이와다테 야스오 지음
이든서재 / 2025년 7월 / 240쪽 / 17,800원
▣ 저자 이와다테 야스오
1957년 도쿄 출생. 일본 치바대학 뇌신경외과학 교수로 28년간 재직하였고, 현재 히가시치바 메디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치바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뒤 신경외과 임상과 기초 연구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왔으며, 특히 현재는 ‘기억과 망각’의 관계를 아동·노년기 인지 연구와 연결해 ‘정보 과잉 시대를 위한 뇌의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직관의 폭발』, 『뇌의 수명을 결정하는 글리아 세포』 등 다수의 뇌 관련 저서를 집필했다.
▣ 역자 곽현아
국민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일본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였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이 있다.
▣ Short Summary
‘망각’이 과연 나쁜 것일까? 많은 사람이 ‘망각은 나쁜 것이니 가능하면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최신 뇌 과학에서는 ‘뇌는 능동적으로 기억을 지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망각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억을 저장할 수 없고, 기억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망각은 뇌가 가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망각할 수 없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고, 애당초 인류는 발전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잊거나 숙제를 깜빡하면 선생님께 호되게 야단맞는다. 잊는다는 행위는 무조건 나쁜 것이고, 한 번 외운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교육받아 왔고, 이렇게 믿어 왔다. 그러나 망각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뇌가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망각해야 한다.
‘옛 친구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냉장고 문을 열긴 열었는데 뭘 꺼내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등의 일이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치매인가?’라고 걱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치매가 아니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증상은 대부분 일어난 사건에 관한 기억인 ‘일화 기억’에 속하며, 이 기억은 잊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업무 측면에서도 전날 회의 내용이나 방금 본 신문 기사에서 보도된 세계 경제 동향을 모조리 기억할 수 있다면 분명 편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수첩이나 회의 기록을 확인한다거나 인터넷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어서 잊어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사소한 것을 몽땅 기억하는 사람은 불필요한 기억을 가지는 대신 가장 중요한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 깊이 있게 사고하는 사람일수록 필요 없는 기억은 잘 잊고, 그 대신 새로운 기억을 잘 집어넣을 가능성이 크다. 뇌를 유연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잊어도 되는 기억을 ‘제대로’ 잊을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기억으로 저장하고, 스스로 사고하고, 사람으로서 진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행위가 ‘망각’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기억의 정체’와 ‘기억이 삭제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망각이 뇌 기능을 높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다음으로 어떻게 하면 ‘잊어도 되는 기억’이나 ‘잊고 싶은 기억’을 빨리 잊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잊어서는 안 될 기억’을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뇌 기능 향상과 ‘적절한 기억’을 위해 효과적인 습관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기억을 좌우하는 습관을 알지 못하면 평소에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잊게 되고, 반대로 ‘잊고 싶은 기억’은 잊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책에서 언급하는 습관은 꼭 습득하길 바란다. 이 책을 계속해서 읽다 보면 건망증이 늘어도 자신감이 생기고, 망각을 대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1장ㆍ망각은 ‘뇌의 진화’
2장ㆍ뇌가 가진 ‘망각하는 힘’
3장ㆍ절대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4장ㆍ뇌와 신체는 함께 움직인다
5장ㆍ뇌 수명을 늘리다
6장ㆍ망각이 미래를 만든다
에필로그 망각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