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나를 인정할 시간

50, 나를 인정할 시간

저자: 양은우
출판사: 예문
등록일: 2020-11-13


양은우 지음

예문 / 2020년 6월 / 240쪽 / 13,800원




▣ 저자 양은우


2011년에 첫 책을 낸 후 10년 동안 열 권의 책을 펴냈다. 25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직장인에서 진정한 작가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관찰의 기술』, 『주식회사 고구려』, 『CEO의 편지』,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워킹브레인』,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책쓰기 실전멘토』, 『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기획자의 일』 등이 있다. 작은 힘이나마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침으로써 개인과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책쓰기를 하고 있다. 스물 아홉 권의 책을 쓰고 밀리언 셀러의 작품을 남기고 싶은 것이 꿈이다.


Short Summary


오십 대는 미래의 두려움을 온몸으로 안고 산다. 가장 큰 두려움은 일자리를 잃는 것이다. 그래도 직장이 있으니 출발점부터 발목이 걸려 넘어진 청년 세대에 비해서 낫다고 할지 모르지만, 언제 직장에서 밀려날 지 모르는 두려움은 출발점에서 넘어지는 것 이상으로 공포감을 준다. 오늘날 실질적인 퇴직연령은 56세이며 심리적인 퇴직연령은 48세라는 통계도 있다. 사십 대 중반부터 실직의 두려움이 닥쳐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 때 사십 대면 정년이라는 의미는 ‘사오정’과 오십 대나 육십 대에도 회사를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의미의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고령화로 인해 정년 연장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지만 청년 세대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파렴치한 짓이라며 중장년층을 향해 불만을 터뜨린다.



벌어도 벌어도 밑빠진 독처럼 끊임없이 쪼들리며 사는 위킹푸어 세대가 오십 대이다. 한 번 직장을 잃고 나면 재취업도 쉽지 않고 사업을 하기도 어렵다. 경제적 절벽과 마주치면 당장 주택 대출금이며 자녀 학자금을 충당할 길이 막막하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 잘리지 않기 위해 자존심 상하고 속 쓰리는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견뎌내며 두 손의 지문이 닿도록 아부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인격적 모욕이나 모멸감도 두 눈 질끈 감고 감내한다. 자신의 삶이라고는 없는 노예의 삶을 사는 게 오십 대 중장년층이다.



오십 대에는 마음의 병도 깊어진다. 위에서는 임원들이 실적을 재촉하고 아래에서는 신세대들이 거침없이 대든다. 자신들은 군말 없이 했던 일들도 아랫사람들은 사사건건 대들며 어렵게 만든다. 참다못해 잔소리라도 한 마디 할 것 같으면 꼰대라며 멀리하고 따돌린다. 꼰대와 신세대 사이에서 ‘낀대’가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도 많아진다. 그렇게 위에서 조이고 아래에서 들이받치며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지만 그 속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 혼자서만 끙끙 앓다 보니 가슴속에 말 못 할 외로움이 쌓여간다. 중장년층은 한마디로 외로움의 섬에 갇힌 사람들이다.



가정에서도 오십 대는 늘 찬밥이다. 평생 가족의 위해 발버둥 치듯 살았건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날아든 배우자의 이혼 통보는 삶을 허무하게 만든다. 비록 집안일에 소홀하고 살뜩하게 대하지 못한 잘못은 있을지언정 그게 어디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한 일이던가? 가족이 부족하지 않게 살도록 만들어 주려다 보니 집안일에 소홀하게 된 것이고, 바깥에서 간이며 쓸개며 다 내어주며 자존심 상하다 보니 집안에서만큼은 대우받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족을 생각하고 가정을 생각하며 희생했던 모든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다신 건널 수 없는 깊은 골이 되고 만다.



오십 대는 성장의 시대에 태어나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성공과 부를 누린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해마다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아픈 삶을 잘 나타낸다.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고, 아파도 아픈 티를 낼 수 없고, 외로워도 외로운 티를 낼 수 없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골병이 들어가는 것이 이 시대의 중장년층이다.



젊은 층은 기성세대를 이해하고, 기성세대는 젊은 층을 보듬고. 남성들은 여성들을 배려하고, 여성들은 남성들을 인정하는, 자신의 신발을 벗고 다른 세대의 신발을 신어 봄으로써 그들의 사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들 모두 우리의 자녀이고, 우리의 아버지이고, 우리의 아내이고 우리의 남편 아니던가. 서로 손가락질하고 내가 더 아프다며 서로를 깎아내리기보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존재가 되어 보는 건 어떨까?




▣ 차례


머리말 _ 어느덧 오십, 이제 내 마음을 토닥일 나이



제1장 우리, 이만하면 잘 살아왔다 - 지나온 삶의 가치를 인정할 시간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켜 두신 이유 | 떠나보내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 아버지의 체온 | 이제 알아요,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다는 것을 | 딱 한 번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나에게도 품어줄 고향이 있다면 | 옛날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 수정이에게 | 그때 그 친구는 어떻게 지내는지 | 지식이 아닌 문화의 차이 | 이제는 미룰 시간이 많지 않음을 | 붙들고 있을 소중한 기억이 있다는 것 | 아버지, 당신의 마음속 고독을 헤아립니다 | 편안함의 반대말 |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 아니라 망각의 동물 아닐까 | 우리, 이 정도면 참 잘 살아왔다

제2장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받아들이기 - 현재의 내 모습을 인정할 시간


자연인, 그들은 정말 행복할까 | 업무방해죄로 경찰 부를까요 | 격(格)과 주책 사이 | 나이 든다는 것은 | 수면내시경을 하면서 떠올린 생각 | 더 나아갈 길이 있다는 것 | 결국 모든 게 내 마음에 달린 일 | 재능을 이길 방법은 노력뿐 | 재능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휘될 수 있는 것 | 공짜는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 다시, 배려와 존중을 생각하다 | 호떡장사 할머니가 준 교훈 | 변해버린 관계를 인정해야 할 때 | 천국으로 가는 계단 | 내 마음이 지치지 않기를 |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받아들이기

제3장 다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 다가오는 변화를 인정할 시간


인덕(人德)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할까 | 편리와 바꾼 관계 | 마음의 상처와 삶의 자유 | 언어의 온도 | 무관심 사회와 행복의 관계 | 사소한 탐욕들에 던지는 경고 | 언품이 인품을 보여준다 |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행복할까 | 어른이 되어야만 알 수 있는 말 | 미래에도 부끄럽지 않게 | 나이 든 꼰대와 젊은 꼰대 | 무엇이 진정한 리더를 만드는가 | 위선과 거짓 | 누군가에게 대접받고 싶다면 | 누군가를 바꾸고 싶다면 | 놓을 때를 알기 위하여 | 다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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