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멈추고 싶지 않다
김경수 지음
이새 / 2019년 10월 / 280쪽 / 16,200원
▣ 저자 김경수
저자는 보통의 직장인이고 대범한 모험가다. 이 책의 저자는 우연히 TV 다큐멘터리에서 본 사막 레이스에 마음을 빼앗겨 17년째 지구상 곳곳의 사막과 오지를 찾아 달리고 있다. 2003년 사하라 사막을 시작으로 2019년 8월, 몽골의 고비 사막까지 그간 저자가 달린 극한의 레이스 거리는 족히 6,400km가 넘는다. 현재 강북구청(과장)에 근무하며 선거연수원 초빙교수, 블랙야크 셰르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작가 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청백봉사상’을 비롯해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상’, ‘유권자의 날 기념 강연콘테스트 동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명강사 제128호(한국강사협회, 2013년)로 선정되었고, 한국의 100대 명산도 완등(2015년∼2017년) 했다.
▣ Short Summary
과거 인류는 생존과 수렵을 위해 더 높이 올랐고, 더 깊은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진화된 인류는 영토 확장을 위해 더 멀리 달렸습니다. 지금도 국가 간 전쟁과 무역 보복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잠재된 과거 인류의 DNA가 여전히 살아서 꿈틀거리는 게 분명합니다. 그러니 사막과 오지로 향하는 저에게 역마살이 꼈다는 말에는 쉽게 동의하기 곤란합니다.
저에게 특권이 있습니다. 그건 형편이나 능력을 떠나 ‘도전’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저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기 위해 일상 밖 사막과 오지로 눈을 돌렸습니다. 2003년 사하라 사막을 시작으로 지구상 곳곳의 사막과 오지를 달렸습니다. 길고도 먼 여정 끝에 2019년 8월, 광활한 초원을 품은 몽골의 고비 사막 250km를 달리고 족적만 남기고 왔습니다. 거리로 치면 6,400km는 족히 넘습니다. 오지에 서면 저는 늘 제 안의 다른 나와의 어긋남이 격렬해집니다. 길들여진 나와 길들여지지 않은 나. 이성적인 나와 막무가내인 나. 주저앉으려는 나와 일어서려는 나. 이 갈등은 저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안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눈이 번뜩 뜨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저의 본래 모습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강해지려면 오랜 담금질이 필요했던 것이죠.
물론 당신에게도 도전의 특권이 있습니다. 도전의 의미가 무엇이든 사막과 오지로 뛰어든 선수들은 반드시 경계, 관계, 한계 그리고 설계의 사계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벽, 주변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선수들은 험난한 여정을 두 발로 밟으며 울고 웃고 서로 격려하지만 임계점의 목전에서 무릎을 꿇거나 대범하게 거듭나기도 합니다. 주저앉아 포기할 것인가, 참고 견뎌낼 것인가의 선택은 순전히 자신들의 몫인 것이죠. 더 멀고 더 깊고 더 높은 곳으로의 도전은 한계를 넘어선 자의 전유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이렇게 말한 돈키호테가 어쩌면 허황된 꿈을 좇는 미친 존재 같지만, 사실 그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장차 이룩할 세상을 꿈꾸며 숨을 거둘 때까지 무사 수업을 멈추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에게 다시 찾아온 인생의 골든타임, 중년! 때는 찾아온다고 하지만 저는 그 때를 만들어 갔습니다. 지금은 내일을 설계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간 저의 몸은 사막과 오지에서의 모든 경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의지와 이성이 나약하고 희미해질 때, 제 몸이 기억하고 있는 사막에서의 투혼과 용기는 저를 다시 강하게 이끌어 주었습니다. 17년 전, 마흔은 늦었다고 포기했다면 찬란한 새 봄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을까. 제 안의 열정이 생각에만 머물렀다면 저는 여전히 먹고살기 급급한 인생을 살고 있을 겁니다.
‘도전은 기록이다’ 제 안의 저는 그간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저에게 명령했습니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장석주 ‘대추 한 알’ 중) 대추 한 알, 쌀 한 톨에 이렇게 깊은 사연이 담겨 있는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대추 한 알 입에 물면 아삭한 식감에 달달한 맛이 배어나오듯 이 책의 한 꼭지 글을 읽고 눈 감을 때… 살아 숨 쉬는 대자연과 잠시나마 동화될 수 있다면 저는 더 이상의 바랄 것이 없습니다.
▣ 차례
프롤로그 · 저에겐 특권이 있습니다
추천의 글 ·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즐기며 살자 - 소설가 김홍신
PART 1 설계 : 긍정은 역경을 이겨내는 힘
01 내 생애 최고의 순간 / 02 처음처럼 -내가 달리는 이유 / 03 당신의 열망은 무엇인가 04 영어완전정복 -포기할 것인가, 넘어설 것인가!/ 05 요즘도 달리십니까? / 06 너무 잘 산 인생이란
PART 2 경계 : 도전, 일상의 틀을 벗어나라
01 고단한 사막의 하루, 어디 일상만 할까 / 02 누구에게나 사막은 필요하다
03 열정의 중년, 히말라야 임자체에 서다 / 04 거인의 인도에 온전히 내 몸을
05 세상 가장 아름다운 섬에 내가 있어야 한다 / 06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07 사하라에는 어린 왕자가 없다
PART 3 한계 : 나의 한계는 내가 정한다
01 세상의 끝 우유니 사막에 내가 섰다 / 02 인간의 한계를 넘어 울룰루로
03 Big Dune, 절망의 장벽 희망의 언덕! / 04 오토릭샤의 유혹 / 05 메달 없는 완주 06 지금 나를 이기는 힘 / 07 지구 속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 / 08 가자! 부시맨의 고향으로 09 동행 / 10 눈물주 -긍정의 힘
PART 4 관계 : 그럼에도 불구하고
01 낙타의 꿈 / 02 그럼에도 불구하고 / 03 질긴 놈이 이긴다 / 04 투슬루코타크 마을의 추억 05 나눔이란 ‘선뜻’보다 ‘고민 끝에’ 해야 / 06 변장한 천사를 만난 곳, 부탄
PART 5 다시, 봄 : 사막에서 길을 찾다
01 사막을 건너는 법, 인생을 사는 법 / 02 사막의 사계 / 03 나는 사막의 서바이버다 04 나는 때론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 05 당신의 손끝에 기적이 / 06 사막을 꿈꾸는 이들에게 07 적자생존 / 08 사막에서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