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전 지음
중앙북스 / 2017년 4월 / 288쪽 / 14,500원
▣ 저자 앨리스 전
강원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오랜 고민 끝에 가장 하고 싶은 단 하나는 ‘외국에서 사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것 같아 내면의 목소리를 믿고 행동으로 옮겼다.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 STX를 그만두고 편도행 티켓을 산 뒤 3개월짜리 여행 비자로 무작정 싱가포르에 갔다. 5년간 그곳에서 오일&가스 헤드헌터, IT 기업 링크드인의 CSM(Customer Success Manager)을 거쳐 현재 글로벌 소비재 기업 P&G의 헤드쿼터에서 브랜드 매니징을 하며 신나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 Short Summary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의 불만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나요? 더 열심히 한다고 달라질 것 같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작정 더 열심히 일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지나친 노력이 자연스럽게 삶의 여유를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시대에 궁극적으로, 그것도 ‘멋지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지는 싸움 좋아하세요? 누가 지는 싸움을 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대부분 경쟁이 많은 사회에서 질 게 뻔한 싸움을 하고 있어요. 싸우지 않으면 대안이 없으니 보상이 작다는 걸 알면서도 경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공부만 해 10킬로그램이나 살이 쪘던 여고 시절, 하라는 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에 비해 얻은 건 거의 없어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가려니 ‘유학생 전형’이 있더군요. 물론 그들도 할 말이 있겠지만, 뭔가 억울했어요. 시간이 지나 취업을 하려니 이번엔 ‘해외 우수 인재 전형’이 있네요. 고등학교 때처럼 답답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후 저는 두 번 다시 남들보다 열심히 살라는 말에 속지 않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제겐 한국에서 무작정 열심히 사는 것은 지는 싸움이라는 걸 알게 된 거예요.
제조업 기반의 한국은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어’로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전략으로 발전해왔어요. 그다음 단계는 고품질의 물건을 더 큰 시장에 좋은 값으로 파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외국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필요하겠죠. 이 사실이 눈앞에 보이는데 또 지는 싸움을 열심히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래를 위해 제 삶의 ‘배틀필드’를 한국에서 세계로 넓히는 용감한 베팅을 했어요. 손자병법에서 전쟁의 고수란 일단 전쟁을 피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전쟁은 해 봤자 좋은 게 없으니까요. 진짜 고수는 경쟁을 안 합니다. 만약 전쟁을 꼭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그들은 반드시 이기는 전쟁만 합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냉정하게 미래를 생각해보세요. 굳이 외국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요. 이대로 열심히 싸우면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하고 있나요? 장기적으로 이기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이대로 괜찮은가요? 어디인지도 모르는 판에서 일하고 있다면 다른 곳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해요. 어떤 배틀필드가 당신이 이길 수 있는 판인가요?
인생을 걸어볼 만한 배틀필드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서 과감하게 방향을 선회해야 합니다. 이제는 ‘밥그릇 스킬’, 즉 내가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봐야죠. 쉽게 대체될 기술보다는 오직 나만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걸 잘 선택해야 해요. 직무기술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밥그릇이 비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량들이 있습니다. 어디에서도 살아남는 궁극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는 열쇠죠. 저는 이것을 ‘밥그릇 스킬’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나만의 밥그릇 스킬을 찾을 수 없다면 언제 쓸지도 모를 자격증 공부 따위는 접어두고 차라리 그 시간을 즐기며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그 편이 가능성과 기회를 발견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제 스스로도 놀라는 점은 밥그릇 스킬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거나 힘들지만은 않았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전쟁의 전리품으로 얻은 저만의 삶이 무척 만족스러워요. 단순히 어딜 가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 ‘멋지게’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나니 삶을 더 즐기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감은 객관적인 증거와 확신이 없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가 해낼 때 생겨요. 자신감 있는 사람이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해낸 사람이 자신감을 얻는 거죠. 처음 외국에 나가기로 결심했을 때 많은 사람이 밖은 여기보다 더 힘들다며 만류했어요. 이 책은 모두가 말렸는데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해외로 떠났던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남았고 무엇을 발견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것 봐, 세상은 이렇게 넓다고!’
▣ 차례
PROLOGUE_ 불안한 시대에 ‘멋지게’ 살아남는 법
PART 1 원더랜드는 어디에
PART 2 커리어 디자인
PART 3 커뮤니케이션
PART 4 너 자신을 알라
PART 5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PART 6 당신의 취업을 위한 A부터 Z
EPILOGUE_ 누구도 당신의 삶이 잘못됐다고 말하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