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화 지음
전략시티 / 2017년 2월 / 205쪽 / 12,000원
▣ 저자 이규화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주)유공(현 SK이노베이션(주))으로 이직한 후 (주)SKM 전무, (주)동산C&G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IMF로 회사가 부도나자, 전문 경영인이었음에도 온전히 민ㆍ형사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51세에 천안연암대학 조경학과에 늦깎이 입학했고, 58세에 서울대학교 농학박사(산림환경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60대 중반의 나이에 서울대학교 식물병원 외래 임상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학과 기업체에서 우리 주변의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을 강의하며, 제2의 인생을 정열적으로 즐기고 있다.
▣ Short Summary
6ㆍ25 전쟁 시기에 태어난 나의 어린 시절은 초라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꿈은 사치였다. 대학 진학을 엄두도 못 냈던 당시에 아버지의 협박성 권유로 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운 좋게 최고의 직장이었던 한국은행에 들어가게 되었다. 해고가 없는 은행에서 정년까지 무사히 다니기만 하면 인생에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조직 내에서 고졸의 비애를 깨닫고 주경야독하여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리는 당당하게 대한석유공사(유공, 現 SK이노베이션)에 대졸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다. 석유제품의 대외 거래를 담당하는 팀의 장으로 있던 1997년 말, 과거 모셨던 상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견 기업인 SKM에서 함께 회사를 회생시켜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CEO라는 전문 경영인의 길을 꿈꾸고 있던 나는 과감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1997년 말 IMF 외환위기는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고 ‘아차!’하고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와 버렸다. 이때부터 시작된 부도 공포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끊이지 않았다. 1998년 SKM의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과거 상사였던 대표이사와 함께 다양한 구조 조정을 시도했다. 오디오 사업의 신성장 분야인 인터넷 음원 사업 개발, 면세점 사업 확장, 자회사인 동산C&G의 회생 도모 등 나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SKM과 동산C&G 모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의 조사에 이은 민ㆍ형사 재판이 뒤따랐다. 또한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은 상태에서 노후 준비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할 수 없는 고달픈 여정이 시작되었다.
실직 후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지인들과 함께 생소한 제품을 판매하다 실패를 맛보기도 했고, 전문 경영인에 대한 미련 때문에 중견 기업에 몸담기도 했다. 백 세 인생을 준비하는 데 한계를 느껴 고민 끝에 평생 직업을 찾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조경 분야 공부를 선택하게 되었고 58세라는 늦은 나이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박사 학위 취득 역시 준비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2년만 배우겠다고 시작한 것이 14년이 지난 지금에도 끝나지 않은 것을 보면, 처음 했던 생각이 얼마나 조급하고 근시안적이었던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전진한 결과, 이제는 당당하게 제2의 인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오십 대에 들어서면, 지금까지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언젠가 떠나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날이 찾아오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는 듯이 당황하기 쉽다.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두려움과 무력감도 찾아온다. 조만간 그런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비마다 겪었던 일들과 심정, 효과적인 대처 방법 등을 이 책에 담았다.
▣ 차례
1장. 여생이라 하기엔 너무 긴 50년
2장. 제2의 인생은 내가 주인이다
3장. 다시 시작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4장. 옹고집도, 팔랑귀도 문제다
5장. 새로운 시작은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6장. 가족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7장. 과감한 실행만이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