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바스티안 프리드리히, 안나 뮐러 지음
행성B잎새 / 2016년 3월 / 336쪽 / 16,000원
▣ 저자
제바스티안 프리드리히 - 1976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 대학과 마인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정신과 전문의, 심리치료 박사 과정을 밟은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 분야의 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다. 현재 뮌헨의 노이하우젠 지역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살며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안나 뮐러 - 1975년 생으로 교육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후 뮌헨에서 작가이자 교육가로 활동하며 『학교생활의 가장 재미있는 대화 Die lustigsten Dialoge aus dem Schulalltag』, 『왜 거품은 빗속에서 터지지 않을까 Warum gehen Seifenblasen im Regen nicht kaputt』 등을 저술했다. 사람들의 습관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게 되어 정신과 의사 제바스티안 프리드리히와 함께 보통 사람들의 취향을 관찰하고, 취향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공동작업을 하다가 자신들의 경험과 결과물을 책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 역자 서은미
성균관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어 교사로 일하다 저작권 에이전시와 출판사에서 외서기획 및 저작권을 담당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대화기술』, 『힐링 여행』, 『도서관의 역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우리는 어디를 가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리고 다양한 모습과 인상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순간 곧바로 알아차린다. ‘이사람 내 스타일인데?’ ‘저 사람은 절대로 엮이고 싶지 않은 타입이야.’ 이렇게 타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추측하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점성술을 바탕으로 타인의 삶을 가늠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순간적인 직감에 의존해 추측하는 방법도 있고, 또 전문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대를 지켜볼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바로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와 행동’을 통해 알아채는 것이다. 누군가를 관찰하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세부적 요소들을 꽤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요소가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 누군가의 현재 모습을 규정하고 있는 결정들은 저마다 일부일지라도 그 사람의 성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남자가 오늘 메고 있는 넥타이도, 저 여자가 지금 피우고 있는 담배도 모두 그들의 심리와 성격에 바탕을 둔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필자들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인간의 표현방식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려는 열정으로 의기투합한 정신과의사와 교육자 출신 작가이다. 우리는 어디서나 사람들의 행동, 습관, 물건 등을 살펴보기를 좋아하여, 이런 동일한 취미에서 얻은 결과를 기록했다. 그렇게 개개인의 성격을 드러내는 세부 요소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데 열중하다가 신중히 논의한 끝에 결국 그동안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먼 길을 돌아오듯 오랜 시간에 걸쳐 차분히 축적해온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성격 탐구서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단순히 재미를 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표현방식에 담긴 의미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 이 책을 쓴 분명한 의도는 이런 지적 자극을 주기 위함이다. 소설가 테오도르 폰타네의 말처럼 우리 눈에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기호나 습관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성격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당히 흥미롭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자연과학적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행동심리학에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고자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행동심리학자들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주제는 ‘거짓말을 할 때 나타나는 행동이나 표정’ 같은 신체언어와 관련된 분야이다. 하지만 신체언어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람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취향이다.
이 책은 기호, 행동, 습관을 아우르는 취향과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 다양한 성격을 소개하고 있다. 특정한 취향을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관찰과 세부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각 사례는 해당 취향이 반영하는 성격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담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 지침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충분히, 그리고 정확히 관찰하기만 하면 어떤 정보든지 발견할 수 있고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사소해 보이는 요소에 주목하고 그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은 다른 분야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이런 관찰력을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발휘하면, 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며 더 나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심리와 성격을 파악하는 능력은 인간관계가 흘러가는 물길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첫 만남에서도 단번에 ‘아는 만큼 읽어내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 차례
책을 시작하며
CLUE1. 물건 선택의 취향은 분명한 자기표현이다
1 소통의 도구, 표현의 도구? 휴대전화
2 넥타이, 남자의 목에 걸린 그의 속마음
3 신발 속에 숨은 양말이 보여주는 성격
4 꿈과 철학의 두 바퀴로 굴리는 자전거
5 애마가 아닌 또 다른 자신, 자동차
6 시계초침 사이로 엿보이는 내면의 삶
7 마법 없이도 마음 깊은 곳을 드러내는 반지
8 매캐한 연기 사이로 보이는 정체, 담배
CLUE2. 생활패턴, 그 뜻하지 않은 자기고백을 듣다
1 디지털 세상에서 나를 외치다, SNS
2 성격을 숨긴 암호로 쓰는 장보기 목록
3 한 사람의 비밀이 신선하게 보관되는 냉장고
4 빨간색을 줄까, 파란색을 줄까? 고전이지만 늘 유효한 색깔 퍼즐
5 여행가방에 꾸려 넣은 그 사람의 심리
6 춤 스타일, 리듬을 쳐주면 드러나는 성격
7 하트냐 별이냐? 몸에 아로새긴 문신으로 보는 심리
CLUE3. 생활공간에는 무언의 자기선언이 메아리친다
1 그 사람의 성격이 열린 책처럼 읽히는 곳, 집
2 토이푸들과 핏불, 주인의 심리 단서를 물어오는 반려견
3 미니스커트와 좀약이 알려주는 그 사람의 성격
4 지하실, 마음의 비밀이 잠자는 어둠의 공간
5 인생의 축소판을 제시하는 발코니와 정원
6 크리스마스트리가 공표하는 그 사람의 성격
책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