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 티엔솅 지음
가람기획 / 2000년 6월 / 248쪽 / 9,000원
▣ 저자 차오 티엔솅
(曹天生). 중국 안휘성 방부시 경현에서 태어났다.
▣ 역자 김장호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졸업. 프랑스 리옹 대학원 동양학과 비교종교사 석사. 프랑스 니스대 동남아시아 및 인도양 지역 연구소(R.I.A.S.E.M)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채우는 불경이야기』, 번역서로는 『불교』, 『라쇼몽』, 『혹형』, 『피와 전율의 중국사』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당초 이 책은 최근 들어 중국의 문화계 및 학술계에서 활발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인문 정신’ 탐구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중국은 ‘사회주의하에서의 자본주의’라는 전대미문의 실험 과정을 겪고 있다. 과거에 비해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도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중국인 스스로 절박하게 느끼는 위기감이 ‘정체성 혼란’이라는 데에 있다.
수천 년 공자의 나라에서 사회주의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인’, 그 자체에 대한 성찰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인문 정신’을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오늘 이 시점에서 중국사를 반성하고, 중국 문화를 재검토하고, 중국의 국민성을 깊이 고찰함으로써 중국이 보다 강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그들이 새삼스럽게 ‘인문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 책은 급변하는 오늘의 시점에서 과거의 중국 상인들에 대해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자 했다. 지나친 미화나 폄훼를 자제한 객관적 서술 그리고 때론 문학적 깊이마저 느끼게 해주는 중국 상인들의 내면에 관한 진술이 미덕으로 돋보이지만, 간혹 일반인의 요구 수준(?)을 넘어선 전문적 내용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책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이 책은 중국 상인과 그 역사와 문화를 다룬 보기 드문 책이다. 우리는 이미 4천 년 이상 중국과 거래해왔으며, 앞으로도 싫든 좋든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에게 중국 경제 내지 중국 상인은 반드시 알아두지 않으면 안 될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중국 상인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인문서가 국내에는 거의 없었다. 이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권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차례
제1장 역사를 바꾼 상인들
제2장 상인의 역사
제3장 억압받던 상인들
제4장 돈이 먼저일까, 권력이 먼저일까
제5장 상인들의 결속
제6장 진정한 상도란 무엇인가
제7장 한결같이 바랐던 부귀영화
제8장 상인들의 정신세계
제9장 중국 상인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