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카네티 지음
바다출판사 / 2010년 10월 / 658쪽 / 25,000원
▣ 저자 엘리아스 카네티
엘리아스 카네티는 1905년 스페인계 유태인의 후손으로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다. 홀로 된 어머니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카네티는 자연스럽게 고대 스페인어와 불가리아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네 번째로 배운 독일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정신적 귀족주의, 엄밀한 도덕성의 요구 등은 영어 문화권에 살며 오직 독일어만으로 글을 쓰는 유태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됐다.
빈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카네티의 주요 관심은 어디까지나 문학과 철학이었다. 1932년 희곡『결혼』, 1935년 소설『현혹』을 발표하며 일약 대표적인 독일어권 작가로 떠오른다. 그리고 20년 이상 지속된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이 1960년『군중과 권력』이다. 출간과 동시에 아놀드 토인비와 아이리스 머독 등의 격찬을 받은『군중과 권력』은 유럽 사상계의 고전으로 자리잡으며, 카네티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노벨상을 타는 데 이 작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군중과 권력』은 카네티가 35년에 걸쳐 치열하게 연구한 필생의 기록이다. 스포츠 관중에서 정치 집회까지, 부시 민족에서 메카 순례까지, 원숭이의 손가락 훈련에서 알코올중독자의 환각까지 카네티는 온갖 군중현상과 권력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다. 그는 원시부족의 신화에서부터 세계종교들의 원전, 동서고금 권력자들의 전기, 심지어 환자의 병례에 이르기까지 문학, 종교, 인류학, 심리학, 생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군중의 물리학’, ‘권력의 정신분석학’을 완성했다.
▣ 역자
강두식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어독문학과 및 대학원(문학 박사)을 졸업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하였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인문대학 학장․호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고, 학술원 회원으로 있다. 역서로는『펠릭스 크룰의 고백』『말테의 수기』『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파우스트』등이 있다.
박병덕 1952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마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 및 옮긴 책으로는 『독일현대작가와 문학이론』『카프카 문학론』『소유냐 존재냐』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카네티는 인간을 환경에 적응하며 자기를 보전해 가는 수동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다. 인간이 자신을 ‘보존’하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동시에 자신의 보존을 위해서 불가피한 다른 것들을 원한다. 인간은 다른 것들보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 그것들을 죽이기를 원한다. 이 살아남으려는 욕구에서 바로 권력이 발생하는 것이며, 죽은 자를 애도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종교이며, 죽이지 않고 살아남는 길을 찾으려는 것이 카네티의 모험이다. 이러한 인간은 타인을 기피하게 된다. 타인은 자신의 경쟁자이고 언제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으로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혼자 힘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인간이 아무리 의지를 굳게 하고 다가서더라도 결국 자신이 자기의 노력을 방해하는 타인들 사이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타인들이 간격을 고수하는 한, 인간은 그 타인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 인간은 함께 모임으로써만 간격의 질곡에서 해방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군중 속에서 일어난다. 결국 군중은 개인의 해방 창구로서 기능하는 것이며, 군중 속에서 개인은 진정한 평등, 일치감, 안전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군중 속에서의 개개인의 차이의 소멸에 의한 자유의 획득을 가리켜 카네티는 방전(entladung)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방전은 환상에 지나지 않기에, 군중은 운명적으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
『군중과 권력』은 그 제목처럼 이원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전반부가 군중의 다양한 형태를 분석하고 그 역학을 구명하는 부분이라면, 후반부는 그런 군중이 어떻게 권력에 길들여지고 복종하는가를 밝히는 부분이다. 카네티가 군중으로 간주하는 것에는 폭동이나 혁명의 순간의 파괴적인 전형적 군중에서부터 극장이나 경기장의 정체된 군중, 종교적 군중으로 대표되는 느린 군중 등 다양하다. 심지어 죽은 자, 악마, 천사와 같은 보이지 않는 군중, 미래의 후손이나 정자로까지 끝없이 확대된다.
▣ 차례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 35년 걸어온 내 사상의 뒤안길
군중
무리
무리와 종교
군중과 역사
권력의 내장
살아남는 자
권력의 요소
명령
변신
권력의 양상
지배와 편집증
에필로그
바다출판사 / 2010년 10월 / 658쪽 / 25,000원
▣ 저자 엘리아스 카네티
엘리아스 카네티는 1905년 스페인계 유태인의 후손으로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다. 홀로 된 어머니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카네티는 자연스럽게 고대 스페인어와 불가리아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네 번째로 배운 독일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정신적 귀족주의, 엄밀한 도덕성의 요구 등은 영어 문화권에 살며 오직 독일어만으로 글을 쓰는 유태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됐다.
빈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카네티의 주요 관심은 어디까지나 문학과 철학이었다. 1932년 희곡『결혼』, 1935년 소설『현혹』을 발표하며 일약 대표적인 독일어권 작가로 떠오른다. 그리고 20년 이상 지속된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이 1960년『군중과 권력』이다. 출간과 동시에 아놀드 토인비와 아이리스 머독 등의 격찬을 받은『군중과 권력』은 유럽 사상계의 고전으로 자리잡으며, 카네티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노벨상을 타는 데 이 작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군중과 권력』은 카네티가 35년에 걸쳐 치열하게 연구한 필생의 기록이다. 스포츠 관중에서 정치 집회까지, 부시 민족에서 메카 순례까지, 원숭이의 손가락 훈련에서 알코올중독자의 환각까지 카네티는 온갖 군중현상과 권력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다. 그는 원시부족의 신화에서부터 세계종교들의 원전, 동서고금 권력자들의 전기, 심지어 환자의 병례에 이르기까지 문학, 종교, 인류학, 심리학, 생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군중의 물리학’, ‘권력의 정신분석학’을 완성했다.
▣ 역자
강두식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어독문학과 및 대학원(문학 박사)을 졸업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독문학을 연구하였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교수․인문대학 학장․호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고, 학술원 회원으로 있다. 역서로는『펠릭스 크룰의 고백』『말테의 수기』『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파우스트』등이 있다.
박병덕 1952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마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 및 옮긴 책으로는 『독일현대작가와 문학이론』『카프카 문학론』『소유냐 존재냐』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카네티는 인간을 환경에 적응하며 자기를 보전해 가는 수동적인 존재로 보지 않는다. 인간이 자신을 ‘보존’하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동시에 자신의 보존을 위해서 불가피한 다른 것들을 원한다. 인간은 다른 것들보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 그것들을 죽이기를 원한다. 이 살아남으려는 욕구에서 바로 권력이 발생하는 것이며, 죽은 자를 애도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종교이며, 죽이지 않고 살아남는 길을 찾으려는 것이 카네티의 모험이다. 이러한 인간은 타인을 기피하게 된다. 타인은 자신의 경쟁자이고 언제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으로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혼자 힘으로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인간이 아무리 의지를 굳게 하고 다가서더라도 결국 자신이 자기의 노력을 방해하는 타인들 사이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타인들이 간격을 고수하는 한, 인간은 그 타인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 인간은 함께 모임으로써만 간격의 질곡에서 해방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군중 속에서 일어난다. 결국 군중은 개인의 해방 창구로서 기능하는 것이며, 군중 속에서 개인은 진정한 평등, 일치감, 안전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군중 속에서의 개개인의 차이의 소멸에 의한 자유의 획득을 가리켜 카네티는 방전(entladung)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러한 방전은 환상에 지나지 않기에, 군중은 운명적으로 해체될 수밖에 없다.
『군중과 권력』은 그 제목처럼 이원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전반부가 군중의 다양한 형태를 분석하고 그 역학을 구명하는 부분이라면, 후반부는 그런 군중이 어떻게 권력에 길들여지고 복종하는가를 밝히는 부분이다. 카네티가 군중으로 간주하는 것에는 폭동이나 혁명의 순간의 파괴적인 전형적 군중에서부터 극장이나 경기장의 정체된 군중, 종교적 군중으로 대표되는 느린 군중 등 다양하다. 심지어 죽은 자, 악마, 천사와 같은 보이지 않는 군중, 미래의 후손이나 정자로까지 끝없이 확대된다.
▣ 차례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 35년 걸어온 내 사상의 뒤안길
군중
무리
무리와 종교
군중과 역사
권력의 내장
살아남는 자
권력의 요소
명령
변신
권력의 양상
지배와 편집증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