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
편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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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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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부모님의 크신 사랑과 보은의 길을 제시하는 최고경전
중국 돈황동굴에서 발굴된 진본을 번역한 경전 중의 경전
부처가 일반 대중을 위해 진정한 효의 길을 제시한 책으로, 조선시대의 억불정책 와중에서도 일반백성들에게 널리 읽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고려 말기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중국 돈황동굴에서 발굴된 진본을 싣고 있어 사료적 가치로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효에 관한 불교와 유교의 동일성을 찾아볼 수 있는 양서 중의 양서이다.
부모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대승불경의 최고 경전인 이 책은, 유교에 의해 지배되던 조선시대에도 민중들에게 가장 널리 읽히던 책 중 하나였다. 유교적 이상과 불교적 사상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부모은중경이 이렇게 시대를 초월하여 환영받는 이유는 부모와 자식, 제왕과 신하, 스승과 제자의 상하관계를 발전시켜 인간 궁극의 평화를 살릴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릇 세상의 이치란 하나이다.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것이 세상을 갖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이다. 부모은중경은 이같은 평범한 진리를 전하는 불교경전으로, 누구나 읽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어버이에게 행하는 진정한 효도의 방법과 그것이 상징하는 인간적 가치를 전하고 있는 이 책은 가족 해체시대를 맞고 있는 오늘날에 더욱 절실히 읽혀져야 할 고전 중의 고전이다.
부처님은 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역사상의 부처님은 기원전 2,500여 년 전에 인도의 작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서 일 주일만에 어머니를 잃고 양어머니 손에 길러졌으며,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는 상태에서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이력을 읽어보면 부처님은 참으로 배은망덕한 사람이다. 여러 경전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후 부처님은 자신의 가족을 비롯하여 자신의 종족을 제도하여 출가시키거나 출가하지 않았어도 바른 법을 받아 지니게 하였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시 태어난 하늘을 찾아가서 일주일 동안 설법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은 후 곧 바로 열반에 들지 않고 80평생을 살면서 모든 중생을 제도한 것은 효에 대한 부처님의 사상을 읽어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책 속에서>
부휴자는 말하였다.
천하를 다스림에 방도가 있으니 오직 공정할 따름이다. 임금은 공정하지 않으면 안 되니 작위를 내리는 것이 공정하고 상을 내리는 것이 공정하며 형벌을 쓰는 것이 공정하고 법을 지키는 것이 공정해야 한다. 신하도 공정하지 않으면 안되니, 관청의 일을 함에 사사로운 일을 꾀하지 않고, 공공의 장소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말하지 않으며 공적인 관직에 임하여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지 않고, 공변된 의리를 따라 사사로운 욕심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임금이 공정하면 나라가 다스려지고 사사로우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신하가 공정하면 몸이 편안하고 사사로우면 몸이 위태해진다.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신하 중에 공정한 이로는 순 임금의 신하 우(禹)와 우 임금의 신하 직(稷)만한 이가 없었다. 우 임금이 신하로 있을 때 치수를 급무로 여겨 제때 일을 해내지 못할까 걱정하였고, 직은 농사일을 급무로 여겨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었다. 차라리 자기 집안에 손해가 생길지언정 나라의 중요한 사업을 무너지게 하는 일은 차마하지 않았다. 자기 재산을 잃게 될지언정 백성들을 다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임금은 그들에게 일을 맡기고 의심하지 않았으며, 신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마음을 품지 않았다. 지금 선비된 자들은 그렇지 않아 벼슬길에 오르자마자 자기의 사사로운 이익에 힘써 작게는 뇌물을 받고 크게는 가렴주구를 행하며, 파리처럼 앵앵거리고 승냥이처럼 탐을 내어 끝을 모른다. 임금이 비록 그들을 멀리하고자 하나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아아, 세상의 도리가 날로 쇠퇴해 가는데도 진실로 회복하기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