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님을 위한 행진곡. 1-2권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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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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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이 작품은 김지수 작가의 소설이다. 작가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에 운동권 학생으로 90년대의 변혁기를 맞는다. 모순된 사회에 대한 인식과 개인의 성장통은 비록 누구나 겪었을 갈등이지만 작가는 더 치열하게 끝까지 밀어붙임으로써 그 밑바닥을 경험한다. 작가는 그 경험을 통해 멀리 6.25로부터 비롯된 민족 분단의 모순으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왜곡된 양태들을 현재적 시점에서 생생하게 되살리고 있다.
책 속으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처럼 다가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를 책의 노예로 만들었다. 중학생이 되자 자기 생각을 내 머릿속에 집어넣었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자기의 길을 따르게 만들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간 지 반년 만에 그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2학년부터는 증오에 찬 투사가 되어 반정부투쟁에 앞장섰고, 마침내 3학년 여름 청년학생 대표로 선발되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심장인 평양에 다녀왔다. (1권, p.53)
세상에는 흰색과 검은색만 있는 게 아니야. 회색도 있어. 내가 좋아하는 흰색이 너에게 검은색이 될 수 있고 니가 좋아하는 흰색이 나에게는 검은색이 될 수도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회색이야. 그 속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일곱 색깔 고운 무지개가 떠 있어. 빨강, 주황, 노랑, 초록……. (1권, p.75)
우리는 난간에 나란히 기대서서 저 멀리 북녘땅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무리를 벗어난 백로 두 마리가 다정히 그곳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지수야, 쟤들 꼭 우리 같다!”
지수가 해맑은 웃음을 머금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나는 그제야 그녀가 어머니와 많이 닮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1권, p. 178)
그들의 주체사상은 허구다.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남한이 민주화되어야 하듯이 북한도 민주화되어야 한다. 양쪽이 외세를 떨치고 민주화를 이룩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통일이 온다. (1권, 374)
[ 저자 소개 ]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