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 박열

아나키스트 박열

손승휘 | 책이있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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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나를 죽여라! 아나키스트 박열(1902~1974).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91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천황 암살을 모의하다가 1923년 거사 직전에 발각되어 1926년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8ㆍ15 광복으로 석방되었다. 1948년에 귀국하였으나 6ㆍ25 전쟁 때 납북되었다.” 위 내용만 보면 여느 독립운동가의 삶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또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독립운동가의 명성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누구의 삶보다도 치열하고 드라마틱하다. 그의 연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을 때 그가 보여준 태도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그의 면모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을 재판정에 세우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당히 요구한다. 첫째, 공판정에서는 일절 죄인 대우를 하지 않아야 하며 ‘피고’라고 부르지도 말 것. 둘째, 공판정에서의 조선 예복 착용을 허락할 것. 셋째, 자리도 재판장과 동일한 좌석을 마련할 것. 넷째, 공판 전에 자기의 선언문 낭독을 허락할 것. 다섯째, 만일 이상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입을 닫고 일절 신문에 응하지 않을 것을 결심한다. 내 목숨은 내가 알아서 한다 이 소설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반천황제 투쟁을 세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1부는 가네코 후미코가 바라보는 박열, 2부는 박열 자신의 사상과 행동을 직접 서술하는 형식으로 관동대지진까지를, 3부는 재판에서 두 사람의 변론을 맡은 일본의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아나키스트 박열의 투쟁과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그리고 당시 일본 아나키스트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 저자 소개 ] 손승휘 소설 작품으로 《한련화》, 《해동육룡이 나라샤》, 《사의 찬미》, 《소설 사임당》, 《배반의 나라》(1ㆍ2), 시집으로 《냉동실의 까마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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