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동여지도

김정호 대동여지도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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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길이어도 길이 아니고, 길이 아니어도 그곳은 길이다 《표준국어대사전》 ‘김정호’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지리학자. 호는 고산자(古山子). 30여 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실측 답사를 하여 조선의 지도 <청구도>를 완성했고, 그 뒤 이를 보완하여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고 ≪대동지지≫를 집필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김정호가 어떤 마음으로 <청구도>와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는지 작가의 글을 살펴보자. <청구도>는 1834년, 우리나라 최초로 경도와 위도를 그려 넣어 제작한 획기적인 채색 지도로 보물 제1594호다. 축척은 1:216,000, 상하 2책이다. 행정구역과 지명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청구도>의 서문을 쓴 최한기는 특징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주군(州郡)의 각 지도는 그 지역의 넓고 좁고 길고 짧은 것을 막론하고 반드시 한 판 안에 그리게 했으니 경위선에 자연히 구분이 생겨서 그 경계가 뚜렷하지 못해 표시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이에 커다란 한 장의 지도를 가지고 층을 만들어 일정한 구역을 정하여 고기비늘처럼 줄지어 잇달아 책을 만들었다. 그러니 거의 두 가지 결점이 없게 되어 지도에 실린 것과 옛 사람들이 만든 도본을 가지고 대조하여 볼 수 있다. 그는 또 친구인 김정호를 소개하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 나의 친구 김정호는 소년 시절부터 지리에 깊은 뜻을 두고 공부해왔으며 오랫동안 전국을 샅샅이 조사하여 자료를 찾아 헤매고, 지도 만드는 모든 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살피며 틈틈이 연구 토론하여, 마침내 이렇게 편리한 지도책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그러나 김정호는 <청구도>에 만족하지 않았다. <청구도>를 만든 지 1년이 다 되어갈 무렵, 마침내 그는 다시 길을 떠났다. 더 정확하고, 더 보기 쉽고, 백성들의 실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 길은 희망이고 길은 자유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대축척 지도로 보물 제850호다. <청구도>를 27년 후에 수정ㆍ증보한 것으로, 27년간 전국을 직접 답사하고 실측하여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호칭되는 목판본의 <대동여지도> 22첩은 1861년에 편찬ㆍ간행하고 1864년에 재간한 22첩의 병풍식(또는 절첩식) 전국 지도첩이다. 김정호는 <청구도>를 보완하고자 다시 조선 땅의 강물 한 줄기, 산 한 자락도 빠뜨리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구석구석을 샅샅이 돌아보았다. <청구도>를 만들 때 이미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라 해도, 의심이 가거나 조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다시 찾아가 살펴보았다. 백두산도 더 올랐다. 그때 뱃길 사정으로는 여간해선 한 번 다녀오기조차 힘든 제주도도 두 번이나 더 다녀왔다. 그렇게 <청구도>를 바탕으로 2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답사를 하며 실측해온 자료를 비교하고, 고치고 더하면서 지도 제작에 들어갔다.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본 것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볼 수 있도록 범례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만들어 꼼꼼하게 그려나갔다. 지도는 정확하기도 해야 하지만 알아보기가 쉬워야 한다. 잘못 그렸거나 알아보기 복잡한 건 몇 번이나 다시 그렸다. 말이 그렇지 실제 지도를 그리고, 여러 가지 기호를 표시하는 작업은 실측 조사만큼이나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운 일이었다. 이렇게 <대동여지도>의 초안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인쇄할 수 있도록 목판에 새기는 일을 모두 마친 것은 <청구도>를 만든 지 27년이 지난 철종 12년인 1861년의 일이다. [ 저자 소개 ] 이재운 1958년 9월 27일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을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11월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은 3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그리고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수많은 저작물을 발표했다. 성격분석프로그램 바이오코드를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서로 《바이오코드 개론》, 《바이오코드 응용》, 《1% 인연의 힘》, 《브레인워킹》 등이 있다. 《황금부적》, 《상왕(商王) 여불위》, 《천년영웅 칭기즈 칸》, 《당취(黨聚)》, 《하늘북소리》, 《청사홍사》, 《바우덕이》, 《갑부》, 《징비록》, 《정도전》, 《사도세자》, 《가짜화가 이중섭》 등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1994년부터 우리말 어휘 연구를 시작하여 우리말 시리즈인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숙어 1000가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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