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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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 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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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아날로그 사랑법으로 전하는 시인의 행복레시피 -오늘도 사랑하기를 멈추기 않는 한 시인의 절절한 사랑 편지 편지는 보낼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글일지도 모른다. 하물며 그 대상이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오직 ‘그녀’만을 위해 써온 글을 소중히 모아 두 연인이 가장 가치 있을 그날, 결혼식에서 신부에게 바칠 수 있다면, 또한 그것이 자식들에게 대물림 되면서 읽힐 수만 있다면 편지에 오롯이 담긴 그 사랑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사랑 이야기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풍광 수려한 문화의 고장 통영에서 나고 자라 시 쓰기를 업으로 삼은 한 남자가 필생의 연인에게 쓴 편지글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거의 매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편지를 읽다보면 애정 표현에서 예전 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롭다는 신세대 연인들의 눈에도 ‘닭살이 돋는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글을 읽다보면 누구나 시인의 애정공세(?)에 동화돼 당장 편지지를 펼치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한 입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직 그 한 사람을 생각하며. 서로 소식을 전할 수 매체가 온 세상에 널렸음에도 불구하고 기껏해야 짧게 끊어지는 휴대폰 문자나 140자 내외의 트위터 멘션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요즘, 받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편지지를 고르고 묵직한 만년필로 손글씨를 써서 봉랍(封蠟)까지 마친 후 고이 접은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시인의 감성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기만 하다. 그들의 사랑은 오늘도 홍홍홍, 그 찬연한 분홍빛 사랑 통영의 분홍 바다를 닮은 이 분홍빛 사랑 이야기들은 봄 햇살을 닮아 해사하지만 때로는 늦가을 낙엽처럼 쓸쓸하다. 즉흥적인 사랑타령처럼 예쁘게 포장해서 내놓기보다는 오래전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두 사람만의 추억과 애정, 삶과 꿈, 포부, 고독 등을 가감 없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진솔하고 쌉싸름하게 와닿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지나치게 핑크로 가득차고 달달하기만 한 사랑은 쉽게 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인의 사랑에는 연인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이 가득하다. 물론 그들도 싸우기는 하지만 금방 미안함을 전하고 위로받고 격려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을 설계하는 시인의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부러움과 시샘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시인의 편지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나누고 함께 하고 싶다’는 시인의 마음은 단문의 메시지에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것들로, 시인이 굳이 편지지를 펼치고 긴 글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다. 따라서 이 글은 ‘아날로그 사랑법으로 전하는 시인의 행복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책상에 앉아 연인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 3년 동안 수백 통에 이르고도 여전히 편지쓰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시인은 이제 그 어여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한 시인의 절창처럼 시인의 사랑노래에 연인이 마침내 ‘시인의 여인’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맞장구를 친 것이다. 그들의 아름답고 애틋한 추억을 모아서 가장 아름다웠던 결혼식에 신부에게 마친 이 사랑 이야기가 더없이 어여쁘기만 한 것은 이처럼 아름다운 결말도 한몫을 했다. 이 글을 읽고 난 뒤 곧 예쁜 편지지를 하나 골라 누군가에게 한 줄의 편지라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시인에게 감사할 지어다. *시인과 연인은 분홍바다의 파도가 가장 어름답게 보인다는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2012년 4월 15일 출판기념회를 겸한 결혼식을 갖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다음은 시인이 출판기념회 초대장에 실은 시의 한 구절이다. 카논, 영원한 상스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할지니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대지에 꽃이 흩날리듯 제 가슴 속에는 당신이 숨쉬기에 저는 이리 살아가렵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 저자 소개 ] 최원석 1977년 수많은 예술가의 고향, 통영에서 태어났다. 필명은 최율(崔律), 아호는 야마(野馬). 연세대 경제대학원을 중퇴하였다. 대학에서 순수문학보다는 철학을 비롯해 경영학과 경제학, 문화공연예술과 디지털문예창작을 전공하였지만, 진리는 오직 시학(詩學)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고향에서 시인(詩人)으로 살아가고 있다. 저서로 『클래식과 시락국, 통영은 깊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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