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상 지음
창해 / 2011년 12월 / 296쪽 / 15,000원
▣ 저자 김익상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지금은 서일대학교 영화방송과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는 한편, 지금도 불철주야 영화 만드는 작업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독자들에게 영화와는 또 다른 글쓰기의 참맛을 드문드문 선사해주고 있다. 전작 『영화, 이렇게 보면 두 배로 재미있다』와 『할리우드 감독 51』이 영화 보는 재미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면, 이번 『스크린에 숨은 세계사 여행』은 영화를 통해 어떻게 세계사로 점프 컷 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제작한 영화로는 <퇴마록>, <가위>,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잠복근무>, <흡혈형사 나도열> 외 다수가 있다.
▣ Short Summary
이제 여러분은 극장에 앉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책을 읽기 시작할 겁니다. 불이 꺼지고 화면이 밝아오면 오프닝 크레딧(Opennig Credit)이 시작되죠. 영화를 만든 감독, 배우, 주요 스태프의 이름이 흐르면서 관객은 영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왜 이걸 크레딧이라 할까요? 크레딧이면 '신용'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영화에 참여하고 이름을 올린다는 것은 일종의 자기 신용을 걸고 하는 행위이고, 또 좋은 영화를 만들면 그것이 관객에 대해 자신의 신용을 쌓는 행위가 되는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스크린에 숨은 역사를 찾는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화도 그렇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앉아 보면 그뿐인 것 같지만 사실 모든 영화에는 만든 사람의 가치관이 묻어 있기 마련입니다. 영화 속 메시지는 스토리와 화면을 통해 자연스레 관객의 머리에 스며들기 때문에 어떤 설득이나 선전보다 위력적이죠. 이건 의도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묻어나옵니다. 영화를 볼 때 그 밑에 깔린 의미까지 읽는다면 여러분은 관람료의 몇 배 이상을 건져서 극장 문을 나서는 겁니다. 영화에 담긴 '꼼수'를 읽어내고 그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는 일은 관객인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린 뒤의 숨은 의미를 알아차리면 그 순간 영화는 감독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이 됩니다.
오해하지는 맙시다. 이 말은 영화를 골치 아프게 뜯어보자는 건 아니니까요. 소위 전문가들은 알아듣기 힘든 말로 영화를 요리조리 자르고 재면서 잘난 척하죠. 그들은 영화비평을 정신적 고문의 대상으로 만들면서도 무슨 대단한 행위를 하고 있는 줄로 착각합니다. 그런 글을 읽어보면 기본만 갖추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괜히 어렵게 꼬아 비틀어 치장한 것이 대부분이죠. 뭐 하러 그럽니까. 그냥 편하게 즐기십시오. 영화 공부한답시고 굳이 눈을 부릅뜨고 스크린을 쳐다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가뜩이나 세상의 모든 공부가 지겹고 재미없는데 영화까지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이제 영화를 보면서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봅시다. 영웅과 악당, 욕망과 탐욕에 가득 찬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누비듯 영화 속 역사적인 인물들이 말을 걸어올 겁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너희는 어떻게 살 거냐? 그리고 너희는 과연 누구냐?"
▣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원숭이에서 인간으로_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불을 찾아서
제2장 문명의 차등적 발전과 접변_ 10,000BC / 아포칼립토
제3장 종교의 발전과 고대 국가의 성립_ 이집트왕자
제4장 동양의 제국탄생_ 영웅
제5장 서양의 제국탄생_ 300 / 글래디에이터
제6장 천 년 동안 잠든 이성과 암흑의 시대_ 아고라 / 장미의 이름 / 천사와 악마
제7장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과 십자군 전쟁_ 킹덤 오브 헤븐
제8장 대항해시대와 유럽의 세계 침략_ 미션
제9장 서세동점과 제국주의의 시대_ 황비홍
제10장 일본의 근대화와 아시아 침략_ 라스트 사무라이
제11장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_ 인생은 아름다워 / 쉰들러 리스트
제12장 자본주의와 인간 노동의 소외_ 모던타임즈
제13장 20세기의 패자, 미국의 현대사_ 포레스트 검프
에필로그
참고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