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저자: 최병건
출판사: 푸른숲
등록일: 2011-06-15


최병건 지음

푸른숲 / 2011년 5월 / 283쪽 / 13,000원




▣ 저자 최병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정신과 전문의가 된 후 'L.A Psychoanalytic Institute and Society’(현재 명칭은 ‘New Center for Psychoanalysis’)에서 정신분석 수련과정을 마쳤다. '일산병원'에서 잠시 근무하고 지금은 신경정신과 '공감'에서 진료하고 있다. 대한분석치료학회와 미국정신분석학회의 회원이다.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분석교육과 다른 분야와의 소통에도 관심이 많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정신분석 공부 카페 '공감'을 운영하고 있다.




Short Summary


인간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없다. 마음을 통해야만 한다. 인간의 경험은, 세상에 대한 마음의 해석이다. 또는 왜곡이다. 그 왜곡이 숱한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왜곡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마음이라는 대상을 들여다보는 주체 또한 마음이다. 그런데 마음은 자기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 그 안이 어떻게 생겼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게다가 그럴듯한 가짜를 만들어 슬며시 내비치기까지 한다. 그렇게 마음은, 숨고 위장하고 속인다. 여간해서는 포착되지 않는다. 비문증飛蚊症의 부유물처럼, 어렴풋이 느껴지지만 제대로 보려 하면 날쌔게 미끄러져버린다. 마음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심리학이나 정신분석 책을 읽는다. 마음을 알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마음을 외면하기 위해서. 그들은 책의 내용에 제 마음과 남의 마음을 끼워 맞추고는 뭔가를 알았다고, 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책은 쉽기 때문이다. 진짜 마음은 어렵고, 아프기 때문이다.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마음을 알기 위해서라는 것은 진심이다. 그런데, 바로 이 '진심'이 마음의 속임수다. 전혀 다른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마음이란 그렇게 교활한 것이다. 그러므로 들여다보고 있을 때조차 무엇을, 왜 들여다보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마음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외면하기 십상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정신분석 이론에 대해 간단한 언급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은 프로이트로부터 이어진 자아심리학, 클라인학파의 이론, 그리고 대상관계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자기심리학은 이야기할 게 없어서 뺐고, 융이나 라캉은 내가 생각하는 정신분석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배제했다. 어떤 글은 자기심리학이나 라캉을 연상시킬 수 있지만, 그들의 이론에 근거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이 책을 읽고, 정신분석에 대해 으레 기대 또는 예상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정신분석의 개념이 잘못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의도 중 하나는 정신분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다. 이런 시건방진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겠지만, 정신분석에 대한 왜곡과 오해가 너무 만연해서, 무례를 범하기로 마음먹었다.




차 례


머리글



1장. 마음이 당신을 휘두른다

마음에 대한 정신분석적 시각 / 당신 마음은 당신 게 아니다

자유? 당신에게 그런 게 있을까? / 지금 못 놓는 건 평생 못 놓는다

당신의 미련은 당신의 결심보다 강하다



2장. 당신이 사는 세상은 현실이 아니다

방어와 정신적 현실 / 마음이 당신을 속이는 법

당신만의 세상 / 마음의 약속은 사채 빚보다 지독하다



3장. 세상에서 제일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은 당신이다

초자아 / 세상에서 제일 냉혹한 당신의 천적

정의? 과연 그럴까?



4장. 타인은 없다. 대상만 있을 뿐

환상 그리고 대상 / 바랄 건 못 바라고, 못 바랄 건 바란다

당신 마음속의 무시무시한 세상 / Nobody 또는 Anybody

사람은 사람에게 마음으로 남는다



5장. 마음에도 유행이 있다

우리의 모습, 편집성과 자기애 / 적과의 동침

만족은 없다. 숨이 붙어 있는 한 / 흔들리는 것의 아름다움

Playing God



6장. 이유가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다

행복의 조건, 인간의 조건 / 무슨 영화를 이 따위로 만드는 건가?

배고파야 소크라테스? / 질투는 너의 힘?

'나'라는 환상을 버리자 / '우리'도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꼬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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