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투르니에 지음/김정란 옮김
북라인/2000년/228쪽/7,000원
▣ 저자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는 마그리트 유르스나르, 파트릭 모디아노 등과 더불어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처녀작 『방드르디 혹은 태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두 번째 작품 『마왕』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였으며,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신화적 상상력을 기초로 하여 쓰여지는데, 그는 신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면모들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원시적 상상력이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된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화적이고 악마주의적이며, 그런가 하면 삶의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쾌락주의적이다.
투르니에는 철학의 형태로는 도저히 시도해 볼 수 없는 풍요로운 방식으로 인간적 문제들의 해결 방식을 시도해 본다. 따라서 그의 문학은 철학과 신화의 중간 지점에서 쓰여진다. 그렇게 쓰여진 철학은 읽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삶의 재충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칼로리를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와 헤르만 헤세의 점심』은 그런 점에서 문학과 철학의 진정한 교감을 모색하는 한 작가가 써낸 매우 흥미로운 철학 요리서이기도 하다.
▣ 역자 김정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3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에 시 「스물네 살의 바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8년 백상출판문화상(번역 부분), 2000년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상지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스.타.카.토. 내 영혼」이 있고, 문학평론집 『비어 있는 중심 - 미안의 시학』 사회평론집 『거품 아래로 깊이』가 있다. 『상징 기호 표지』 『사랑의 이해』 『람세스』 『다시 만난 어린 왕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두 가지 근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하는데, 하나는 우리의 사고가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주요 개념(사유의 '열쇠-개념')의 도움을 받아 작용한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카테고리(범주)'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열 개의 카테고리로, 라이프니츠는 여섯 개로, 칸트는 열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그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것은 뇌라는 기계의 부분 부분을 하나씩 평면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는 '카테고리의 장'을 114가지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실을 파악하게 하려는 작가의 배려이다. 작가가 이 책에 등장시키는 고양이와 개, 오리나무와 버드나무, 말과 황소 등의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 이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둘러싸여 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원리는, 이 개념들이 다른 개념과 상대적인 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개념은 그 개념만큼이나 실증적인 하나의 '반대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개념들이 상반된 대립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신과 대립되는 개념은 구체적 존재인 악마이지 신의 부재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존재에 대립되는 개념은 실제적인 체험에 의해 나타나는 무(無)이지 비(非) 존재가 아니다. 우정도 사랑과 대립을 이루는 것이지 무관심과 대립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방법에 의해 쓰여졌으며, 이러한 양면적인 방법은 대단히 풍요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여자는 남자를 드러내고, 달은 둥근 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스푼은 포크 덕분에 모성적인 부드러움을 보여 주고, 황소의 목은 말의 엉덩이로 인해 분명해지듯 하나의 개념은 대립되는 개념과 짝을 이루고 있으며, 그 대립되는 개념에 의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114개의 개념들을 작가는 가장 특수한 것에서 출발해서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제시해 나간다. 즉 고양이와 말에서 출발해서 신과 존재에 이르는 순서를 택한 것이다.
이 책은 웃음과 눈물, 고양이와 개, 돈 주앙과 카사노바, 지하실과 다락방, 나무와 길, 쾌락과 기쁨,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조롱과 칭찬, 시간과 공간, 신과 악마 등등 마치 거울처럼, 혹은 데칼코마니처럼 상대적인 쌍을 이루는 114가지 개념의 우의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지적 유희이다. 또한 방대한 철학과 신화와 문학 작품이 인용되어 있는 에세이다.
▣ 차례
남자와 여자/ 사랑과 우정/ 돈주앙과 카사노바/ 웃음과 눈물/ 어린이와 사춘기 소년/ 내혼과 외혼/ 건강과 병/ 황소와 말/ 고양이와 개/ 사냥과 낚시/ 프로펠러와 지느러미/ 버드나무와 오리나무/ 동물과 식물/ 철도와 도로/ 피에르와 아를르캥/ 유목민과 정착민/ 주인과 하인/ 오귀스트와 하얀 광대/ 나무와 길/ 소금과 설탕/ 포크와 스푼/ 지하실과 다락방/ 물과 불/ 척추동물과 갑각류/ 환경과 유전/ 쾌락과 기쁨/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두려움과 고뇌/ 조롱과 찬양/ 기억과 습관/ 말과 글/ 재능과 천재성/ 아름다움과 숭고함/ 문화와 문명/ 기호와 이미지/ 순수와 순결/ 연대기와 기상학/ 일차적 인간과 이차적 인간/ 시와 산문/ 행동과 정열/ 태양과 달/ 영혼과 육체/ 양과 질/ 오른쪽과 왼쪽/ 시간과 공간/ 표면과 심층/ 행위와 힘/ 유(類)와 차(差)/ 여건과 구축/ 관념론과 리얼리즘/ 선험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 신과 악마/ 존재와 무/ 역사와 지리/ 잿빛과 색채들/ 목욕과 샤워
북라인/2000년/228쪽/7,000원
▣ 저자 미셸 투르니에
미셸 투르니에는 마그리트 유르스나르, 파트릭 모디아노 등과 더불어 현대 프랑스 문단의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처녀작 『방드르디 혹은 태양의 끝』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두 번째 작품 『마왕』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였으며,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신화적 상상력을 기초로 하여 쓰여지는데, 그는 신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면모들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원시적 상상력이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해석된다는 기분 좋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화적이고 악마주의적이며, 그런가 하면 삶의 문제들을 다루는 방식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쾌락주의적이다.
투르니에는 철학의 형태로는 도저히 시도해 볼 수 없는 풍요로운 방식으로 인간적 문제들의 해결 방식을 시도해 본다. 따라서 그의 문학은 철학과 신화의 중간 지점에서 쓰여진다. 그렇게 쓰여진 철학은 읽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삶의 재충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칼로리를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와 헤르만 헤세의 점심』은 그런 점에서 문학과 철학의 진정한 교감을 모색하는 한 작가가 써낸 매우 흥미로운 철학 요리서이기도 하다.
▣ 역자 김정란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3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에 시 「스물네 살의 바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8년 백상출판문화상(번역 부분), 2000년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상지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으로 「다시 시작하는 나비」 「매혹, 혹은 겹침」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스.타.카.토. 내 영혼」이 있고, 문학평론집 『비어 있는 중심 - 미안의 시학』 사회평론집 『거품 아래로 깊이』가 있다. 『상징 기호 표지』 『사랑의 이해』 『람세스』 『다시 만난 어린 왕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두 가지 근본적인 생각에서 출발하는데, 하나는 우리의 사고가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주요 개념(사유의 '열쇠-개념')의 도움을 받아 작용한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카테고리(범주)'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열 개의 카테고리로, 라이프니츠는 여섯 개로, 칸트는 열두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그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것은 뇌라는 기계의 부분 부분을 하나씩 평면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미셸 투르니에는 '카테고리의 장'을 114가지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실을 파악하게 하려는 작가의 배려이다. 작가가 이 책에 등장시키는 고양이와 개, 오리나무와 버드나무, 말과 황소 등의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 이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둘러싸여 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원리는, 이 개념들이 다른 개념과 상대적인 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개념은 그 개념만큼이나 실증적인 하나의 '반대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개념들이 상반된 대립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신과 대립되는 개념은 구체적 존재인 악마이지 신의 부재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존재에 대립되는 개념은 실제적인 체험에 의해 나타나는 무(無)이지 비(非) 존재가 아니다. 우정도 사랑과 대립을 이루는 것이지 무관심과 대립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이런 방법에 의해 쓰여졌으며, 이러한 양면적인 방법은 대단히 풍요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여자는 남자를 드러내고, 달은 둥근 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스푼은 포크 덕분에 모성적인 부드러움을 보여 주고, 황소의 목은 말의 엉덩이로 인해 분명해지듯 하나의 개념은 대립되는 개념과 짝을 이루고 있으며, 그 대립되는 개념에 의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114개의 개념들을 작가는 가장 특수한 것에서 출발해서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제시해 나간다. 즉 고양이와 말에서 출발해서 신과 존재에 이르는 순서를 택한 것이다.
이 책은 웃음과 눈물, 고양이와 개, 돈 주앙과 카사노바, 지하실과 다락방, 나무와 길, 쾌락과 기쁨,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조롱과 칭찬, 시간과 공간, 신과 악마 등등 마치 거울처럼, 혹은 데칼코마니처럼 상대적인 쌍을 이루는 114가지 개념의 우의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지적 유희이다. 또한 방대한 철학과 신화와 문학 작품이 인용되어 있는 에세이다.
▣ 차례
남자와 여자/ 사랑과 우정/ 돈주앙과 카사노바/ 웃음과 눈물/ 어린이와 사춘기 소년/ 내혼과 외혼/ 건강과 병/ 황소와 말/ 고양이와 개/ 사냥과 낚시/ 프로펠러와 지느러미/ 버드나무와 오리나무/ 동물과 식물/ 철도와 도로/ 피에르와 아를르캥/ 유목민과 정착민/ 주인과 하인/ 오귀스트와 하얀 광대/ 나무와 길/ 소금과 설탕/ 포크와 스푼/ 지하실과 다락방/ 물과 불/ 척추동물과 갑각류/ 환경과 유전/ 쾌락과 기쁨/ 아폴로와 디오니소스/ 두려움과 고뇌/ 조롱과 찬양/ 기억과 습관/ 말과 글/ 재능과 천재성/ 아름다움과 숭고함/ 문화와 문명/ 기호와 이미지/ 순수와 순결/ 연대기와 기상학/ 일차적 인간과 이차적 인간/ 시와 산문/ 행동과 정열/ 태양과 달/ 영혼과 육체/ 양과 질/ 오른쪽과 왼쪽/ 시간과 공간/ 표면과 심층/ 행위와 힘/ 유(類)와 차(差)/ 여건과 구축/ 관념론과 리얼리즘/ 선험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 신과 악마/ 존재와 무/ 역사와 지리/ 잿빛과 색채들/ 목욕과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