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지음
메이트북스 / 2026년 1월 / 200쪽 / 16,500원
▣ 저자 김진형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며 언어의 구조와 논리에 매료되었다. 졸업 후 입시 현장의 강사로 학생들과 호흡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이 겪는 진정한 어려움은 단순한 ‘지식 부족’이 아니라 문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읽어내는 눈의 부재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단행본 출판기획자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복잡한 지식을 대중의 언어로 체계화하는 콘텐츠를 설계해왔다. 현재는 전문 집필가로 활동 중이다. 시험지 속 한자어에 대한 현학적인 설명을 덜어내고, 생생한 ‘어원 이미지’와 실전적인 ‘정답 판독 팁’을 결합한 이 책은 강사로서의 현장 감각과 출판기획자로서의 안목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한 결과물이다.
▣ Short Summary
우리는 매일 수많은 한자어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에게 이 글자들은 그저 외워야 할 ‘딱딱한 암호’일 뿐입니다. 뜻도 모른 채 문제집만 풀다 보니, 공부는 갈수록 지겨운 노동이 되고, 문해력은 제자리걸음을 걷게 됩니다. 글자는 읽지만 의미는 튕겨 나가는 이른바 ‘실질적 문맹’의 상태로는 아무리 많은 문제집을 풀어도 성적의 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답답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교과서와 역대 수능·모의고사 지문을 분석해 200여 개의 후보 단어를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엄정한 필터링을 거쳤습니다. ‘팽창’이나 ‘수축’처럼 반대말만 알면 되는 단어, ‘정직’이나 ‘성실’처럼 도덕책에서나 볼 법한 단어, ‘특징’이나 ‘해당’처럼 발문에 습관적으로 쓰여 변별력이 낮은 단어들은 과감히 쳐냈습니다. 대신 ‘임계’의 지점을 모르면 과학 지문의 변곡점을 놓치고, ‘매몰’의 원리를 모르면 경제 지문의 함정에 빠지며, ‘함의’의 깊이를 모르면 인문 지문의 속뜻을 읽어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모르면 반드시 틀리고 알면 반드시 맞히는 ‘변별력의 핵심’ 80개 단어만을 최종 선별했습니다.
이 80개는 단순히 빈도수가 높은 단어가 아닙니다. 지문의 뼈대를 세우고, 문맥의 흐름을 바꾸며, 출제자의 의도를 관통하는 ‘결정적 어휘’들만 남긴 정예 부대입니다. 두꺼운 어휘 사전 대신 이 얇은 책을 선택한 여러분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가장 압축적이고 강력한 리스트를 완성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두 가지 강력한 무기를 선물할 것입니다.
첫째, 시험의 판도를 바꾸는 ‘전략적 문해력’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지문은 사실 단어들의 정교한 논리 게임입니다. 이 책은 단어의 어원을 통해 그 단어가 머릿속에서 하나의 ‘입체적인 그림’으로 그려지게 돕습니다.
둘째, 세상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교양인의 안목’입니다. 한자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시험장 안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인이 되어 마주할 법률, 경제, 정치, 예술의 세계 또한 결국 이 한자어들의 정교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다져진 어휘력은 여러분이 훗날 어떤 문장을 읽고 어떤 대화를 나누든, 상대를 압도하는 사고의 깊이와 품격 있는 언어를 갖게 해 줄 것입니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기술이 아니라, 내 삶을 멋지게 해석하는 힘입니다. 이 책에 담긴 80개의 정예 어휘들이 여러분의 시험지 위에서는 날카로운 ‘정답의 열쇠’가 되고, 인생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지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차례
지은이의 말_ 교과서 한자어 80개로 완성하는 입체적 문해력
1장 사고의 기초 지문의 뼈대를 세우고 사고를 깨우는 한자어
1. 정의(定義) 생각의 울타리를 치는 명확한 약속
2. 본질(本質) 껍데기를 다 버려도 남는 하나의 뿌리
3. 근거(根據) 주장이 공중에 뜨지 않게 땅에 고정함
4. 추론(推論) 단서를 발판 삼아 미지의 답을 찾기
5. 전제(前提) 결론을 위해 먼저 깔아둔 숨은 약속
6. 타당(妥當) 원인과 결과의 톱니바퀴가 맞는 상태
7. 종합(綜合) 흩어진 여러 정보를 하나로 묶는 힘
8. 비판(批判) 옥석을 가려내는 논리의 날카로운 틀
9. 비교(比較) 공통점을 찾아 대상을 나란히 세우기
10. 대조(對照) 반대되는 빛으로 차이를 만드는 지혜
11. 유추(類推) 아는 원리를 빌려 미지의 답을 찾음
12. 인과(因果) 원인과 결과의 사슬을 읽어내는 눈
13. 가설(假說) 진실을 찾기 위해 잠시 세운 기둥들
14. 검증(檢證) 가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마지막 문
2장 문학 실전 인물의 마음과 장면의 이면을 읽어내는 한자어
15. 해학(諧謔) 슬픔을 웃음 보자기 속에 싸서 풀어냄
16. 골계(滑稽) 뒤틀린 세상을 꼬집는 뼈 있는 웃음
17. 풍자(諷刺) 돌려서 찔러 부조리를 무너뜨리는 힘
18. 비장(悲壯) 거대한 운명에 맞서는 장렬한 눈물들
19. 숭고(崇高) 압도적 대상 앞에서 느끼는 거룩한 빛
20. 승화(昇華) 낮은 고통을 태워 높은 예술로 날림
21. 미학(美學) 무엇이 왜 아름다운지 파헤치는 지성
22. 관조(觀照) 감정에서 물러나 고요한 눈으로 비춤
23. 상징(象徵) 보이지 않는 뜻을 작은 물건에 담음
24. 환유(換喩) 전체를 대표하는 조각으로 정체를 대신함
25. 형상(形象) 막연한 생각을 만져질 듯 구체화함
26. 추상(抽象) 껍데기를 빼고 핵심 선과 면만 남김
27. 여백(餘白) 다 채우지 않아 무한한 뜻을 담는 곳
28. 조화(調和) 다른 소리가 만나 하나의 노래가 됨
3장 비문학·사회 사회의 이해관계와 작동 원리를 읽는 한자어
29. 공리(公利) 모두의 행복을 위해 파이를 키우는 법
30. 효용(效用) 내 선택이 준 만족감을 측정하는 수치
31. 매몰(埋沒) 과거 비용에 현재의 발목을 잡히는 늪
32. 합리(合理) 이치의 잣대로 가장 이득인 길을 선택
33. 상충(相衝) 두 이익이 길 위에서 정면으로 들이받음
34. 보전(補塡) 구멍 난 손실을 메워 원래로 되돌림
35. 상쇄(相殺) 반대 세력을 부딪쳐 0으로 만드는 힘
36. 유인(誘引) 마음을 건드려 특정 행동으로 끄는 미끼
37. 탄력(彈力) 가격 충격에 고무줄처럼 반응하는 세기
38. 경합(競合) 한정된 떡을 두고 서로 차지하려 다투기
39. 배제(排除) 울타리를 쳐서 값을 안 낸 자를 밀어냄
40. 수렴(收斂) 흩어진 의견이 하나의 결론으로 모임
41. 지향(指向) 목표를 향해 삶의 방향타를 고정하는 의지
4장 비문학·과학 과학적 현상과 기술의 인과를 관통하는 한자어
42. 임계(臨界) 성질이 통째로 바뀌는 아슬아슬한 경계
43. 발산(發散) 안에서 밖으로 에너지가 거침없이 퍼짐
44. 매개(媒介) 두 세계를 잇는 운명적인 징검다리
45. 투과(透過) 장애물을 무시하고 경계를 뚫고 나감
46. 굴절(屈折) 경계를 넘으며 스스로 몸을 굽혀 꺾임
47. 회절(回折) 장애물 뒤로 몸을 돌려 스스로 길을 넓힘
48. 포화(飽和) 더는 받아들일 수 없게 빈틈없이 참
49. 평형(平衡)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팽팽한 균형
50. 반작용(反作用) 밀어낸 만큼 똑같은 크기로 되돌아옴
51. 이완(弛緩) 당겨진 긴장을 풀고 느슨한 여유를 찾음
52. 편차(偏差) 기준선에서 비껴나 벌어진 데이터의 거리
5장 비문학·인문 모호한 철학적 개념을 논리로 잡는 한자어
53. 윤리(倫理)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 할 마땅한 이치
54. 신념(信念) 마음에 뿌리박힌 흔들리지 않는 생각
55. 자존(自尊) 내 손으로 나를 받들어 높이는 마음 기둥
56. 정체(正體) 변하는 현상 속 변치 않는 본질의 뼈대
57. 인내(忍耐) 마음속 칼날을 품고 평온하게 버티기
58. 실천(實踐) 관념의 땅을 실제로 밟아 열매 맺기
59. 긍지(矜持) 내 실력을 믿고 스스로 떳떳하게 붙듦
60. 절제(節制) 스스로 선을 그어 욕망의 과잉을 쳐냄
61. 독립(獨立)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내 발로 우뚝 섬
62. 자율(自律) 내 안의 법전을 쓰고 그 길을 스스로 걷기
63. 극복(克服) 싸워 이겨서 파괴된 질서를 다시 찾음
64. 도전(挑戰) 한계의 벽을 건드려 깨우고 맞붙는 용기
65. 고백(告白) 어둠 속 감췄던 진실을 빛으로 꺼내기
66. 연민(憐憫) 타인의 아픔이 내 마음을 베고 지나감
6장 심화·출제 시험지 속 함정을 피하고 의도를 읽는 한자어
67. 해당(該當) 조건의 그물이 정답의 범위를 낚는 순간
68. 왜곡(歪曲) 곧은 사실을 제멋대로 구부려 놓은 비틀림
69. 맥락(脈絡) 보이지 않는 혈맥을 따라 앞뒤를 잇기
70. 포괄(包括) 흩어진 사례를 하나의 그물 안에 묶음
71. 결핍(缺乏) 알맹이가 빠져나가 생긴 치명적 빈자리
72. 변주(變奏) 바탕은 지키되 형식을 바꿔 지루함을 깸
73. 함의(含意) 문장 이면에 머금듯 숨겨둔 깊은 속뜻
74. 부합(符合) 부러진 조각을 합쳤을 때 딱 맞아떨어짐
75. 전개(展開) 두루마리를 펼치듯 논리를 풀어내는 법
76. 범주(範疇) 생각의 구역을 나누는 일정한 테두리
77. 유의(留意) 마음의 닻을 내려 특정 사실에 머무름
78. 수반(隨伴) 앞선 현상을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님
79. 치환(置換) 원래의 것을 들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함
80. 부각(浮刻) 특정 형상을 위로 띄워 도드라지게 함
부록_ 한자어 문해력 치트키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