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지음
베가북스 / 2025년 7월 / 316쪽 / 22,000원
▣ 저자 김창수
KAIST 산업디자인학 학사·석사. 연세대 MBA, 영국 샐퍼드대 디자인 매니지먼트 박사과정 수료. 현) 비욘드엑스 AI커머스센터장.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선임연구원,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User Experience Design 팀장, SK텔레콤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팀장, ㈜원더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제25회 한국물류대상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년 이상 디자인, 사용자 경험, 브랜드 전략 분야에서 일하며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지 관찰해왔다. 대기업에서의 기술 개발 경험과 스타트업 창업가로서의 현장 경험이 융합된 그의 분석은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AI 커머스 전략과 물류 자동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 Short Summary
쇼핑과 물류의 최전선에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가 물건을 사고 받는 방식, 즉 유통의 DNA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이 책은 아마존, 월마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뉴 커머스’ 시대의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 전문가이자 물류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라스트마일’의 고충을 몸소 체험한 전문가다. 그의 시선은 단순한 기술 나열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 가져올 비즈니스 구조의 변화와 인간 삶의 혁신을 꿰뚫는다. 책은 크게 소비자가 체감하는 ‘쇼핑 경험의 혁신’과 기업이 직면한 ‘물류 시스템의 혁명’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먼저, 쇼핑의 영역에서 AI는 ‘검색’을 넘어 ‘경험’과 ‘맥락’을 이해하는 도구로 진화했다. 월마트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이가 다쳤을 때 부모가 음성으로 밴드를 주문하면, AI는 단순히 인기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정에서 평소 사용하는 ‘슈퍼히어로 밴드 에이드’를 찾아 장바구니에 담는다. 이는 AI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상황적 맥락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와 AR 기술을 결합하여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허물고 있다. ‘AR 뷰티 툴’을 통해 소비자는 매장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얼굴에 가상으로 화장을 입혀보며, 피부 톤과 조명까지 고려된 현실적인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의 감각적 체험을 대체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메타 또한 AR과 AI를 결합하여 현실과 가상을 잇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며 넥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화려한 쇼핑 경험의 이면에는 물류 현장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새벽 배송을 주도하는 기업들에게 인건비 상승과 야간 인력 구인난은 심각한 위협이다. 책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지목한다. 앱트로닉의 ‘아폴로’나 피겨 AI의 ‘헬릭스’와 같은 로봇들은 이미 산업 현장에 투입되어 인간과 협업하고 있다. 이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물류를 분류하고 이동시키며,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물류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특히 나사(NASA)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아폴로가 벤츠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은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정교한 업무까지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임을 강조한다.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시장이 9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유통과 물류 산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의 도입은 인력 재배치와 교육,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을 요구한다. 혁신의 파도 앞에서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술 도입 경쟁이 아니라,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급변하는 커머스 환경 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는 리더들과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생성형 AI가 여는 쇼핑의 신세계부터 로봇이 주도하는 물류 혁명까지, 책 속에 담긴 통찰은 독자들에게 다가올 미래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검색창과 플랫폼이 사라지고 AI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시대, 이 책은 그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기 위한 필수적인 가이드북이다.
▣ 차례
서문 | AI가 여는 유통 혁명
1부 | AI를 통한 기존 산업의 혁신, 빅테크의 생성형 AI 전쟁
제1장 아마존의 혁신: 루퍼스가 여는 AI 쇼핑의 미래 / 제2장 월마트의 반격: AI에 진심인 전통 유통의 혁신 / 제3장 구글의 도전: 생성형 AI로 쇼핑의 판을 바꾸다
2부 | 새로운 질서의 형성: 검색의 종말
제4장 대화형 검색이 바꾸는 쇼핑 경험 / 제5장 서치GPT가 보여준 가능성
제6장 대화형 쇼핑 플랫폼의 현실화: 퍼플렉시티 쇼핑
3부 | 쇼핑 에이전트가 바꿀 미래의 쇼핑
제7장 생성형 AI의 킬러앱으로 부상하는 AI 에이전트 / 제8장 AI 에이전트의 현실화: 클로드의 도전
제9장 쇼핑을 지배할 하드웨어 플랫폼 전쟁: 온디바이스 AI / 제10장 넥스트 스마트폰의 준비: 메타의 AR+AI 전략
4부 | 플랫폼 커머스의 종말
제11장 PSA 시대와 플랫폼 커머스의 종말 / 제12장 카카오의 반격: 메시지 플랫폼에서 AI 쇼핑 게이트웨이로
5부 | 휴머노이드 로봇 혁명
제13장 생성형 AI가 가져온 로봇 혁명 / 제14장 빅테크의 로봇 전쟁: 테슬라 옵티머스
제15장 빅테크의 로봇 전쟁: 엔비디아의 그루트 / 제16장 현실이 되는 물류 로봇: 피겨 AI의 헬릭스
6부 | 자율주행과 무인 배송의 미래
제17장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전략 / 제18장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결합, 완전무인물류 / 제19장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시기
맺음말 | AI 유통 혁명과 우리의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