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저자: 권미주
출판사: 밀리언서재
등록일: 202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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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주 지음

밀리언서재 / 2025년 6월 / 280쪽 / 18,800원




▣ 저자 권미주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은 심리상담전문가. 대학과 여러 기관에서 심리상담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심리상담센터 센터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를 지닌 여성들을 만나 마음의 이야기를 나눌 뿐 아니라, 상담사들의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비혼여성, 아무튼 잘 살고 있습니다』, 『고전명저 콘서트』 등이 있다. 상담과 글쓰기를 통해 나와 타인이 함께 회복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꾼다.


Short Summary


그런 날이 있다. 적당한 온기의 바람이 뺨과 머릿결을 슬쩍 스칠 때, 앙상한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 그 틈새로 스며드는 햇살이 잔잔히 흔들리는 것을 가만히 바라볼 때, 마음이 헛헛한 어느 날 커피 한잔에 달달한 디저트나 먹자는 친구의 메시지에 온 세상이 자신을 향해 환영의 손짓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어떻게 해냈는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살아 있으니 울고 웃고 먹고 마시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는 감각. 이 책은 이런 감각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사람들은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 먹고살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서, 남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그리고 인정받기 위해 온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감정을 돌볼 여유가 없다. 슬퍼도 참고, 화가 나도 억누르며, 우울함을 다른 무언가로 덮으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들을 억누르거나 회피하고 다른 것으로 보상받는다고 해서 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정들은 참는 만큼 무의식 속에 차곡차곡 쌓여서 나의 일상을 지배한다. 상사의 사소한 지적에 모든 커리어를 부정당한 듯한 기분이 들고, 친구의 작은 거절에도 세상을 다 잃은 듯 상처받고 분노가 폭발한다.



심리학적으로 감정은 억제할수록 신체와 마음에 더 큰 긴장과 왜곡을 만든다. 슬픔, 분노, 불안 같은 감정은 약한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보내는 중요한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할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은 점점 사라지고, 존재의 중심은 바깥 기준에만 의존하게 된다.



삶의 모든 문제는 결국 감정의 문제로 귀결된다. 갈등도, 회피도, 무기력도 그 뿌리를 들여다보면 해결되지 못한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보다 그 상황이 나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먼저 인식해야 한다.



내 안에서 솟아나는 감정을 우리는 선택할 수 없다. 어떤 감정을 느끼겠다고 해서, 원하는 감정만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선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감정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슬픔은 서운함일 수도 있고, 무기력은 마음의 불만이 몸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다. 감정에도 통역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 책에는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느라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기록이 담겨 있다. 성공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새 나를 잃어버리고 상처 입은 마음을 고백하는 이야기다.


▣ 차례


추천사

프롤로그_자기존중감이 지켜준 하루의 기록



1장 기분 뒤에 숨은 진짜 감정 들여다보기


1 감정들이 전해주는 ‘진짜 나’의 이야기 / 2 아주 사소한 마음 처방전 / 3 끝날 것 같지 않아서 불안한 이야기 / 4 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안기는 시간 / 5 사실은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야 / 6 화가 난다는 건 힘들다는 고백 / 7 타인의 눈동자 속에 비친 나를 볼 때 / 8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 9 내가 왜 그러는지 나도 모를 때



2장 내 감정들은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1 무의식이 보내는 메시지 / 2 그 사람이 불편한 건 그 사람 탓일까? / 3 다정하면서도 낯선, 좋으면서도 미운 / 4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 / 5 도망쳐도 결국 자신을 마주할 뿐 / 6 치유받지 못한 마음이 보내는 신호 / 7 허전함을 채워줄 그 무언가 / 8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준 것 / 9 결국은 적절함의 문제



3장 나 자체로 살아가기 위한 선택


1 그렇게 온전한 내가 된다 / 2 ‘너를 위해서’라는 말의 무게 / 3 늘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 / 4 언제든 달려와 붙잡아줄 거라는 믿음 / 5 속박하지 않는 친밀함 / 6 사랑은 결과 없는 과정이다 / 7 기대와 현실의 충돌 / 8 흔들리니까 사람이다 / 9 적절한 좌절 연습



4장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1 존재감도 인증이 필요한가? / 2 완벽주의자인가, 겁쟁이인가? / 3 신뢰의 온도는 36.5도 / 4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사이 / 5 당신 혼자만으로도 충분하다 / 6 무례함 앞에서 빛나는 우아한 자기주장 / 7 나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기



5장 자기존중감이 회복되는 작고 단단한 시작


1 나는 나를 환대합니다 / 2 다섯 글자의 마법, ‘그럴 수 있지’ / 3 들키고 싶지 않은 내 모습 / 4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 5 우리가 살아가는 유일한 시간 / 6 내 몸이 전해주는 감정 메시지 / 7 나만의 행복 의식 찾기 / 8 “잘 지내고 있나요?” / 9 경탄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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