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명 지음
모티브 / 2026년 5월 / 276쪽 / 19,800원
▣ 저자 윤상명
1조 5천억 원의 압도적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언어 전략가’. 현재 LG유플러스에서 B2B 입찰 제안 컨설턴트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활약 중이다. CJ그룹과 LG그룹 공채를 거쳐, 치열한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현장을 이끌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진 회의와 CEO 타운홀 미팅 등 탑 레벨 행사의 진행을 도맡으며, 대한민국 1% 리더들이 위기와 기회의 순간에 구사하는 언어를 무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밀착 관찰하고 다듬어왔다. 나아가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EMBA) 과정에서 굴지의 대기업 임원, 대표, 창업자들과 깊이 교류하며 탁월한 리더들의 ‘품격 있는 언어 공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서 5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이끄는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3단계 발표 공식』이 있다.
▣ Short Summary
2009년, 저는 경찰서장의 운전병이었습니다. 매일 좁은 차 안에서 룸미러 너머로 뒷좌석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상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곳은 20대 청년이었던 저에게 완벽한 ‘언어와 권력의 살아있는 실험실’이었습니다. 당시 스타일이 극명하게 갈리는 두 분의 서장님을 모셨습니다. 한 분은 매우 온화한 덕장 스타일이었습니다. 경찰서 내 모든 직원이 이구동성으로 참 좋은 분이라며 진심으로 따랐고, 차 안의 공기 역시 늘 부드러웠습니다. 반면, 다음에 부임하신 서장님은 다소 엄격하고 냉철하여 감히 다가가기 힘든 카리스마를 지닌 분이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각 부서 과장님들이 이 두 서장님께 다가가는 ‘방식과 전략’이었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보고하더라도 어떤 과장님은 덕장 스타일의 서장님께 칭찬을 받았지만, 냉철한 서장님 앞에서는 그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아 진땀을 빼곤 했습니다. 누군가의 말은 허공에 흩어지는 가벼운 먼지가 되었고, 누군가의 말은 보이지 않는 예리한 칼날이 되어 거대한 경찰서 조직 전체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직 내 수많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룸미러에 비친 서장님의 표정과 반응을 유심히 관찰하며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직급이 높다고 다 똑같은 힘을 갖는 게 아니구나.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무기는 상대와 상황을 읽고, 그에 맞게 던지는 정제된 언어에 있구나.’ 리더십과 말의 무게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 묵직한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그 후로 십수 년이 흘렀습니다. 무대가 경찰서에서 기업으로 바뀌었을 뿐, 수많은 직장인과 리더들은 여전히 같은 고민을 안고 밤잠을 설칩니다. “왜 내 말은 후배들에게 먹히지 않을까?” “며칠 밤을 새워 완벽한 데이터를 준비했는데, 상사는 왜 내 말에만 딴죽을 걸까?” 저 역시 그 치열한 전쟁터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1만 명 규모의 거대한 조직인 LG유플러스에서 현업 부서의 수많은 팀장, 임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리더의 언어를 밀착해서 지켜봤습니다. 또한 CEO 타운 홀 미팅이나 최고경영진 회의 등 주요 행사의 진행을 맡으며, 대한민국 최상위 리더들이 위기와 기회의 순간에 어떤 언어를 구사하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서울대학교 E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는 LG, 삼성, SK 등 다양한 기업의 임원, 대표, 창업자 등 수백 명의 리더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의 정제된 스피치부터, 티타임에서 털어놓는 조직 관리의 고충까지 훌륭한 리더들의 고민과 내공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의 해답을 얻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고 사람을 이끄는 리더들의 언어는 결코 타고난 말재주나 직급이 주는 권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단단하게 다져진 내면에서 배어 나오는 깊은 내공이자, 결정적인 순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꺼내 드는 전략적인 창과 방패였습니다.
저 스스로도 프로젝트 매니저(PM)로서 수많은 내부 인력과 외부 파트너사들을 조율해야 했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기댈 수 있는 무기는 오직 정교한 언어뿐이었습니다. 언어의 힘을 빌려 13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이끌었고 감사하게도 누적 수주액 1조 5천억 원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5만 명이 넘는 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셀프 리더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 역시, 현장에서 치열하게 얻어낸 언어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리더의 언어에도 명백한 트렌드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소통 방식에 머물러 있거나, 반대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명확한 피드백을 주지 못하는 낡은 리더십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심을 잃지 않게 만드는 단단한 품격과 성과를 확정 짓는 날카로운 논리입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깨달은 실전 경험, 그리고 수많은 최고경영진의 입에서 발견한 리더의 언어 공식을 이 책에 남김없이 담았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독자 여러분의 언어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묵직한 힘이 실리기를 기대합니다.
▣ 차례
프롤로그_ 왜 그들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실리는가?
CHAPTER 01 관찰의 기록: 1% 리더들의 공통점
CHAPTER 02 품격이라는 방패: 중심을 잃지 않고 나를 지키는 언어
CHAPTER 03 논리라는 창: 성과를 확정 짓는 무기가 되는 스피치
CHAPTER 04 조직을 춤추게 하는 마법: 사람을 움직이는 에너지
CHAPTER 05 리더의 습관: 품격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에필로그_ 매일 자신의 언어를 고쳐 쓰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부록 1_ 상황별 리더의 언어 치트키 30선
부록 2_ 리더의 멘탈 벙커: 내면을 채우는 휴식과 영감의 플레이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