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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일본, 일본인

김찬훈 지음 | 나라아이넷



다시 보는 일본, 일본인

김찬훈 지음

나라아이넷 / 2017년 12월 / 374쪽 / 18,000원





3ㆍ11대지진과 히마와리 프로젝트



내가 겪은 3ㆍ11대지진

나는 3ㆍ11대지진 당시 도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책장의 책들과 사무기기들이 쓰러지고 건물은 심하게 흔들리기를 수차례 반복했지만, 그냥 진정될 것으로 보였다. 항상 있는 일이니까… 하지만 계속되는 요동에 밖을 내다보니 사람들이 피난하기 시작했고 옆 사무실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얘기해 우리도 가까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누구도 크게 당황한 기색은 안 보였다. 너무나 익숙하다는 듯 평소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지진이 주춤해지자 사람들은 걸어서 귀가하기 시작했다. 서두르거나 다투거나 불평하는 사람 없이 자기 갈 길을 나서고 있었다. 질서정연한 모습 그대로였다.

3ㆍ11대지진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제대로 알려준 계기였다. 일본의 질서는 줄로 표현된다. 밥을 먹을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심지어 파칭코 입장을 할 때에도 질서 있게 줄을 선다. 나는 이 줄에서 무엇보다도 사회에서 개인이 지켜야 할 당연한 순서에 대한 서로 간의 신뢰가 구조화된 모습을 본다. 나는 유학을 시작한 초기에도 이 줄에 놀랐지만, 3ㆍ11대지진이란 대참상 앞에서 질서 있게 대처해 나가는 일본인들의 질서와 신뢰에 대해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다.

해바라기 프로젝트의 복합성

3ㆍ11대지진 이후 도쿄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히마와리(해바라기) 프로젝트」라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도쿄대학의 다나카 아키히코 교수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해바라기를 심어 방사능으로 오염된 세슘을 흡수하고, 또 피해지 주민들에게 「에가오(미소 짓는 얼굴)」의 해바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시작은 미쓰비시지쇼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 차원에서 제안됐고, (주)히비야가단이라는 화훼회사가 함께하면서 본격화됐다.

첫 행사는 2011년 5월 도쿄대학 축제인 5월제에서 해바라기 씨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해바라기 모종을 키워 학교에 다시 가져오면 그것을 가지고 센다이 시와 나토리 시의 피해지에 가서 심는 것이다. 히마와리 광장이라는 재배지는 그 지역의 니시마쓰 건설사가 제공한 곳이었다. 한번 심어놓고 중간에 풀도 뽑고 주민들과 환담도 하기 위해 두어 번 다시 방문하고, 수확철에는 해바라기 씨를 채집하고, 다음 해에 같은 패턴으로 해바라기 광장을 중심으로 센다이 지역에 다시 심는 활동이다.

이 해바라기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초기 미쓰비시지쇼, 히비야가단, 니시마쓰건설, 도쿄대학 환경지부 등의 기업과 단체가 시작한 사업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많은 기업과 봉사활동가들의 참여로 이어졌다. 2012년 여름 잡초를 뽑고 복구현장을 시찰하러 갔을 때, 참여기관이 수십여 개의 기업으로 늘어났고 버스 2, 3대 정도로 봉사활동 인원이 확대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덕분에 이 프로젝트팀은 2012년 1월, 환경성 장관상(환경성 재해부흥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인의 민주주의와 집단의식



일본인의 질서와 민주의식

3ㆍ11대지진을 통해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일본인들의 질서에 대한 의식은 단순히 형식적 줄과 같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즉, 질서는 줄이라는 물리적인 것만으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참고로 일본 사회의 대기업은 대부분 오너 경영이 많지 않다. 재벌과 같은 소유구조 또한 GHQ의 독점금지법으로 인해 해체되어 오너 가족들의 주식 과점도 불가능한 구조이다. 물론 1997년 독점금지법이 개정돼 순수 지주회사의 설립이 가능해져 거대한 기업그룹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 또한 기업 간 합병에 의한 거대기업화를 의미하지 우리와 같은 족벌의 소유를 합법화한 것이 아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오너 경영, 특히 무능력한 오너 경영에 대해 비판적이다. 민주적 비판의식인데, 이것이 질서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의 집단의식, 직업의식

불합리한 것에 대한 비판의식은 집단에 대한 존중과 충성을 전제로 한다는 느낌이다. 일본은 마치 국가와 개인, 회사와 사원, 서클과 구성원, 가족과 식구 등이 마치 하나로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노조와 국민이 대부분 일치된 입장으로 곤란에 대응한다.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자연재해와 참사는 물론, 외국과의 통상협상 그리고 상명하달식의 회사 운영에 이르기까지 집단성이 잘 드러난다.

국가주의 배어든 집단문화

일본의 집단문화는 생활 곳곳에 배어 있다. 도쿄 시내의 고속도로를 보면 지하, 지상 2층의 복잡함은 물론이고, 고가도로와 건물과의 간격은 1m도 안 되는 곳도 있다. 사회 전체가 사용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차들이 집이나 회사 건물 바로 옆을 지나다녀 개인과 회사의 사람들이 조금 시끄럽더라도 문제가 없다. 철길은 어떠한가? 철길 바로 옆으로 가정집이 즐비한 곳이 일본이다. 그렇다고 열차의 소음에 불평하거나 그것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일본인은 어떤 일을 하든지 주변 상황에 맞추어 남을 배려한다. 일본에서는 님비(NIMBY) 현상을 그다지 볼 수 없다. 물론 미군기지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등에 대한 집단적 반대는 존재하지만, 이것은 일본인의 님비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공익적 혐오시설이 자기 지역에 유치되는 것을 반대하기보다는, 반핵 반전 의식에서 나온 집단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본의 집단주의의 절정은 축제이다. 축제는 일본인이 하나가 되어 춤추고 노래하고 부대끼는 집단문화의 장이다. 이는 장년, 노년층만이 과거의 향수를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젊은이들이 앞장서는 것이기도 하다. 남녀노소가 하나 되어 뭔가를 기원하는 행사가 많기로는 전 세계에서 일본을 능가할 곳이 없을 듯하다.

어둡고 불안한 사회 현실

일본의 집단주의는 역사적으로 보았듯이 지배층과 지도자가 국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소득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데 90년대 초 닥쳐온 버블 붕괴 이후 지금까지 20년 이상의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속에서 국민생활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가난은 청년들의 결혼 회피와 저출산으로 이어져 저출산-고령화의 문제로 직결된다. 또한 제2의 경제대국이란 명성도 지난 2010년 GDP가 54,953억 달러에 그쳐 59,303억 달러의 중국에 빼앗겼다.

무너지고 있는 집단주의

이제 일본인들의 집단성은 최소한 정치분야에서 완전히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가정, 학교, 회사에서 비판적 민주의식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고, 특히 지진이나 대형 참사 등에 대한 국민적 대응에서는 여전히 집단성이 구조화돼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적 정치 불신이 그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 통치자들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바로 보수로의 회귀, 군국주의 부활을 내세운 「21세기형 신자유주의 집단주의」가 그것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안정된 경제생활과 번영이 아니라, 충격적 방향에로의 집단적 도취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가을 아베 정권이 택한 길은, 내적으로는 전에 없는 규모의 양적 확대의 경기부양책과 엔저정책이었고, 외적으로는 한국, 중국과의 영토분쟁, 집단적 자위권의 재해석과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공세였다. 하지만 이것은 국민생활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의 집단성을 이용하려 들지만, 그 집단성 아래 깔려 있는 불합리한 것에 대한 비판의식이 반아베 정권의 움직임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일본이란 사회는 집단성과 보수성의 혼돈 속에서, 21세기 새로운 동북아시아 환경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때에만 재정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집단주의는 타국에 대한 배타적 이기주의로 이어지고 그것이 한일, 중일 관계 등 아시아 외교에서의 마찰로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일본 내부에서의 집단적 이기주의의 충돌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청년층과 노년층 간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일본의 저출산-고령화의 결과이기도 한데, 고령층의 정년은 65, 70세까지 연장되는 반면, 청년층의 일자리는 더욱 적어져 빈곤이 심화되고 있다. 연금구조에서도 노년과 청년 세대 간 갈등이 드러난다. 평생 받는 연금총액에서 평생 지불한 연금총액을 뺀 금액을 살펴보면, 1945년생은 약 2,340만 엔, 1960년생은 460만 엔이 이득인 반면에, 1970년생은 마이너스 560만 엔, 1990년생은 마이너스 2,150만 엔의 손실이 예상된다.



일본의 생활ㆍ문화ㆍ스포츠



임대차 계약의 구조

일본의 주택 문제는 선진국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지경이다. 2013년 기준 전체 세대 중 52.1%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외는 모두 임대차로 주거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특히 외국인에게 임대차는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소위 야친(집세)이라는 것의 구조부터 기가 질린다. 우선 집을 보고 계약하기 전에 소득확인서와 신분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려야 한다. 또 세입자에 대한 불신과 손해보전 메커니즘이 임대차 계약 곳곳에 배어 있다.

가령, 임대차 계약을 할 때에는 임차료 이외에 시키킨(보증금)이라는 것을 월 임차료의 2배로 예치한다. 게다가 레이킨(사례금)이라는 것도 임차료의 2배 정도를 미리 내고, 거기에다 1개월분 임차료인 부동산 중개료까지 지불한다. 이를 모두 합치면 첫 입주 시 선불 임차료 이외에 기타 비용이 월 임차료의 3배, 혹은 좋은 맨션의 경우 5배까지 지불하고 나서야 입주할 수 있다. 여기서 레이킨은 주인에게 예를 차려 내는 것이라는 의미인 듯한데, 미리 내는 것도 이상하고 단 하루만 살아도 반환해 주지 않는다. 시키킨은 임차인이 나갈 때 그 집의 청소 및 원상회복에 드는 비용을 미리 맡기는 보증금인데, 그 비용을 제외하고 반환해 주기도 하지만 원상회복의 내용 및 범위와 관련해 논란의 소지가 매우 크다.

일본의 국민생활 스포츠

일본의 생활체육은 정말 본받을 만한 것이 많다. 일단 풋살장이 많으며, 수영장, 궁도장, 휘트니스, 야구장, 축구장 등이 공원과 함께 일본인의 가까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기업과 관공서, 학교 등에는 스포츠클럽이 있어 개별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시설 운영은 300엔 정도의 기본 입장료 이외에 대부분 무료이며, 운영도 전문가들이 하고 있다.

일본의 이자카야와 야키모노

일본인들은 보통 이자카야에서 술을 마시면서 저녁을 동시에 해결한다. 그리고 술자리에서도 안주 자체를 매우 적게 주문하고 그것을 콩알 세듯이 천천히 먹는다. 살이 안 찔 수밖에 없는 방식인데, 일본인 중 비만이 많지 않은 것도 이 문화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술(오사케)은 보통 니혼슈(청주), 쇼추(소주), 위스키로 나뉜다. 대표적 니혼슈로 내가 즐기는 것은 구보타와 핫카이산인데, 이 모두 공교롭게도 니가타 현 술이다. 참고로 이자카야에서 술을 먹을 때 안주가 나오기 전, 도리아에즈 나마비루(일단 생맥주) 등을 주문해서 마신다. 반드시 오시보리라는 물수건과 오토오시 요리라는 1인당 300엔 전후의 테이블 차지용 안주가 나온다. 이것들을 천천히 마시고 먹으면서 본격적으로 안주를 주문하는데, 안주는 야키모노(구운 것들), 나베(국물 요리), 사시미와 스시 등의 날것, 라면, 우동, 소바 등 면 종류, 나아가 서양식을 곁들인 퓨전 요리 등으로 나뉜다. 야키모노 중의 제일은 역시 닭날개를 중심으로 하는 구시(꼬치, 串) 요리 데바사키다.



일본의 자연



접혀 있는 듯 작지만 웅장한 자연

일본의 자연은 우리와 다르다. 외양으로 보아서는 아주 작은 것일 듯하고, 특히 와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섬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왜소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더욱이 일본 사람들의 섬세함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일본의 자연을 아름답고 아담한 정원 정도로 여길지 모른다. 물론 일본은 미국과 같이 광대하게 펼쳐지는 자연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의 자연은 접혀 있는 듯 작게 느껴지지만 매우 웅장하고 거대하다. 예로 구로베 댐을 일주할 때 버스와 전차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그리고 도보로 몇 시간을 돌아봐야 대강이라도 볼 수 있다.

설국의 스키장

니가타 현은 일본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란 소설의 무대인 온천마을 유자와마치의 다카한 여관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소설 설국의 무대인 만큼 에치고유자와 지역은 온천뿐 아니라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만 가라유자와 스키장, 유자와파크 스키장, 나에바 스키장, 루덴스유자와 스키장을 비롯해, 10여 개는 넘을 듯하다. 내가 스키를 처음 배운 곳도 바로 가라유자와 스키장이었는데, 여기 스키장은 4월 초까지 눈이 계속 내려, 4월 초순경 도쿄의 유학생들의 스키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갔었다. 스키를 처음 배워 즐거웠지만, 격렬한 운동 후에 온천의 노천탕에서 눈을 만지작거리며 즐기는 온천욕은 상상을 초월하는 만족감을 안겨준다.

포근하지만 사나운 산

중앙 알프스의 하나인 묘코산과 같은 곳은 에치고후지라고 불릴 만큼 험한 활화산이다. 보통의 등산로는 니가타 현 묘코 시에 있는 캠프장 사사가미네 등산로 입구에서 히우치야마까지 약 5시간 정도 등산해야 한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고야이케 휘테를 지나 구로사와이케 휘테를 거쳐 묘코산 정상을 돌아 오타니 휘테로 내려오는데, 그 길만도 8시간이 넘게 걸리는 험준한 산이다. 이렇게 험한 산인데도 높은 고원 곳곳에 아름다운 연못과 스키장이 있어 자그마한 섬나라 일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 험준함 속에 아카쿠라온천 마을 등 온천이 곳곳에 있어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독특한 결합이라고도 느껴진다.

섬보다 많은 듯한 큰 호수들

일본의 호수는 어떠한가? 내가 본 것만 해도 이게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거대하다. 비와코, 가스미가우라, 사로마코, 이나와시로코 등은 모두 면적이 100㎢ 이상의 거대한 호수이다. 참고로 비와코는 시가 현에 있는데 둘레만 241㎞이고 그 면적은 670㎢로 일본 최대의 호수이다. 면적 기준으로 10㎢(약 300만 평) 이상인 호수는 앞의 호수를 포함해 27개 달하고, 유명 관광명소까지 지니고 있는 유명한 자연호수 및 연못은 50여 개가 넘는다.

홋카이도의 후라노와 눈 축제

일본의 홋카이도는 일본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의 장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풍요로움과 안정감을 다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홋카이도는 면적이 83,424㎢로 우리나라 면적 99,720㎢에 육박하며, 인구는 530만 명 정도이다. 사방이 너무 넓어 아직도 미개발된 곳이 많아 미지의 자연이 어디서 발견될지 모르는 신비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직접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약 300㎞를 가는 특급열차는 우치우라만을 끼고 도는 해안길을 거쳐 가는데, 그 절경은 직접 경험치 않으면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또한 후라노의 라벤더(허브) 축제며 삿포로의 눈 축제 등은 일본의 대표적 자랑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제



아베노믹스

일본 경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잃어버린 10년」이었지만, 이제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린다. 「잃어버린 10년」은 1991년 버블경제의 붕괴 이후 10년을 말한다. 「잃어버린 20년」은 그 10년 후인 2001년부터 고이즈미 총리가 성역 없는 개혁을 내세우고 잃어버린 세월을 되찾으려고 기를 썼지만, 2017년이 된 지금까지도 일본의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간 평균 GDP성장률은 0.9% 정도이고, 줄곧 디플레이션이 구조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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