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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명연설21

크리스 애보트 지음 | 에이지21
세상을 뒤흔든 명연설 21

크리스 애보트 지음

에이지21 / 2011년 2월 / 472쪽 / 19,800원



제1부. 모든 인류는 하나입니다




자유냐 죽음이냐 - 에멀린 팽크허스트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그녀의 남편 리처드 팽크허스트와 함께 여성 참정권 연맹을 결성한다.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가문 출신이었고 그녀의 남편도 1898년에 사망할 때까지 평생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며 투쟁에 동참했다. 팽크허스트는 1907년, 런던으로 이주하여 보다 과격한 방식으로 선거권 획득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그 후 7년의 세월 동안 수없이 체포되면서 그때마다 단식 투쟁을 벌였다. 그녀의 연설은 강한 호소력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으며, 그녀는 영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녀가 1913년, 코네티컷 주의 하트포드의 한 극장에서 미국 청중을 상대로 한 연설은 그녀의 가장 유명한 연설로 알려져 있다.

자유냐 죽음이냐(1913년 11월 13일,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트 파슨스 극장): 저는 오늘 전장을 잠시 떠나온 병사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굳이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오늘날 여성으로서 내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해보려 합니다. 저는 전장을 잠시 떠나 있는 병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 조국의 법에 의해 지역사회에 전혀 가치가 없다고 선포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이상한 점은 제가 살아 있다는 이유 하나로 위험인물이라는 판정을 받고 감옥에서 복역하라는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제 개인으로 자꾸 이야기를 돌려 죄송하지만, 아마 여기 계신 여러분의 눈에는 제가 별로 병사나 감옥에 갇힌 죄수같이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투사이고 또 범죄자입니다.

저는 먼저 여러분께 사회가 진화와 성장의 특정한 단계에 이르면 여성들도 혁명이나 내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혁명가가 남성이라면 러시아에서 왔건, 중국에서 왔건, 출신에 상관없이 5분만 설명을 해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이들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혁명 전술의 정당성에 대해 납득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 집회에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첫 번째 인물은 여성이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신문들은 여성들에게 폭행을 가한 측이 아닌 폭행당한 여성들을 호전적, 전투적이라고 묘사하며 질책했고,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뒤집어 씌웠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평등에 대한 수많은 고결한 말들이 사실 남성들만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여성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대표 없는 과세는 독재라고 외칠 때에도 여성은 무조건 세금을 내야 하고 세금을 못 내면 감옥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모두 침착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민주주의가 오랫동안 귀하게 떠받들어온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의 원칙도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완전히 무시당하는 상황에서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하고 법에 복종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다소곳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여성의 의무였습니다.

지금까지 남성들은 세상에서 훌륭한 업적들을 남겼습니다. 훌륭한 과학 기술적 성취를 이루었으며 국가, 사회, 기업, 조직이란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일에서는 아주 비참하게 실패했습니다. 현대 문명은 수많은 끔찍한 문제들에 당면해 해결책을 전혀 찾지 못하고 당혹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실패는 자명해 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의 새로운 역할입니다. 타인을 돌보는 것은 늘 여성의 몫이었고 이제 우리 여성들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지체 없이 나서리라 결심했습니다. 인류는 구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여성 해방 없이는 인류의 구원도 없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킹 목사는 1950년대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서 로사 파크스가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 양보를 거부함으로써 촉발된 1955~1956년 시내버스의 인종차별적인 승차 규정 폐지 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웅변가였고 그의 연설은 민권 운동가들을 열광시켜 민권 운동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킹 목사의 1963년 8월 28일 연설도 예외가 아니었다. 가슴을 울리는 그의 연설은 성경, 미국 독립 선언문,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문에서 인용한 여러 내용들을 침례교 전도자인 자신의 소명을 반영하는 스타일로 하나로 묶어냈다. 그가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현재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미래에는 보다 위대한 조화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1963년 8월 28일,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자유를 향한 수많은 시위 중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위로 기록될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 해방령에 서명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거물이 남긴 업적의 그림자 안에 서 있습니다. 노예 해방령은 꺼져가는 불의의 불꽃 속에서 타들어가고 있던 수백만 니그로 노예들에게 거대한 희망의 등대였으며 기나긴 속박의 밤을 걷어내는 찬란한 기쁨의 새벽이었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흐른 지금도 니그로는 아직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100년이 흐른 지금도 니그로의 삶은 분리 정책의 족쇄와 차별의 사슬로 여전히 슬픈 절름발이 신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치욕스러운 상황을 극적으로 타개하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치열하고 긴급한 순간인지 미국에 알리고자 이 신성한 장소에 모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냉각기를 가지거나 점진주의라는 이름의 진통제를 먹는 사치를 부릴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약속을 실현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인종차별의 음습하고 황폐한 계곡에서 벗어나 정의의 양지라는 바른 길로 나아가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인종차별의 위험천만한 모래 늪에서 우리의 조국을 구출하여 동포애의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주님의 어린 양들을 위해 정의를 실천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백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받아들여 살아내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꿉니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앉게 되는 꿈을 꿉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불의와 억압의 열기로 가득한 미시시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뀌는 꿈을 꿉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제 네 명의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품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을 꿉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며 나는 이 희망의 신념을 품고 남부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깎아 희망의 기념비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이 나라의 불협화음을 아름다운 형제애의 교향곡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투쟁하고, 함께 감옥에 가고, 함께 자유를 위해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자유를 쟁취하리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날은 옵니다.

제2부. 내 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나의 적이오



테러와의 전쟁 - 조지 부시

"그들은 나를 과소 오해하고 있습니다."이런 말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10년 동안에 걸쳐 미국의 외교정책을 정의하는 표현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참으로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2001년 9월 20일,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 말은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대외 정책의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는다. '철의 장막'이나 '악의 제국' 같은 용어가 냉전 시대를 상징했듯, 부시의 '테러와의 전쟁'은 21세기 초반, 지구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어버렸다. 소련은 몰락했으나 미국은 이슬람 테러리즘이라는 새로운 숙적을 맞게 되었다. 세상은 다시금 선과 악으로 양분되었으며 부시 대통령은 중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우리 편이 아니면 당신은 테러범 편"이라고 선포했다.

테러와의 전쟁 (2001년 9월 20일, 미국 워싱턴 D.C. 미 의회): 보통 미국의 대통령이 이 자리에 서는 것은 새해에 국정 연설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따로 미국의 정세에 대한 연설이 필요 없습니다. 이미 국민들이 오늘날 미국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에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성조기가 계양되고 촛불이 켜졌으며 영어로, 힌두어로, 아랍어로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사랑과 관대함이 넘치는 국민들이 기꺼이 타인의 아픔을 마치 자신의 아픔인 양 나누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동포 여러분, 지난 9일 동안 전 세계는 미국의 현재 상태가 어떤지 직접 목도했습니다. 전 세계가 강하게 일치단결된 미국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오늘 밤 미국은 조국에 닥친 위험에 직면하여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슬픔은 분노로 변하고 분노는 결의로 변했습니다.

지난 9월 11일, 자유의 적들이 우리의 조국을 침공했습니다. 선전포고 없는 전쟁 행위였습니다. 미국은 과거 많은 전쟁에 참여했지만 1941년의 어느 주말을 제외하면 지난 136년 동안 모든 전쟁이 외국 영토에서 치러졌습니다. 미국은 기습 공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 명의 민간인이 이러한 기습 공격의 희생자가 된 적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일어났고 그날 밤으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자유, 그 자체가 위협받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미국의 국민들은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의 조국을 공격했을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들은 모두 여러 테러 조직들의 느슨한 연계 조직인 알 카에다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미국은 여러분의 종교를 존중합니다. 미국에도 자유롭게 이슬람교를 믿는 수백만 명의 신도가 있으며 미국이 친구로 생각하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수백만 명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가르침은 선하고 평화롭습니다. 알라의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은 알라의 이름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테러범들은 이슬람교 자체를 탈취하고자 하는 이슬람교의 배신자들입니다. 미국의 적은 우리의 이슬람교도 친구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적은 과격파 테러리스트 조직과 이들을 후원하는 모든 정권입니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알 카에다에서 시작되지만 전쟁은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지구촌 전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테러리스트 조직을 색출하여 이들을 저지하고 패배시킬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조지 하워드란 이름의 경찰관이 몸에 지니고 있던 경찰 신분증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는 구조 활동을 벌이다 무역센터에서 순직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신분증을 보며 스스로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사명에 대해 상기시킬 것입니다. 저는 우리 조국이 입은 상처와 이 상처를 입힌 자들에 대해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전쟁의 결말에 대해서는 확신합니다. 자유는 항상 두려움과 싸워왔고 정의는 잔인함과 싸워왔습니다. 신은 이 싸움에서 항상 자유와 정의의 편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정당함을 믿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당신들의 안전은 바로 당신들 손에 달려 있다 - 오사마 빈 라덴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시 재선에 도전 중이던 부시 대통령은 뜻밖의 지원군에게 도움을 받는다. 10월 29일 카타르에 위치한 TV방송국인 알자지라는 지지자들 사이에 세이크(왕자)라고 불리는 한 인물의 비디오 연설 영상을 발췌하여 방영한다. 이 비디오에 등장한 세이크는 바로 3년 전 미국을 뒤흔든 9·11 사태의 주요 배후 인물 중 하나인 오사마 빈 라덴이었다. 빈 라덴은 비디오 연설을 통해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의 입장을 생각해볼 때 그의 비난은 미국 유권자들로 하여금 국제적인 테러리즘의 위험을 상기시켰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대신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들의 안전은 바로 당신들 손에 달려 있다(2004년 10월 29일, 파키스탄 와자리스탄 지역): 미국의 국민에게 전한다. 오늘 나는 또 다른 맨해튼 공격을 피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전쟁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는 안전이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필수 불가결한 기둥이며 자유로운 사람은 안전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 우리가 자유를 증오한다는 부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자유를 증오한다면 부시는 왜 우리가 스웨덴 같은 나라를 공격 목표로 삼지 않았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자유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19명의 영웅적인 전사들과 같은 저항 정신을 가질 수 없다. 알라의 가호가 그들과 함께할지어다.

아버지 부시가 실시한 이라크의 억압과 금수 조치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유아 학살이 야기되었고 아들 부시는 역시 이라크에서 수백만 톤에 달하는 폭약과 폭발물을 수백만의 어린이들에게 쏟아 부었다. 늙은 대리인을 새로운 꼭두각시로 교체하여 이라크에서 석유를 계속 빼돌리고 다른 유린 행위들을 계속하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을 저질렀다. 이 이미지들이 9·11의 배경이다. 9·11 사태는 커다란 불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것이다. 왜 우리가 우리의 성소를 보호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아야 하는가? 스스로를 지키고 침략국을 똑같은 방식으로 처벌한 것이 비난받아야만 하는 테러리즘인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로서는 이를 피할 길이 없다. 이것이 9·11 이전 당신들에게 말로, 행동으로 반복해서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다.

미국인들에게 고한다. 지금까지 1만 5천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죽고 수만 명이 다쳤다. 지금까지 천 명이 넘는 미국인이 죽고 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다쳤다. 석유와 사기업의 욕심 때문에 죽음을 당한 이슬람교도의 피와 미국인의 피가 동시에 부시의 손을 물들이고 있다. 미국은 돈을 위해 시민 한 사람을 죽인 힘없는 사람에게는 징벌을 내리지만 돈을 위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힘 있는 사람은 방면하는 사회임을 명심하라. 당신들의 안전은 바로 당신들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 이슬람 세계의 안전을 가지고 함부로 장난치지 않는 모든 국가의 안전은 자동적으로 보장될 것이다. 알라는 위대한 보호자요 조력자다. 당신들은 보호자도 조력자도 가지지 못했다. 알라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에게 평화가 있을지어다.

제3부. 힘은 곧 정의이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워야만 합니다 - 윈스턴 처칠

제2차 세계대전은 원래 유럽 내부의 갈등으로 시작되었다. 아돌프 히틀러는 1934년, 독일 집권에 성공한 후 독일의 재무장과 영토 확장의 시대를 열었고, 윈스턴 처칠은 바로 이때 영국 정치의 전면에 등장한다. 1940년 5월, 그는 선거에서 체임벌린을 이기고 총리로 취임하면서 연정을 구성했고 하원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피와 땀과 눈물밖에 없습니다"라는 연설을 한다. 그의 1940년 6월 4일자 연설은 아주 급박한 상황에서 행해진다. 처칠의 연설이 있고 난 9일 뒤, 파리는 함락되었고 6월 22일, 프랑스는 결국 항복하여 독일군과 휴전협정을 맺는다. 프랑스의 함락으로 영국은 고립되어 영국해협을 사이에 두고 막강한 독일국방군과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워야만 합니다(1940년 6월 4일, 영국 런던 하원): 일주일 전, 제가 오늘 오후에 하원 연설을 하기로 일정을 잡았을 때만 해도 이 자리가 기나긴 영국의 전쟁 역사상 가장 참담한 군사적 실패를 발표하는 자리가 될까봐 걱정했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만 해도 아미엥과 아브빌을 잇는 전선 북쪽에 위치한 프랑스 육군 전체와 영국의 해외 파견군 전체가 프랑스 평원에서 격파되어 뿔뿔이 흩어지거나 식량과 탄약 부족으로 항복하는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만 해도 저는 이렇게 암울하고도 고통스런 소식을 하원과 국민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일주일 전의 예측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을 최후의 일격은 가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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