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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결혼

게리 토마스 지음 | 도서출판CUP


단단한 결혼

게리 토마스 지음

도서출판CUP / 2024년 8월 / 376쪽 / 22,000원





뜻하지 않은 위기가 닥칠 때 _ 두려움을 물리치는 힘




결혼에 대한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이 현실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의 부부관계는 과연 그것을 이겨낼 수 있을까? 결혼생활이 행복해지려면 한때 결혼의 주목적이라 여겼던 것이 없어져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중 누구도 결혼에서 바라는 바를 모두 얻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설령 얻더라도 그 상태가 평생 지속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결혼생활에 성공하려면 상실을 잘 통합해야 한다. 실망을 끈기로, 무력감을 희망으로, 좌절을 신앙으로 전환할 줄 모르면 이 적대적인 세상에서 결혼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

스테이시와 대럴은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해 결혼에 대한 기대가 송두리째 무너졌다. 그런데도 둘의 관계는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활짝 피어났다. 가장 큰 두려움에 맞서면서 배운 교훈 덕분이었다.

참된 힘:
스테이시는 누워서 180킬로그램의 역기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센 대럴과 사랑에 빠졌다. 스테이시가 자란 가정은 안전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스테이시는 대럴의 힘이 자신에게 안전하게 보호막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대럴에게 체력은 정체성의 핵심 요소였다. 그러나 대럴은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들처럼 몸만들기에만 열중하지는 않고, 아내와 가정을 돌보고 보호할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

두 사람은 1986년에 결혼했다. 스테이시는 자신을 보호해줄 강한 남자를 얻었다. 그런데 결혼한 지 3년이 채 안 되어 대럴에게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증상이 금방 사라졌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1991년에 재발했고, 그때 스테이시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진단 후에도 대럴의 병은 여러 해 동안 잠복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스테이시는 하나님이 남편을 치유해 주셨나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럴의 생각은 달랐다. “나았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병이 속에 숨어있다고 생각했지요. 아내에게 다 말하지는 않았지만 조짐이 보였어요. 자꾸 피곤해졌고, 온종일 일하고 나면 다리가 이전 같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던 중 일하던 캠프에서 사고가 발생해 대럴은 사고 현장으로 뛰어가다가 몸의 결정적 변화를 알아차렸다. “발을 들어 올릴 수 없더군요. 그래서 ‘올 것이 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럴은 마침내 자신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초기의 영향:
당신과 배우자는 두려움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대체로 한쪽은 두려움을 부인하고 다른 한 쪽은 두려움에 집착한다. 잔에 물이 반이나 찼다고 보는 쪽과 반밖에 없다고 보는 쪽의 전형적 이분법이다. 두려움을 그냥 두면 분노, 방어적 태도, 원망, 수치심 등 다양한 2차 감정으로 비화할 수 있다. 그래서 두려움을 두려움이라 부르고 맞서 싸워 뿌리를 뽑는 게 좋다. 이처럼 두려움을 터놓고 다루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두려움을 그냥 두면 관계의 암이 되기 때문이다.

스테이시는 오리건주 해변의 오두막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낸 휴가를 떠올렸다. 얼마 전 대럴이 병을 진단받은 것 때문에 좌중에 긴장이 감돌았다. 그녀는 당시를 회고하며 말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나는 하나님께도 소리를 질렀고요. 현실에 부딪치기가 무서웠던 것 같아요.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가 죄지은 후의 상태와 같다고 할까요. 모든 게 아주 좋았었는데 갑자기 사건이 벌어졌잖아요. 죄와 죽음과 질병이 없던 결혼생활을 죄와 죽음과 질병이 생겨난 결혼생활과 비교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다시는 이전 같지 않으리라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 내 앞에 놓인 현실도 바로 그거였어요.”

고통스럽더라도 두려움을 두려움이라 부르고 맞서야 한다. 두려움이란 그것을 부인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듯이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악화되지도 않는다.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배우자가 당신을 이해하도록 도와 두 사람이 함께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처해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만인에게 통하는 약은 없다:
스테이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분노했지만 대럴은 분노하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낙관적인 편입니다. 어떻게든 잘 될 거라고 늘 생각하거든요. 나는 현실을 인정해야 했고, 아내는 힘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것은 결혼생활의 꿈이 스러지는 순간에 아주 요긴한 원리다. 필요한 영적 처방은 부부라도 서로 다르다. 당신에게 잘 듣는 영적 약이 배우자에게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대럴은 현실을 직시해야 했고, 스테이시는 소망과 믿음을 품어야 했다.

이 책에서 대부분의 부부가 보여 주는 공통된 경험이 있다. 바로 영적 질병이 결혼을 공격해 올 때 부부가 입는 타격이 서로 다르고, 따라서 필요한 대처도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증상이 각자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그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라.

스테이시는 계속 “끔찍할 거야”라고 말한 반면 대럴은 성격답게 계속 “잘될 거야”라고 말했다. 어떤 게 옳고도 또 그른지를 양쪽 다 전혀 몰랐다. 대럴은 병의 숙주는 자기 몸인데 그 영향이 아내와 온 가족에게 미치고, 자신은 더 이상 가족을 보호해 줄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강한 남자다’가 이제까지 그의 정체성이었는데 이제 가족들을 지켜 줄 수 없게 된 것이다.

두려움을 두려움이라 칭한 뒤에는 새로운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의 요구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부정해 봐야 소용없다. 지금부터는 거기에 맞추어 살면서 서로를 대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새로운 규범이다. 어떻게 이대로 잘해 나갈 것인가?”

이 순간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두려움이 있다면 여기서 잠시 멈추어 부부가 함께 대화하라. 당신의 새로운 규범은 무엇인가? 그중 무엇이 싫고 무엇이 두려운가? 자신도 괴롭겠지만 그래도 이 시련이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 해보라. 아마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과는 다를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소외와 원망으로 치달을 게 아니라 오히려 이해와 공감이 깊어지게 하라.

진지한 깨달음:
“오직 마음(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2).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그렇게 이루어진다. 자신의 실망에 맞서려면 깨달음이 필요하다. 성장하려면 무엇이든 사실 그대로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왜곡된 자아관과 하나님관을 품고 살아간다. 우리도 다윗처럼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3~24).

다윗은 우리에게 진실을 믿을 뿐 아니라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본을 보였고, 숨겨진 부분을 하나님이 보여주셔야 한다고 전제했다. 알다시피 그는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단이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라고 지적함으로써 우리아와 밧세바에게 지은 그의 중죄와 추한 참상이 다 드러났다. 당신은 하나님께 마음을 살펴달라고 마지막으로 구한 때가 언제인가? 양심을 깨우시는 성령의 음성에 마지막으로 귀를 기울인 때가 언제였는가?

지금이 시작하기 좋은 때다. 삶의 실망에 바른 태도로 맞서면 덕분에 내가 누구고, 배우자가 어떤 사람이고, 하나님이 무엇을 베푸시고, 우리에게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재평가할 수 있다. 자신을 더 잘 알도록 눈이 뜨이는 것이다. 스테이시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대럴도 나도 문제가 많은 가정에서 힘들게 살다가 만났어요. 그래서 나는 대럴에게 돌봄을 받고 싶어 그와 결혼했어요. 그런데 이제 내가 그를 돌보고 있으니 너무나 기가 막혀요.”

당신은 왜 결혼했는가? 배우자가 어떤 기대를 채워 주리라 생각했는가? 그런데 그런 기대가 무산되었는가? 실망했더라도 여전히 결혼의 의미와 목적이 있는가?

사실 많은 기독교 고전 작가들이 그리스도인이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순종을 강조한다. 우리들 중 대다수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 대들기 일쑤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기대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 희망이 무산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삶의 관건은 내 계획과 뜻보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수용하고 따르는 것이며, 본래의 내 생각이 최선이었다고 하나님을 설득하기보다 그분이 가르치시려는 대로 힘써 배우는 것이다. 이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는 게 순종이다.

스테이시와 대럴도 전진하려면 순종해야 했다. 대럴의 설명이다. “젊었을 때 나는 강한 체력만 원했는데, 하나님은 내 내면에 체력보다 훨씬 더 많은 게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스테이시 또한 자신이 구하던 도움이 남편 외의 다른 출처에서 올 수도 있음을 받아들였다. “나는 강한 남편이 나를 돌봐 주고 보호하고 부양할 줄로만 알았어요. 그게 내가 가장 바라던 바이자 결혼한 이유 중 하나였으니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아니, 그렇지 않아. 내가 너를 돌볼 거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순종의 과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대를 죽이고 하나님의 대안을 받아들인다는 게 그다지 즐겁지는 않아요. 새로운 현실을 수용하기란 정말 힘들 수 있습니다.” 대럴도 똑같은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성장기에 스테이시가 돌봄과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혼인 서약 때 이제부터는 내가 돌보고 보호해 주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내가 나를 돌보고 보호해 주는 상황이 되었지요. 서약을 지키지 못해 늘 괴롭습니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병을 고쳐 달라는 기도만 했어요. 온통 ‘고쳐 주세요, 고쳐 주세요’뿐이었지요. 결국 여러 해가 지나서야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더군요. ‘대럴, 다발성 경화증을 고치고 싶은 네 마음은 알겠는데 나한테 더 좋은 계획이 있으니 함께 견뎌 보자. 네 삶에는 이 병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다. 내가 이 병을 통해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단다.’”

사실 ‘내 삶에 이 병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구나’ 하고 스스로 깨닫는 사람은 없다. 그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분은 대럴이 받아들일 수 있게 위안을 담아 명확히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좋습니다, 하나님,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것 하나만 해주세요. 이 두려움 좀 없애 주세요.’ 그러자 그분이 ‘그거야 내 전공이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고, 그 순간 내게 치유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발성 경화증이 나은 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문제였던 두려움이 치유된 겁니다.” 그날 밤 대럴은 치유가 완결된 것을 알았다. “대럴, 네가 휠체어를 타다니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지. 그런데 이제 네게 두려움이 없잖아. 오히려 웃고 있고, 아내가 곁에 있고, 삶이 행복하잖아.”

스테이시 역시 어느 날 저녁 파티 중에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자신이 달라진 것을 알았다. “사람들이 식탁에 모여 화기애애하게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대럴이 휠체어에 갇히는 게 가장 두려웠는데, 그래도 우리 잘하고 있구나. 10년 동안 그토록 두려워했는데도 어느새 여기까지 왔구나.’ 결국 다발성 경화증보다 우리를 더 힘들게 했던 것은 두려움이었거든요.”

대럴은 말했다. “나는 반평생 넘게 다발성 경화증과 더불어 살아왔지만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내 모습에 더 가까워졌지요.” 그의 이 놀라운 고백은 결혼생활의 모든 문제에 적용될 수 있다. 힘든 삶 속에서 로마서 8장 28~29절이 확인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 고백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두려움을 헤쳐 나가고, 그분이 긍정적 결과를 이루신다는 진리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성경에서 가장 위력적인 말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부부관계의 재설정:
자신의 기대치를 조정했으면 이제 부부관계에 대한 기대치도 조정해야 한다. 다음은 스테이시의 회고다. “다발성 경화증 이전의 나는 대럴에게 얹혀서 덕을 보는 게 좋았어요. 남편만 따라다니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됐으니까요. 그러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되면서부터 매사를 내가 통제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불행하게도 나는 과잉 통제하는 아내이자 엄마로 변했어요. 무슨 일이든 내가 도맡아 했어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지 않는다면 내가 최선을 다해 해결해 보자는 식으로요. 그 상황에서 대럴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의 기력과 건강을 보전하려는 내 절박한 시도였지만, 어느새 나는 본래의 내가 아니라 환경 통제탑이 된 셈입니다. 그 바람에 가족들은 ‘엄마가 다 알아서 할 거야’라는 생각에 빠졌고요.”

결국 스테이시는 남편의 병보다 자신의 태도가 어떤 면에서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당신의 결혼생활에서도 당신의 반응이 본래의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대를 접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는 초보 운전자가 평행 주차를 시도하는 것만큼이나 살 떨리는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백년해로의 비결이다. 대럴과 스테이시도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성숙은 과정이다. 한 번에 잘하는 게 아니라 대개 길을 잘못 들었다가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 나와 마침내 하나님께 정로(正路)를 여쭙는 것이다.

성장을 돕는 최고의 도구 중 하나는 건강하게 슬퍼할 줄 아는 것이다. 잔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보는 쪽인 스테이시는 이점을 강조한다. “마음껏 슬퍼하는 게 중요해요. 화만 낼 게 아니라 제대로 슬퍼해야 합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와도 그런 대화를 해야 해요. 우리 딸이 중학생일 때 아빠가 학교 행사에 보행기를 짚고 가곤 했는데, 그때 우리는 딸이 우는 모습을 보고 창피해서 우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딸은 슬퍼서 울었던 겁니다. 그건 건강하고 꼭 필요한 일이지요.”

슬퍼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무엇 때문에 아픈지를 하나님께 털어놓는 것은 건강한 행위다. 이런 슬픔에 순종의 태도가 수반된다면 이는 영적 건강과 성숙과 믿음의 삶으로 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애통은 하나님을 밀어내기는커녕 오히려 가까이 모셔 들인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 34:18).

경축하라:
잔에 물이 반이나 찼다고 보는 쪽인 대럴은 이렇게 덧붙였다. “물론 슬퍼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슬퍼하고 나면 이제부터는 아직 남아 있는 부분을 축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직 내 체력의 20퍼센트가 남아 있다면 나는 그 20퍼센트로 100퍼센트를 발휘하고 싶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는 거지요. 하나님도 이전의 능력을 전부 되살리기는 것은 바라지 않으실 겁니다. 남아 있는 게 20퍼센트라면 그거라도 100퍼센트 살리면 되는 겁니다.”

당신 부부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하자. 그러면 입양할 수도 있고, 세상 최고의 삼촌과 숙모가 될 수도 있다.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다. 원래 바라던 것을 얻을 수 없다고 해서 주어진 기쁨의 기회마저 이전의 기대에 빼앗길 필요는 없다.

대럴은 계속해서 말했다. “침대에 옮겨 앉는 것까지는 혼자 하지만 그다음에는 스테이시가 내 다리를 올려 주어야 합니다. 혼자 침대에 옮겨 앉을 수라도 있어서 감사하지요. 이제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좌절보다 감사를 더 많이 하고 늘 배우려고 합니다. 나를 위해 수고하는 아내에게 감사할 때가 좌절할 때보다 많아질수록, 아내를 향한 감사는 불어나고 좌절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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