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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이 좋다

김숙경 지음 | 두란노서원
그런 당신이 좋다



김숙경 지음

두란노서원 / 2020년 3월 / 256쪽 / 14,000원





서문


결혼 후, 나는 남편과 다른 성격, 가치관 및 자라온 가정 환경 차이로 5-6년 정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만일 그 시기에 결혼 생활 또는 부부관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의 요소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주는 책이나 건강한 부부 멘토가 있었다면 좀 더 다르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부부들이 오해하는 게 있다. 자신들만 힘들고, 자신들만 해결하기 어려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부부들도 비슷한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될 때 둘 사이의 관계가 좀 더 편해진다. 더 나아가 갈등의 원인을 알고 나면 대부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회복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부부의 진솔한 이야기와 상담했던 부부들의 동의 하에 구체적인 사례들을 담은 만큼,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PART 1.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고 착각했다



결혼은 계약 관계가 아니라 언약 관계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다. 결혼에 대해 갖는 잘못된 환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 부부는 항상 행복할 것이다. 부부는 항상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하지 않은 상황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우리 부부는 평생 갈등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 갈등이 없는 곳은 무덤뿐이다. 그만큼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부부는 절대 다투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부부는 다툰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투며 살아간다. 우리 부부의 사랑은 변함없을 것이다. 사랑이 고갈될 때도 있다. 그러나 사랑이 변한 것이 아니라, 친밀함의 정도가 낮아진 것이다. 우리 가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문제없는 가정은 없다. 좌절의 순간이 찾아오거나 깊은 상실을 경험하며, 아픔 또는 막막함에 직면하게 된다.

부부는 부모를 떠나야 하나가 된다. 평소 부모를 많이 의지하고 부모의 결정에 따라 왔다면 독립이 어려울 수 있다. 부모는 부족해 보여도 가정을 이룬 자녀들이 독립해서 살아가도록 떠나보내 주어야 한다. 필요시에는 영적으로 독립을 해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교회를 다니기보다, 두 사람의 신앙이 성장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공동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같은 교회를 섬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경계선을 잘 그어서 부모나 교인들로부터 독립된 한 사람으로서 눈치보지 말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으로도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서로의 관계가 편해진다. 너무 많은 재정을 지원받으면 부모의 간섭이 따라올 수 있기에 적절한 지원만 받을 것을 권면한다. 두 사람은 괜찮아도 부모들이 조종하고 간섭하면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 사랑과 헌신이 과하면 자녀가 숨 막힐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 부부는 각각의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부터도 잘 떠나야 한다. 그 상처로부터 떠날 때 당신은 더욱 자유로워지며, 당신의 가정은 건강해질 수 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부부가 생각이나 가치관을 똑같이 맞춘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가 되어 연합해도 두 사람의 인격은 그대로 존재한다. 이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하나님을 향해 두 사람이 함께 온전함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부부는 성적으로 하나 되어 친밀함을 누려야 한다. 이때의 성적인 친밀감은 부부 생활에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즉, 성관계는 단순히 육체적 행위가 아닌, 정서적으로 깊이 충족함을 누리는 행위인 것이다. 자신의 연약함, 두려움, 상처, 결핍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가 부부다. 결혼을 했다면 서로의 약점을 비난하기보다는 그 약점을 감당해 주고, 상처가 서로를 통해 치유되도록 하자.

부부는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는 계약관계가 아니라 언약관계다. 언약관계는 우리가 죄인임에도, 연약함에도, 원수 되었음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며 버리지 않으시듯이, 부부도 끝까지 사랑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혼인 신고는 법적으로 부부가 되는 효력도 있지만,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 주는 언약이 되기도 한다. 두 사람을 더 신뢰의 관계로 이어주는 혼인 신고, 미루지 말고 꼭 하자.

부부는 서로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만난다


결혼은 행복뿐 아니라 성장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음의 가정을 세워 나가는 것이다. 부부는 배우자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하는 관계다. 단순히 교회에 잘 나가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삶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배우자의 역할이다.

부부관계는 한 쪽의 의무만 주장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고 복종하는 관계다. 사랑하면 따르고 싶어진다. 기쁨으로 따르게 된다. 억지로 마지못해 따르는 것이 아닌 자원함의 복종이다. 신혼집에서 두 사람이 처음으로 겪게 되는 갈등이 집안일이다. 가사는 직장 업무와 다르게 끝이 없다. 가사분담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하지만 잘 안 돼도 괜찮다. 집안일보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다. 깨끗한 하우스보다 따뜻한 홈이 더 중요하다.

부부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을 넘으라


결혼이 후회되는 마음이 들 때 관계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먼저는 자신이 배우자와의 친밀함을 원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나누라. 두 번째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나 지인을 만나 나누어 보라. 부정적으로 더 함몰시킬 것 같은 사람을 만나기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사람을 만나라. 세 번째로는 후회되는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배우자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기도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이성의 어떤 모습이 좋아서 끌리는 경우는 대개 자신의 약점이 상대에게는 강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내가 힘들어하는 내 약점이 배우자에게서 보이니 내 약점에 대한 짜증을 상대에게 내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보면서 내 약점, 내 결핍, 내 상처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을 수용하며 토닥여 주라. “이런 나도, 그런 당신도 괜찮아” 하면서 말이다.

결혼 후 5-6년이 가장 어렵다 이 시기에는 부부의 대화가 중요하다. 대화만 잘해도 이 시기를 잘 견디며 지나갈 수 있다. 또래 부부들과의 만남도 도움이 된다. 우리 부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알 게 되는 것이다.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집을 나가지 말라. 부부 싸움에는 룰이 필요하다. 링 안, 곧 집 안에서 경기해야 한다. 그리고 쉬는 시간, 즉 타임아웃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를 밖으로 내쫓지 말라. 또한 부모님께 알리지 말라. 부모는 자녀의 일에 객관적 태도를 보이기가 어렵다. 두 사람의 싸움은 둘이서 해결하는 연습을 하라. 말하고 싶으면 안전한 친구나 멘토에게 하라.

드라마에서 미화된 외도의 모습을 보고 배우자 아닌 대상과의 외도를 꿈꾸지 말라.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리를 그 어느 누구에게도 내어 주지 않는 것이다. 더 노력해서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고 데이트를 하라. 좋은 곳에 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라. 이렇게 배우자에게 최선을 다할 때 배우자와의 친밀함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외도로 가기 전에 멈추고 배우자에게로 마음을 돌려야 한다. 배우자를 가장 용서하기 힘든 일은 아마도 배우자의 외도일 것이다. 배우자에게 외도한 사실에 대해 용서를 구하라. 어떤 핑계도 대지 말라. 배우자가 외도를 알고 쏟아 붓는 감정에 대해 받을 준비를 하라. 그리고 배우자가 용서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착한 며느리, 착한 사위로 살지 말라


시댁과 처가, 어떤 관계로 지내야 할까? 나는 부부들에게 두 사람이 우선이라고 계속 강조한다. 두 사람이 하나로 의견을 모아서 부모님께 전해야 한다. 부모님과 배우자의 의견이 다를 때 배우자의 의견을 더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상대방의 부모님으로 인한 관계의 거리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거리가 필요하다. 부부와 부모님 사이에는 경계선이 필요하다. 부모이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하시는 대로 두었다가는 부부관계가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물리적 경계선뿐 아니라 정서적인 경계선도 필요하다. 부모님의 표정이나 한마디 말에 민감해서 부정적인 정서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 처음부터 양가 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애쓰고 그분들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나중에 갈등이 더 심화될 수 있다. 서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는 관계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



PART 2. 나를 아는 것이 결혼의 첫 단추다



나를 모르면 누구도 알 수 없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대하기에 사랑하기 어렵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존감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존감이란 자신이 괜찮고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하나님을 무서운 분으로 인식해서 두려움을 갖는다. 친밀감을 느끼는 대신 관계의 가로막힘을 느끼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숨만 쉬어도 사랑하는 분이다. 말씀을 통해 그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자존감을 높여 가길 바란다. “이 정도면 됐어”, “실수해도 괜찮아”라고 자신을 다독여 주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다 보면 자신답게 살기가 어렵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겨주시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

부모 세대가 보여준 가정의 불화, 즉 폭력, 외도, 이혼 등으로 두려움을 갖고 결혼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다. 자신도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 두려워하면서 배우자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추측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커도 사랑이 이긴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부부로 살면 좋겠다.

착한 사람으로 살지 말라. 착한 사람은 ‘나’가 없는 사람이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자신을 맞추어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참고 인내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 존재를 사랑으로 아끼며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성격만 알아도 멋진 배우자가 될 수 있다


현재 배우자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고민하지 말고, 스스로 선택한 배우자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확신을 갖고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다음 내용 중 두 가지 이상이 현재 배우자에게 보인다면 당신의 배우자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당신은 선택을 잘한 것이다.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사람,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소통하는 사람,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의 관계가 성장해 가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 상대의 약점을 함께 감당해 주는 사람, 서로에 대한 신뢰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깊어져 가는 사람. 아직 현재 배우자 모습에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면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좀 더 가져 보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최선의 배우자를 선물로 주셨다.

이마고(Imago) 이론에 따르면, 배우자를 결정할 때 부모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해서 부모에게 받고자 했던 필요를 채움 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긍정적인 이미지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경향이 있다. 현재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우자의 약점을 먼저 보기 때문이다. 그 약점을 바꾸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실망이 돼서 만족감이 떨어진다. 돈도 잘 벌고, 외모도 출중하고, 성격도 좋고, 아이도 잘 돌보고,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신앙도 좋은 배우자는 이 세상에 없다. 내 배우자만의 장점을 먼저 보고 그 안에서 만족하자.

배우자와 우리 자신이 다름은 당연하다. 서로가 달라서 보완되는 것이 많다. 그러니 같아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다름을 비난하지도 말며, 그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자.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자. 남자의 관심은 성공과 성취, 여자의 관심은 관계와 소통이다. 남자는 자신을 필요로 할 때, 여자는 사랑 받을 때 삶의 힘을 얻는다. 남자는 존경과 칭찬이, 여자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남자는 해결해주기 위해 대화하고, 여자의 대화의 목적은 공감이다. 남자는 혼자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여자는 함께 이야기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성격은 하나님이 디자인한 것이기에 이 또한 고유한 나의 일부분이다.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행동하게 하는 개개인의 구별된 행동이기에 그대로 수용해 주어야 한다. 상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이 이해되면 상대를 수용하기가 쉽다.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어 보라. 자신이 이해되고 상대가 이해되면 함께하는 우리로 좀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가 어떤 배경과 문화에서 자랐는지 알아야 배우자가 이해된다. 가정의 배경과 문화는 배우자가 살아온 삶의 흔적이다. 20-30년을 서로가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으니 바로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오랜 시간과 인내,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가 자라 온 가정의 배경과 문화를 무시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로의 감정 언어를 맞팔하라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 것이라는 착각, 상대가 말할 때 잘 듣지 않거나, 생각을 말로 전하지 않고, 어떤 감정인지를 모르며 감정을 전하지 않는 경우에 소통이 되지 않는다. 또한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비난하는 언어를 사용하고, 전혀 공감해주지 않고, 말을 안 하고 화만 내는 경우, 너무 피곤하거나 짜증이 날 때도 소통이 되지 않는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들어 주라. 듣는 사람이 감정과 필요를 알아주면 정말 소통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렇게 하기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감정을 나누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서로 주고받을 때 마음이 연결된다. 공감해 주라. 공감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상대가 어떤 기분이었을지, 그 기분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라.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른다. 말을 해야 알 수 있다. 예의상 괜찮다고 한 말은,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알아서 잘 하라는 이중 구속의 의미다. 이것은 건강하지 않은 소통 법이다. 비난의 말이 아닌 요청으로 전달하라. 비언어적 표현이 중요하다. 말로 전달되는 언어는 7퍼센트일 뿐, 나머지 93퍼센트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전달된다. 언어보다 비언어적 표현이 상대의 마음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눈빛과 표정, 목소리 톤과 태도를 신경 써서 배우자에게 잘 전달하기 바란다. 리액션을 적절하게 해 주라. “아, 그랬구나, 정말? 오, 와, 어머나, 그런 일이?” 배우자가 말할 때는 이런 식의 리액션의 말을 해주라. 왜곡된 생각과 왜곡된 말을 멈추라. 자신의 생각이 다 옳다고 믿기 보다는, 배우자와 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한 번 믿고 받아주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이기기 위해 대화하지 말라. 대화에는 이기고 지는 것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도 갈등이 있다. 갈등을 회피하거나 잘못 다루어서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소통하면 된다. 소통은 갈등해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다. 즉시 풀 수 있는 갈등은 즉시 푸는 것이 좋다.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은 선반 위에 잠시 두었다가 나중에 해결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갈등 상황에서 사용하는 의사소통 유형을 살펴보자.

먼저는 비난형이다. “다 네 잘못이야”, “너 때문이야”라는 말로 상대를 비난한다. 사실 비난형은 자신이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 상대를 비난하는 것이다. 비난형은 나중에 외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두 번째인 회유형은 상황과 타인을 중시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는 유형이다. 회유형의 내면에는 분노가 있다. 억울함이 있다. 회유형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회유하지만,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그 분노가 비난으로 나간다. 약한 자녀가 그 주된 대상이다. 세 번째는 초이성형으로 상황만 중요시 여기는 유형이다. 상황을 잘 보다 보니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다.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상대는 벽을 보고 대화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초이성형은 감정은 있지만 느끼면 힘들기에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다. 마지막 유형은 산만형이다. 산만형은 자신과 타인과 상황을 다 보지 못하는 유형이다. 불안하고 두려워서 스트레스나 갈등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으면 다른 주제로 돌리거나 재미있는 분위기로 전환하려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하지 않고 산만한 행동으로 그 현장을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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