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브릿지
반승환 지음 | 스토어하우스
소울 브릿지
반승환 지음
스토어하우스 / 2020년 6월 / 270쪽 / 14,000원
죽을 때까지 꿈을 꾸며 살고 싶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7년이나 외쳤습니다. 그 외침과 함께 이 땅의 상위 5%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겠다는 고백이 지금의 소울브릿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한 선생님께서 찾아오셔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있는 건물을 주님께서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천방지축 같은 어린 양의 마음을 주님이 어찌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아마도 주님이 다시 바빠지실 것 같습니다. 꿈이 있는 백성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외침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죽을 때까지 꿈을 꾸며 살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다음 세대를 바라보며 다들 미래가 어둡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시는 긍휼의 하나님이 계시기에 오늘도 달립니다. 기도하고 달려갈 때,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상황을 마주할 때면 정말이지 너무나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지금도 일하십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깝습니다. 주님 오실 그날을 예비하는 사람들인 소울브릿지가 또 다른 비전을 가지고 달려갑니다. 그 비전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소울브릿지의 소원 소울브릿지를 지칭하는 말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족같다’는 말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세미나실을 대관해서 과외를 하러 온 한양대학교 사대부고 두 명의 여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공부는 안 하고 2시간이나 이야기하고 놀았는데, 오늘 또 왔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묻고 싶은 게 있다더니 “어제 있던 사람들이 다 가족이에요? 가족인줄 알았어요”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이신 가족처럼 함께 기뻐하고 웃고 슬퍼하고 걱정해 주는 소울브릿지가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한 명 한 명에게 가족공동체가 되는 교회로 자라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모해(MOHAE) 프로젝트 모해 프로젝트는 ‘모퉁이를 비추는 해’라는 의미로, 세상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퉁이 돌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빛나게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 어느 누구에겐 생명을 건 일일 수도 있습니다. 고작 한 두 시간의 수고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한 번의 예배를 위해 어떤 대가를 드리고 있습니까? 지금도 많은 곳에서는 반주자 없이, 심지어 예배당도 없어 맨 바닥에서 예배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가장 열악한 그곳에서 예배하는 그들에게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같이 죽자. 복음 위에 함께 죽자.’ 모해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더러운 곳을 치웁니다. 그곳에서 드리는 예배는 보이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 생명을 걸고 드리는 예배이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모해 프로젝트를 통해 복음을 전했던 아이들과 한 주가 지난 뒤 만났습니다. 함께 먹고 마시고 교제하며 한 주에 한 번 셀모임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 셀과 중학교 아이들 두 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저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나누며 순간순간 주님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주일예배 드리기를 기대하며 꿈을 꿉니다. 계속해서 아이들과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 중학교 2학년 축구부 아이들부터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만남이 이어집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아이들을 만날수록 우리 예수님이 너무나 좋습니다.
간절합니다 집으로 가려고 교회에서 나오는 순간, 한양사대부고에 다니는 아이들과 마주쳤습니다. 소울브릿지에서 과외를 받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몇 번 봤다가 한참을 못 봤는데 이것도 예비하심이겠죠? 맛있는 것을 사달라는 아이들의 말에 베스킨라빈스로 데려가 그동안의 근황을 묻고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너희를 만드신 분이라며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저희가 있던 옆 테이블에 같은 학교 친구들이 있어서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목사라고 하니 한 아이가 하이파이브도 안 해 주고 저를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두 번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인사도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방향을 돌려 귀한 영혼들이 있는 황금어장인 오락실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무리 지어 담배 피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무리 속으로 들어가 목사임을 밝히고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 2명과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자퇴를 한 아이와 교회 목사님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아이였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아이스크림도 같이 하나씩 먹으며 주님을 전했습니다. 그들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간절합니다. 어떻게든 그 아이들에게 주님의 소망과 꿈을 심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소울브릿지가 교회인 줄 모르고 공부하러 들어온 고3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너무 귀하고 기특해서 라면도 끓여주고 목사임을 밝혔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대화는 기도로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시나 봅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보내주실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에 너무 부족한 저의 입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저는 해줄 게 없습니다 오늘 점심에는 귀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게 된 귀한 영혼입니다. 알고 보니 참 많이 마주쳤던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마주쳤을 텐데 단 한 번도 인사를 한 적이 없다니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 자매에게는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다니던 학교의 부조리와 관계 가운데 받은 상처, 그리고 영을 받아 힘들었던 이야기까지 들려주었습니다. 힘들어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가장 쉬운 방법인 병원과 휴학이라는 말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단 한 명도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함께 아파해 주질 않았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헤어지며 한 주에 한 번씩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소울브릿지 사람들도 소개해 주기로 했습니다. 선한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치유가 되겠지요? 자매님은 마지막으로 저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덤볐던 목사님들 모두 머리가 하얗게 되셨고, 목소리도 변하셨으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셨다고 말합니다. 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저는 덤비지 않고 들어주기만 할 것입니다. 치료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저는 그저 들어주는 일 외에는 해줄 게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자매님의 어머님께도 전화를 드려 허락을 구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잘 들어주겠노라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그 자매님을 통해 보여 주시고, 그 가족 가운데 상한 심령도 치유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자퇴는 뻥으로 밝혀져 황금어장인 오락실 앞에서 지난주 만난 아이들을 또 만났습니다. 자퇴생이라던 아이는 뻥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고백을 해줘서 밝혀졌습니다. 마음을 열어준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길에서 만난 목사님이 고기를 사준다고 말했더니 친구들이 믿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약속대로 고기를 먹으며 식탁 위의 교제를 나눈 후, 교회를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놀고 싶다고 해서 당구장에가 당구도 같이 쳤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안 틈만 나면 주님을 전하려 노력했습니다. 꿈과 비전의 차이는 리더의 희생에 의해 좌우된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정말 주님을 만나는 기적을 보여 주기 위해 오늘도 겸손하게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스토리텔러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 내 연약함을 들어 세상을 바꾸길 원하시는 분. 그분이 바로 나의 왕,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조차 이 땅에 오실 때 빛나고 영광스러운 보좌가 아니라 십자가로 오신 분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스토리 아닌가요? 소울브릿지가 진리와 확신 안에 거하고, 하나님의 스토리 안에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안에 거하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세상과 다른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후원자들을 모아 봐 개척부터 지금까지 모두 주님의 은혜로 달려왔습니다. 처음에는 개척 장소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가슴속 비전뿐이었습니다. 목사님들과 문화사역자들을 만나며 그 비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얼마 가지고 있어? 적어도 얼마는 가지고 시작해야해. 후원자들을 모아 봐.” 그 말을 듣고 하루에도 몇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때로는 2시간씩 기다리다 거절당하는 일도 겪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철저히 나누고, 절대 소유하지 않겠노라고. 하나님은 결국 안산동산교회 김인중 목사님의 도움으로 도곡동에 예배당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소울브릿지는 철저히 나눕니다. 감사하기에 나눌 수 있습니다. 길에서 시작했기에 언제든 길로 나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운영하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무조건 나눕니다. 아깝지 않냐고, 주변 시세는 이런데 왜 그렇게 하냐고 말하지만 아깝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는 은혜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1년 2개월 뒤, 하나님의 도움으로 ‘세린’이라는 기업을 통해 지금의 소울브릿지를 주셨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제가 10년을 모아도 구할 수 없는 것을 작은 순종에 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며 베푸는 소울브릿지가 되려고 합니다.
거리 전도는 끝났다? 소울브릿지에 오는 아이들은 백 프로 초신자들이고 길에서 만나 4~6개월을 밖에서 만나 온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먼저 교회에 가도 되냐고 물어봅니다. 소울브릿지는 이렇게 오는 아이들에게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재정립하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24시간 함께하지 못하기에 늦은 밤과 새벽의 유혹들을 이기지 못하고 반복해서 범죄를 저지릅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이 아이들의 삶에서 역사해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변화가 되고, 아주 작지만 하나님을 믿는 고백들이 나타납니다. 거리에서 전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거리에서 하나님은 일하시고, 만날 영혼들을 예비해 두신 채 우리의 동참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저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따르기에 바쁩니다.
목사님 뭐하세요 아이들은 어디서든 힘들고 지친다고 고백을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항상 기억할 것은 매 순간 기도할 때라는 것입니다.
함께하자 함께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재판을 받았고, 3명의 아이들이 들어가게 되어 너무 힘든 한 주였기에 특히 그랬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심사원, 살레시오에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내년에는 꼭 모두 함께하고 싶습니다.
토요일 저녁 경찰서 가끔 보호자 자격으로 아이들과 경찰 조사에 함께합니다. 주일을 앞둔 어제 토요일 저녁에도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이젠 하다하다 이 녀석들이 룸싸롱을 갔나 봅니다. 제가 경찰 조사에 함께 출석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모든 분들이 다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이전에 저지른 사건 때문에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으시거나 믿지 않으시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함께 조사를 받으며 지은 죄 만큼 책임지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또 아이들에게는 변명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며, 실수로부터 배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 속에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꼭 만나기를 당부하고, 반복된 죄의 습관에서 벗어나라고 선포합니다.
간절합니다 두 녀석이 집을 나갔답니다. 한 녀석은 소울브릿지에 있다가 남양주로 이사를 간 녀석입니다. 한 녀석은 소울브릿지에서 함께하는 녀석의 여자친구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상황은 이러합니다. 한 녀석은 아예 집을 나왔습니다. 한 녀석은 저희 아이들이 잡아다 집에 넣었는데 또 나갔나 봅니다. 얼마나 답답하셨는지 어머님께서 저희 아이들을 만나셨나 봅니다. 아이들이 제게 전화해 어머니를 바꿔 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우시면서 이젠 미쳐버리겠다고 하십니다. 아이와 같이 오시라고 했더니 본인이 먼저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십니다. 또 한 녀석은 더 문제입니다. 아버지와 살다가 나와서 할머니와 있었답니다. 본인은 잘하고 싶은데 자꾸만 어긋나는 관계 때문에 집을 나오게 된 듯합니다. 이 아이들의 인생을 도와주고 책임져 주려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제가 채울 수 없는 자리가 있고, 책임질 수도 없기에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내 아이를 품을 수 있는 위로와 그 아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집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용기와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요. 간절합니다.
헬멧 쓰고 다녀라 심사원에 다녀왔습니다. 심사원 첫 수업에 들어간 녀석이 자랑하듯 말합니다. 선생님이 제 페이스북을 보여주며 소울브릿지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요. 주변 친구들도 집이 서울이라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답니다. 방금 남양주의 한 어머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심사원에 들어간 아이의 어머님이라며 이런저런 상담을 하셨습니다. 오후엔 차량 옆에 오토바이를 탄 녀석이 있길래 창문을 내려 헬멧 쓰고 다니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헬멧을 안 쓰면 왜 이렇게 불안한지 항상 이 말을 내뱉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 아니냐며 누구 친구라고 합니다.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소울브릿지가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소망이 되어 가나 봅니다. 오늘 하루 참 감사하고 힘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사도란 ‘아포스톨로스’의 부르심, 보내심을 받은 자란 뜻입니다. 사도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거나 협상에 실패하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보내지 않았습니다. 사명감으로 목숨을 걸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소울브릿지도 보내심을 받은 자리에서 사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불안했습니다. 잘 감당하고 있는지, 이 길이 바른지, 내가 죽고 예수가 사는지를 매일 물었습니다. 지난 2주도 미친 듯이 다녔습니다. 목숨을 걸고 다녔습니다. 교도소로, 심사원으로, 새벽에는 어머니의 막말로 이틀간 집을 나간 녀석에게, 낮에는 교통사고 건으로 변호사님 소개로, 경찰서에서 아이들을 찾아 달라는 협조 요청으로 오토바이 타고 나간 녀석을 잡아 달라고 하셔서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예수님을 전할 수 있어서,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너를 위해 기도한다 9개월. 구치소에서 선고받기까지, 사랑하는 제자가 지었던 죄를 판결받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앞으로 2020년 8월까지 교도소로 이감되어 살아야 합니다. 이 아이가 긴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렇게 밑바닥에 와서 지내다 보니 큰 걸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제 과거 행실, 행동들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주위에서 절 생각해 주시고 남아 있던 사람을 외면하고, 다르게 살아 보고 싶단 방황을 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정말 못된 짓하고 쓰레기처럼 살았는데, 이렇게 또 하루빨리 나가려 하는 저를 보니 부끄럽습니다. 제가 여기서 무서웠던 건 ‘잊혀짐’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처럼 목사님처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에게 저도 답을 남겼습니다. “사랑한다. 끝까지 목사님이 책임진다. 건강하게만 나오너라. 누구나 밑바닥을 내려갈 때가 있다. 지금은 힘이 있어 보여도 밑바닥에서 올라가 보려 발버둥치다 힘이 다 떨어지면 결국 엄청난 두려움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오더라. 아니 온다. 이미 경험했건 아직 경험하지 못했건 내려가고 있는 중이건, 그때가 바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이란다. 기도해라. 보이지 않는 손이 너를 이끄신단다. 잊혀질까 두렵다는거?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이것 때문에 발버둥치는 것은 아닐까? 다들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목사님은 너를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