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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벽을 넘어 현지인과 친구되다

드웨인 엘머 지음 | 예수전도단
문화의 벽을 넘어 현지인과 친구되다

드웨인 엘머 지음

예수전도단 / 2009년 6월 / 263쪽 / 11,000원



섬김의 자세를 의식적으로 훈련하라



수건과 예복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며 매일 마주치는 선택을 보여주는 두 가지 은유가 있다. 바로 수건과 예복이다.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요 13:1) 왔다.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다.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 '가장 비천한 종'의 모습이 되어, 친히 대야에 물을 뜨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먼지로 더러워진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발을 닦아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마지막으로 두 가지 역할을 명백히 보여주셨다.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예수님은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이 직접 선택하신 종의 역할을 계속 강조하신다. 또 두 가지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고 제자들이 명심하고 따라야 할 유일한 역할을 지정해 주셨다.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한복음14-15절).

예수님은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려고 이 땅에 오셨다. 첫째, 주와 그리스도의 역할이며 둘째, 겸손하고 순종하는 종의 역할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겸손한 섬김의 자세, 즉 수건을 두른 섬김을 몸소 보이고 가르치셨다. 문제는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종(수건)의 역할이 아닌 왕(예복) 역할을 하려고 할 때 발생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예복을 입을 수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겸손하고 순종적이고 심지어 고통스럽기까지 한 종의 역할만을 따라야 한다.

섬김의 대상을 온전히 받아들이라



열린 마음


다른 사람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자세를 계발하기 위한 첫 번째 필수 기술은 판단 유보다. 판단하는 것은 결론을 내리는 행동과 동일하다. 잘못된 결론을 내릴 경우 상대에게 부당하게 행동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문화와 다른 문화에서도 자기 문화의 관점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그 차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면, 우리는 생각의 문을 열어 포용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기술은 모호함에 대한 관용이다. 모호한 순간이 닥치면 우리는 상황이 분명해지길 바라고 즉각적 해답, 이해, 해결을 원한다. 환경이 불확실해질 때, 그 순간을 잘 헤쳐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내하며 불안감을 다스리고 어려운 시기를 의연하게 견뎌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 삶을 주관하시고, 우리가 느끼지 못한다 해도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길 바라신다. 둘째, 하나님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교훈을 얻고 의미 있는 성장을 맛보기를 바라신다. 일단, 자신의 문화권에 있을 때 불확실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면, 새로운 문화에서 불확실한 상황이 닥쳐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기술인 회색 사고의 핵심은 모든 관련 사실을 듣지 않고는 중요한 사항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라. 새로운 사람과 장소와 상황을 접하는 순간에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라. 거의 모든 상황에서 회색 사고가 가능하며, 굳이 성급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없다. 네 번째 기술은 긍정적 귀인이다. 상대의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면, 단 한 가지 부정적인 면을 근거로 그 사람(집단)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상대에게 있는 약점이나 안 좋은 점을 그냥 덮는 것도 문제이지만, 부족한 점 한 가지 때문에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긍정적 귀인은 계속 마음을 열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그 사람과 계속 강력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용납

존엄성, 신성한 선물:
하나님은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창 1:27)하셨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에 하찮은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자신의 흔적을 사람들에게 남기셨기에, 우리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 그리고 용납은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존엄성과 가치를 부여했다는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다른 사람을 우리 마음대로 부족한 존재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 이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다. 또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교활하고 비인간적으로 대할 수는 없다.

타인을 용납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 다른 문화에서 상대를 용납한다고 표현할 때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언어다. 언어 문제는 상황을 어렵게 한다. 때로 상대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를 거절한다는 뜻과 마찬가지인 경우가 있다. 단기 선교를 간다 해도 최소한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익히고 가야 한다. 성급함 역시 상대방을 용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이 세상에는 기다리는 일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곳도 많다. 어떤 문화에서는 약속 시간보다 30~45분 정도 늦는 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 짜증이 난다면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그 환경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기쁘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자민족중심주의도 부지불식간에 작용하는 걸림돌이다. 자민족중심주의란 자신의 문화적 가치관과 전통이 다른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섬김의 자세를 향한 순례의 첫째 원칙은 열린 마음이다. 그리스도와 같이 마음을 연다는 것은, 상대를 우리 공간으로 초대하여 그가 그 안에서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대접하는 것이다. 둘째, 용납이란 각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 열린 마음과 용납 모두 그리스도의 성품이다. 또 그것은 예수님과 전 인류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셋째 원칙인 신뢰는 우리가 섬김의 자세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설 수 있게 한다. 신뢰 없이는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신뢰

신뢰의 구성요소:
신뢰란 상대가 나를 고의적으로 해치지 않고 나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관계의 구성원이 모두 확신할 수 있는 믿음을 구축하는 능력을 말한다. 신뢰를 키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첫째, 신뢰가 깊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일시적 신뢰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신뢰는 조금씩 단계적으로 깊어진다. 다양한 경험을 거치면 더 편하고 믿음직한 관계를 쌓을 수 있다. 현지 언어를 모를 때는 더욱 그러하다. 실제로 현지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현지인들을 알아 가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열망을 드러내는 행동이다. 둘째, 신뢰가 깊어지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대부분 정서적인 위험이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디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정은 더욱 돈독해진다. 이러한 과정은 오해를 풀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용서하는 일도 포함된다. 장애를 극복하면서 상대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며, 상대가 고의로 해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확신하게 된다. 셋째, 나만 신뢰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상대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넷째, 신뢰는 키워야 한다. 삼위일체는 관계 속의 믿음을 아름답게 묘사한다. 성부, 성자, 성령 사이에는 절대적인 신뢰가 존재한다. 삼위일체는 결혼, 가족, 교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의 본이 된다. 예컨대, 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신뢰가 깨져서 도저히 복구할 수 없을 때 부부는 이혼한다. 상대의 신뢰를 잃지 않고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자문해야 한다.

하나님은 신뢰를 쌓으신다: 하나님은 놀라운 사건으로 우리에게 신뢰를 보이셨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성육신 사건이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셔서 우리와 신뢰를 구축하셨다. 하나님이 보이신 가장 큰 신뢰 행위는 순종하지 않는 인간을 위해 예수님의 목숨을 내주신 일이다. 이는 자신의 원수를 위해 죽은 의인의 모습과 같다(롬 5:7~8). 예수님은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12절). 하나님이 보이신 또 다른 신뢰 행위는 우리 죄를 사해 주신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죄를 사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요일 1:9). 우리는 회개하며 하나님과 신뢰를 깨뜨렸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용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새롭게 한다. 하나님의 종인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도 이와 같이 해야 한다. 즉, 어떤 이와 신뢰가 깨졌을 때 서로 용서하여 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용서하지 못하는 삶은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를 거부하는 삶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이신 놀라운 신뢰 행위가 또 하나 더 남아 있다. 바로 부활이다. 제자들이 혼란스러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염려로 불안해할 때 마음에 위안을 주신 예수님의 말씀이 있다(요 14:1~3). 예수님은 "부활의 날까지 계속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신다. 구약에서 여호수아는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수 21:45). 성경의 하나님,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미쁘신 분이다. 하나님의 미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분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또 미쁘신 하나님을 경험할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도 그 신뢰를 전하게 된다.

주의 사항: 때로는 나쁜 사람을 신뢰할 수도 있다. 믿을 만하지 않은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신뢰는 판단력을 대신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아동 성범죄자가 내 옆에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이 아무리 회개한 자라 해도 적당한 수준의 관심을 갖고 그 사람 주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신뢰가 쌓이고 무너지고 회복하는 과정은 문화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당신이 속한 문화에서는 무엇이 신뢰를 무너뜨리고 무엇이 신뢰를 회복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현지인에게서 배워야 하지만 그들은 당신을 신뢰하기 전에는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신뢰는 마음을 깊이 나누고, 상대를 더 알려는 동기가 된다. 또 신뢰하면, 상대를 섬기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학습 I

타인에 대한 학습:
다른 문화에 속하기로 결정했으면, 그 문화 사람들에 대해 배우는 일은 자연스러운 절차다. 사실 이런 학습 과정은 상당히 뻔하다. 관련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영상 자료를 본다. 그리고 그 문화를 잘 알거나 그 문화 출신인 사람과 이야기해 보고, '국가 정보'를 읽어보고,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 이런 자료는 그 문화와 사람들을 알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타인에 대한 학습은 우리의 기대가 현실에 맞는지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게 해준다. 타인에 대한 학습으로 일단 해당 문화에 발을 디뎠을 때 그 문화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여러 질문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현지인들과 논의하고 싶은 주제를 목록으로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질문할 거리와 더 깊이 논의할 주제들을 준비하면, 풍성한 정보를 나누며 대화할 수 있다. 상대방의 답을 듣고 현지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 생각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현지인의 모습에 놀랄 것이다. 타인에 대한 학습은 우리가 새로운 문화에 들어가려할 때 바람직한 첫 적응 단계다.

타인으로부터의 학습: 타인으로부터의 학습은 타인에 대한 학습보다 더 강력하다. 남에게 귀 기울이는 행위는 화자를 존경한다는 표현일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도모한다. 상대방에게 가르쳐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그를 영예롭게 할 뿐 아니라(용납의 표시) 상대방이 실제 보고 느끼고 알고 경험한 것을 말해도 좋다는 허락의 표시이기도 하다. 즉, 상대방이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대신 들어야 하는 말을 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선, 상대방은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려 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 인격적으로 알아 가면서 보통(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안에 있는 선입견, 편견, 인종차별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 만약 타인에 대한 학습 단계에서 멈추면 인격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채, 상대방을 '알'뿐이다. 상대방은 곧 지리나 수출 같은 추상 개념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타인으로부터의 학습은 상대방을 한 인격체로 보게 해준다. 상대방을 우리와 같이 사랑하고 상처받고 놀고 꿈꾸는 존재로 보게 된다. 타인으로부터의 학습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뿐 아니라 우리의 대인 관계 인식을 강화한다. 또 이런 인식은 대화의 기초가 된다.

타인과의 학습: 타인과의 학습이라는 훌륭한 학습 방식은 평등한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의 관계, 상호 의존, 파트너십을 통해 최상의 학습이 이어진다는 점을 전제한다. 잠언 27장 17절이 이 형태의 학습을 가장 잘 설명하지 않았나 싶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상호 존중하는 관계는 두 사람을 모두 이롭게 한다. 서로 기댈 수 있다. 또 상호 의존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더불어 사는 삶으로 이어진다. 각 사람이 선생이자 학생이며 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강력하고 굳건한 신뢰가 관계를 강하게 이어 준다. 이러한 결속은 깊은 나눔, 진정성의 기쁨, 하나님의 길을 함께 찾아 가는 놀라움을 더 풍성하게 한다.

둘 이상의 사람들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놀랍고 즐겁고 생산적이며 경이로운 결과를 낼 수 있다. 인자는 인간의 문화에 오셔서 죄의 노예가 된 인간의 모습, 하나님의 간섭하심 없이는 다시는 창조주와 소통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셨다. 우리가 현지인들과 깊이 소통하지 않으면, 그들의 상황, 즉 그들의 아픔, 가치관, 구조, 사회적 한계, 꿈, 인격, 감성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고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의도로 행동한다 해도 그들의 현실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타내는 그리스도는 그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아닌 우리의 문화가 투영된 그리스도에 불과할 것이다.

요약:타인에 대한 학습은 우리의 기대치를 조정하고, 새로운 문화에 들어가고 나서도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유용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의할 점은 사역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갖추었다고 착각하여 정작 현지에서 사역할 때 배우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우리와 현지인들을 '우리-그들'로 분류하게 될 수도 있다. 타인으로부터의 학습은 식민지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강력하고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쌓고 서로 의지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주의할 점은 타인으로부터의 학습이 지겨워지면 내가 모든 해답을 안다는 듯이 일방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는 점이다. 타인과의 학습은 서로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상호 의존적 성장과 문화를 배려하는 사역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우리-그들'이라는 범주는 '우리'라는 하나의 범주로 통합된다. 주의할 점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학습 II

일반 은혜, 그리고 새로운 문화 속의 나:
성경은 하나님이 주시는 두 가지 은혜를 말한다. '효과적 은혜'라고도 불리는 '특별 은혜'는 하나님이 죄인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를 가리킨다. 특별 은혜는 그리스도를 신뢰하는 이들에게 주어지지만, 일반 은혜는 누구에게나 다양한 방식으로 부어 주시는 은혜를 뜻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져 그분의 일반 은혜를 받은 모든 사람(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힌두교도, 이슬람교도, 정령숭배자, 소외된 자, 배우지 못한 자, 가난한 자, 심지어 우리의 적까지)이 우리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대개 다른 문화에 들어가 몇몇 그리스도인을 알고 그들을 훌륭한 정보원으로 삼지만 시장, 사무실, 시골 마을, 병원, 은행, 우체국, 택시, 버스 등에서 마주치는 일반인은 간과하기 쉽다. 무의식적으로 일반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그리고 그들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놓쳐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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