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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한지우 지음

미디어숲 / 2021년 11월 / 234쪽 / 15,800원





암흑 이후의 세계



절망에 빠진 두 남자, 새로운 시대를 열다

팬데믹, 위대한 개인을 잉태하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그는 야망이 넘치는 정치인입니다. 탁월한 언변과 지성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승승장구한 그에게는 두려운 게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외교관으로 외국에서 근무하던 중 고국에서 추방 통보를 받습니다. 그는 영문도 모른 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권력의 최정점에 있던 유망한 젊은 정치인이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이 남자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알리기에 단테’입니다. 이탈리아 최고의 문호이며 이탈리아어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 받는 그는 당시 피렌체에서 성공한 정치가였습니다. 유능하며 야망과 재능이 넘치는 청년이었지요. 하지만 당시 정치세력 간 치열한 권력 싸움에서 밀려 영원히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방랑자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정치인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테는 이러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인류 역사의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 『신곡』을 남겼습니다.

단테가 활동하던 중세유럽은 보수적이고 이성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지식인들은 ‘종교’와 ‘이성’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단테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그는 종교나 이성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가진 잠재력을 믿었지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가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힘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신곡』은 세상을 향한 ‘사랑’ 이야기로 토스카나 이탈리아어로 쓰였습니다. 지옥ㆍ연옥ㆍ천국을 여행하는 형식을 취하며 당대 사회 문제를 포착해냈지요. 그로 인해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많은 중세 유럽인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됩니다.

당시 유럽은 ‘페스트’라는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암흑의 시기에 단테의 영향을 받은 조반니 보카치오가 등장합니다. 보카치오는 거상이 되려는 꿈을 품고 상업을 익히고자 나폴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가 경험했던 건 상업이 아닌 문학이었습니다.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 문학을 탐독하고 어울려 노는 것에 집중하지요. 그러던 중 아버지가 거래를 했던 은행이 파산하면서 사정이 곤란해집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피렌체로 돌아오게 되고 아버지의 사망 이후 방황하던 자신의 방탕한 삶을 반성하고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펼치며 『데카메론』을 탄생시킵니다.

『데카메론』에는 중세유럽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보카치오는 이 작품으로 문단의 엄청난 혹평을 받았지만, 대중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흑사병의 창궐로 죽음의 공포를 견디며 사는 사람들에게 그의 책이 위안과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흑사병을 피하기 위해 피에솔레 언덕에 모여든 젊은 남녀 10명이 총 100편의 이야기를 하루에 하나씩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치 현대인들이 코로나 시기에 집안에서 OTT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를 정주행하던 것과 유사합니다. 『데카메론』은 인간의 사랑과 욕망, 행복, 운명 같은 주제로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담아 독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훌륭한 작품입니다.

단테와 보카치오 두 거장 모두 사회적 혼란기를 문학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보카치오는 그간 문학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사랑을 표현하며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페스트가 창궐한 힘든 시기를 이겨내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단테의 서정적인 문장과 보카치오의 자유분방한 감정묘사가 중세 유럽인들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감성을 일깨운 것이지요. 이는 종교의 권위나 이성의 합리성이라는 답답한 외피를 벗어던지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인간 본성 그대로를 인정하고 응시했던 고대 그리스 시대의 ‘낭만’적 분위기를 되찾지요. 단테와 보카치오가 강조했던 소중한 감성의 재발견으로 인류 역사에서 인문학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르네상스 이후의 문학가들은 『신곡』과 『데카메론』의 영향 아래 새로운 방식의 문예사조를 부흥시키게 되지요. 결국 ‘사랑’의 감정이 근대의 ‘개인’을 탄생시켰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씨앗이 된 것입니다.

팬데믹이 불러온 패러다임의 변화

초록지구를 복원하기 위한 그린뉴딜 정책:
세계적인 지식인들은 코로나19로 인류 사회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상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새로운 기준이라는 의미로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관점들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전에는 3%의 경제성장이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그 정도의 성장이 일어날 수 없는 새로운 기준(New Normal)이 생겨난 것처럼 말입니다. 그로 인해 삶의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세상이 달라진 만큼 크게 변하는 것은 단지 외관으로 보이는 모습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사고구조도 변하고 있지요. 우리는 이를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부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사회를 위협한 이후, 우리는 그동안 간과했던 문제에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려는 정치적 의제로 확대되었습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지구를 목격하고 복원 불가능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오늘도 세계는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담론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혁신기술 도입의 가속화와 환경문제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우리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지구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성찰의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오만함을 감지하고 경고를 준 셈이니까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라고 말이죠.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인류의 역사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고했듯이, 이전과는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기술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는 우울하고 암담하기만 한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대재앙을 직면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수백 년 전 처참한 재앙 뒤에 새롭게 부활한 사회, 르네상스로 오히려 더 부흥의 시기를 겪은 유럽 사회를 다시 한 번 고찰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중세로 돌아가 인류의 대재앙 앞에 무릎 꿇은 인류가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는지, 그 중심에 어떤 힘이 존재했는지 살피기로 합니다.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위기를 기회로, 르네상스를 맞이하라

중세 유럽의 흑사병이 남긴 것:
14세기 중반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휩쓸었습니다. 이 전염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의 약 1/3이 사라졌습니다. 사회질서는 무너지고 사회 시스템은 가동을 멈췄죠. 이 시기의 유럽인들은 절망하고 자포자기한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가족과 이웃이 바로 옆에서 페스트로 목숨을 잃었고, 자신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교회 묘지에 모여 강박과 신경증적 증세로 신들린 듯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통해 죽은 사람들과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광기 어린 이 춤은 예술로 승화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라 불렀습니다. 이처럼 페스트로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삶의 허무함을 느끼고 그동안 철옹성처럼 믿었던 신 중심의 세계관을 벗어나 사람 중심의 가치관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사고방식의 변화는 개개인의 자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과감하게 진출하고 자기를 표현하고 정치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우리가 기억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수많은 예술가도 이때 등장합니다. 이로써 인류는 역사상 최고의 부흥의 시대로 꼽히는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페스트’라는 대혼란이 중세 봉건 질서를 붕괴시키고 르네상스와 근대를 연 결정적인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팬데믹이 창조한 제2의 르네상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미래 사회의 성격을 3가지로 정의합니다. 기술발전에 따른 위험성이 커지는 리스크 소사이어티(Risk Society), 지속 가능한 그린 소사이어티(Green Society), 꿈과 이야기를 파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그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국가와 개인에게 장밋빛 미래가 찾아온다고 장담하죠. 지금부터는 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펼쳐질지 예측해 보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첫 번째 키워드 - 리스크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은 첫 번째로 리스크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미래에는 기술발달에 따라 인간 능력이 향상되어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사건들이 발생한다고 예견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위협하는 리스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단순히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나 경제적인 위기가 아닙니다. 바로 초고난도의 과학기술입니다. 진화 생물학, 역사학, 경제학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석학들은 『초예측』이라는 책을 통해 미래를 결정짓는 요인은 ‘인공지능’과 그에 따른 ‘격차’라고 보았습니다. 즉, 미래 사회의 격차는 인공지능에 의해 생긴다는 결론입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면 대다수 인간이 정치적,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무용 계급(Useless Class)’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당장 인공지능과 로봇이 유발할 사회적 격차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결정지을 두 번째 키워드 - 그린 소사이어티:
토머스 프리드먼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더 평평해졌고 동시에 취약해졌다. 지정학적 팬데믹(9ㆍ11테러), 금융 팬데믹(글로벌 금융위기), 생물학적 팬데믹(코로나19)에 이은 팬데믹은 생태학적 팬데믹으로 기후변화가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경고대로 지구는 현재 최악의 생태학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이상기후는 재난 수준으로 다가오고 생태계 파괴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출현했죠.

이로 인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글로벌 팬데믹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인 백신 접종, 국경 폐쇄, 집합 금지, 격리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그 위력을 과시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난 자연의 압도적인 힘 앞에 인간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토머스 프리드먼의 경고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큰, 상상도 하지 못할 또 다른 팬데믹을 앞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우려는 그린 소사이어티 라이프를 실행해야 한다는 롤프 옌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생활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세 번째 키워드 - 드림 소사이어티:
롤프 옌센이 마지막으로 주목한 것은 드림, 꿈입니다. 미래 사회가 알 수 없는 위험이 도래하고 환경이 파괴되는 부정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행복과 꿈을 노래해야 합니다. 정보화 사회 이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기업과 개인이 주목받는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입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며 이야기와 화술, 꿈이 전면에 재등장하게 되지요. 롤프 옌센은 이런 사회를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정의했습니다. 인간성의 영적 측면이 다시 복원되며, 예술, 아름다움, 사랑, 상상력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시대를 말합니다. 드림 소사이어티로의 진입은 물질주의 시대에서 탈물질주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1, 2, 3차 산업혁명이 가난과 빈곤을 극복하고 풍요를 추구하는 물질주의의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부터는 탈물질주의 시대가 열리며 행복이 우선순위에 오른다는 뜻입니다.

팬데믹이 창조한 신인류, 르네상스형 인간

르네상스를 만든 정신: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르네상스는 중세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가치관이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인도 경제인도 학자도 상공업자도 모두 새로운 사고를 해야 하는 창작자가 될 수밖에 없었죠. 『르네상스형 인간』의 저자 마거릿 로벤스타인은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을 ‘르네상스적 정신(Renaissance soul)’을 갖춘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했습니다. 생소한 주제나 낯선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겼지요. 그리고 열정적으로 다른 분야를 개척하려는 의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실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을 하던 다빈치처럼 말이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고 주도하는 사람이 현대의 ‘르네상스형 인간’입니다. 스스로 정체성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행히 현재 실리콘밸리에는 다빈치와 같이 저돌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인재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암흑의 시대에서 삶을 재창조했던 르네상스인들처럼 기존질서에 순응하기보다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합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페이스북의 이사 피터 틸은 “바야흐로 세상은 한 분야에서만 특출난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창업가이자 투자자이자 작가이자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술혁신의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르네상스형 인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실리콘밸리, 새로운 르네상스를 꽃피우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사회는 늘 시대에 맞는 인재를 필요로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역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 인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필수요소는 무엇이고 또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인류의 네 번째 진화, 4차 산업혁명

인간의 사회적 역할을 위협하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3가지 혁신적인 특징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는 기술 융합입니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이 융합되면서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사물 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단순한 디지털 기기 간의 연결을 넘어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됩니다. 즉, 물리학과 정보과학, 생물학 사이에 놓인 경계를 허무는 ‘융합’이란 단어가 이를 설명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인터넷이 연결된 의료용 로봇이 세계적인 의사의 도움을 받아 고난도의 수술을 집도하고, 아프리카 여행 중 스마트폰으로 집에 두고 온 애완동물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도시의 모습도 기술 융합의 흐름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된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를 ‘스마트 시티(Smart City)’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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