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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임영주 지음 | 믹스커피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임영주 지음

믹스커피 / 2019년 11월 / 388쪽 / 18,500원



그림책 육아의 기적



어떤 그림책을 읽어줄까요?

책을 ‘그냥’ 읽어주는 것만큼 좋은 건 없을 듯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육아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여기에 목표 하나를 추가해 ‘책의 메시지’를 찾아 전달하면 어떨까요? 능숙한 읽기를 할 수 있는 부모님이 글의 느낌과 맛을 살려주고, 그 책에 담긴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은 아직 어린 독자들에게 선사해야 할 중요한 일입니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 시기는 습관을 형성하고 좋은 생각을 기르는 시기입니다. 책이야말로 아이의 정서, 인지, 사회성, 자존감을 길러주는 모든 요소를 갖춘 보고입니다. 이 보물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게 제공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학작품은 연령별로 정확히 구분해 추천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그동안 부모에게서 제공받은 그림책에 대한 환경과 경험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골라 읽어주면 좋은지, 그림책을 고르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은 있습니다.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어린아이에게 독서는 놀이입니다> 3세까지는 그림책 읽는 게 놀이가 돼야 합니다. 억지로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는 게 아니라 팝업북이나 입체책으로 책과 친숙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의성어나 의태어 동시나 동요도 이 시기 아이들에게 알맞겠지요. ‘또로롱, 뽀로록, 찰랑찰랑’ 등 의성어나 의태어는 아이에게 언어에 대한 감각을 높여주고 말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서 책과 친해지게 합니다. 책을 세워놓고 도미노 놀이처럼 노는 것도 좋고, 목욕탕에서 물놀이할 때 젖지 않는 책으로 놀이와 병행하는 방법도 있어요. 사물과 어휘를 연결시키는 책도 추천합니다. 아이가 책장을 직접 넘길 수 있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넘길 수 있도록 책장이 조금 도톰한 책이 알맞습니다.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그림책이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이 시기에 아이에게 부모님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목적은 그저 ‘놀이’이고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책과 친해지고 책이 좋아집니다.

<글밥이 많아야 좋을까요?> “연령이 어리면 글밥도 그만큼 적어야 좋겠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사실 그림책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그림책이 대부분이므로 글의 양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시(詩)의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글의 양으로 볼 때는 산문에 비해 턱없이 글자 수가 적은 시가 몇 페이지의 수필이나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림책의 글의 양이 너무 많은 경우는 분명 유아에게 적합하지 않아요.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 또한 책에 재미를 붙이는 요소가 되거든요. 글밥이 너무 많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아 지루해 할 수 있습니다. 책을 고를 때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 그동안 읽어주었던 그림책에 대한 경험을 고려하면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이 읽어주기에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글밥은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읽어주는 엄마 아빠의 흥미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어떤 장르가 좋을까요?> 중요하게 언급할 부분이 바로 장르에 관한 것입니다. 동화뿐 아니라 동시, 동요 등 다양한 그림책으로 문학적 장르를 골고루 경험시켜주세요. 특히 동요와 동시는 불을 끄고 아이와 침대에 누워 조곤조곤 들려줄 수 있는 베드타임 독서로 추천합니다.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를 곡 없이 들려준다면 동시 낭송이 될 수 있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배우는 동시와 동요를 아이와 함께 낭송하면 시와 친해지게 될 거예요. 아이는 자신이 배우는 동요와 동시를 부모님이 들려주는 순간 자신이 관심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충만해지겠지요.

확실한 사실은 어떤 장르든 모든 그림책은 좋다는 것입니다. 부모님과 아이 사이에 그림책이 있다면 그 순간에 함께하는 그림책이야말로 장르를 불문하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그림책입니다.

이럴 땐 이 책



훈육을 위한 책

화를 잘 내거나 감정조절 못하는 아이: 저에게 들어오는 상담 중에 “아이가 화가 많아요”, “아무리 아이라고 해도 감정조절을 너무 못해요” 이런 내용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답게 밝고 환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답다는 감정에는 긍정적인 요소만 있을까요? 당연히 아이에게도 다양한 감정이 있습니다. 화, 짜증 등 ‘부정적 감정’도 많이 느끼지요. 게다가 그 감정을 말하고 표현하는 일이 어른보다 훨씬 미숙하기 때문에 더 친절하고 따뜻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화낼 때, 부모가 ‘화’라는 감정도 소중하다고 말해주기란 어렵지요. 어른인 부모도 감정조절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아요. 이성 뇌가 100% 발달한 어른도 그런데, 감정 뇌만 발달한 아이, 전두엽이 막 걸음마 단계인 미성숙한 아이에게 감정조절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특히 화가 많은 아이가 있습니다. 욕구는 큰데 충족되지 않을 때, 좌절을 자주 겪을 때, 화는 나는데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에는 화날 때마다 때리고 꼬집고 던지고 발로 차는 행동으로 부모님을 당황시킬 수 있습니다.

“뭐 때문에 그래?”라고 묻기는 하지만 정작 아이의 대답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도 이미 화가 나 있거든요. 아이가 화난 원인을 알아주며 그 원인을 해결하려 함께 노력하지 않고 ‘얼른 행동을 고쳐줘야겠구나.’ 생각하며 혼내는 훈육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원인은 알아주지 않고 훈육만 한다면 아이에게 좋은 훈육 내용도 전달될 리 없을 거예요.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아이는 화내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몰라서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며 화난 감정을 표현할 거고요. 엄마 또한 “그렇게 알아듣게 말했는데도 또 그러는구나. 못됐어!” 하며 육아 절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화난 마음을 보여주는 책으로 우리 아이의 화난 마음을 잘 보듬어주면 어떨까요? 화가 나쁜 감정은 아니라고 그림책이 아이에게 말해줄 거예요. 그리고 화난 마음을 잘 표현하는 방법도 알려줄 겁니다. 아이는 그림책 속 화난 아이의 감정을 따라가며 스스로 알게 돼요. 화는 누구나 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해야 한다는 걸 말이에요.

TIP 화내는 아이와 대화할 때: <1. 아이의 마음을 먼저 물어보기> 아이의 마음을 넘겨짚지 말고 왜 화났는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대답한 말을 그대로 반복해 들려주면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될 거예요. 만약 3세 이하의 아이라면 “동생이 네 물건을 가져가서 ‘장난감 던진 거’라는 거지?” 하는 식으로 아이의 마음을 ‘대신 읽어주는 말’을 하면 좋습니다. 아직 언어발달 면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2. 아이의 대답 기다려주기>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물어봤으면 대답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예요. 이미 부모님도 화난 상태라서 그러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만약 아이에게 물어보고 대답을 들을 여유가 없거나, 이유를 불문하고 아이가 잘못한 부분이라 확실하게 훈육해야 한다면 질문하지 말고 할 말을 하는 게 좋습니다. 묻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장난감 던지면 안 돼!”, “동생 때리면 안 돼!”

『화난 마음 안아주기』(쇼나 이니스 글, 이리스 어고치 그림, 엄혜숙 옮김, 을파소): 『화난 마음 안아주기』는 아이들도 화가 날 수 있지만 그 화를 마음대로 내면 자신도 다른 사람도 아프게 한다는 주제를 아주 잘 그려냈어요. 화가 났을 때 아이 스스로 안정시킬 수 있는 힘,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화는 아주 힘이 세.”라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화나는 감정이 나쁜 건 아니라고 도닥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화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참기 힘들 만큼 화가 날 때는 우선 생각을 멈추고, 가만히 숨을 들이마신 뒤, 천천히 숨을 내쉬어 봐.” 그리고 이렇게도 알려주네요. “때로는 왜 화가 났는지를 말해 보는 것도 좋아.” 이 책을 보며 저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알려주었지요. ‘엄청 화가 난다고 해서 그 화를 엄청 내지 말고 좀 더 작게 내면 안 될까?’, ‘상대가 화내면 같이 화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화나는 마음을 알아주면 어떨까?’ 하는 것을요.

화나는 것도 아이들의 감정입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이가 왜 화를 내는지 알아주며, 아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어떨 때 화가 나는지,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중요한데요. 아이들이 화난 마음을 알아차리고 잘 풀 수 있도록 그림책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주며 아이의 마음을 안아주세요. 아이가 대화가 되는 연령이라면 독후활동으로 이런 발문은 어떨까요? 『화난 마음 안아주기』에도 마침 나와 있어요. “어떨 때 가장 화가 나?”, “화가 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니?”, “화가 날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만약 아직 어려서 표현이 어려운 연령일 때는 아이를 품에 안고 그림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좋아요. ‘너의 마음은 소중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말이에요. 누군가 깊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면 그 사람은 변한다고 하지요. 아이의 화난 마음을 알아주면서, 아이에게도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도 다른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도록 해주세요. 우리 모두 자신을 알아줄 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니까요.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몰리 뱅 글ㆍ그림, 박수현 옮김, 책읽는곰): 그림책 작가 몰리 뱅의 대표작으로,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인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입니다. 소피는 정말 정말 화나면 주저앉을 때까지 달립니다. 훌쩍이며 울다 바위와 나무, 고사리를 보고 새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올라가 산들바람을 느끼고 바다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화난 감정을 해소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 책은 화가 나면 어떻게 해야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오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아이와 화를 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너는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니?”, “화를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보자.”라고요. 화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행동 대신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엄마는 화가 나면 마음속으로 5까지 센단다.” 이렇게 엄마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도 이야기해주면 도움이 될 거예요.

『기분을 말해 봐!』(앤서니 브라운 글ㆍ그림, 홍연미 옮김, 웅진주니어):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 봐!』도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소심하게 움츠려 있는 침팬지에게 “기분이 어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침팬지는 여러 상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재미없음, 외로움, 행복, 슬픔, 화, 걱정, 궁금함, 자신만만, 부끄러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화났을 때 이렇게 해봐’라고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감정과 기분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유아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아이들 스스로 그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게 하지요. 그림책을 읽고 아이에게 ‘기분’에 대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알게 하는 발문을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감정의 원인을 파악해볼 수 있는 발문도 있어요. “재미없을 땐 어떻게 하면 재밌어질까?” “혼날까봐 걱정될 때는 어떤 경우일까?”, “정말 정말 행복할 때는 언제야?”, “슬플 때는(부끄러울 때는)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 수 있을까?”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책

손가락을 빠는 아이: 손가락 빨기는 많은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아기 습관 중 하나입니다. 저희 부모교육연구소 상담실이나 전화 상담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고민인데요. 엄마 딴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했다고 합니다. 소아과에도 가보고, 치과에도 가보고, 손가락에다 붕대도 감아주고, 혼도 내봤다고 해요. 다른 장난감도 가지고 놀게 하고요. 그런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아이는 손가락을 빨면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사실 병원에 가보셔도 알겠지만 이 습관이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만큼 큰 문제가 아닐 거예요. 손가락이 기형이 되거나 앞니가 뻗칠까 봐 걱정하지만 그럴 확률이 거의 없다고도 이미 들으셨을 거예요. 그런데도 손가락 빠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불편한 마음이 몰려옵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시간이 해결 방법인 것들이 꽤 있어요. 손가락 빠는 습관도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덜 빨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겠지요.

손가락 빠는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하는 안도감을 주면서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또 그 사람을 보면서 고쳐야 할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거든요. 아이에게 객관적인 시선과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발문을 한다면 더 효과가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왜 그렇게 손가락을 빠는 걸까?” 마침 감정이입해서 보고 있는 그림책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면 더 큰 안도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손가락 빠는 것을 멈추게 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다면 이제 손가락 빠는 아이에 대한 그림책을 보여주고 들려주세요. 그리고 나머지는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면 어떨까요? 자꾸 혼나면 오히려 죄책감을 가지면서 그 습관을 고착화할 수도 있어요. 아이를 이해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부드럽게 안내해주면 점점 나아집니다. 그림책으로 부모님의 메시지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전하는 동안 아이는 시간을 친구 삼아 스스로 습관을 고쳐나갈 겁니다. 손가락 빨기보다 더 재밌고 중요한 일들을 알아가니까요.

TIP: 손가락 빠는 순간, 아이와 함께: <1. 다른 활동을 하기> 점토 놀이, 쎄쎄쎄 놀이, ‘이거리저거리각거리’ 놀이처럼 두 손을 쓰는 활동을 합니다. 잠잘 때 손가락을 빠는 아이라면 잠들 때는 안아주고, 부모가 함께하지 못할 때는 그 자리에 아이가 좋아하는 큰 인형을 놓아주어 아이가 안거나 손에 감싸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 작별인사 세리머니를 응용해 손가락 빨기 습관과 작별인사 나누기> “아기 안녕!”, “젖병 안녕!”, “기저귀 안녕!”, “손가락 빨기 안녕!” 하고 작별인사를 해보세요. <3. 습관으로 굳어졌다면 손가락 빠는 횟수를 줄이도록 도와주기> 평소에 아이와 신호를 만들어두세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직접적으로 말하면 아이는 창피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손가락을 빨 때 함께 만든 신호를 보내서 손가락 빠는 횟수를 줄이는 거예요.

『손가락 문어』(구세 사나에 글ㆍ그림, 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손가락 빠는 버릇이 있는 아이가 손가락에 문어가 나타나자, 자신의 의지로 습관을 고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손가락 문어는 아이 스스로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높아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에요. 『손가락 문어』에서 ‘문어’가 뭔지 궁금했는데요. 엄지손가락을 자꾸 빨아생긴 동그란 굳은살이 마치 문어 같아서 ‘손가락 문어’라고 표현할 거예요. 이 작품에서 엄마가 손가락 빠는 아이에게 하는 처방이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하는 것과 굉장히 유사해 웃음이 났습니다.

곧 1학년이 되는 주인공 여자아이는 손가락을 빱니다. “빨면 안 돼!” 엄마가 붕대를 감고, 언니는 겨자를 바르고, 아이도 손가락을 안 빤다고 맹세했지만 어느새 손가락이 입속으로 쏙 들어가네요. 그러던 어느 날, 손가락 문어가 주인공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손가락을 빨아서 더 크게 해달라고 말이지요. 지금보다 더 큰 손가락 문어라니! 과연 아이는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게 됐을까요? 이 그림책은 어릴 적에 엄지손가락을 많이 빨아서 큼직한 손가락 문어가 있었던 작가의 경험담을 담았다고 해요. 그림책에서는 손가락 문어가 어떻게 생겼나요? 아이와 함께 손가락 문어를 찾아내보세요. 그런 모양이 생긴 이유도 이야기 나눠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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