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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오감 재즈

전진용 지음 | 다연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

전진용 지음

다연 / 2018년 11월 / 464쪽 / 25,000원





오감재즈란?



재즈란 무엇인가?

재즈는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유럽인들의 신대륙 식민지 개척으로부터 그 씨앗이 발아했다. 신대륙에 플랜테이션 산업을 위한 농장을 건설했는데, 그곳에 무한 노동력을 제공해줄 튼튼한 일꾼이 필요했다. 결국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강제로 끌고 와 노예로 착취했는데, 이로써 재즈의 슬픈 역사가 시작된다. 당시 유럽계 백인(스페인인, 프랑스인 등)과 흑인 사이의 혼혈아가 태어나는데, 이른바 ‘크리오요(Criolle, 프랑스어로는 크리올(Creole))’들은 훗날 재즈 발전에 중심 역할을 한다.

낯선 환경으로 끌려온 흑인들은 매일 중노동에 시달렸고 갖은 고통과 핍박을 받았다. 그들은 스스로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그 수단이 바로 음악이었다. 흑인들부터 나온 이 새로운 음악은 이후 남북전쟁과 노예해방,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등을 거치면서 뉴올리언스의 크리오요를 주축으로 점차 발전한다. 한마디로 이 음악은 백인의 전통적 유럽음악에서 온 멜로디, 하모니, 악기와 흑인 특유의 리듬감과 감성이 결합된 것이다. 요컨대 재즈는 흑인 특유의 리듬감인 엇박자에서 오는 스윙감, 자유로운 즉흥연주, 그리고 작곡자보다는 연주자의 개성에 초점을 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은 재즈 서적 혹은 인터넷상에서 ‘재즈’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제 조금 다른 각도에서 ‘재즈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재즈의 본질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즐기는 예술’이다. 재즈에서는 확실한 것이 없다. 혼돈과 질서의 경계, 모호함과 정확함의 경계에 서서 또 다른 모호함을 추구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특히 불확실성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재 시점에서 재즈의 의미는 남다르다. ‘오감재즈’는 이 시대 재즈의 남다른 의미를 찾는 과정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감재즈는 ‘머리와 귀’로 재즈를 듣는 것이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재즈를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제 오감재즈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오감재즈의 탄생

현대인은 건조하다. 특수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각과 감성보다는 생각 속에 갇혀 살기 때문이다. 보이는 게 다요, 들리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제한된 인식 체계, 어찌 보면 세뇌당하거나 스스로 만든 자기만의 틀 속에 갇혀 사는 것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오감을 느낄 기회는 줄어들고 서서히 박제되어 마침내 그 기능이 퇴화할 것이다. 그러면서 삶은 점점 더 건조해지고 결국 이것은 감정의 노화로 연결되기 쉽다. 감정의 노화는 곧 몸의 노화로 직결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언제나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좋은 솔루션이 된다. 좋은 음식이 입으로 먹는 보약이라면, 좋은 음악은 귀로 먹는 보약이다. 특히 재즈는 다양한 장르와 깊이를 가지고 있기에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각과 감성을 일깨우는 데 전혀 모자람이 없다. 이 믿음은 오감재즈의 탄생 배경이 된 한 일본 식당에서의 나의 경험 때문에 생겨났다.

미국 유학 시절, 나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잇쵸’라는 일본 식당에서 2년 넘게 일했다. 그곳의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은 나와 같은 처지였는데, 이들 모두 재즈를 공부했기에 근무 시간에는 늘 재즈 음악을 틀어놓았다. 우리 식당은 비밥, 쿨재즈, 하드밥, 라틴재즈 등 늘 재즈가 흐르는 레스토랑으로 소문이 났다. 우리는 비밥을 들으며 텐동을 만들고 라틴재즈를 들으며 카레라이스를 만들었다. 손님이 돌아가고 우리끼리 늦은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때도 쿨재즈나 보사노바 등 늘 재즈와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살짝 열린 감각의 틈새로 재즈가 점차 들어온 것이다.

다시 말해, 식당에 울려 퍼지는 재즈가 청각 외에 다른 감각기관으로 인지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식당 주방이라는 곳은 원래 시종일관 오감을 자극하는 곳이다. 갖가지 식재료와 요리의 색감은 물론이고 우동 육수 끓이는 소리, 고소한 튀김의 냄새, 다양한 종류의 양념 맛과 향, 생선과 고기 같은 갖은 식재료를 썰고 다듬는 과정에서 손끝과 손바닥에 닿는 특유의 촉감 등 오감을 건드리는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다양한 재즈가 조미료처럼 더해져서 오감의 자극이 극대화된 것이다.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그전에는 재즈를 들을 때마다 재즈 리듬과 화성 분석, 재즈 뮤지션과 앨범에 대한 지식을 생각하면서 들었다. 그러나 잇쵸에서 일하면서부터는 이런 지식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지고 재즈의 다양한 맛 그 자체를 오감으로 즐기게 되었다. 귀국 후, 나는 재즈 공연과 페스티벌 기획 그리고 재즈를 테마로 한 출판과 강좌 등을 해왔는데, 나는 재즈를 더 쉽고 재미있게,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하고 즐길 방법이 없을까를 늘 궁리했다. 그러다가 일본 식당에서 오감으로 재즈를 느끼며 행복해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오감재즈를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때는 일본 음식을 통해 재즈를 느꼈다면, 이번에는 한식을 통해 좀 더 직관적으로 재즈를 체험하게 하려 한다.

재즈, 한식으로 맛보다

재즈는 밥상이다: 어떻게 하면 재즈를 아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까? 수년 동안 숱한 고민과 시도, 실패를 반복한 끝에 드디어 가장 쉽게 직관적으로 재즈의 맛을 느끼게 할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한식’과 ‘오감의 자극’이다. 2014년, 나는 ‘서울재즈원더랜드’라는 융복합문화페스티벌을 통해 미국 재즈 100년사를 강의와 공연으로 엮어서 6개월간 총 24회 진행했다. 이때 재즈 해설에서 ‘오감재즈’라는 타이틀로 24인 재즈계 거장의 음악 세계를 24개의 한식으로 비유하여 쉽게 풀어내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매우 좋았다.

내가 재즈 해설에 한식을 가져온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재즈에 대한 쉽고 친근한 접근을 위해서이다. 둘째, 재즈의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재즈를 상당 시간 공부하거나 들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어느 정도 감은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인이라면 뼛속 깊이 한식의 맛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음식과 음악: 어떤 특정 대상물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내 감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그것을 접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그런데 재즈와 재즈 뮤지션은 횟수와 집중도에서 떨어진다. 그렇다면 밥상은? 살아오면서 매일 삼시 세끼 접해왔기에 그 횟수에서 압도적이다. 또한 밥상이라는 구체적 대상을 오감으로 매일 체험해왔기에 맛있다, 맛없다, 맵다, 달다, 짜다 등을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그래서 낯선 재즈의 맛을 아주 친숙한 한식의 맛으로 연결시켰다. 재즈에 대한 청각의 맛을 한식이 제공하는 미각과 후각의 맛, 그리고 시각의 이미지, 촉감 또는 식감으로 치환한 것이다.

재즈 편성의 구조 - 한 상 차림: 다음을 보자. ‘① 밥-드럼 연주(리듬) ② 국-베이스 연주(베이스라인과 그 리듬) ③ 김치-주 테마 멜로디 연주 ④ 반찬A-각 악기의 솔로(Solo): 돌아가면서 맛 자랑을 한다. 연주자들이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선보이는 즉흥연주 ⑤ 반찬B-각 악기의 콤핑(Comping): 연주자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솔로 연주를 하는 동안 다른 연주가가 서포트해주는 보조 연주’

한국인의 밥상 기본 토대는 밥, 국, 김치다. 여기에 다양한 반찬을 곁들여 더 다채롭고 풍부한 맛을 낸다. 재즈도 똑같다. 밥과 국이 궁합이 맞으면 마치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본격적인 식사를 하기 전에 토대를 만들어주는데, 이 역할이 바로 드럼과 베이스이다. 재즈 밴드의 연주를 들을 때 맛있는 연주, 즉 좋은 연주인지의 여부는 우선 드럼과 베이스의 일체감으로 판단한다.

다음은 김치인데, 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반찬의 일종이지만 다른 반찬과는 격이 다르다. 그만큼 밥상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재즈에서 김치란 주 테마가 되는 멜로디다. 재즈가 기본적으로 즉흥연주이기 때문에 이 멜로디를 연주하지 않으면 무슨 곡인지 알 수 없다. 한마디로 곡의 정체성을 나타나게 해주기 때문에 즉흥연주를 할 때의 멜로디와는 차원이 다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다음에 각 반찬이 기본 토대 위에 더해져서 맛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한마디로 반찬들이 돌아가면서 맛 자랑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악기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즉흥연주(Solo, Improvisation)와 이 즉흥연주를 뒷받침해주는 ‘콤핑’으로 솔로 연주의 배경이 되는 보조 연주다. 보통 코드(Chord)를 다양한 보이싱(Voicing, 코드에는 여러 구성음이 있는데, 이런 음들의 순서를 달리함에 따라 그 포지션에 따른 다양한 색감의 사운드가 나오는데 이를 보이싱이라고 함)으로 리드미컬하게 연주함으로써 리듬과 화성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사실, 전 세계에 수많은 음식이 있겠지만 우리 한식만큼 재즈 무대를 연상시키는 식사방식은 없다. 우리는 밥을 한 술 뜰 때마다 즉흥적으로 여러 반찬을 조합해서 맛의 하모니를 창조해낸다. 밥상 위를 재즈 무대라고 보고 밥과 국, 김치, 그리고 각 반찬을 재즈 연주자들의 악기 연주로 본다면 밥 먹는 행위가 바로 재즈 무대에서 벌어지는 재즈 연주와 똑같다. 우리 한국인은 매일 삼시 세끼의 맛을 즉흥적으로 창조해내고 있는 타고난 재즈 연주가인 것이다.

재즈를 알면 미국이 보인다

미국에 대한 우리의 보편적 이미지와 느낌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개 할리우드 영화가 만들어낸 이미지거나 잠시 머물렀던 미국의 특정 지역 혹은 개인적 경험에 따른 단편적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나 또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기 전에는 미국에 대한 단편적인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재즈를 알아가면서 지금껏 몰랐던 미국의 다양한 모습, 역사, 그리고 지역별 차이에 대해서 조금씩 눈떴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재즈가 인종과 문화 간의 융합을 그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재즈사와 연계된 미국사, 그리고 세계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지역에 따라 발달된 재즈 장르나 재즈 뮤지션들의 출생지, 성장 환경을 통해 미국의 다양한 주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감재즈 감상 가이드

재즈 레시피: 재즈가 만들어질 때는 어떤 시간적ㆍ공간적 배경 속에 백인과 흑인의 만남에 의해 진행되고, 그 재즈를 창조하는 재즈 뮤지션 자신의 성향과 인간관계 등을 포함해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특유의 개성적인 재즈가 탄생한다. 따라서 오감재즈는 이 네 가지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데, 재즈의 종류와 그 파생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 왼쪽 그림과 같다.

재즈를 우선 굵직한 장르만 보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는 것과 같이 ‘뉴올리언스재즈 - 딕시랜드재즈 - 스윙재즈 - 비밥 - 쿨재즈 - 하드밥 - 프리재즈 - 퓨전재즈’ 순으로 발전해왔다. 그림에서 오른쪽에 있는 장르가 흑인 성향이 강한 재즈이고, 왼쪽에 있는 장르가 백인 성향이 강한 재즈이다. 하지만 처음 보는 재즈 장르의 이름이 낯설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리 자세히 설명한다 해도 그 장르의 차이와 느낌이 쉽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각 재즈 장르를 반복해서 들려주어도 역시 구분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가요, 팝 등의 음악 구조와 감상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재즈의 구조와 어법 등 그 자체가 매우 생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감재즈에서는 이 다양한 재즈의 느낌을 입맛으로 바꾸어보았다. 아래 오른쪽 그림을 보면 각 재즈 장르의 하단에 그 맛이 표시되어 있다.



물론 이 맛의 비유는 주관적인 나의 관점이다. 그러나 일단 각 재즈 장르의 기본적인 느낌이나 그 차이를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재즈 감상은 어렵지만 입맛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하기 때문에 추상적이지 않게 그 느낌은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재즈의 낯선 불편함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각 재즈 장르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과 감성을 찾아 나아가도 늦지 않다. 이런 식으로 재즈를 접근하면 복잡한 재즈의 생성 원리와 구조를 좀 더 명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단편적 재즈 지식이 아니라 재즈 발전사를 당시 시대와 공간적 배경, 경제와 사회문화적 배경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 파악함으로써 인문학적인 소양과 통찰력도 키울 수 있다.



맛으로 떠나는 재즈 여행



한 뚝배기 하실래예 (구수한 뉴올리언스재즈) - 1800~1925년 뉴올리언스재즈

㉠ 미국 산업화 진행, 신흥 강국으로 부상 ㉡ 주요 키워드: 대항해시대, 남북전쟁, 산업혁명, 제1차 세계대전 ㉢ 주요 인물: 에이브러햄 링컨, 토머스 에디슨, 라이트 형제, 존 록펠러, 앤드루 카네기, 헨리 포드, 찰리 채플린

래그타임: 래그타임(Ragtime)의 어원은 ‘ragged time(흩뜨려놓은 리듬)’이고 재즈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1890년대 중반에서 1910년대에 걸쳐 발전했는데, 한마디로 ‘흑인 스타일로 연주하는 피아노음악’이다. 쇼팽, 리스트와 같은 클래식, 행진곡, 폴카 등 19세기 백인음악과 흑인의 리듬감이 섞인 음악으로, 미국 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즉흥연주는 없었고 미리 짜인 작곡 형태였기에 재즈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표 음악가로는 1868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스콧 조플린이 있다.

뉴올리언스 재즈: 1900년 무렵 뉴올리언스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집합소였다. 따라서 영국 민요, 스페인 춤, 프랑스 발레음악, 오페라, 행진곡, 다양한 유럽음악이 혼재되어 있었다. 게다가 항구도시였던 탓에 아프리카에서 노예 시장으로 끌려온 여러 부족의 흑인들도 있었다. 뉴올리언스는 자유스럽고 상호 교류가 활발한 분위기였다. 특히 1897년경부터 지정된 스토리빌(Storyville)이라는 홍등가는 술과 도박, 매춘 등으로 뱃사람, 군인, 떠돌이, 악사들의 천국이었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와 업소 및 길거리에서 연주되는 음악 등이 뉴올리언스재즈의 태동 배경이다. 초기 뉴올리언스재즈 리듬은 유럽의 행진곡 리듬과 비슷해서 2박과 4박에 강세인 스윙감이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다. 그 당시 마칭 밴드(Marching Badn)나 서커스 밴드와 비슷했다. 대표 뮤지션으로 젤리 롤 모턴, 루이 암스트롱, 킹 올리버, 키드 오리, 시드지 베셰, 버디 볼든, 벙크 존슨, 뉴올리언스 리듬 킹즈 등이 있다.

딕시랜드재즈: 딕시랜드재즈는 백인의 감성으로 연주하는 재즈 음악을 말한다. 뉴올리언스재즈가 구수한 맛이라면 딕시랜드재즈는 고소한 맛이랄까? 원래 ‘딕시’란 노예제 폐지를 반대하며 1861년 미국 연방을 탈퇴한 남부의 11개 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1920년대에는 흑인의 재즈를 뉴올리언스재즈, 백인의 재즈를 딕시랜드재즈라고 불렀지만, 1940년대 이후부터는 한데 묶어 전통재즈로 부르고 있다. 대표 뮤지션으로 백인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딕시랜드재즈 밴드가 있다.

구수한 청국장, 루이 암스트롱(1901-1971)

<재즈, 한식으로 맛보다> 루이 암스트롱의 음악은 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에 아주 깊고 구수한 맛을 물씬 풍기며 다가온다. 그의 목소리에는 사랑과 치유의 유산균이 가득한 것 같다. 그의 얼굴을 보면 투박한 오지그릇이 연상된다. 청국장은 투박한 뚝배기에 담아서 먹어야 제 맛이다. 루이의 걸쭉한 목소리는 역시 그의 뚝배기 같은 얼굴로 불러야 어울린다.

<재료> 백인과 흑인의 비율은 20:80 정도다. 재즈의 초기 단계로, 흑인이 주도했고 아직 백인의 참여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루이 암스트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밴드들이 집단 즉흥연주의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루이가 본격적으로 개인의 즉흥연주와 스캣(Scat, 입으로 하는 즉흥연주)을 시작함으로써 재즈의 기본 틀이 갖춰진다. <주요 음악 장르> 뉴올리언스재즈,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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