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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같으면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새뮤얼 배런디스 지음 | 에코리브르
모두와 같으면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새뮤얼 배런디스 지음

에코리브르 / 2018년 9월 / 260쪽 / 15,000원





성격 차이 묘사하기



성격 특질



사전 속의 단어들: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밝힐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의 이 핵심 요소를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였던 고든 올포트는 ‘특질(trait)’이라고 보았다. 특질이란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한 개인의 성향을 말한다. 특질을 묘사하는 단어는 인간의 모든 언어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탄소 원자와 수소 원자가 결합하여 수많은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외향적인’ 특질과 ‘믿을 만한’ 특질도 서로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복잡한 성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특질 묶어내기: 19세기 프랜시스 골턴은 단어들의 관계를 알 수 있는 통계적 기법을 발명했다. 그것은 바로 ‘상관계수’를 구하는 것이었는데, 상관계수는 동질성의 정도(양수로 나타남) 혹은 이질성의 정도(음수로 나타남)를 +1에서 -1까지의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수천 개나 되는 단어들 사이의 상관계수를 구하는 것은 (컴퓨터의 힘을 빌리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는 더 진보한 통계 기법의 하나인 요인 분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요인 분석은 각 단어들 간의 상관계수를 구하여 서로 관련 있는 것들을 하나의 군집으로 묶는 방법이다. 이런 식으로 몇몇 단어는 서로 관련성이 높아 특별한 성격 특질들을 묶은 하나의 군집을 가장 잘 대표하게 되는데, 이런 군집을 ‘일반적 경향성’으로 부를 수도 있다. 1980년대 초에 이런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성격 특질을 기술하는 단어를 다섯 개의 큰 영역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루이스 골드버그는 이를 ‘빅 5(BIG 5)’라고 명명했는데, 외향성, 우호성, 성실성, 신경증, 개방성이 그것이다.

빅 5 사용하기: 빅 5가 발견된 이후로 그것은 세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나는 사람들의 개인차를 평가하는 토대가 되었다. 외향성ㆍ우호성ㆍ신경증 등 세 가지 성향은 주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고, 성실성과 개방성은 좀 더 일반적인 성향에 관한 것이다.

빅 5 버전 2.0: 빅 5로 평가하더라도 각각의 성격 영역이 여전히 어렴풋하게만 느껴진다. 여러분이 누군가의 성격을 더 예리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인상뿐만 아니라 훨씬 세부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제는 빅 5의 구성 요소를 알아보도록 하자. 폴 코스타와 로버트 맥크레는 1980년대 NEO PI-R(빅 5를 측정하는 하나의 도구로, 각 영역을 6개의 구성 요소로 측정한다)이라는 성격 특질 검사 문항을 만들었다. NEO PI-R은 사람들에게 형용사로 성격을 물어보는 대신 짧은 문장을 여러 개 제시하고 그것에 응답하도록 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단어로만 질문했을 때보다 모호함이 훨씬 덜하다는 것이다. 빅 5의 구성요소는 아래와 같다.

① 외향성 -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경향성 : 온화함/친근함(친구를 쉽게 사귐), 사교성(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함), 적극성(주도하는 것을 좋아함), 활동성(바쁜 것을 좋아함), 자극 추구성(스릴을 좋아함), 긍정적 정서/쾌활함(행복을 잘 느낌)② 우호성 - 이타적이고 타인을 잘 돕는 온화한 경향성 : 신뢰성(사람들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솔직함/도덕성(속이는 것을 싫어하며 진솔함), 이타성(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며 착취하지 않음), 순응성/협조성(의견이 다른 사람과 잘 타협함), 겸손함(자랑하지 않음), 다정함/공감(친절하며 연민을 잘 느낌)③ 성실성 - 충동을 통제하고 끈질기게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성 : 능숙함/자기효능감(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함), 질서/정연(잘 정돈되어 있고 계획을 잘 짬), 책임감(매우 믿을 만함), 성취 추구성(탁월해지기 위해 노력함), 자기수련(의지력이 있음), 신중함/조심성(결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림)④ 신경증 - 사회적 위협과 관련한 부정적 정서를 잘 경험하는 경향성 : 불안감(두려움을 잘 느낌), 적대감(분노를 잘 느낌), 우울감(쉽게 좌절하고 비관적임), 자의식(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소극적임), 충동성/무절제(욕구를 잘 참지 못함), 취약성(압박이 있으면 쉽게 평정심을 잃음)⑤ 개방성 - 새로운 것, 다양한 것을 잘 즐기는 경향성 : 공상/상상력(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함), 미적 감각/예술적 흥미(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함), 기분/감정(자신의 기분에 민감함), 행동력/모험심(새로운 활동을 하고 싶어 함), 아이디어/지적 관심(생각하는 것을 좋아함), 가치/진보적(관습에 도전적임)

문제가 되는 유형들



우리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성실함이나 게으름과 같은 형용사만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일 중독자나 게으름뱅이 같은 명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형용사가 그 사람이 가진 특질을 기술하는 한 방법이라면, 명사는 그 사람이 속한 범주를 기술하는 한 방법이다. 이와 같은 단어의 유용성을 알기 시작하면서 정신과 의사들은 임상 경험을 통해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성격이나 행동 유형을 묘사할 수 있는 어휘들을 만들었다.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위원회는 이 어휘들을 정리하면서 특별히 중요해 보이는 열 가지 성격 유형을 선정했다. 나는 이 유형을 ‘톱 10(Top 10)’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① 반사회성 유형 -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범하는 유형

② 회피성 유형 - 사회활동의 억제ㆍ부적합감ㆍ부정적 평가에 대해 과민성을 보이는 유형

③ 경계성 유형 - 대인관계ㆍ자아상 및 정동이 불안정하고 심하게 충동적인 유형

④ 강박성 유형 - 정리정돈ㆍ완벽성ㆍ통제에 대해 과도하게 집착하는 유형

⑤ 의존성 유형 -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과도하고, 순종적ㆍ의존적 행동을 보이는 유형 ⑥ 히스테리성 유형 - 과도하게 감정적이고 관심을 끌려는 유형

⑦ 자기애성 유형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ㆍ칭찬에 대한 욕구ㆍ공감의 결여를 특징으로 하는 유형 ⑧ 편집성(혹은 망상형) 유형 - 타인의 동기가 악의적이라고 해석하는 등 불신하고 의심하는 유형 ⑨ 분열성(schizoid) 유형 -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정서 표현이 제한되어 있는 유형 ⑩ 분열형(schizotypal) 유형 - 친밀한 관계에 대한 심각한 불안, 인지와 지각의 왜곡, 그리고 괴이한 행동을 보이는 유형

문제의 유형을 알아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첫째, 그들의 행동적 특징을 계속 주시하는 것이다. 둘째,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아는 것이다. 셋째, 빅 5를 이용하라. 문제적 유형은 여러분이 빅 5 평가를 하는 동안 나타나기도 한다.

성격 특질과 유형 그리고 사람: 톱 10이 유용하긴 하지만, 이런 유형을 서로 엄격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여러 종류의 자기애성 유형의 직장 상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기술한 특징을 사용해서 어떤 사람을 자기애성 유형의 사람이라고 구분 짓는 것은 우리가 의사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추가적인 관찰과 분석을 통해서 그 사람이 진짜 자기애성 유형의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다른 유형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볼 때, 어떤 사람이 문제의 유형을 가지고 있다는 예감은 그의 빅 5 경향성에 대해 여러분이 관찰한 것을 조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기애성 유형의 경우, 여러분은 아마 그 사람이 우호성의 구성 요소에서 점수가 낮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정말로 그 사람이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면, 다음에는 성실성의 측면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반면, 성실성이 낮은 사람은 반사회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신경증, 개방성, 외향성 같은 요인이 자기애성 유형을 더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톱 10에 대한 첫 느낌을 빅 5로 평가해보는 것은 모든 성격 특질을 맹목적으로 쭉 훑어보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

사람들의 성격을 경향성과 유형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나면, 여러분은 그들을 더욱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고, 인간의 성격이 엄청나게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결국 다양성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야기하는데, 이런 질문이 바로 다음 장에서 살펴볼 내용이다.



성격 차이 설명하기



유전자가 만드는 차이



앞에서 기술한 내용들을 떠올려보면, 아마 여러분은 그들이 왜 서로 그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여러분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그들이 커온 사회적 환경이나 받아온 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또 다른 설명이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성격이 우리의 유전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전인자가 전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성격은 문화나 공동체, 가족과 같은 요인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 더욱이 유전적 영향과 환경적 영향을 완전히 서로 분리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며 성격은 대부분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반영한다.

성격의 다양성에 대한 근원을 탐구할 때에는 우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 여러분의 부모가 서로 합치도록 만든 힘도 우연이다. 여러분 아버지의 특정한 정자 세포(무작위로 선택된 아버지의 유전인자 절반이 들어 있음)와 여러분 어머니의 특정한 난자 세포(역시 무작위로 선택된 어머니의 유전자 절반이 들어 있음)가 만나 여러분에게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준 것도 우연의 힘이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특정한 사회적ㆍ물리적 환경 속에서 태어나 자라게 된 것 역시도 우연이다. 이처럼 여러분이 태어나 살아가는 많은 부분이 생물학적ㆍ환경적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우리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우연의 힘을 인정하는 것이 여러분의 행동이나 미래의 모습에 자신이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연을 고려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나아가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고 또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뇌의 발달



현재 우리는 개인적 변이 유전인자나 환경에 의해 뇌가 어떻게 발달해 가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는 청년기 때 직면하는 여러 어려움을 태어날 때의 뇌가 해결할 것이라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각자의 뇌는 그 발달 계획에 따라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뇌의 발달 계획은 어떤 건축 전문가가 체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놓은 것은 아니다. 뇌는 유전자와 환경의 변화 때문에 마치 공사를 하는 동안 수시로 설계도가 바뀌어 계속해서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집과 같다. 이렇게 계속해서 뇌의 리모델링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각자의 고유한 뇌를 갖게 되기까지 기초 작업을 하는 20여 년 동안, 우리의 유전자와 환경이 계속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함이다. 이렇게 우리들 속에 깊이 새겨진 고유한 요소들은 앞으로 남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게 된다.

스스로 성장하는 뇌: 성인의 뇌는 약 1000억 개의 뉴런(신경세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뉴런이 동일하게 생겨난 것은 아니다. 수정란이 분열되면서 여러 종류의 원시 뉴런이 먼저 생겨나고, 이 뉴런은 뇌 속에서 각자 정해진 역할을 담당한다. 유전인자에 의해 대략적인 운명이 결정되는 이 원시 뉴런들은 화학적 신호에 선택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자신이 할당받은 위치로 이동하게 된다. 이 뉴런이 각자의 위치에 도달하면 다른 뉴런들과 연결되어 신경회로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것은 결국 우리의 모든 행동의 기반이 된다.

뇌 회로 중 ‘편도체’ 영역은 영아기에도 작동하는데, 이를 통해 아기들은 기쁨ㆍ공포ㆍ분노ㆍ만족감ㆍ분리불안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뉴런들의 감정 조절 기능은 이후 20여 년간 점차적으로 향상되며 성격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뇌 회로의 전체 발달 과정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지만, 우리의 뇌가 각기 다른 이유는 각자의 게놈 안에 있는 수천 개의 변이 유전인자의 영향 때문에 뇌의 미세한 구조들이 제각각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뉴런이 서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특정 유전인자의 발현과 뉴런의 움직임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약간의 어긋남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뇌가 서로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 이유다.

유전자와 환경의 대화: 유전자와 환경이 상호작용하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반사회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잘 나타나 있다. 〈소프라노스〉라는 드라마를 시청한 적이 있다면 반사회적 행동이 가정에서 생긴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실제 연구 결과 역시 어떤 지역사회의 가족 중 10퍼센트가 그 사회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의 반사회적 성격 특질의 유전율이 40~50퍼센트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분에게 별로 놀라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가정환경 또한 어떤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반사회적 성향이 강한 가정에서 자란 입양아들도 이후에 반사회성 유형을 보일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의 리모델링 / 뇌 발달의 문이 닫히는 것 그리고 환경의 영향: 우리의 뇌와 성격은 태아기부터 성인기 초기까지 활발히 성장한다. 물론 어떤 부분은 사춘기가 오기 전부터 안정기에 접어드는 반면, 어떤 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25세가 되면 대부분의 발달 과정은 끝난다. 복잡한 발달 과정을 거쳐 우리들 각자의 경향성과 유형이 만들어지면, 이런 정보는 우리의 뇌에 깊숙이 새겨지게 된다. 따라서 성인기 이후에는 동일한 상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우리는 기존에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이나 정서, 행동 등에 점점 익숙해지고, 이는 다시 우리 뇌의 회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런 일관성은 장기적 인간관계를 맺을수록 더욱 강해지는데, 우리와 장기적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우리가 가진 특정한 성격에 익숙해지게 되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런 성격으로 남아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결혼이나 이혼, 부모가 되는 것, 새로운 직장을 갖는 것, 종교적 깨달음을 얻는 것과 같은 사건들이 주로 그 계기다. 이런 사건들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기대를 주며 새롭게 적응하게끔 이끌기 때문이다. 성격의 변화를 통해 편안함과 같은 여러 보상을 얻게 될 때, 사람들은 이를 자신의 새로운 성격 특성으로 통합한다. 또 인생의 후반기에 나타나는 노화 과정도 성격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성격 발달을 단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여러분 주변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어떤 어린아이의 미래를 예상할 때, 그 아이의 독특한 특성이 미래에도 계속 유지되리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성장하면서 그 아이에게 엄청난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어른의 경우에는 아주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그에게서 나타나는 변화는 사실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한편 어떤 사람이 보이는 특별한 경향성이나 행동 유형의 근원이 무엇인지 돌아볼 때, 아마도 여러분은 그 사람의 몇 가지 유전적 요인과 어릴 적의 독특한 경험을 지목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그보다는 그 사람 성격의 모든 부분은 수많은 유전인자와 환경적 요인이 서로 매우 복잡하게 섞여서 탄생한 결과물이라고 보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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