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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김미양 지음 | 파라북스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김미양 지음

파라북스 / 2018년 7월 / 240쪽 / 15,000원





고난과 행복



옛날에 착한 사람이 죽은 후에 하늘나라에 갔더니, 천사가 뭔가를 열심히 포장을 하고 있었답니다. 궁금해서 물었어요. “천사님!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포장하세요?”

“사람들에게 전해줄 행복입니다.”

“아니, 그런데 왜 그렇게 단단하게 포장하세요?”

“네,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면 거리도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려 단단하게 포장하고 있어요.”

“그러셨군요. 그 포장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나요?”

“행복을 감싸고 있는 포장지는 고난이랍니다. 이것을 벗기지 않으면 행복이란 선물은 받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말하고 바쁜 듯이 어디론가 가려 하는 천사에게 다시 물었지요.

“천사님! 그 고난이라는 단단한 포장은 어떻게 열지요?”

“고난이라는 포장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아름답게 살아가면 고난이라는 포장을 열고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을 거예요.”

고난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정말 사랑했는데 어느 날 혼자 남게 되는 경우도 있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타인에 의해 왜곡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누구는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에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닥치는 고난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평생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접촉사고를 내고 그나마 인사사고를 내지 않아 다행이라는 사람과 재수 없게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표정부터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미남이나 미녀였을 것 같은 사람보다 표정이 온화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얼굴이 훨씬 좋아 보이나 봅니다. 내게 온 행복을 싸고 있는 고난을 감사라는 열쇠로 풀면 된다고는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잡냄새가 없어지고 뽀얀 국물 맛이 일품인 설렁탕을 우려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듯이, 감사하는 마음을 늘 지니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행복은 - 개미우화



개미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지가 시원스레 뻗은 거목 아래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소망이 있었대요.

저 높고 높은 나뭇가지 끝에 올라가서

하늘을 우러러보는 일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보는 하늘은 분명

땅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매일 하늘을 동경하며 살던 개미는

어느 날, 가슴 설레는 기막힌 생각을 하고

이내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나무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하늘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올라가다 떨어져도 또다시 모든 힘을 다해

나무를 타고 올랐습니다.



드디어 나무 꼭대기에 올라 하늘을 본 순간,

땅에서 보던 하늘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땅을 내려다본 순간,

습하고 칙칙하게만 느껴졌던 땅이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던 풀들과 조화를 이루어 있었고,

길뿐 아니라 길 가장자리에 던져진 작은 돌 하나와도

예쁘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개미의 우화를 통해,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닫습니다. 이미 나에게 있는 소중한 것들을 두고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을 찾아 떠난 것은 아닌가를 생각했습니다. 생텍쥐페리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대수롭지 않고 하찮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소중한 것은 안에 감춰져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내게 있는 소중함을 두고 멀리 높이 있는 것을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자는 의미입니다. 개미도 나무를 오르고 또 올랐기에 아름다운 땅의 풍경을 내려다보는 황홀경을 체험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오늘도 나의 내면에 간직된 소중함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저는 가끔 손해 보더라도 제가 한 약속을 지키는 제가 대견합니다. 부디 바라건대 지금까지처럼 살아도 제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칭찬의 기술



수업 중에 갑자기 쥐 한 마리가 나타나 교실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녔다.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놀란 아이들이 고함을 지르고 울기도 하였다. 의자 위에도 올라가는 아이도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쥐가 어디론가 숨어버렸고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 교실 안은 조용해졌다. 그때 선생님은 앞을 못 보는 소년에게 쥐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귀를 기울이더니 “저쪽 구석 탁자 밑에 숨어 있어요.”라고 대답했고, 결국 쥐를 잡을 수 있었다. 그때 선생님이 그를 칭찬했다. “스티비야! 넌 우리 반의 누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너의 특별한 청력 말이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는 책에 나오는 예화입니다. 이 예화에 등장하는 소년이 바로 미국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맹인 가수 스티비 원더입니다. 무려 1억 장이 넘는 앨범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팝의 거장인 그가 가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의 한마디 칭찬과 격려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칭찬에는 “나는 너를 인정한다. 너는 값진 사람이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저자 켄 블랜차드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교육심리학에서 자주 언급하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피그말리온이란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을 열렬히 사랑했더니 그 조각상이 진짜 여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 기대를 가질 때 이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실현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부모가 보여주는 긍정적 기대와 칭찬은 자녀들의 잠재 능력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심리적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면 긍정적 기대와 칭찬의 실천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긍정적인 행동에 주목하고 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입니다. 긍정적 행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당연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번에 기획한 문서가 일목요연하고 전달력이 좋았어요.” 하고 긍정적인 면에 대해 구체적인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칭찬을 할 때에는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칭찬을 많이 하면 식상해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지만 진실한 마음, 즐거운 마음에서 나오는 칭찬은 아무리 자주 해도 식상해지지 않습니다. “아이쿠, 참 잘했네, 잘했어. 당신이 하는 게 다 그 모양이지.” 가끔 이렇게 빈정거리는 투로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말은 삼가야 합니다.

셋째, 부정적 행동만 강조하여 말하지 말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행동으로의 긍정적 전환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직원을 혼내기보다는 “지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지? 그 원인을 없애도록 도와주고 싶은데?”라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부정적 행동을 지적만 한다면 부정적 관계만 형성할 뿐입니다.



한결같은 마음



나이가 많아 은퇴할 때가 된 한 목수가

어느 날 고용주에게 이제 일을 그만두고

여생을 가족과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용주는 말렸지만 목수는 뜻을 꺾지 않았습니다.

고용주는 훌륭한 일꾼을 잃게 되어

무척 유감이라고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집을 한 채 더 지어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목수는 “물론입니다.”라고 대답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일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형편없는 일꾼들을 모으고

조잡한 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었습니다.

집이 완성되었을 때 고용주가 목수에게

현관 열쇠를 쥐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집입니다.

오랫동안 당신이 저를 위해

일해 준 보답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왜 진즉에 고용주는 말해 주지 않았을까요? “오랫동안 나와 함께 일을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보답으로 집을 하나 드리고 싶으니 잘 지어 주세요.”라고 했더라면 목수는 열심히 집을 지었고 모두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요.

살다 보면 우리는 이렇게 시험대에 오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상대는 보지 않는 것 같지만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보고 있으며 나를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평가를 염두에 둔 행동은 부자연스럽고 자신도 어색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행동에 배어나도록 늘 나의 생각과 행동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언행일치, 그리고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데, 평소 주인의 신뢰를 얻을 만큼 착실해서 집을 선물로 주고 싶었던 목수가 왜 일을 떠난다고 해서 마지막 일을 그토록 엉터리로 했을까요? 아마도 목수가 평소에 했던 것처럼 했다면 당연히 제대로 했을 텐데 말입니다.

동양철학에서는 마침(終)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는 매듭이 있어야 결과에 대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노자의 말에서 의문이 풀렸습니다. “끝 조절을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란 결코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뒷간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은 초심과 끝마음이 다름을 경계한 말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끝은 전부”인 것입니다.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나의 마지막 자리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일화입니다.



입장



이런 노래 있지요.

“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 수 있니.”



어느 트럭 운전사가 길거리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이런 글을 써 놓았다고 합니다.

“저는 20분 동안 이 동네를 뱅뱅 돌았습니다.

여기에 주차하지 않으면 약속시간을 지킬 수 없고,

또 직장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는 건 불법이지만 주차하겠습니다.

너그러이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트럭 운전사가 일을 마치고 나와 보니

주차 딱지가 붙어 있고 이런 글이 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20년 동안이나 이 거리를 뱅뱅 돌았습니다.

만일 제가 주차 위반 티켓을 떼지 않는다면

저도 직장을 잃습니다.

저로 하여금 시험에 들게 하지 마세요.”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 입장이란 것이 더 어렵네요.

항상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이 있고

이익이 남으면 손해가 나는 사람이 있기에

남의 입장을 헤아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런 이야기는 어떤가요?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는데,

큰아들은 우산 장사를 하고 작은아들은 짚신 장사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비가 오면 짚신을 못 파는 작은아들이 걱정이고

날이 좋으면 우산을 못 파는 큰아들을 걱정이었지요.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항상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한 지혜로운 사람이

“비가 오면 큰아들이 우산을 팔아서 좋고,

날이 좋으면 작은아들이 짚신을 팔아서 좋지 않으냐.”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에 큰 깨달음을 얻은 어머니는

그 이후로는 비가 오든 날이 맑든 항상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항상 이런 입장 저런 입장이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든 좋게 생각하면

항상 내게는 좋은 일이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늙은 두루미의 지혜



시베리아 북쪽 지방의 타우라스산은

독수리의 서식지로 유명한데 두루미의 이동경로라고 합니다.

독수리들에게는 두루미가 가장 맛있는 먹이로

독수리들은 타우라스산을 넘어가는 두루미들을 공격합니다.

두루미는 요란스럽게 떠들기를 좋아하는데

하늘을 날 때도 계속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는 독수리들에게 먹잇감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된다고 합니다.

요란스런 두루미는 공격당해 어김없이 먹잇감이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노련한 두루미들은 거의 희생을 당하지 않는데,

산을 넘기 전, 입에 가득 돌을 물고 하늘을 난다고 합니다.

침묵을 지킨 두루미는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말을 한다는 것이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부메랑이 되어 나를 해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의 글은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사용되는 예화인데,

저는 이 글을 읽다가 ‘노련한’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냥 ‘나이 든’도 아니고 ‘늙은’도 아닌

나이가 준 경륜의 무게를 알게 해주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지갑을 열고 입을 닫으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자꾸 남의 흠이 보이고 자꾸 충고하고 싶지 않으세요?

서운하고 자꾸 알려 줘야 한다는 마음이 들지 않으세요?

그럴 때 노련한 어른이 되어

입을 다물고 행동으로 본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길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부터라도 멋진 어른이 되어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저 어르신처럼 되어야지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인



‘사람 인(人)’ 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서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살아가는 생(生)’은

가만히 살펴보면

‘소 우(牛)’ 자에 ‘한 일(一)’ 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삶이란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다는 비유일 것입니다.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쉽지 않을 거예요.

사는 것은 이렇게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 거예요.



다리를 건너야

꿈꾸고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고

그러기에 어떻게든 넘어가야 합니다.



이렇듯 서로 기대고 격려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것이

인생인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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