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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임영주 지음 | 원앤원에듀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임영주 지음

원앤원에듀 / 2017년 10월 / 280쪽 / 15,000원





자존감 높은 아이가 행복하다



자존감 형성은 부모의 말에 달려 있다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자존감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었기에 타인에 의해 함부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어놓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부모다.

가족과의 상호작용과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는 자존감을 형성한다. 그 중에서 아이의 첫사랑인 엄마는 아이의 자존감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이의 자존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힘이 있다.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을 주는 말로 키운 아이에게 자존감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기대와 격려가 담긴 엄마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자존감은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자존감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알아가는 시기라 ‘나는 누구야’, ‘나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 이때 존재감을 키우는 엄마의 말이 도움이 된다.

둘째, 자존감은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느낌이다. 그러므로 아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가장 빈번하게 상호작용하는 사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셋째,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을 만나면 높아진다. 아이가 타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렸을 때 축적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존재인가를 인식한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엄마로부터 이 3가지를 충족시키는 말을 들었을 때 확률이 높다. 아이의 생각에 공감하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아이의 모든 감정에 소중히 반응하며,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기울이는 엄마, 결국 ‘엄마 말’은 언어와 비언어적인 것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자존감은 한 번에 줄 수 없지만 순식간에 뺏을 수는 있다: 자존감을 단기간에 심어줄 수는 없다. 부모는 아이가 자존감을 키우도록 환경을 만들고 도와주며 시간과 공을 들인다. 그런데 이렇게 애써 노력한 자존감을 부모가 순식간에 망칠 수도 있다. 그것도 몇 마디 말로 부지불식간에 그럴 수 있다. 엄마의 말로써 아이가 가진 자존감의 싹을 틔울 수 있고, 자생하고 있는 자존감을 짓이길 수도 있다. 부모의 의도와는 다른 부모 말과 행동에 의해서 말이다.

물론 자존감은 남에 의해 쉽게 흔들리거나 금방 높아지고 낮아지지는 않는다. 자존감이 튼튼하고 높은 사람일 경우에 그렇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는 이제 막 자존감의 싹을 틔우고 올리려는 중이다. 약하고 여리다. 그러므로 쉽게 영향을 받고 흔들린다. 그것도 아주 별말 아니고 별 뜻 아닌 “그럴 줄 알았어.”와 같은 말 한마디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자존감은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부모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자신의 말과 행동을 조금만 돌아봐도 최소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일의 성패와 상관지어 자신의 가치를 매기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 또한 아이의 성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일을 삼가야 한다. “그렇게 하니까 안 되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와 “이번 일이 잘 안 된 이유가 있을 거야.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라는 말의 차이를 알고 표현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좋다는 것은 잘 알지만 입 밖에 내기가 쉽지 않다. 머리에서는 ‘그렇게 하면 좋은데…’라고 지시하지만 잘못된 습관이 실천을 가로막는다.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라는 말과 ‘행동이 사람의 생각(감정) 상태를 조절하고 변화시킨다’라는 말을 했다. 즉, 생각을 자꾸 표현해야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아이를 동등하게 대할수록 자존감이 높아진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각자 필요한 욕구를 바탕으로 그 동기에 의해 유발되고, 이 욕구에는 위계가 있어서 하위 욕구가 충족되면서 점차 상위의 욕구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인용한 이유는 아이의 하위 욕구를 충실하게 충족시켜주면 아이의 건강한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아이는 기본 욕구(생리적 욕구)에서 고차원적 욕구(자아실현의 욕구)로 나아간다. 같은 욕구를 가진 엄마지만 고차원적 욕구까지 발달한 엄마는 아이의 기본 욕구에 대한 조절을 도와주고 상위 단계로 나아가도록 돌본다. 이 과정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아이의 하위 단계 욕구를 존중하는 것이 자존감 형성에 중요하다.

매슬로가 정의한 5가지 욕구는 엄마와 아이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런 면에서 그 욕구가 어떤 것인지를 엄마가 잘 알기 때문에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고 채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욕구가 충돌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아이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건 이 공통된 욕구와 차이를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뜻이다.

그럴 때 아이의 자존감이 커진다. 자존감을 키우는 경청과 공감도 아이의 욕구(먹고 싶고, 자고 싶고, 갖고 싶고, 놀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잘 들어주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등’이 엄마가 아이와의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

아이를 동등하게 대하는 5가지 방법: 아이를 동등하게 대한다는 건 더 많은 돌봄과 존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모에 비해 아이는 총체적으로 약하다. 아이는 경제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또 판단력, 지적능력, 어휘력에서도 한없이 부족하고 약하다. 아이는 부모에 비해 기본적 욕구가 강한 반면 욕구통제능력이 약하다. 감정은 다양한데 이를 표현할 적절한 방법을 몰라 아이도 엄마도 힘들다.

아이가 가진 불균형을 균형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우리는 아이를 ‘키운다’, ‘기른다’라는 말로 표현한다. 자존감 ‘키워주기’라는 용어도 같은 맥락이다. 이 말은 제대로 된 돌봄이 전제되었을 때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제대로 된 돌봄은 ‘인격존중’을 그 바탕으로 한다. 어떻게 하면 인격체로 대하는 걸까? 발달 시기별로 다르지만 변하지 않는 육아의 기본은 ‘반응’이다. 어른들도 내 말과 요구에 ‘무시’가 아닌 반응을 보일 때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반응은 자존감 키우기의 초석이다. 반응의 기본은 ‘아이에게는 잠재적인 힘이 있다. 지금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 뿐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후생가외의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는 것은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방법이라고 한 이유다. 하지만 동등하게 대한다는 의미는 엄마가 아이에게 끌려다닌다는 말이 아니며, 아이가 위험하거나 금지행동을 했을 때 그냥 방관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방임과 자율을 구분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아이에게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라. 현재 아이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행동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정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면 부모부터 정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책을 읽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둘째, 부모의 모순점을 최소화하라. 아이가 혼란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엄마의 기분대로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은 아이에게 혼란을 주고, 무시받는 느낌을 준다. 아이가 엄마를 예측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 엄마가 기분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크면 아이를 무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렇게 엄마 마음대로 아이를 대한다면 아이는 타고난 자존감마저 지킬 수 없다.

셋째, 아이가 바라보고 싶은 거울이 되어라. ‘미러링 효과’라는 말이 있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그 모습이 자신이라고 믿는다. 엄마가 어떤 표정으로, 어떤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가를 느끼며 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간다.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엄마를 만날 때 쑥쑥 커진다. 지금 내 아이가 바라보는 거울 속의 엄마가 ‘널 사랑해’, ‘널 존중해’라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자존감은 자라난다.

넷째, 아이를 위한 것이면 무엇이든 아이에게 물어보라. 이것은 선택과 결정의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하는 스킨십도 포함할 수 있다. 위험하거나 절대 안 되는 원칙 몇 가지를 제외하면 아이에게는 선택과 결정권이 있으며, 이를 통해 애정과 소속감, 존중감을 느낀다.

다섯째,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고 대하는지 돌아보라. 몸짓, 손짓, 숨결 등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대하는지, 특히 아이의 욕구를 대하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이를 위협하고 소리치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엄마 마음대로 속전속결로 대화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면 아이는 자존감에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주었을 확률이 높다. 어른보다 욕구가 크고 욕구통제능력이 부족한 아이를 대한다는 건 웬만한 인내로는 가능하지 않으므로, 빨리 끝냈다는 건 어른으로 가진 힘을 남용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수록 자존감이 높아진다



엄마가 바라는 경청과 아이가 바라는 경청은 같다: 어떨 때 제일 속상한지 엄마들에게 물어보았다. ‘아이가 엄마 말 안 들을 때’가 단연 1위다. 물론 엄마의 말을 안 듣는다는 건 엄마가 시키는 대로 즉시 움직이지 않는다든가, “알았어요.”라는 대답만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등 지시에 대한 실천이 포함된다. 엄마들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어떤 태도를 보였으면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면 놀랍게도 아이들이 원하는 바와 일치하는 대답을 했다.

엄마와 아이 모두 ‘내가 말할 때는 잘 들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공통된 바람이다. 그렇다면 엄마가 먼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자.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라는 말이 생각난다. 잘 들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이는 것도 좋겠다. 온몸으로 하는 반응은 엄마의 경청하는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 다음 아이에게 묻자. 잘 들었다는 건 내용을 이해했다는 것이고, 이해를 하면 자연히 궁금한 것이 생긴다. 물론 따지듯 쏘아붙이는 질문이 아니다. 여기서의 질문은 아이가 다음 말을 신나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질문이고, 아이의 말에 따뜻한 관심을 표현하는 질문이다.

용기, 격려, 위로가 담긴 알맞은 피드백이 자존감을 높여준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은 다음에 필요한 것은 역시 용기와 격려, 위로 등이다. 언제든 너에게는 가족이 있고 엄마가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자존감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놓고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이런 경우를 대비한 엄마의 말이 있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아이가 언제라도 말하도록 마음을 열게 하는 말이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렴.” 아이의 이야기에는 재미있는 내용도, 일상의 일화도, 속상한 이야기도, 억울한 이야기도 있다. 이 다채로운 이야기에 온몸으로 반응하고, 질문도 하며 경청했다면 들은 내용에 알맞은 피드백이 필요하다. 즐거운 이야기는 맞장구치기도 쉽고 좋다. 이야기의 시작이 좋으니 끝도 좋은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내용이 있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이야기였다면 부모의 반응 또한 신중해야 한다.

때로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이 스스로 셀프 피드백을 받기도 하고 자정작용도 하며 아이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굳이 엄마가 잘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결론을 잘 내린다. 이것이 ‘생각해보니 효과’, ‘말하다보니 효과’다. 아이는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고, 친구가 잘못한 게 아니라 자신이 먼저 실수했다는 것도 깨닫는다. 그래도 아이에게는 엄마로부터 받는 용기와 격려, 위로가 필요하다.



엄마의 말, 제대로 표현해야 아이에게 오해 없이 전달된다



아이의 욕구와 부모의 바람을 절충하는 방법을 찾자



‘왜’를 통해 아이의 욕구를 알 수 있다: 현준이는 며칠째 잠들기 전이면 무섭다고 울고 있다. 그동안은 혼자서도 잘 자더니 이제 초등학생까지 되었는데 갑자기 변한 것이다. 엄마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 3월부터 엄마의 직장도 만만치 않게 바빠졌다. 팀 프로젝트로 주말에도 일에 치일 정도인데 남편도 일이 바빠졌는지 도통 일찍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인데, 아이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밤마다 엄마를 잡고 늘어진다. “왜 그러는 건데. 엄마도 힘들어. 말을 해야 알지. 왜 그러는 건데.” 하고 아이에게 물어봐도 “무서워, 무서워.”라고만 하니 엄마는 이제 물어보기도 싫어진다. 엄마는 나름 ‘왜’ 무서운지를 물어봤다. 그런데 “왜 그러는 건데, 엄마도 힘들어.”라는 말은 아이에게 물어보는 말이 아니다.

엄마의 말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어 있지 않았을까. ‘그동안 잘 잤고, 이제 초등학생도 되었는데 뭐가 무섭다는 거야. 어쨌든 무섭다고 해서 간접 조명도 설치해 켜놓았잖아. 할 만큼 했어. 응석부리지 마. 엄마도 자야 해.’ 이런 마음으로 물어보는 ‘왜’는 아이를 위한 질문이 아니란 것을 아이가 먼저 알아차린다. 이유를 다 안다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궁금하다는 마음을 담은, 진심을 담은 ‘왜’로 물어보아야만 아이의 욕구와 엄마의 바람을 절충할 수 있다.

아이는 지금 바라는 게 있다. 하지만 아이 자신도 그걸 잘 찾아내지 못해서 더 불안할 때도 있다. 아이 안에서 꿈틀대는 욕구를 말하게 하는 ‘왜’를 활용해 잘 들어주면 아이도 엄마의 바람을 잘 들어준다. 이것이 아이의 욕구와 엄마의 바람이 상충할 때 요긴한 절충법이다. “현준아, 왜 우는지 말해줄래? 그래야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질문을 통해 엄마의 바람을 절충하는 방법: 이유를 묻는 ‘왜’는 아이가 울기 시작하고 엄마의 감정이 북받칠 때 사용하면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차단시켜버릴 수 있다.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고 욕구를 누르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 말 중에서 정말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말이 ‘왜’다. 자칫하면 따지는 말, 추궁하는 말, 몰아붙이는 말이 되어 상대의 마음을 차갑게 얼어붙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욕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아이도 편안할 때, 엄마도 아이의 말을 재촉하지 않고 잘 들을 수 있을 때가 좋다. 간식을 먹거나 놀이를 하는 등 엄마와의 행복한 시간을 일부러라도 만들어 물어보자. “현준아, 요즘 밤에 잠들기 전에 울잖아. 왜 그러는 거야?” “몰라. 무서워.” “뭐가 무서운데?” “그냥 무서워” “불이 켜져 있는데도 무서워?” 특히, 두 번째 질문인 “뭐가 무서운데?”라는 마을 할 때는 ‘무섭기는 뭐가 무섭기는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는 식의 말투가 되지 않게 조심한다.

아이가 자신이 무서운 이유를 시원스럽게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대화를 하는 게 낯설어서 아이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는 엄마의 인내가 필요하다. 때로 아이가 찾지 못하는 숨은 욕구를 엄마가 찾아내기 위해 “무서운 꿈이라도 꾸었어?” 등으로 아이가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몇몇 상황을 제시해도 좋다. 새롭게 시작한 학교생활이 불안의 원인일 수도 있고, 바빠진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의 욕구가 반영된 행동일 수도 있다. 원인을 알았으면 이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을 해보자.

“어떻게 하면 무섭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하면 아이가 “엄마가 나 잘 때까지 옆에 있어줘.” 또는 “엄마랑 같이 잘래.” 등으로 해결방법을 내놓게 된다. 엄마가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엄마의 욕구와 바람을 아이에게 말하는 것이다. 엄마도 자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엄마는 안 자고 너랑만 있으라는 말이야?’라고 서운한 생각도 들 수 있지만, 아이를 위해 아이의 욕구에 진심으로 공감 반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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