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세 살까지 천일의 기적
임영주 지음 | 길위의책
내 아이 세 살까지 천일의 기적
임영주 지음
길위의책 / 2017년 6월 / 256쪽 / 15,000원
PART 1 엄마 될 준비 280일, 뱃속 아기와 교감하기 - 임신 확인한 날부터 출산까지
아기와의 첫 교감, 어떤 말을 전할까?
어떤 엄마는 자신이 계획한 대로 아기가 생기고, 어떤 엄마는 오랜 기간 마음을 졸이다가 기적같이 임신을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아기를 맞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어떤 엄마는 의학의 힘을 수차례 빌린 뒤에야 아기를 갖습니다. 그 과정이 어떠했든 새 생명이 자기 안에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한 순간 대부분의 엄마들은 기쁨과 환호, 감격에 젖어드는 동시에 한편으로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생각과 고민이 몰려들면서 마음 한구석에 두려움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일은 미래에 맡기고 지금은 뱃속 아기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마음껏 기뻐하세요.
새로운 생명이 내 안에 자리 잡았다는 건 신이 여성에게만 주신 특별한 능력을 드디어 발휘하게 되었다는 의미거든요. 게다가 그 능력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발진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벅찬 일이지요. 엄마라는 이름은 엄마가 되는 것만큼이나 신비롭습니다. 임신을 하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이름이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는 ‘나’,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라 불리던 내게 아기가 선물한 또 하나의 평생이름이 바로 ‘엄마’인 것입니다. 그 감동을 뱃속의 아기에게 전해보세요 이제 막 내게로 온 아기와 교감하는 첫 순간은 일부러 만들 수도 없는 진실된 감동의 순간입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자
과학적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임신 7주경에 근육에 연결된 신경이 형성되면 그때부터 아기는 그 신경을 사용해 팔과 다리를 흔든다고 해요. 그리고 임신 18주 동안 50만 개에 이르는 신경세포들이 만들어지는데, 그것들 중에서 많은 수가 평생 유지된다고 합니다. 그뿐인가요? 엄마가 아기의 발길질을 느낄 무렵부터 태아는 소리를 듣기 시작해요. 아기가 매일 매 순간 듣는 소리는… 맞아요. 엄마의 심장박동입니다. 엄마의 뱃속에 있는 동안 꾸준히 들어온 심장 박동소리는 아기에겐 편안한 소리, 기분 좋은 소리입니다.
어느 관찰 결과에 의하면 병원의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에게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지 않은 다른 신생아들보다 체중도 많이 늘고 덜 울었다고 해요 아기들이 품에 안기는 걸 좋아하는 것도 심장박동 소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에는 엄마가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전해져요. 특히 심장이 빠르게 뛸 때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는데, 그 호르몬들이 태반으로 스며들어 태아의 혈류에 침투하면 아기의 심장도 빨리 뛰고 스트레스 반응도 되풀이되지요. 그러니 무엇보다 심장박동을 고르게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엄마의 심장박동 수를 올리고 불규칙하게 만드는 일은 피하세요. 엄마와 뱃속 아기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어른들이 “임신 기간에는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라.”고 말씀하시나 봅니다.
무엇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그러면 그 일을 생각하세요. 어떤 일을 떠올리면 행복해지나요? 그러면 그 일을 떠올리세요. 뱃속 아기가 엄마의 감정을 느끼고 방긋 웃을 표정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속삭여보세요. “아가야, 너로 인해 엄마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남편의 손을 잡으며 걷고, 카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고… 어떤 것이든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라면 미루지 말고 하세요.
엄마의 스트레스는 뱃속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임신 기간에는 예민해지고 의기소침해지며 몸도 마음도 힘들어 서운함도 잘 느낍니다.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죠. 스트레스는 식욕을 떨어뜨리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올려 뱃속 아기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혈압 올라”, “아, 심장 뛰어” 같은 엄마의 한마디는 아기의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 수를 올립니다. 뱃속의 아기가 힘들면 성장에 안 좋은 건 당연합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활력으로 작용하지만, 분명한 건 임신부가 오랜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저체중이나 예민한 아기를 낳을 수 있어요. 그러니 엄마의 스트레스를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요즘 신경을 건드리는 일이 있나요? 그 일을 피할 수 없다면 덜 보고 덜 생각하려는 노력을 하세요. 요즘 기분을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일이 있나요?
저의 한 후배는 석사과정 중에 임신을 했어요. 어느 날 대학원 동기 모임에 나갔다가 엄청 의기소침해져서 돌아왔어요. “누구는 논문만 쓰면 학위를 받는데 나는 언제 출산하고 언제 학기 마치나?” 하는 생각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불면 증세가 생기고 배까지 당기더랍니다. 뱃속의 아기가 엄마의 의기소침한 감정을 눈치챈 것이죠. 혹시 제 후배처럼 출산 후에 벌어질 일들 때문에 마음이 위축되어 있다면 아기에게 솔직히 말하세요. “아가야, 너무 미안해. 경쟁이 심한 세상이다 보니 엄마가 자꾸 불안해지나 봐. 잠시 삶의 속도를 늦췄을 뿐인데 너에게까지 스트레스를 줘서 미안해.”
진통의 시작
드라마를 보면 진통이 올 때 남편의 머리채도 잡아당기고, 뭐라 뭐라 거친 말도 하던데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 높은 고통이 몰려오는데, 경험자들은 하나같이 출산의 고통에 대해 정말 죽을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아프다고 느낄 때쯤 이러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났다고 해요. 한 바퀴 배를 휘젓는 고통이 있고 화장실이 급하다 못해 마치 항문이 빠지는 느낌이 들고, 끝나지 않을 고통의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굴이 아니라 터널을 지나서 환한 길로 나서는 통과의례이니 안심하세요.
일반적인 임신 기간은 40주이지만 42주가 되어도 출산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임신성 고혈압이나 무산소증, 기형 등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출산일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불안한 마음은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답니다. 만일 42주가 지나도 출산의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양수의 질이 나빠지는 등 아기에게 생길 문제를 염려해 병원에서는 보통 유도분만을 시행해요. 진통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출산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거예요. 그동안 태교를 너무 소홀히 해온 것은 아닌지, 진통이 길어지지는 않을지, 태어날 아기에게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등 불안감도 커지죠.
하지만 당신과 뱃속 아기 모두 그동안 너무 잘해왔어요. 그러니 뱃속 아기에게 칭찬을 듬뿍 해주세요. 배를 쓰다듬으며 “엄마가 네게 최선을 다했어. 잘했지?”, “잘 커줘서 고마워”, “엄마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너를 빨리 만나고 싶어”, “우리 힘내자!”라고 진심을 전하세요. 옆에서 지켜보며 마음을 졸여온 남편에게도 그동안 애썼다고 표현해주세요 아마 예민해진 아내와 뱃속 아기를 편하게 해주느라 알게 모르게 힘들었을 거예요. 우리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아기의 울음소리를 상상하며 아기의 이름도 짓고 아기용품도 준비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출산을 준비하세요.
PART 2 엄마가 되고 첫 1년, 서투르지만 능숙하게 아기 돌보기 - 생후 12개월까지
아기와의 첫 대면, 첫 한 마디
생명을 탄생시키느라 살이 찢어지는 진통을 감내한 엄마도, 세상의 빛을 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세상으로 나온 아기도 정말 애썼습니다. ‘애~쓴다’는 말이 수고했다는 말보다도 더 수고했음을 표현한 말이라면 ‘애를 낳느라 힘을 쓰고 마음을 쓰다’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아기를 처음 만나는 순간, 어떤 말을 건네셨나요? 모든 진동과 고통을 감내하고 아기와 처음 대면한 순간의 한 마디는 아기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게 될 거예요. “아가야, 엄마야, 아가, 네 엄마야.” “고마워, 이렇게 건강하게 와줘서 고마워.” “아가, 아빠야. 매일 노래 불러주었는데, 아빠 목소리 기억하니?” “아가 엄마 아빠가 잘 키울게 우리 아기도 잘 자라줘. 아가,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 “너라는 존재 자체가 엄마 아빠에겐 감동이야.” 험한 여정을 뚫고 나와 세상 빛의 눈부심으로 어리둥절해 있을 아기에게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로 전하는 축하의 말, 반가움의 표현은 아기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입니다.
모유 수유만 잘해도 아기는 평생 행복하다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입을 오물거리며 먹을 것을 찾아요. 그 힘든 과정을 겪어냈으니 그럴 만도 하죠. 아기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엄마의 젖, 모유예요. 모유의 맛은 양수의 맛과 비슷해서 아기가 익숙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요. 생후 일주일 된 아기들이 모유 냄새로 엄마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도 모유 수유는 꼭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이죠. 모유 수유는 아기와 엄마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엄마가 준 것을 아이가 거부하거나 잘못 받아들일 때가 많아요. 사랑도 관심도 그러하지요. 그런데 엄마가 주고 아이가 원해서 받는 수요와공 급이 오차 없이 완벽히 이루어지는 행위가 바로 모유수유거든요. 때로는 엄마의 사랑이 왜곡된 채 전달되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모유 수유만큼은 왜곡 없이 준 대로 아기가 받지요.
그래서일까요? 세상을 다 가진 듯 힘차게 젖을 빠는 아기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사실 아기는 있는 힘을 다해 젖을 빠는 거예요. 아기가 젖을 빨면서 땀을 흘리는 건 그만큼 힘이 든다는 얘기죠. 그러니 젖을 먹일 땐 아기를 품에 안고 대화하며 먹이세요. “아가 많이 먹고 쑥쑥 자라렴~.” 땀 흘리며 젖을 빠는 아기를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요? “와~ 정말 기운이 넘치네! 씩씩하게 자라겠구나.” 엄마의 응원을 받고 자란 아이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모유 수유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젖을 물리면 아기는 잠깐 엄마의 눈을 응시하고 다시 있는 힘을 다해 젖을 빠는데, 이 순간에 엄마의 몸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엄마와 아기 사이에 유대감, 즉 애착이 형성됩니다. 이 시기의 유대감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이후의 성장과정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죠.
일체감과 애착이라는 심리적 장점 외에 모유수유는 신체적 건강에도 아주 유익해요. 질병과 독감의 발병률을 낮추고 천식과 알레르기를 예방하죠. 하지만 모유수유는 엄마 입장에서 마냥 유쾌한 일만은 아니에요. 힘차게 젖을 먹는 아기가 대견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가도 젖을 물리는 일도 아기를 제대로 안는 일도 힘들죠. 갈라진 유두와 퉁퉁 불어버린 가슴을 보면 외출하기도 싫어지고, 젖몸살까지 오면 더 힘이 듭니다. 그럴 땐 아기가 ‘젖 빨던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할 훗날을 상상하세요. 아직 먼 날의 일 같겠지만, 살다 보면 금방이에요 지금의 고통이 아이에겐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더 애써주세요.
최고의 육아법은 ‘내 방식 육아’
밤낮이 바뀐 아기들이 있어요. 잠자는 시간이 짧고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기들도 있지요 혹시 내 아기가 그렇다면 우선 엄마의 수고로움에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그렇잖아도 잠이 부족할 텐데 아기를 재우고 달래기 위해 한밤에 유모차를 끌고 아파트 단지를 서성여야 하고, 아기를 자주 업다 보니 등이 굽어 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고 허리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아기가 우는데 그냥 둘 수도 없어 아기를 부둥켜안고 꾸벅꾸벅 졸다가 깜짝 놀라 깨고, 잔 것도 아니고 안 잔 것도 아닌 터라 묵직한 피로감이 씻기질 않을 거예요. 아기가 울 때는 빨리 반응해서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아기가 세상을 안전하게 느끼고 신뢰한다는 얘기도 있고, 그냥 울게 두면 아기가 스스로 수면 패턴을 찾게 된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얘기들보다 더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아기의 기질이에요. 아기마다 기질이 다르고 내 아기는 부모가 가장 잘 압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육아 이론도 내 아기에게 딱 들어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시기마다 엄마들이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육아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식 육아법을 볼까요? 아기와 부모의 물리적ㆍ정신적 거리를 유지한 채 부모가 꼭 도와줄 일이 아니면 스스로 해결하게끔 하는 것이 특징이지요. 밤에 아기가 깨어 울어도 곧장 달려가 안아주고 달래기보다는 다시 아기가 잠들기를 기다리라고 말하는 프랑스식 육아법은 부모와 아기의 사적 영역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서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는 아기를 그냥 두는 것은 마음이 허락하질 않거든요. 며칠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이내 아기의 울음 앞에서 그 다짐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프랑스식 육아든 미국식 육아든 나와 내 아기의 기질과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와 내 아기에게 맞는 내 방식 육아를 도입해보세요. 내 방식 육아는 아기를 위한 최선이어야 하고 엄마 또한 그렇게 스스로 믿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 먼저 심신의 건강을 챙겨야 해요. 지금 아기를 돌보는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게 되고 아기는 안정감을 느끼며 쑥쑥 자랄 테니까요.
감각놀이로 아기가 하루하루 달라진다
아기와 감각놀이를 하다 보면 아기의 움직임이 매일매일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손으로 볼을 살짝 터치하면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방향반사), 아기의 발바닥을 반지면 발가락을 쫙 폈다가 다시 오므리는(바빈스키반사)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어른은 발을 간질이면 발가락을 오므리는데 이기는 폈다 오므리지요. 중추신경이 아직 분화되지 않아서 오는 현상입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아기가 깜짝 놀라면서 팔다리를 쫙 폈다가 오므리는 반응(모로반사)도 보일 거예요. 그럴 때는 엄마가 더 놀라지 말고 ‘모로반응이구나’ 하고 알아주면 돼요. “우리 아기 놀랐어요? 큰소리 났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군요.” 하며 상황을 말해주면 더 좋지요. 바람이 불거나 머리나 몸의 위치가 갑자기 변할 때도 이런 반을 보여요.
혹시 아기가 무엇이든 손에 닿으면 쥐려는 반응을 보이나요? 파악반사예요. 아기의 손에 엄마의 손가락을 대보세요. 아기가 엄마 손을 꼭 잡으며 “어머나~ 우리 아기 손힘이 이렇게 세네.” 하고 말도 걸어 보시고요. 알고 보면 오감 발달 및 언어, 신체, 정서, 인지 발달을 고루 촉진한답니다. 교감 공감 소통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이지요. 바빈스키반사는 생후 약 12~18개월까지 유지되지만 모로반사는 출생 후 3개월 정도가 되면 서서히 없어지고, 손바닥의 파악반사는 생후 2~3개월 무렵에 사라지며, 발바닥의 파악 반사는 8-9개월 무렵이면 사라져요. 그러니 아기와 함께 손놀이와 발놀이를 많이 하세요. 이런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두는 것도 좋아요. 그러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거예요.
까꿍놀이로 아기를 안심시키자
6~8개월이 되면 낯가림과 분리불안을 느껴요. 시각 발달이 잘 이루어졌다는 의미예요. 이즈음에 아기들은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웁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화장실 한번 편하게 가지 못하죠. 화장실이라도 편하게 다니고 싶다면 아기와 까꿍놀이를 해보세요. 아기 앞에서 엄마가 손이나 수건으로 눈을 가렸다 뗐다 하며 까꿍 하고 소리를 내면 아기가 참 재미있어해요. “엄마 없네? 엄마 있네.” 하며 ‘있다’와 ‘없다’를 얘기해주면 더 좋아요. 까꿍놀이는 단순한 놀이 같이 도 그 속에 굉장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눈앞의 대상이 사라져도 영원히 사라진 게 아니며, 안 보여도 영영 안 보이는 게 아니라는 대상 ‘항상성’을 아기에게 깨닫게 하거든요.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아기는 불안해서 우는데, 눈앞에는 없지만 화장실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알면 아기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요. ‘엄마는 금방 나타날 거야’라는 안심과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마음은 긍정적 사회성과 상호작용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것을 기억하는 작업기억력(인지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