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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김주후 지음 | 지식노마드
우리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7가지 질문



김주후 지음

지식노마드 / 2016년 5월 / 200쪽 / 13,000원





우리 아이의 미래를 준비하는 7가지 질문



미래에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미래예측 연습, 이렇게 시작해보자: 내 아이가 어른이 되어 살아가게 될 적어도 10~20년 이후의 미래사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의 세상을 분석하는 것도, 내 아이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지를 통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미래 인재와 미래사회에 대해 분석하라니…. 당연히 전문가처럼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미래사회와 미래 인재에 대한 예측은 꼭 필요하다. 자기 나름의 미래 예측을 하지 않으면 진로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나 올바른 의사결정 자체가 어렵게 된다. 보통의 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이 하나 있다. 모든 아이에게 공통되는 일반적 내용이 아니라 내가 낳아 기른 아이에 한정해서 진행하는 미래예측에서는 부모가 전문가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겠지만, 내 아이에게 꼭 맞는 학원을 고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노력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노력의 방향을 조금 바꿔보자는 이야기다.

예측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 먼저 예측을 예언과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예측과 예언을 혼동한다. 예언은 점성가나 명리학자의 영역이다. 예측이란 지속적인 관찰과 자료 수집 그리고 이성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의 변화를 만드는 힘을 이해하고, 그런 힘들이 작용해서 만들어낼 미래 삶의 가능성을 그려보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큰 예측의 방법이 있다. 바로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하며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 직업이 변화해온 방향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10년 동안 어떻게 변할까?”, “이 직업은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나서도 존재할 수 있을까? 존재한다면 어떻게 변할까?”,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노령인구가 증가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중요해지는 의료서비스 분야는 어떤 것일까?” 이런 식으로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질문을 만들어 머릿속에 넣어두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다. 이 방법을 몇 달 동안만 해도 이제까지 무심히 흘려보냈던 정보에서 미래의 변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고,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얻는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신호와 소음』의 저자 네이트 실버는 미래예측이란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는 행위라고 했다. 정말 그렇다. 미래예측은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는 게임에 가깝다. 그런데 진로와 관련해서는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진다. 바로 예측을 하는 사람 역시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예측하려는 대상도 움직이지만 예측을 하는 사람까지도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은 해상에서 군함끼리 사격연습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가상의 적함을 정해놓고 함포사격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포를 쏘는 아군의 배나 흔들리고, 적함으로 정해 놓은 배 또한 흔들린다. 방아쇠를 잡아당기는 그 순간에도 배는 물론 그 배 위의 포신도 움직이고 동시에 적함 역시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지상에서 포를 쏘는 경우와 비교해볼 때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도미사일과 같은 시스템이 없는 한 내가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맞추기랑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의 진로설계를 위한 미래예측 작업도 바다 위에서의 함포사격과 비슷한 면이 있다. 분석하고자 하는 아이의 특성은 계속해서 변하고 그 아이가 살아가게 될 미래사회 역시 끊임없이 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 둘 사이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얼마 전 필자가 기획하고 진행한 학부모 아카데미에 건축회사 대표 한 분을 초대했었다. 갓 마흔 살을 넘긴 분인데 목조주택 건축분야에서 유명한 분이다. 이 분은 이미 20세 이전에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면서 집 짓는 일, 특히 콘크리트가 아닌 목조주택 건축을 자기 직업으로 결정했다. 이 분이 남들보다 약간 유리한 점이 있었다면,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건축 분야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작업 인부를 위해 라면을 끓이는 일부터 벽돌을 나르는 일까지 직접 건축 업무를 접해왔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도 집짓기를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또 평생의 업으로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 미래에는 목조주택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였기에 4년제 대학을 포기하고, 그 당시 목조주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2년제 대학을 선택했다. 20년이 흐른 지금, 그는 목조주택 건축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사람이 되어 즐겁게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

미래예측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자녀의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이다. 알고 보면 사용하는 방법과 분석의 내용이 다를 뿐, 누구나 미래사회와 직업세계에 대해 나름의 예측을 해 왔고 또 지금도 하고 있다. 문제는 과거와 같이 정체된 사회변화를 전제로 한 단순 예측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 문제도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예측모형을 수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 약간의 관심만 기울이면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와 전문가들의 연구성과를 빠르고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문제가 생긴 만큼 해결방법도 동시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작업을 포기하거나 외면하면, 결국 수능을 앞두고 점집을 찾아가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아이가 이도 저도 안 될까 봐 불안한데 어쩌지요?



호기심 가득한 하이브리드 인재로 키워보자: 나자는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하이브리드형 인재라고 부른다. 나는 학부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아동교육을, 박사과정에서는 교육과정 및 평가를 전공했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교수로 취직한 학과는 교육심리학이고, 지금은 교육학 영역에서 ‘평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유아교육부터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어지러울 정도로 매우 일관되지 못한 패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주변에서 왜 전공을 바꾸었느냐고 물으면 나는 전공명은 바뀌었겠지만 사실 뭔가를 바꾸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내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영역을 꾸준히 탐색하며 달려왔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부에서 공부한 공학 지식은 교육평가를 연구하는 데 연결고리가 되었고, 공학 분야의 학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연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는 더 융복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을 하지 않는 학문 영역은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내가 몸담고 있는 교육학만 해도 그렇다. 대다수 교육학과 교수들이 학부 시절부터 교육과 관련된 학과에서 시작해서 박사 학위까지 이수한 사람들이다. 오랫동안 교육이란 주제 하나를 두고 연구하고 고민했으니 당연히 전문성이 뛰어날 것 같은데 현실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내 직관적인 판단으로는 이 땅의 교육학자들이 언젠가부터 영향력을 상실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사회에서 굳이 교육학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마저 있다. 교육 문제가 이슈가 될 때조차 언론이나 정부에서 교육학자를 찾는 경우가 드물 지경이다. 심지어 어느 교수 모임에서 나를 앞에 두고도 교육학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다.

미래로 갈수록 자기 영역의 전문성을 갖추되, 나아가 타 영역과의 상호작용을 두려워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인재가 필요해질 것이다. 기존 영역이 파괴되고 새로운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일상화 되는 시기를 살아갈 미래형 인재는, 다른 영역의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고 일하기를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런 마음으로 다학제간 연구를 즐기는데 평소 마음에 새기는 좌우명은 “신념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는 대상이 매년 변하고 잘 하는 내용도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자주 바뀌다 보면 이도 저도 안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은 더더욱 불필요해 보인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변화의 흐름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생각보다 덜 변하는 요소에 보다 집중해보자. 그런 다양한 변화가 누적되어 하나의 수렴점을 찾게 된다면 더욱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미래는 그런 다양한 경험과 적응력을 가진 융합형 인재가 빛을 발할 것이다. 그러니 하이브리드형 인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되라고 장려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찾는 발상의 전환



인공지능의 시대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기능은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것인가?”, “나는 앞으로 더 엄청난 변화가 찾아와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유연하게 대처할 태도를 갖추고 있는가?” 만약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나오면 자기 삶의 미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적응하기는커녕 기초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역량조차 부족하여 금방 도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지식과 기능, 그리고 미래 변화에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해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언제나 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식ㆍ기술ㆍ태도에 기초한 핵심역량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적은 없다. 예를 들면, 고대 중국에서 선비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유교경전의 이해능력, 작문실력, 말몰이 능력 등이었다. 고대 중국의 선비는 우리가 아는 조선 시대의 선비와는 달리 전쟁 시에는 전투에도 참여하여 오늘날의 장교와 같은 역할도 했기 때문에 말몰이 능력도 중요했다. 이것이 조선으로 건너오면서 말몰이와 같은 전쟁 기술은 제외되고 경전 이해와 암기능력, 작문 실력, 유교 예법 등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산업화 시대에는 제한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암기하고, 암기한 내용을 적용하는 기술이 중요했다. 그래서 이런 역량을 기르는 데 유리한 태도를 강조해 ‘엉덩이 무거운 놈이 이긴다.’는 격언이 강조되기도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남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판적 분석을 통해 질문을 하거나 토론하는 일 등은 관심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들은 환영받지 못했고, 친구들로부터 나대는 아이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이제 글로벌한 차원의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어 수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재구조화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이 중요해졌다. 또한 내가 잘하는 영역만 계속 파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과 통합해 나가는 융복합적 응용능력도 필수가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남들과 경쟁하면서 동시에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는 매너가 개인의 핵심역량을 구성하는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앞으로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는 지금껏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다소 과격하게 표현하면, 앞으로는 인간과의 경쟁은 물론 인공지능이 장착된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20세기까지는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기계의 능력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근력에 의한 노동과 단순 반복적인 일을 대체하여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대량으로 수행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기계가 지능을 갖기 시작했다.

기계에 지능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인간이 수행해 온 대부분의 직무를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 이를 두고 옥스퍼드 대학의 칼 프레이 교수는 현재 직업의 47%가 20년 내 사라질 가능성이 크며, 이 안에는 회계사, 비행기 조종사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보화 사회를 맞아 강조되던 IT에 대한 이해와 문제해결 능력, 확산적 사고 등이 여전히 중요하겠지만, 미래사회의 변화에 따라 감성, 영감, 마인드셋 등으로 핵심역량을 구성하는 요소가 확장되고 있다.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 더 잘 드러나고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기 어려운 내용이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과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 직업 예측 보고서를 읽다 보면, 대개 새로운 기술에 기반을 둔 직업이나 그와 관련된 산업이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를 단지 기술적 내용으로만 보아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반드시 새로운 지식을 필요로 한다. 과거 80년대에 처음 등장한 XT 컴퓨터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그런 종류의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끊임없이 다른 기술로 대체되었다. 처음에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 소수 전문가의 경이로운 능력으로 보였지만, 곧 누구나 갖춰야 하는 단순기능이 되었다. 실용화되기 시작한 인공지능 역시 지금은 경이로운 능력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XT컴퓨터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진짜 중요한 것은 기술의 변화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뒤에 자리한 사고의 혁신이다. 예를 들어 지난 1980년대에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을 보고 사무 자동화, 애니메이션, 이동통신 및 온라인쇼핑의 확산 등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새로운 시대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손정의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발달과 더불어 로봇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데, 기술 자체보다 여기에 담고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하게 될 새로운 사고가 무엇인지 통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신기술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사고 혁신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기술의 노예가 되거나 남이 만들어놓은 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늘 누군가의 뒤만 따라다니는 피동적 소비자가 될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핵심역량에서 지식에 해당하는 부분은 단순히 지식의 새로운 영역이나 분량 등 지식 그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지식의 뿌리에 해당하는 사고력과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비판적 사고력이나 창의력이 일부 소수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핵심역량이 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단순 지식을 축적, 분석, 가공하는 정도를 넘어서 그 지식을 비판적으로 소화하고 나아가 창의적인 지식의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융복합적 사고까지 강조하고 있으니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사고 혁신의 내용과 폭은 아마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광범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총론에서 가장 핵심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핵심역량에 대한 논의인데, 모두 여섯 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ㆍ자기 관리 역량 ㆍ지식정보 처리역량 ㆍ창의 융합 사고 역량 ㆍ심리적 감성 역량 ㆍ의사소통 역량 ㆍ공동체 역량.

이를 볼 때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해야 할 역량은 대단히 미래지향적이고 복합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이 현재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교육과정에서 정말로 달성될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대학입시 준비 중심의 교육 현실과 오랫동안 교과지식 중심의 교육을 해온 교사들을 생각해볼 때, 이상론에 그칠 것이라는 걱정도 크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은 과거의 그것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수준의 인식만으로는 과거의 관성과 유행에서 벗어나 행동을 바꾸기로 결심하기 어렵다. 스스로 과거의 방식으로는 왜 안 되는지, 희망하는 영역에서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심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기능의 많은 부분이 얼마 가지 않아서 더 효율적이고 뛰어난 로봇에 의해 대체되는 현실을 맞고 나서야 후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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