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이대희 지음 | 베이직북스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이대희 지음
베이직북스 / 2016년 1월 / 272쪽 / 13,800원
1부 자녀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유대인의 밥상머리 자녀교육
위기의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주소: 2000년 기준으로 유럽에서도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노르웨이 38.5%, 독일 37.5%, 프랑스 32.6%로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1인 가구였다. 미국 역시 2005년 27%를 기록했으며 주요 대도시에서는 1인 가구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1인 가구 비중이 2011년 31.2%로 늘어났으며 특히 도쿄의 1인 가구 비중은 무려 42.5%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30%가량 1인 가족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가?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에 23.9%였다. 2020년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9.6%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이다. 점점 결혼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과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저출산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핵가족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저출산, 노인 빈곤율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인 가족까지 가세하면 한국 사회는 그야말로 저주에 가까운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한 나라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가족의 해체는 곧 고용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우울증과 자살 증가를 낳게 된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더 극심해질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경제대국 15위를 앞두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 해체로 위기의 한국은 경고등이 켜져 있는 상황이다. 지금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지 않으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술 소비량, 음주운전, 흡연, 교통사고, 노인빈곤, 빈부격차, 자살, 낙태, 해외입양, 이혼, 저출산, 성범죄, 학교 폭력, 가출, 인터넷 중독, 사교육비 지출, 입시경쟁 등 여러 면에서 세계의 불명예 1위를 기록하는 것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행복지수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도미노처럼 이어져 사회 전체를 강타할 수 있다. 이것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어느 하나만 해결해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문제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면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
인간 교육의 출발점은 가정이다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국가를 만든다: 2013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덴마크로 조사됐다.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41위로 나타났다. 발표 때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빠른 경제성장으로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이라고 자부심을 갖지만 정작 “나는 행복한가?” 하고 물으면 부정적인 답이 더 많을 것이다. 정말 행복한 국가를 만들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한다. 어떻게 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전체 국민 수준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평생 일만 하다가 가정을 뒷전으로 미루는 불행한 일이 생기면 안 된다.
자녀교육은 밥상머리가 답이다
가장 오래된 밥상머리 자녀교육: 사실 밥상머리 자녀교육은 가장 오래된 한국인의 자랑스런 가정 전통이었다. ‘머리’는 ‘서로 마주하다’는 뜻이다. 밥상에서 서로 마주하면서 소통하며 나누는 자녀교육을 의미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밥상머리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배웠다. 밥상머리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 기본예절과 예의를 터득했다. 예를 들면 경청, 예절, 인내, 배려, 관계성 등 기초적인 사회성을 배웠다.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머리는 단순히 식사 한 끼를 먹는 것을 뛰어넘어 가족공동체의 체험을 통한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의 장이었다. 그런데 서구 문화가 들어오면서 핵가족과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심화되었고 좋은 전통이 이어지지 못하고 어느새 갈피를 잃어버렸다.
한국 전통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은 집안 서열에 따라서 밥상에 앉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밥상에 앉는 순서와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자세 등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밥상머리 예절은 지금까지 우리 삶속에 녹아 있다. 그것은 가정에서 제일 큰 어른이 수저를 들어야만 그 다음으로 아이들이 수저를 들고 식사를 했다. 물론 어른이 숟가락을 놓기 전에 수저를 놓아서도 안 된다. 이런 ‘밥상머리 교육’은 아이들에게 절제와 배려를 배우게 했고 살아가면서 다양한 예법을 저절로 배우게 했다. 3대가 한 집에 살았던 대가족시대에 가정교육은 자연스럽게 관습화되어 있었다.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진 우리나라 전통교육은 부모를 통해 배우는 모본교육이다. 가정이 가장 좋은 학교였다.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말과 글을 배웠고, 특히 명절 등을 중심으로 인사법, 촌수 따지는 법, 호칭 등을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가르침과 교정을 받았다. 조부모의 함자 부르는 법과 초보적인 문자 교육을 받았다. 이런 기초적인 교육이 가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어른을 공경하는 법, 손님 접대하는 법, 방 닦고 마당 쓰는 법 등 모든 행동에 대한 법도도 집안에서 배웠다. 주로 부모들은 성현의 말씀을 담은 사자성어를 공부시켜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가정마다 가훈을 만들어 이를 실천하며 계승했다. 이런 교육은 주로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우리나라 밥상머리 교육의 부족한 점은 상호 대화보다는 일방적인 주입식 공부였다는 점이다. 주로 유교적인 영향을 받아 수직적인 교육이 이루어졌고 수평적인 대화가 부족했다. 소통보다는 권위를 강조하다 보니 밥상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말하는 것을 금했다. 이것은 밥상머리 교육이 지금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한 이유이기도 했다. 아이보다 어른을 더 높은 지위로 보는 유교적인 사고는 결과적으로 여자와 아이들을 무시하는 경향을 갖게 했고, 신분과 성별과 나이 등 서열을 매기는 비인격적인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밥상머리에서 가족 중심의 교육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할 좋은 전통적인 교육법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학교와 학원이 그 장소를 대체하고 있다. 지금은 이런 인성과 관계된 것보다 주로 학습에 대한 공부를 시킨다. 부모가 교육하기보다는 아주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학교에 의존하는 공부형태를 띠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배운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가정교육은 밥상머리에서 좋은 모범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사교육이다. 국가가 밥상머리를 실천하는 가정에 지원금을 주면서 제도적으로 가정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시작은 밥상머리에서 출발하라: 어디서부터 국가와 가정의 모습을 새롭게 재정립할 수 있을까? 그 출발점은 밥상머리에 있다. 밥상머리는 가족이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다. 다른 때는 힘들어도 밥상머리 시간에는 모인다. 하지만 이 시간을 밥 먹는 시간으로만 한정한다면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이다. 언뜻 보면 가족(식구)이 밥을 먹기 위해 모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대화하기 위해 모인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 밥만 먹으면 된다. 친구와 만나고 싶을 때 우리는 만나자는 말보다 같이 식사하자고 말한다. 그것은 밥보다 같이 대화하자는 말에 중점이 있다. 밥상은 사람의 몸과 마음이 함께 힘을 얻는 곳이다. 그래서 밥상에는 늘 사람과 함께한다. 가족이 밥상에 같이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족은 행복하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런 시간을 일주일에 한 번도 갖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다른 시간은 힘들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모여 식사를 나누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그 가정은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갖지 못하고 각자 흩어져 살면 가정은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결국은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빨리 일중독에서 벗어나야 할 뿐 아니라 가정을 회복하는 운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정착되는 과정에 있다. 다른 시간은 힘들다 해도 토요일과 일요일 중에 하루만이라도 가정(가족)의 날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밥상에 온가족이 같이 참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우리에게 문제시되는 문제가 하나둘씩 서서히 해결이 될 것이다. 일주일 중에 저녁 하루만이라도 같이 지내는 밥상머리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온가족의 삶의 패턴이 달라져야 한다. 어떤 일이 생겨도 이날만큼은 방해받지 않는 ‘가정의 날’로 정착이 된다면 한국 사회는 놀랍게 발전될 것이다.
밥상머리의 핵심은 소통이다: 밥상머리에서 중요한 핵심은 소통이다. 가족끼리 서로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가족끼리 소통이 안 되는데 어디서 소통을 할 수 있는가? 가족이 살아가면서 서로 대화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말이 가족이지 각자 자기 일에만 몰두하다 보면 이웃이나 친구보다도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아버지는 회사와 일로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들어오면 가족과 거의 만날 시간이 없다. 서로 가족과 같이 함께 밥 먹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학교와 학원 공부에 바빠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모든 가족이 각자 자기 일에만 매달리다 보면 가족 간에 소통이 잘될 수 없다. 보통 때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서로 대화가 잘 안 된다. 대화가 안 되면 가족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점점 가족끼리 멀리하게 된다. 이런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가족 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가족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게 된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2명 중 1명은 아버지와 하루 평균 30분 미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나라 가족이 얼마나 대화가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모와 자녀의 문제는 거의 대화 부족에서 발생한다. 자주 대화를 나누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관계가 돈독해진다. 의미 없는 일방적 대화보다는 상호 대화가 깊게 오가면 비록 시간이 많지 않아도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기회가 저절로 마련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밥상머리 같은 정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온가족이 함께 만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물질이 부족해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거기서 행복이 찾아온다. 또한 대부분 부부들의 이혼 사유를 살펴보면 그렇게 이혼할 내용이 아닌데 이혼을 한다. 그것은 평소에 대화를 나누지 못하다 보니 서로 오해가 생겨나고, 상대방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되면서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은 이혼으로 가게 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를 택하여 저녁 시간만이라도 정기적으로 가족밥상머리를 갖는다면 부부의 문제도 치유되고 또, 행복한 가정도 이룰 수 있다.
가족 간에 소통이 된다면 다른 이웃과 친구들과도 소통이 잘된다. 하지만 가족 간에 소통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 나가서도 인간관계가 힘들어진다. 어떻게 보면 밥상머리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과 사회, 직장도 행복하게 하는 비결이다. 작은 실천이 한 나라를 바꿀 수 있고 행복한 국가를 만들 수도 있다. 사실 이것은 책으로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몸으로 실천하면서 지속적으로 몸에 터득해야 한다. 온가족이 모여 밥상머리를 누릴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가정의 체질을 바꾸고 더 나아가 위대한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2부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밥상머리 자녀교육법
약속으로부터 시작하라
생활습관이 되어야 할 밥상머리: 가족끼리 밥상머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인 것은 시간이다. 온가족이 동참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것은 가족과의 약속이다. 친구와 시간 약속을 하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가정의 날’에 만나는 시간을 정하는 일이 먼저다. 밥상머리가 어릴 때부터 가정의 문화로 정착이 되면 좋겠지만 이것이 안 된 가정은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시간을 비정기적이라도 갖는다면 가정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정의 날을 정하여 지키는 일이다. 사람들마다 가정의 날을 정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잘 안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오랫동안 생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을 하는 것은 습관화되었기에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평생 해온 일이기에 아무리 바빠도 양치질은 꼭 한다. 밥상머리는 가족 모두가 지켜야 할 생활 규칙으로 습관이 될 때 가능하다.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정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밥상에 모이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시간을 낼 수 없다면 헛것이다. 시간 내는 것부터 안 되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도 무의미하다.
약속을 구체적으로 정하라: 밥상머리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약속이다. 가족은 운명공동체다. 부부가 처음 만나 결혼하여 가정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가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서로 간의 약속을 신뢰하면서부터다. 서로 사랑하고 오직 남편과 아내만 바라보고 살기로 한 다짐을 모든 사람 앞에서 서약함으로써 가정이 출발되었다. 서로의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하면 그 가정은 행복하기 마련이다. 세상의 모든 출발은 약속이다. 서로 언약을 맺고 그 언약을 서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가정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간관계는 언약으로 맺어진 관계다. 사업을 할 때도 계약을 하고 거래를 시작한다. 설사 계약서를 쓰지 않아도 구두로, 또는 마음속으로 약속을 한다. 우리는 이런 신뢰 속에 모든 일을 행하며 살아간다.
밥상머리에도 이것은 그대로 적용된다. 밥상머리를 처음 시작할 때 가족이 함께 약속을 하면서 출발하도록 하면 좋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를 가족과 같이 시작한 가정은 자연스러운 습관이기에 거부감이 없지만 중간에 시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특히 부부 사이에도 이러한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약속은 꼭 책임이 뒤따르는 인격적인 것이다. 밥상머리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그것에 관하여 사전에 가족 토론을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밥상머리의 중요성을 알면 온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것이 훨씬 쉽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아무리 참여시켜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게 된다. 약속을 정한 후 그 약속을 가족 모두가 실천하는 첫 단계가 가장 어려울 수 있다. 보통 여기서 무너지고 작심삼일이 된다. 너무 빨리 실천하려고 급하게 마음먹기보다는 밥상머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안에 대하여 이해를 구하고, 나아가 가족문화에 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눠라. 적당한 시기에 온가족의 합의하에 자연스럽게 약속을 정한 뒤, 그것을 가정에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모두가 밥상머리에 대한 생각에서 서로 의견 일치를 보였다면 밥상머리 언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이 밥상머리 언약을 맺어 그것을 거실 잘 보이는 곳에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을 수도 있다. 매일 그것을 보면서 온가족이 밥상머리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다시 새길 수도 있다. 유대인 가정은 부부가 처음 결혼했을 때 결혼 언약서를 랍비를 통해 받는데 그것을 액자로 만들어 거실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다. 매일 그것을 보면서 부부관계를 돈독하게 하려는 노력을 한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은 이혼율이 거의 없다. 이처럼 온가족이 밥상머리 언약서를 만들어 한 번씩 읽고 밥상머리를 실천하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지킬 수 있는 약속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정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다. 결국 약속이 가정을 지켜준다. 그 약속을 서로 지킬 때 가족의 행복은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