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로 읽는 365일 오늘의 역사 - 상반기
박상철 지음 | 북오션
일러스트로 읽는 365일 오늘의 역사 - 상반기
박상철 지음
북오션 / 2016년 3월 / 384쪽 / 16,000원
2월
2월 23일, 1945년 - 미 해병대, 일본 이오지마 함락
1945년 2월 23일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악몽 같은 전투 끝에 미 해병대는 일본 도쿄 동남방 1000km 지점의 이오지마를 함락하여 이 섬의 최고 산정인 스리바치산 꼭대기에 성조기를 꽂았다. 일본군은 거의 90%가 사망했고 미군도 6800여 명이 전사해 미국 역사상 가장 처절하고 값비싼 대가를 치른 전투 중 하나로 기록된다. 퓰리처상을 받은 아래의 유명한 장면은 AP 기자 로젠탈의 연출임이 밝혀졌다.
3월
3월 26일, 1910년 - 안중근 의사 순국
1910년 3월 26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의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동지 11명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손가락을 끊어 맹세한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일본인으로 가장해 하얼빈역에 잠입하여 역전에서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현장에서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된 그는 곧 일본 관헌에게 넘겨져 뤼순의 일본 감옥에 수감됐고 이듬해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1879년 황해도 해주 생으로, 본관은 순흥이며 아명은 안흥칠이다.
4월
4월 18일, 1956년 - 여배우, 왕비가 되다
1956년 4월 18일, 인기 절정의 할리우드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 왕자 레니에 3세와 결혼해 왕비가 되었다. 게리 쿠퍼, 클라크 게이블, 프랭크 시내트라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구애를 뿌리친 그녀는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왕가의 면사포를 썼고 스크린에서 은퇴했다.
왕비의 신분으로 유럽의 작은 나라 모나코를 온 세상에 알리는 문화후원자로 활약한 그녀는 82년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고 그녀를 잃은 레니에 국왕은 평생 홀로 살다 2005년 그녀 곁에 묻혔다.
4월 25일, 1939년 - 박쥐인간 ‘배트맨’ 탄생
1939년 4월 25일, 어둠의 도시 고담에서 악의 무리를 응징하는 슈퍼 히어로 ‘배트맨’이 태어났다. 박쥐를 본뜬 전신 슈트와 망토, 첨단 무기로 무장한 배트맨은, 슈퍼맨으로 재미를 본 출판사 DC코믹스에서 밥 케인의 그림과 빌 핑거의 스토리로 창조됐다.
배트맨은 다른 초현실적 영웅들과 달리 초능력이 아닌 지성과 재산, 과학 기술로 악당들에게 맞서는 인간적인 영웅으로 89년 팀 버튼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 이후 많은 시리즈 영화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5월
5월 8일, 1828년 - 세계적십자 창시자 뒤낭 탄생
1828년 5월 8일, 세계적십자 창시자 앙리 뒤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났다. 본래 사업가였던 뒤낭은 28세 때 이탈리아 북부 솔페리노 전쟁터에 널린 4만 명의 비참한 사상자를 목격한 후 국제적 인도단체를 꿈꾸게 됐다.
1863년 세계적십자를 창설, 적십자 운동이 시작됐다. 뒤낭은 이 공로로 1901년 제1회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세계적십자는 이후 세 차례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의 생일인 오늘을 적십자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5월 14일, 1948년 - 이스라엘 건국 선언
‘이스라엘 땅은 유대인의 탄생지다. 여기서 최초로 국가를 만들었고 책 중의 책(성경)을 세계에 전했다. 우리는 이곳에 이스라엘이라는 유대인 국가의 설립을 선언한다.’
1948년 5월 14일, 텔아비브 미술관에서 유대 국가 건국위원회 의장 벤구리온이 이스라엘 건국을 선언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을 도운 보답으로 유대인 국가 건설을 약속받은 ‘밸푸어 선언’이 시오니즘에 결정적으로 힘을 보태 준 덕분이었다.
이로써 2000년에 걸친 유대인의 유랑은 끝이 났지만 졸지에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이 ‘재앙의 날’이 되어 새로운 난민이 되었고 현재까지 폭력과 보복은 끊이질 않아, 이 지역은 세계의 화약고로 변해버렸다.
6월
6월 8일, 1949년 - 오웰 ‘1984년’ 출간
1949년 6월 8일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장편소설 ‘1984년’이 런던에서 출간됐다. 극단적 전체주의 사회의 독재자 ‘빅 브라더’가 온갖 정보기술을 동원해 국민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공산주의와 나치즘의 제도에서 소재를 인용한 이 작품은 때마침 냉전의 분위기를 타고서 출판 후 1년 사이에 영국과 미국에서만 약 40만 부가 팔렸으며,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치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현대 사회의 발전과정과 그 속성을 꿰뚫고 있었으며 한 발짝 앞서 시대와 함께 숨 쉬는 현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6월 30일, 1936년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간
1936년 6월 30일 무명작가 마거릿 미첼의 처녀작이자 유일무이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출간됐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듣던 남북전쟁 이야기와 10년 동안의 조사와 집필 끝에 완성한 1037페이지의 이 대작은 출판사들이 거절해 어느 출판사의 한 직원에게 떠넘기다시피 하여 빛을 보았고 6개월 만에 100만 부가 팔렸으며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작가 미첼이 원래 붙이려 했던 제목은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른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