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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유상우 지음 | 소울메이트



불안에 대한 거의 모든 것



유상우 지음

소울메이트 / 2015년 10월 / 265쪽 / 15,000원





마음의 불, 불안



처녀귀신이 되고 싶진 않아! - 이성공포: ‘대학에 입학한 3월, 친구에게 손목을 붙잡혀 얼떨결에 끌려 나갔다. 그 자리가 생애 최초로 이성을 소개받는 상황이 될 줄은 모른 채 말이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귓불까지 빨개졌다. 너무 떨려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데, 내 앞의 남학생은 계속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앉아 있었는지, 어떻게 그 자리에서 나왔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 김연정(21세 여성)’ 앞 사례의 김연정 학생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너무나 수치스러워 기억을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다고 했다. 그 남학생이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얼굴이 빨개져 말도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보고 얼마나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는 얼마나 곤란했을 것인가.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연정 학생은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상대방과 즐거운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상황도 어색하다면, 되돌아가는 것을 반복해 세 번째, 네 번째 상황을 또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어바웃타임〉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불안과 두려움을 벗어나는 길은 유사한 상황을 ‘반복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반복을 통해 그 상황에 익숙해지면, 어색함과 긴장감으로 인해 왜곡되어버린 상태가 아닌 원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성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반복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 바로 행동치료인 노출훈련으로, 이 훈련을 통해 어색하고 불안하며 긴장되는 상황에 대한 민감성을 줄여나갈 수 있다.

중요한 시험을 모두 망치다 - 시험공포: ‘심장이 멎어버릴 것만 같다. 작년에도 시험을 망쳤는데 이번 수능도 또 망칠 것 같다. 시험지만 보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 ‘난 할 수 있다!’라고 주문도 걸어본다. 눈을 감고 심호흡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두려움을 통제할 수가 없다. 이번에도 또 시험을 망칠 거라 생각하니 절망적이다. - 남현수(21세 남성, 재수생)‘ 주의 집중력이나 기억력, 고도의 연상 추론 판단력이 조화롭게 작동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뇌의 오작동이 발생한다면, 중요한 시험에서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직업 특성상 무대에 오르게 되는 연극배우들, TV 연기자들 중 상당수가 이와 비슷한 현상을 경험한다. 연습 무대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는데 막상 실제 무대에서는 엉망이 되곤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향방이 바뀌고 마는 중대한 삶의 현장에는 뇌의 기능상 오작동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야외에서 뛰어놀고 싶다 - 특정공포: ‘모두가 좋아하는 봄, 여름, 가을이 나는 싫다. 친구들이 캠핑과 등산, 펜션을 가자고 이야기할 때면 나는 귀를 막고 싶어진다. 물론 친구들과 어울리는 순간은 매우 즐겁다. 하지만 야외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날아다니는 곤충들이 나를 얼어붙게 만든다. 특히 나방은 정말 끔찍하다. 평상시에는 ‘까짓것 나방이 뭐 큰 문제라고. 좋은 모임 분위기를 깨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나방을 보고 나는 비명을 지르다 못해 발작을 일으키고 말았고, 결국 그날 모임의 분위기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그때 나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들. 아…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 나수아(25세 여성)‘ 호랑이 공포증이란 단어는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비나 잠자리를 심각하게 무서워한다면 문제가 된다. 이를 ‘특정공포증’이라고 하는데, 고소공포, 폐소공포, 피공포, 주사공포, 천둥공포 등등 나열하자면 공포의 대상은 끝이 없다. 특정공포와 사회공포(사회불안)는 무엇이 다를까? 사회공포는 사회적인 상황이나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증상으로,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사회적인 상황이 정확히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특정공포는 사람을 제외한 명확한 특정 대상 또는 상황에 대해 현저한 공포를 느끼는 증상으로, 자신의 두려움이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예로 곤충공포를 가진 사람들은 나방이 자신을 해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비합리적인 공포, 거의 발작에 가까운 모습과 회피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도 잘 알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특정공포는 비합리적인 공포뿐만 아니라, 그 공포 자체를 수치스러워 하는 감정도 수반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불안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



수줍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어린 시절 나는 수줍음이 많았다. 유치원에 다녀온 첫날, 울면서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자 부모님은 나를 유치원에 보내는 것을 포기하셨다. 집에만 있던 그 시절, 태원이는 나의 유일한 친구였다. 태원이는 유치원이 끝나면 나와 함께 놀았고, 내게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태원이가 평소보다 빨리 자기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는 날이면, 나는 수줍어서 더 놀다 가란 말도 못 하고 있다가 막상 친구가 간 뒤 대성통곡을 하곤 했다. 그래서일까? 나는 지금도 당당한 사람보다는 약간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더 살갑게 느껴지곤 한다.’

바라보는 이의 눈에는 수줍어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지만, 정작 수줍음의 당사자는 부끄러움으로 힘들어한다. 참고로 수줍음은 이성 간의 호감의 시작을 알리는 장치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쓰일 만큼 그 자체는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수줍음이 지나쳐서 스스로 위축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감정일 수밖에 없다. 한편 수줍음이 많거나 내성적인 사람들이 반드시 과도한 사회불안(대인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그 연관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반면 청소년 시절 아주 대담했던 사람들이 성인기에 좌절을 겪으면서 사회불안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므로, 수줍음과 내향성, 사회불안 간에는 느슨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회불안과 수줍음] 사회불안을 설명하는 많은 증상들은 일견 ‘수줍은 성향’과 유사점이 있다. 그렇다면 수줍음과 사회불안은 어떻게 다를까? 다음에 나열된 명사들을 살펴보자. ‘수줍음 - 부끄러움 - 창피 - 당황 - 불안 - 두려움’ 수줍음은 부끄러움에 가깝지만 사회불안은 불안과 두려움에 더 가깝다.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남들의 시선이 두렵다는 점에서 수줍음과 유사하지만, 사회불안은 그 정도가 지나쳐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자연스러운 대인관계가 어려우며 특정 상황의 사회적 관계를 상당히 꺼리거나 회피한다. 물론 수줍음이 아주 심해 일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사회불안장애로 이행된 경우로 보아야 한다.

어린 시절의 수줍음이 대부분 거듭된 사회적 노출을 통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과 반대로, 사회불안은 사회적 상황이 늘어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불안장애는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장애, 알코올 또는 약물 의존 등의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회불안을 단순히 수줍음으로 볼 수 있는 성격의 일부라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불안과 두려움, 그 실체는 무엇인가?



불안은 야누스,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불안의 양면성] ‘불안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나를 지켜주는 불안, 그리고 나를 좀먹는 불안.’ 인류의 조상이 어떤 형태였든지 간에(어류든 파충류든) 불안은 존재했다. 천적이 나타나면 불안을 느끼고 도망가거나 숨어야 했고, 불안을 감지하는 속도가 늦은 종은 진화과정에서 사멸했다. 이렇듯 불안은 단어가 내포한 부정적인 느낌과는 상관없이 생존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본능이다. 굳이 종의 유지나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적당한 불안을 가져야 악재에 대비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예로 시험을 앞둔 학생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면, 시험 준비를 완벽하게 했거나 아니면 시험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불안해도 시험을 망칠 것이고, 전혀 불안하지 않아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험에 실패할 것이다. 즉 적당한 불안이 있어야 시험에 대비해 공부를 하고, 적당한 긴장에서 나오는 집중력으로 시험을 제대로 치르게 된다. 불안을 스스로 제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불안의 균형을 잡으려면 이 사실을 지속적으로 인지해야 한다.

[내 머릿속의 오류, 과도한 불안] 불안이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 사회불안이나 특정공포, GAD와 같은 병적 상태로 진행되는 이유는 우리 머릿속에 잘못된 처리 회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살아왔던 모든 날들, 모든 순간의 기억을 불러와 답을 도출하는 데 사용하지만, 인간은 잘못된 처리 회로에 의한 ‘부정적 기억’만을 데이터로 사용한다. 한편 대부분의 경우 생각은 감정에 선행한다. 교통사고 관련 뉴스를 보다가 ‘내 아이가 교통사고가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해지는 것이지, 불안해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틀림없이 날 것만 같은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면 불안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불안은 당연히 느껴지는 불안이 아닌, 실체를 들여다보면 오류로 가득한 불안과 두려움이다. 이러한 과도한 불안을 꺼내 조금씩 확대하여 들여다볼수록 그 속에 있는 뒤엉킨 부정적인 자료와 회로가 보인다.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불안(대인공포), 나는 어느 정도인가?: [사회불안 증상의 종류] 서양 문화권의 정신의학 교과서와는 달리 동양 문화권,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사회불안을 유형별로 세분화해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20년대부터 사회불안장애를 ‘대인공포’라고 부르며 하나의 문화증후군으로 이해해왔다. 한국에서는 이시형 교수가 대인공포를 단순형과 가해형으로 나누었다. 단순형은 자신이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데 기인하고, 가해형은 자신의 시선이나 냄새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끼칠 것이라 느껴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가해형 대인공포는 한국문화의 특징인 대인관계에서 체면을 중시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시형 교수는 사회불안장애를 여러 가지 증상들과 문화적 요인들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복합증후군으로 보았으며, 아래와 같이 4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첫째, 증상에 따라 적면-표정-시선공포군으로 분류하였다. {적면공포군} ① 적면공포 -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② 대인긴장 - 사람 앞에 서면 긴장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③ 떨림공포 - 손, 몸 또는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경우 ④ 발한공포 -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⑤ 연하공포 - 침을 삼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⑥ 숨소리공포 - 숨 쉬는 소리가 남에게 들릴까 두려워하는 경우. {표정공포군} ① 표정공포 - 자신의 표정이 이상하게 보일까 두려워하는 경우 ② 실소공포 -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까 두려워하는 경우 ③ 태도공포 -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색해 두려워하는 경우. {시선공포군} ① 시선공포 - 자기 시선에 문제가 있어 남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는 경우 ② 실수공포 - 실수를 할까 두려워하는 경우 ③ 추모공포 - 용모가 추하고 이상하게 생겼다고 믿고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는 경우 ④ 냄새공포 -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믿고 대인관계를 두려워하는 경우.

둘째, 상황에 따른 분류도 가능하다. 연단, 회식, 사람들 앞에서 글씨 쓰기, 공중화장실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회불안 증상이 일어난다. ① 연단공포 - 회의석상에서 발표 또는 연단에서의 연설이 두려운 경우 ② 회식공포 - 타인과 같이 식사하는 것이 두려운 경우 ③ 쓰기공포 - 타인이 보는 상황에서 글씨 쓰기가 두려운 경우 ④ 대화공포 - 타인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⑤ 공중화장실공포 -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셋째, 대상에 다른 분류로는 윗사람과 이성이 있고, 열거하지는 않았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다. ① 윗사람공포 - 어른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경우 ② 이성공포 - 이성 대하기를 두려워하는 경우. 넷째, 내용 및 정도에 따라 분류는 단순형과 가해형으로 나눈다.

가끔 불안한가, 항상 불안한가?: [나는 이럴 때만 불안하다] 특정공포증은 말 그대로 어떤 특정 대상이나 상황을 두려워해 피하는 것이 주 증상이다. 고소공포, 폐소공포, 피공포, 주사공포, 천둥공포 등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한편 사회불안의 다른 말은 사회공포 또는 대인공포다. 사회공포와 특정공포는 무엇이 다를까? 사회공포는 사회적 상황이나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것이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사회적 상황이 정확히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특정공포는 명확한 특정 대상 또는 상황에 대해 현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특정공포증의 유형과 대상을 보면,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의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해 개인의 혐오 취향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이것이 다분히 학습으로 전이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단 특정공포뿐 아니라 ‘공포’의 대상인 모든 것들이 그렇다. 예를 들어 뱀이나 거미에 대한 공포는 오늘날에는 보편적인 공포 대상으로 취급되지만, 현대화 이전의 시기에는 비교적 그렇지 않았다. 굳이 멀리 보지 않더라도 도시인들에 비해 산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벌레나 산짐승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낀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특정공포증을 유형별로 나누면 동물형(파충류, 쥐, 벌레, 고양이, 개, 곤충 등), 자연환경형(폭풍, 높은 곳, 물과 같은 자연환경 등), 혈액-주사-신체손상형(피, 주사, 또는 혈액검사 등), 상황형(대중교통, 터널, 다리, 엘리베이터, 운전 또는 폐소공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정공포증은 공황장애, 광장공포증이나 사회불안장애와는 달리 다른 정신과 질환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발병 시기가 아동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만성으로 자리 잡은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내 공포의 역사를 찾아서] 단순히 무언가를 무서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공포증인지의 차이는 무엇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포기하는지에 있다. 즉 삶의 질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건을 겪은 직후에는 누구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회피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엘리베이터를 회피하며, 심지어 고충 건물을 오를 때도 계단을 택한다면, 그것은 특정공포증이다.

[나는 항상 불안하다. GAD]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최소한 한 번에 며칠 이상씩 지속되는가? 그렇다면 다음 증상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것이 얼마나 있는지 체크해보자. ① 안절부절못하거나 흥분되거나 벼랑 끝에 선 느낌이 드는가? ②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쉽게 지치는가? ③ 집중이 잘 안되거나 머리가 멍한가? ④ 짜증이 잘 나는가? ⑤ 근육의 긴장을 느끼는가? ⑥ 수면 장애(잠드는 데 어려움. 한밤중에 깸. 새벽에 일찍 깨거나 또는 수면이 과다함)가 있는가? 앞에 언급된 증상만으로 GAD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일상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는, 그래서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즉 문제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무엇보다 스스로를 세밀하게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GAD는 다른 정신의학적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2004년 미국의 연구 결과 GAD의 평생유병률은 5.7%이며, 주요 우울장애와 공존은 60%, 기타 불안장애와의 공존은 57%나 되었다. GAD가 우울증과 함께 진단될 경우 일상생활의 기능 저하가 더욱 심하고 만성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아직 우울증이 동반되지 않은 GAD 환자일지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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