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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박경애 지음 | 원앤원에듀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박경애 지음

원앤원에듀 / 2015년 4월 / 372쪽 / 15,000원





한국인의 잘못된 자녀 교육 신화



우리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어요



부모라고 해서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아이도 아이만의 세상이 있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정작 부모는 모른다. 아이의 변화는 결코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한 중년 여성이 하늘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상담실 문을 열었다. 후 하고 불면 휙 쓰러질 듯 온몸이 바싹 말라 있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땐 정말 착했어요. 엄마 아빠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을 정도로 순종적인 아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변했어요. 지금은 반항이 아니라 아예 욕설을 섞어가며 대들지 않나, 심지어 부모를 때리기까지 해요.” 그녀처럼 자식이 갑자기 변한 상황에 적응을 못해 울면서 상담실을 찾는 부모가 많다. 이럴 때는 부모에게 지금의 상황을 다시 인식시켜 나가면서 상담을 해야 한다.

엄마는 아이가 갑자기 변했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아이가 서서히 자라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것도 모를 때야 부모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다. 메주를 팥으로 쑤는지 콩으로 쑤는지, 메주가 무엇인지도 모를 때 말이다. 그러나 아이는 커 가면서 부모와 세상 사이의 괴리를 발견하다. 조금씩 우리 엄마 아빠가 틀릴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틀리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게 잘못 설명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때까지도 부모는 아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무엇이든지 부모의 말에 따르는 어린아이로만 생각한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부모에게 그동안 아이와 얼마나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물어본다. 아이와 얼마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는지 물어보면 자랑스럽게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한다. 그러나 부모라고 해서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더군다나 요즘은 두세 살만 되어도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보내니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다 알 수가 없다. 아이도 아이만의 세상이 있고 그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부모는 모르는 것이다.

또 때로는 지나친 간섭과 과도한 관심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좁히기도 한다. 아이는 엄마가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기만 하고 세상에 엄마 아빠가 전부인 줄만 알다가 유치원에 가기 시작하고 친구들을 통해 나름대로의 다른 관계를 형성하면서 좀더 많은 자유를 원하게 된다. 그때까지도 부모는 아이를 잡고 놓을 줄 모른다. 아이는 부모의 말이 부당하고 지키기 어려운 명령인 줄 알면서도 부모의 말이니까 그대로 따른다. 왜냐하면 아직은 부모를 이길 힘이 없기 때문이다. 억지로 따르면서 마음속으로는 ‘두고 보자. 내가 힘이 생기면!’ 하고 다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사춘기를 맞게 되면 전세는 역전된다.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에서 맞는 사춘기는 아이를 공격적으로 만드는 데 참 이상적이다. 입시경쟁에서 오는 중압감, 친구들 사이의 알 수 없는 알력들, 집단 따돌림, 군대만큼이나 자유를 억누르는 학교 등 부모가 잠시 한눈팔면 아이의 정신세계는 금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지고 만다.

그 와중에 부모까지 아이를 방치하거나 과잉간섭하면 아이는 그동안 감추었던 자기 생각을 멋대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극단적인 행동 중에는 반항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부모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사람은 한순간에 변하지 않는다. 즉 그 아이가 부모의 기대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때는 무수히 많은 갈등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눈에는 착하기만 한 녀석이 갑자기 돌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아이를 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아이와 삶을 공유하려는 태도가 부족했을 뿐더러 공유가 아니라 일방적인 흡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과잉보호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가 스스로 잘잘못을 가릴 수 있는 인격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이다.

폭력으로 무너진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예전처럼 회복되기가 무척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지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열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제 아이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를 지닌 예비 성인이 된 것이다. 거기에 비해 부모는 늘 똑같은 자세다. 다 해주거나 안 해주거나. 아이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찾아오는 게 아니므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불충분한 재료를 바탕으로 섣불리 억측하면 파멸이 온다. -셜록 홈즈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의 모습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부모



부모의 권위는 소리침으로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뢰감을 자녀에게 확실히 심어줄 때 생긴다.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도 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부모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때 아이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기준이 되는 사람의 서로 다른 말과 행동 가운데 어느 것을 따라 행동할 것인가는 아이에게 너무 난해한 문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부모의 언행불일치는 곧바로 불신과 저항으로 이어진다.

부모의 권위는 소리침으로서 생기는 게 아니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신뢰감을 자녀에게 확실히 심어줄 때 생긴다. 말이 많은 부모는 그 말들 중 대부분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꼭 필요한 말 몇 마디로 자녀가 지켜야 할 지침을 제시하고, 부모도 제시한 것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가 동영상 전쟁이다. 성에 눈을 뜬 아이들은 부모 몰래 또래끼리 포르노 동영상 같은 것을 구해서 보곤 한다. 아이가 늘 어린애인 줄만 알고 있다가 그런 광경을 목격하면 부모는 당황하게 되고 일단은 소리부터 지르고 본다. “공부나 할 일이지, 이런 것은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되는 건데 왜 보고 그래! 다신 보지 마!” 하고선 아이를 무안하게 만든 다음 휙 방으로 사라진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를 보면 성적인 호기심이 왕성한 아들에게 아버지가 “너한테 실망했다.”라고 말하지 않고 “아빠도 너만 할 때 그랬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일을 마치 아이들이 큰 죄나 지은 것처럼 대하는 데서 오히려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요즈음 아이들은 정신적인 성장보다 육체적인 성장이 훨씬 빠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포르노 영상물을 쉽게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무조건 쉬쉬하면서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성교육도 문제지만 일단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의 부모의 행동 또한 반성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환경을 자녀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녀의 행동이 걱정된다면 부모가 그런 것을 곁에 두지 않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너는 보면 안 돼, 나는 너 몰래 볼 거야.’라는 식의 태도는 몰래 보면 된다는 잘못된 기준을 자녀에게 심어주고 그 일을 계기로 부모가 언행이 불일치하는 사람이라는 불신을 가지게 한다. 그 이후로는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자녀는 부모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게 된다. 자녀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말하기 이전에 부모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언행이 불일치하는 행동을 학습하게 되어 규칙과 규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점차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잃는다. 그러면서 성취동기가 매우 낮아지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거나 비도덕적 양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 자녀로 키우고 싶지 않다면 아이 앞에서는 말조심하자. 특히 행동은 더 조심해야 한다.

언제나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진지하게 그렇게 하고자 할 때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카알 힐티



자녀에게 믿음을 주는 부모



원칙을 세우고 자율을 강조하라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려 들면 끝이 없다. 아이가 자율적인 자기 조절 아래 자신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가정에서 가질 수 있게 배려해야 하며, 그 안에서 절제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게 조력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려 들면 끝이 없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랩에 열광하고, TV와 인터넷에 빠져 산다. 아이에게 원칙을 가르쳤더라면 아이는 좀더 현명하게 자신의 취미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원칙을 제시하기보다 ‘공부해라.’ ‘거짓말 하지 마라.’ ‘나쁜 친구와 어울리지 말아라.’ 등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직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고 부모는 부모대로 골치가 아픈 것이다. 노래를 좋아하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노래가 생활에 미치는 습관이나 영향은 무엇인지 아이 스스로 판단하게끔 자율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나쁜 친구와 어울린다면 그 친구와 아이 사이에 무엇이 친구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지, 친구의 개념이 무엇인지, 행동을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친구가 되는 것인지 등등 자신이 가진 친구에 대한 원칙을 세우도록 부모가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자율적인 원칙을 스스로 세울 정도로 성숙한가에 대한 판단이다. 자율적으로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조절할 수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제재와 통제를 가해야 하는데, 그것 또한 부모로서 기준을 세우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천성적으로 자유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 접근해야 한다. 그런 아이들은 부모의 강한 통제와, 지금 하지 말고 나중에 커서 하라는 말에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아이가 부모의 통제를 잘 따른다 하더라도 그것은 다행스럽게 여기면 곤란하다. 틀에 갇힌 아이는 독특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를 지배할 줄 몰라 성인이 되어 맞이하는 자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혼란 속에 방황을 거듭하기 쉽다.

아이가 자율적인 자기 조절 아래 자신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가정에서 가질 수 있게 배려해야 하며, 그 안에서 절제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게 조력해야 한다. 아이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자율성을 가지게 된다면 자율적이면서 자유로운 사람으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자신감을 얻을 것이며, 원칙과 자율의 적절한 조화는 그 힘의 큰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의 자아가 성장해가는 시점에서 부모는 아이의 적절한 자율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부모로서 고민을 해보자. 내 아이에게 자율성을 인정하면서 어떤 원칙을 제시한 적이 있는지, 적어도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해준 것이 있는지 말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훌륭한 보호자가 되어라. 그로 인해 사람은 매사에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좋은 가족이 되는 방법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많을수록 아이가 건강하다



아이에게도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영화나 등산, 게임, 여행 등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가정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 주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무언가 일을 시키는 것을 주저한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집안일을 어떻게 시키냐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집안의 모든 일과 활동에서 제외시키면 안 된다. 공부하라고 집안일을 안 시킨다면 집안일을 안 하는 아이들은 다 공부만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한창 호기심도 많고 신체적 ? 지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에게 그건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부모들도 잘 알 것이다.

아이에게도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가정에서는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찾는다.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며, 배드민턴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은 아이를 가정의 구성원으로 끌어들이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한다. 함께하는 것을 처음부터 일로써 강조한다면 자칫 가정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따분해하고 집안일에 대해 자신은 책임이나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영화나 등산, 게임, 여행 등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가정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아이를 집안일에 참여케 함으로써 구성원의 중심에 서게 되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극장은 왜 꼭 친구들과 가야하며, 집안일은 모두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하게끔 자녀를 기르는가. 자녀가 집안일에 참여하는 것은 언뜻 가족 전부를 위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엄밀히 따지면 아이의 장래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내가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 때문에 정서적으로 큰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 자기 방 청소나 장보기 등의 작은 일이라도 맡게 되면 가족을 위해 자기가 봉사를 한 느낌이 들고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는 가족에게 아주 중요하게 대접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집안일은 소속감을 높이고 가정에서 아이의 발언권을 높여준다. 즉 가정의 중심에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도 함께 서게 되는 것이다. 물론 소속감과 책임의식이 꼭 집안일을 해야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가족과 함께 활동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아이에게 작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가족신문 <윤종이와 현종이네 소식>을 발간했던 호서대학교 김혜원 교수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족을 한데로 모아주는 축이 필요함을 느껴 가족신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자연스레 조부모, 부모와 자녀, 즉 3세대 간의 속내를 교환하게 되었고 가족 간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고백했다. 더불어 아이들은 이 작업을 통해 글솜씨가 수준급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매번 500부씩 발행해 친척과 친지들에게 보내주었는데 단절되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관계의 끈을 이을 수 있었던 일석삼조의 효과였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문화유산을 답사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가족활동이다. 답사를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먹은 추억, 펜션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 등은 가족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해주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신체노동은 단순한 기술이나 도덕수업이 아니라 광활하고 놀라운 사상의 세계다. - 비고츠키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



여행의 거리는 아이디어의 크기와 비례한다



인간은 체험이 부족할수록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다. 고정관념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주요한 기능인 사고과정을 생략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많이 보고, 체험하고,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길이는 여행의 길이라고 한다. 여행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는 말이다. 인간은 몸을 움직여 행동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아이디어의 단서와 사색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나 영화를 통해서 보았던 세상이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트리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한히 재생산해 낸다. 인간은 체험이 부족할수록 고정관념의 노예가 된다. 고정관념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주요한 기능인 사고과정을 생략시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방해가 된다. 많이 보고, 체험하고,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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