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우문식 지음 | 물푸레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
우문식 지음
물푸레 / 2014년 11월 / 450쪽 / 18,800원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데,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부모의 불행한 감정은 아이에게 더 빨리 전염된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부모들이 많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자녀만을 위해 산다면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를 보며 자란 아이는 우울한 아이로 자랄 위험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수도 없이 접할 수 있다.
최근 하버드 대학 아동발달센터에서 ‘엄마의 우울증이 아이의 마음을 당장 우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두뇌 회로 형성에 영향을 미쳐 신체ㆍ인지ㆍ정서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도 행복할 수 없으며 아이가 행복하지 않으면 부모 또한 행복할 수 없다. 행복도 전염성이 강하지만, 불행한 감정이나 우울한 감정 또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어린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 상태를 고스란히 느끼고 부모에게 동화되기 때문에, 부모의 불행은 곧 아이의 불행으로 이어진다.
크리스틴 카터 박사에 의하면 아이들은 태어난 지 6일 째부터 부모의 감정을 모방한다고 한다. 부모 감정에 대한 모방은 아기가 세상을 배우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영유아기의 아기에게 행복을 모방하게 할 것인지 아닌지는 부모에게 달렸다. 여섯 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다른 연구에서도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감정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보다 절제력이 더 높았다. 이는 행복의 상호작용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아이보다 먼저 부모가 행복해질 필요성이 이해되는 덕목이다.
행복한 아이가 사회에서도 성공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사회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밥 먹듯이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임에도 정작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부모는 극히 드물다. 왜 그럴까? 행복과 공부를 별개로 여기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들이 성공하면 행복할 수 있어도, 행복이 곧 성공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은 긍정심리학의 대표 학자인 소냐 류보머스키, 에드 디너 등이다. 이들은 수많은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행복한 사람은 매사에 활력이 넘치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이며, 정신적으로 강한 면역 체계를 구축하여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행복한 사람은 이혼율도 낮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살면 삶의 각 부분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행복한 사람은 또한 사회적으로 관계를 잘 풀어낸다. 혼자 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대부분 조직 내에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관계 설정은 참 중요하다. 관계가 원만해야 일의 효율도 높일 수 있고, 모든 일이 팀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을 잘하고 싶어도 잘할 수가 없다. 이쯤 되면 왜 우리 아이들에게 ‘성공해라.’라는 말 대신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말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행복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지만, 성공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크게 성공했는데도 정작 본인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허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많은 사람이 성공에 목매는 이유는 행복해지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성공했는데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성공이 의미 있는 성공일까? 우리 아이들이 행복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원한다면 더더욱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긍정적인 아이가 평생 행복하다
아이의 정서가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세환이는 매사에 긍정적인 아이다. 실수로 시험을 못 봐도 ‘괜찮아. 다음번에 잘하면 돼.’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오랫동안 속상해하지 않는다. 반면 경철이는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걱정이 많다. 워낙 공부를 열심히 해 학업 성적이 뛰어난데도 시험만 보면 속상해한다. 95점을 받았는데도 100점을 받지 못했다며 의기소침해한다. 뭘 해도 자신감이 없다. 엄마가 ‘반장 선거에 나가 보면 어떨까?’ 권유해도 ‘누가 날 뽑아 주겠어요? 난 아이들한테 인기가 별로 없어요.’라며 해 보지도 않고 안 될 것이라는 생각부터 한다. 누가 더 행복할까?
두말할 것도 없이 세환이다. 세환이는 경철이에게 부족한 긍정정서를 많이 갖고 있다. 긍정정서는 행복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도구 중의 하나이다. 두 아이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긍정정서를 갖춘다면 환경이나 상황 조건을 뛰어넘을 수 있다. 성적이 좋아도 긍정정서가 부족하면 경철이처럼 불행할 수 있고, 실수로 시험을 못 봐도 긍정정서가 강한 아이는 다음을 기약하며 행복해할 수 있다.
정서와 감정은 많은 부분이 서로 연결돼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서와 감정을 동일시하는 것도 감정이 정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서와 감정은 비슷하면서도 중요한 차이가 있다. 감정은 영어로 ‘feeling’, 우리말로 번역하면 ‘마음이나 감각을 통한 느낌’이라 할 수 있다. 감정은 ‘기쁘다’, ‘슬프다’, ‘화가 난다’, ‘우울하다’와 같이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마음의 상태라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반면 정서는 영어로 ‘emotion’인데 정서, 감정 등으로 번역된다. 그런데 ‘emotion’ 역시 ‘feeling’처럼 감정으로도 번역되다 보니 감정과 정서를 착각할 소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정서는 감정처럼 일시적인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시간과 환경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다음 예를 보면 정서와 감정을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빠는 축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들 정훈이를 데리고 모처럼 축구 경기장에 갔다. 경기를 보는 내내 정훈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뛸 듯이 기뻐했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정훈이는 엄마와 동생에게 들뜬 목소리로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했다. 그날의 여운은 꽤 오래갔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도 정훈이는 틈만 나면 경기장에서 본 축구 경기를 그리워했다.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 정훈이의 표정은 마치 또 다시 축구장에라도 간 듯 황홀해 보이기까지 했다.
정훈이가 축구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기쁨은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그 감정이 축구장을 나오는 것과 동시에 사라졌다면 단순히 감정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정훈이는 집에 돌아와서도, 며칠의 시간이 흘러도 축구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떠올리며 좋아했다. 시간과 장소가 변해도 축구장에서의 기억과 느낌이 되살아나 여전히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정서’다. 정서는 감정 외에도 감각, 생각, 행동 등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데, 감정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기쁨, 쾌락, 만족, 혐오감, 분노, 불안 등의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을 의미하는데, 감각은 감정과도 연결된다. 음식 썩는 냄새를 맡으면 불쾌해지고, 상쾌한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스킨십을 할 때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정서는 감정과 감각에 국한되지 않고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정서를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도 변한다. 그만큼 정서는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정서는 다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긍정정서와 부정정서가 바로 그것인데, 긍정정서는 주로 기쁨, 쾌락, 만족, 자부심, 희망, 감사, 사랑과 같은 감정이 주를 이루고, 부정정서는 공포, 불안, 분노, 증오심, 혐오감, 긴장, 압박 같은 감정들로 이루어진다. 얼핏 긍정정서의 감정이 행복과 직결되고, 부정정서의 감정들은 행복을 방해하기만 할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두 가지 정서가 고른 조화를 이루어야만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아영이 엄마는 아영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아이를 사랑했다. 어찌나 사랑하는지 아영이가 잠시라도 우울해하거나 속상해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했다. 아영이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과 감정만 느낄 수 있도록 늘 배려해, 아이에게 부정정서가 끼어들 여지조차 없어 보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영이의 긍정정서는 그리 강해지지 않았다. 아영이는 나쁜 일이 생길 때 다른 아이에 비해 대처가 늦었다. 늘 좋은 것만 보아 왔기 때문에 나쁜 일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아영이의 긍정정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졌고, 그에 비례해 행복감도 낮아졌다.
아영이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정서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위험한 상황에서의 부정정서는 방어선 역할을 한다. 나쁜 사람이 아이를 위협하거나 해를 끼치려고 할 때 아이가 불안감, 두려움, 무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도망가거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부정정서도 아이가 경험해야 할 정서의 일부다. 부정정서를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적절히 경험하여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행복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비중의 문제다. 가정에서는 긍정정서와 부정정서의 비율이 5대 1 정도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긍정정서와 부정정서가 서로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부정정서를 없앤다고 긍정정서가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서로 뿌리가 다르다. 긍정정서를 키우려면 비관성을 줄이고 긍정적인 경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 독립적이라 할지라도 영향을 주고받을 수는 있다. 압박과 긴장 같은 부정정서가 유발되었을 때 긍정정서를 개입시킨다면 부정정서를 상쇄시킬 수도 있다.
아이의 정서는 0~3세 때 결정된다
아이가 엄마와 나누는 정서적 유대감을 애착이라고 하는데, 애착은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을 때 잘 형성된다. 아기가 처음 만나는 세상은 낯설고 불안하다. 따뜻하고 편안한 엄마 배 속과는 전혀 다르다. 이런 불안감은 엄마가 많이 안아 주고, 사랑을 듬뿍 주면 사라진다. 엄마와의 애착관계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최초의 긍정정서라 할 수 있다.
애착은 보통 0~3세 사이에 형성된다. 이때 형성된 애착관계는 아이의 정서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 엄마의 사랑 가득한 눈빛을 마주하며 젖을 먹는 아이는 긍정정서를 많이 갖게 된다. 반면 아이가 울어도 잘 안아 주지 않고 젖을 먹일 때도 아이를 바닥에 누인 채 눈도 마주치지 않으면,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 아이의 부정정서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의 애착관계는 정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된 후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경험한 아이는 자라서 안전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불안정한 애착관계를 경험한 아이는 자라서도 인간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불안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애착관계는 아이의 정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이가 어렸을 때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애착관계가 주로 형성되는 0~3세 아이에는 더욱 세심하게 아이를 살피고, 사랑하고, 많이 안아 주어야 한다. 애착 연구의 선구자인 존 보울비와 메리 에인스워스에 의하면 애착의 패턴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① 애정을 쏟으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안정애착 -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급하게 외출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아이가 울고불고 떼를 쓰면서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피운다면 안정애착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없다. 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잠시 칭얼거리나 떼를 쓸 수는 있지만 곧 진정하고 다른 보호자와 잘 지낸다. 설령 다른 사람과 있는 것이 엄마와 있을 때만큼 편안하지 않고 조금 불안하더라도 엄마가 돌아오면 급속도로 안정된다. 안정애착은 엄마의 양육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관성 있게 아이를 대하고, 애정을 쏟으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안정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자신을 지켜 주는 엄마라는 안전기지가 있기 때문에 세상 역시 안전한 장소로 생각하고 마음껏 뻗어 나간다.
② 부모의 변덕스러운 양육태도가 불안애착을 만든다 - 외출할 때 아이가 울면서 매달리면 엄마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마음에 걸려 엄마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기뻐서 달려 나올 줄 알았던 아이가 엄마에게 안기려 하지 않고 본 척 만 척한다면 불안애착일 가능성이 크다. 불안애착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는지 늘 신경 쓴다. 잠시라도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다가도 막상 엄마가 돌아와 달래면 밀쳐 내며 저항한다. 엄마가 아이를 양육할 때 일관성 없이 행동하거나 비판적일 때 혹은 거부적인 행동을 할 때 불안애착관계가 형성된다. 어떤 때에는 잘 놀아 주는 좋은 엄마, 어떤 때에는 자신을 거부하는 나쁜 엄마가 공존하기 때문에 엄마를 안전기지로 여기지 못한다. 그래서 세상 역시 위험한 장소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도 편안하게 관계를 맺지 못한다.
③ 부모가 아이를 귀찮게 여길 때 형성되는 회피애착 - 진영이 엄마는 진영이 때문에 늘 속상하다.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출근하는데, 처음에는 헤어지지 않으려고 울고불고 하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무심해졌다. 엄마가 출근하든 퇴근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안으려 해도 잘 안기지 않는다. 오히려 낯선 사람이 오면 더 반가워하니 ‘내가 엄마 맞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진영이는 회피애착이 형성된 경우다. 엄마와 회피애착을 형성한 아이는 엄마와의 이별에 무관심하고, 엄마가 돌아와도 안기기를 회피한다. 겉으로는 엄마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별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해 엄마와 거리를 두는 것이다. 자신이 거부당한 것에 대한 방어기제로 이해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를 귀찮게 여기는 일이 반복될 때 회피애착이 형성된다. 아이에게 엄마는 낯선 사람과 별다를 바가 없다. 반대로 아이는 원하지 않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경우에도 회피애착이 형성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있는 게 부담이 되어 부모를 무시하거나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려면 아이의 말과 행동에 잘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울음’이 언어인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 울 때 그냥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될까?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렸지만 부모가 반응하지 않으면, 아기는 불안해하고 심할 경우 버림받은 것 같은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당연히 부정정서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부모가 아이의 울음에 바로 반응해 우유를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 주는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고 부모를 신뢰하게 된다. 부모가 든든한 안전기지 역할을 하니, 아이는 어떤 일이든 자신감을 갖고 시도하며 자립심 또한 강해진다. 한마디로 긍정정서가 아이를 강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가 0~3세일 때 반응을 잘해 주면 안정애착이 잘 형성된다. 그런데 이미 3세가 넘어 애착패턴이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미 애착패턴이 형성된 후에도 부모의 반응은 여전히 아이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듯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관심만큼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드물다. 화를 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만, 아이의 말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
대표강점을 찾은 아이가 행복하다
약점보다 강점이 더 중요하다
부모들은 누구나 아이의 재능에 관심이 많다. 아이가 갖고 있는 재능을 발굴해 키워 주어야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재능보다 강점이 더 중요하다. 강점은 개개인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특성은 꼭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특성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특성도 있다. 또한 특성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일 수 있는데, 강점이란 다양한 성격적ㆍ심리적 특성 가운데 특히 두드러지는 긍정적인 특성을 의미한다. 이런 강점을 발휘하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