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교육
이마무라 사토루 지음 | 좋은날들
습관 교육
이마무라 사토루 지음
좋은날들 / 2014년 10월 / 224쪽 / 12,000원
부모의 습관이 바뀌어야 아이의 습관도 바뀐다
부모의 습관이 바뀌어야 아이가 성장한다
아이를 위한 습관 교육 이전에 부모의 습관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과 어머니, 아버지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어떤 습관대로 살아가는 것처럼, 실은 아이의 부모도 습관의 굴레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만나지 않고서도 어떤 습관을 지닌 부모인지 대충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능력을 발휘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습관을 지닌 반면, 좀처럼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망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테지만, 부모의 사소한 습관이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그 같은 부모의 말, 사고방식, 행동은 습관이므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되풀이됩니다.
아이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학원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부모가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 아이는 변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 하지요. 아이의 습관을 바로잡아주기 이전에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습관에는 문제가 없는지 돌이켜볼 일입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저희 같은 사람은 물론, 부모와 아이 모두가 좋은 습관을 갖고자 노력할 때 아이는 성장해 나갑니다.
뛰어난 아이의 부모는 지켜주고,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감시한다
자녀 교육에 열성인 부모가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의 시험 범위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부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가르치는지 전부 알고 있는 그녀는 “학교에서는 저렇게 가르치고 있어요. 학원에서는 이렇게 가르쳐주세요.”라고 말해 저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어쩌면 학교 교육을 전혀 신뢰하지 않아서, 혹은 자신의 아이를 믿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꼬치꼬치 일일이 간섭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아이는 차분히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중학생인 B군은 제게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엄마한테 늘 감시받으니까 공부할 마음이 안 생겨요.”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초등생 A군이 “우리 엄마는 늘 뒤에서 지켜만 봐주는데!”라며 밝게 말하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변명을 다그친다
아이에게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공부하고 있어!”라고 말하고 볼일을 보러 가는 일이 있지요. 집에 돌아온 어머니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공부 제대로 했어?” “응, 했어.” 여기까지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든 못하는 아이든 똑같습니다. 이다음부터가 문제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다그칩니다. “아닌 거 같은데. 실은 그냥 놀았잖아!” “정말 했다니까.” “그런데 왜 TV가 켜져 있어?” “공부 다 한 다음에 봤어.” “게임기도 여기에 있잖아!” “공부 다 끝낸 다음에 했다고!” 이런 식으로 아이의 변명을 계속 추궁하는 것이지요. 아이 또한 필사적으로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어머니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 내내 ‘절대로 공부하고 있을 리 없어!’라고 생각하고는 어떻게 혼낼지만 궁리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뭐라고 대꾸하든 소용없습니다. 아이가 변명을 해도 어머니는 그에 대한 반론을 머릿속에 떠올리기 바쁘니까요. 아이 또한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것을 감추고자 머리를 씁니다. 이런 일들이 허구한 날 생긴다면 아이는 점점 영악해져 증거 따위는 남기지 않겠지요. 물론 앞의 경우에서는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할까?’ 바로 이것을 고심해야지요. 공부하지 않았다는 걸 밝혀내는 데 주목할 게 아니라, 아이가 공부를 하게 만드는 데 골몰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 본인에게도 핑계거리에 머리를 쓰기보다는 공부에 머리를 쓰는 게 훨씬 나을 테니까요. 요컨대 부모와 아이 모두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의 격차가 더욱 커질 뿐입니다. 우선은 어머니가 아이의 변명을 다그치는 일부터 멈추고, 아이와의 신뢰관계를 조금씩 변화시켜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온전한 믿음을 주지 않는다
입버릇 중에 ‘~는 한데’가 많은 사람의 말을 주의해서 들어야 합니다. 이 표현은 뒤에 붙는 말에 더욱 무게가 실립니다. “우리 애는 성격이 좋기는 한데…….” “우리 애는 마음만 먹으면 더욱 잘할 텐데…….” 이 말은 곧 ‘성격이 좋기는 한데 공부는 못한다’, ‘더욱 잘할 텐데 성적이 나쁘다’라는 식이지요. 이때 후자의 ‘공부는 못한다’, ‘성적이 나쁘다’가 핵심입니다.
이 말을 들은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비록 앞부분만 말했지만 아이가 받아들이는 메시지는 후자, 즉 ‘공부는 못한다’, ‘성적이 나쁘다’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너는 안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자주 접하게 되면 아이에게 의욕을 불러일으켜줄 어떤 노력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는 한데’ 앞에서 말을 끊어야 합니다. “우리 애는 성격이 좋아.” “우리 애는 마음만 먹으면 더욱 잘할 거야.”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바꿔야 합니다. 어머니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믿을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이지요.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바로 그 하나, 자신의 아이에게 온전한 믿음을 주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공부를 잘하는 아이의 부모는 결과는 결과대로 받아들이더라도 내 아이는 할 수 있다, 잠재력이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지요. 이것이 크나큰 차이를 만듭니다.
뛰어난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말을 경청할 줄 안다
학원에서는 매일같이 아이의 부모와 전화로 이야기하거나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이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말씀하는 부모의 아이는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저희야 그게 업무이니까 상관없습니다만, 그처럼 일방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가진 부모의 아이는 어떨까요? ‘어차피 엄마에게는 뭘 말해도 소용없어’라며 대화를 아예 포기하고 맙니다.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아이가 생기 있고 활발할 리는 없지요.
예전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세미나에서 한 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3분간, 아이가 말하는 것에 반론하지 말고 오로지 긍정하며 듣는 역할에만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겨우 3분 동안조차도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못하고 말참견을 하는 부모가 몇이나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들은 아이가 무슨 말을 하면 듣는 동시에 머릿속에서 반론을 준비합니다.
이것은 습관입니다. 습관이니까 쉽게는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처음 3분간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지!’ 같은 부모의 다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의 의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위한 7가지 조건
성취감 심어주기 - 작은 계획을 세우게 하고 부모가 확인한다
큰 꿈이나 목표를 가지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가능한 한 작은 계획부터 실천해,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편이 낫습니다. 너무 거창해서 쉽게 달성하지 못할 목표에 마음을 빼앗기면 좀처럼 성취감을 맛볼 수 없게 되고, 급기야 꿈을 포기해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작은 성취감을 맛보는 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하루에 영어 단어를 5개씩 외우자.’ ‘오늘은 사회 교과서 32쪽에서 40쪽까지 복습하자.’ 이처럼 아주 작은 목표라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하면 어른이 확인하고 칭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아이의 의욕을 더욱 이끌어냅니다.
자존감 심어주기 -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해준다
아이가 열심히 했을 때는 반드시 그 노력을 인정해주세요. 쪽지시험에서 만점을 맞으면 칭찬해주고, 성적이 조금 올라도 칭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는데 “왜 90점밖에 안 돼? 복습을 똑바로 안 하니까 그렇잖아.”라고 꾸짖으면 앞으로는 복습을 제대로 해서 성적이 오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의욕만 꺾일 뿐입니다. 그 시험 결과를 가지고 아이는 내심 칭찬받을 거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칭찬은커녕 오히려 꾸중을 듣는다면 아이의 마음을 어떨까요?
평소에 100점을 맞던 아이가 90점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혼내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요. 당연히, 평소에 80점을 맞던 아이가 90점을 맞았다면 많이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주거나 칭찬할 때는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해주는 게 좋습니다. 작은 대가를 곁들여 주는 것도 하나의 요령일 테지요.
책임감 심어주기 - 주위 환경 탓을 하지 않도록 한다
중학교 입시를 목표로 하는 아이라면 ‘나는 수험생이다’라는 자각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특히 6학년이 되었을 때 그 같은 자기인식을 갖고 있다면 공부에 대한 의욕도 강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른의 경우도 과장, 부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늘게 되지요. 업무량이 많거나 시일이 촉박해도 어떻게든 완수하려는 태도는 결국 책임감 때문입니다.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어?’, ‘우리 부서를 이끌어갈 사람은 결국 나야’라고 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의욕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른만큼은 아니지만 아이에게도 그러한 마음이 있습니다. 책임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욕이 샘솟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핑계를 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누나 방 TV 소리가 시끄러워서 공부할 마음이 안 나.” “혼자 쓰는 방이 아니라서 집중할 수가 없어.” “선생님이 알기 쉽게 가르쳐주지 않아.” 이처럼 다양한 핑계거리를 대며 주위 환경 탓으로 돌리려는 아이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부정적 요인을 없애주면 공부 의욕이 샘솟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설령 외부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이 아이의 그 같은 생각을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내가 못하는 건 주위 환경 탓이 아니야. 그것은 조건이야. 그 조건 속에서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진짜 제대로 하는 거지.” 이처럼 조건 탓을 하지 않고도 의욕을 드높이는 마음가짐 습관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늘 남편이나 아내의 험담, 혹은 선생님의 험담만을 늘어놓는다면 이것은 아이에게도 전염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 탓을 하지 않도록 하려면 부모가 먼저 다른 사람을 탓하는 언행을 삼가야 할 것입니다.
성장감 심어주기 - 아이는 부모가 보는 이미지 그대로 자란다
부모님에게는 아이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게 아이가 뜻밖에 좋은 성적을 받아왔을 때이지요. 이전까지 줄곧 40점 안팎이었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90점을 받아온다면 어떨까요? ‘어머! 우리 아이가 제법 기특하네!’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와 함께 아이에 대한 이미지가 바뀝니다.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에서 ‘노력만 하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바뀌는 것이지요. 부모의 이 같은 변화를 아이는 민감하게 알아챕니다.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말 하나하나가 달라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갖는 이미지 변화와 함께 아이 스스로도 ‘나는 노력만 하면 잘하는 아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 이미지에 자신을 맞추고자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90점을 받아왔을 때 어머니가 ‘희한하네.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잘할 리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때 꼭 필요한 말은 “많이 좋아졌구나!”라는 솔직한 칭찬 한마디입니다. 아이를 칭찬해주면 또 한 가지 큰 이점이 있습니다. 아이를 칭찬하는 와중에 부모님 자신도 달라진다는 사실이지요. 아이를 칭찬하고 아이의 장점에 주목하면서 부모님의 자아상이 긍정적으로 변해 가니까, 참 신기합니다. 이렇게 어머니가 변하면 아이가 더욱 변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안도감 심어주기 - 아이의 말에 공감을 표현한다
아이가 의욕을 잃어버리게 되는 계기 중 가장 흔한 것은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줘’, ‘난 외로워’라고 느낄 때입니다. 등교거부아부터 입시 공부에 지친 아이들까지 저는 이런 예를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아이들은 고민거리가 있을 때 매우 이른 단계에서 부모님께 도움의 신호를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상대해주는 부모는 아주 드물지요.
“그런 일은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해.” 분명히 어른이 보기에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 때문에 고민을 하고, 힘들어합니다. 이런 일이 자꾸 이어지다 보면 아이는 정말 힘든 일이 닥쳐도 혼자 끙끙 앓고 맙니다. ‘이런 걸 얘기해봤자 어차피 혼만 나겠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도감과는 아주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일 때문에 바쁜 아버지, 어머니는 “알았어. 다음에 얘기하자.”며 차일피일 미루거나 부모 입장에서 손쉬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걸로 끝인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가 정말로 바라는 것은 부모가 당장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면 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지요. 아이든 어른이든 상대를 이해하고 위로해주기 위한 첫 단계는 공감하기일 것입니다. 이 점을 꼭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신뢰관계 만들기 - 신뢰는 기다림을 통해 쌓인다
우리 학원에 노조미라는 여중생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부모에게 이끌려 억지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학원에 온 첫날부터 말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과 눈조차 맞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찌 된 이유인지 학원에는 매일 나왔습니다. 말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은 필담으로 이루어졌고, 대답이 없었어도 늘 “안녕?”, “잘 가!”라며 인사를 건네곤 했지요.
필담 수업이 반년 정도 지나자 그때부터 노조미의 태도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그 아이는 한자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낸 덕분이지요. 그 후로 한자에 대한 대화가 둘 사이에 빈번하게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무심코 “자, 한자 시험 한번 쳐볼까?”라고 말하기라도 하면 금세 토라져서 말없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끈기 있는 개인지도가 일진일퇴하던 중에 선생님과 노조미 사이에 신뢰관계가 쌓였는지 둘은 편지를 교환하기도 할 만큼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노조미가 학원에 다닌 지 일 년 정도 지났을 무렵의 일입니다.
제가 대답을 들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없이 “잘 가!”라고 인사했는데,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안녕히 계세요…….”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이 한 마디가 나오기까지 일 년이 걸렸습니다. 저는 너무나 놀랍고 고마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의 그간의 끈기와 애정이 고마웠고, 아직은 아주 조금일 뿐이지만 마음을 열어준 노조미의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노조미가 입을 열게 된 그 일 년은 어떤 의미일까요? 주위 어른들을 믿게 되기까지의 시간이었을까요? 아니면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해주며 포기하지 않을 어른을 기다린 시간이었을까요?
노조미와의 일을 통해 기다림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는 내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도 조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 신뢰는 기다림을 통해서 쌓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노조미는 이후 고등학교에 무사히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대가를 주는 요령 - 공부에도 대가를 줄 필요가 있다
사람은 대가가 있으면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돌아오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동기유발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가를 돈이나 물건에 한정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굳이 돈이나 물건이 아니더라도 그 외의 대가를 생각해내는 지혜가 필요하지요. 그렇게 하면 대가의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