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백사자의 신비

린다 터커 지음 | 지영사
백사자의 신비

린다 터커 지음

지영사 / 2014년 9월 / 531쪽 / 18,000원



팀바바티

1991년 11월 10일은 내게 기적이 일어난 날이다. 우리는 팀바바티에서 어릴 적 친구인 사냥 안내원 레오나드와 모닥불 파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땅을 울리는 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레오나드는 암사자가 새끼를 낳는 소리라고 말했다. 우리는 사냥용 무개차를 타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차는 울퉁불퉁한 지형 때문에 갑자기 멈추었고, 어두운 숲 속에서 사자들이 나타났다.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성난 사자에게 둘러싸이게 되었다. 모두가 불안감에 떨고 있을 때 깜깜한 칠흑 속에서 사자 무리 사이로 뭔가가 나타났다. 한 늙은 여자(나중에 무당 마리아로 밝혀짐)가 아기를 업고 앞장을 섰고, 뒤에는 흑인 소녀, 그리고 눈이 큰 젊은이가 따라왔다. 그들이 우리 차에 올라타자 용기 있는 모험만이 이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일행 중 한 명인 안드리스가 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사자들이 에워싼 어둠을 뚫고 캠프에 도착했다. 그리고 다른 차로 돌아와서 우리 모두를 구해냈다. 사람 목숨이 질기기도 하겠지만, 그날 밤 우리 모두는 정말 운이 좋았다. 안드리스는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날 밤의 또 다른 영웅 마리아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 무심했다. 성난 사자들 사이를 조용히 뚫고 우리에게 다가와 무사히 구조되게 해 준 무당말이다.

팀바바티의 사자 여왕, 마리아

3년 후 나는 팀바바티를 다시 찾았다. 나는 야생보호구역으로 레오나드를 찾아갔다. 그는 여자 무당인 마리아를 소개했다. 샹가족 추적꾼들은 마리아를 팀바바티의 사자 여왕이라고 부른다. 나는 마리아에게 그날 밤 사자 무리에 갇힌 우리를 구하러 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당신의 구조 요청을 듣고 조상들과 얘기했습니다.” “사자와 직접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군요.” “사자와 직접 이야기 한 것은 아니랍니다. 트와사(twasa) 상태에 몰입하여…” 트와사란 무당이 자기최면 상태에서 신령한 힘과 소통하는 일종의 꿈 상태를 말한다. 그런 상태에서 마리아는 죽은 조상들과 얘기했고, 그들이 사자를 달랬다는 것이다. 나는 마리아에게 백사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녀는 백사자는 신이 보낸 대지의 수호자라고 대답했다. 그녀의 상징논리는 합리적이었다.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사자가 있다. 야수의 왕을 죽인다면 그 밑의 생태계도 안전할 수 없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 먹이사슬 전체가 붕괴할 것이다. 마리아는 백사자의 피를 손에 묻힌 사람들은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의 사자: 사자 사람들

이후 나는 마리아를 여러 번 찾아갔다. 아프리카에는 젊은이들이 사자와의 싸움을 거친 후에야 사자 영웅으로 성인 대접을 받는 전통이 있다. 이에 반해 아프리카 사자 무당은 사자를 격퇴시키는 대신, 수호 정령으로 인정하고 친구로 삼는다. 그녀가 야생에서 살 때, 가뭄이나 위험에 직면할 때면 사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밤에 사당에서 조상들에게 고기를 달라고 기도한 후, 다음 날 사자가 사냥한 것 중 일부를 떼어 오는데, 사자는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자 먹이를 훔치는 게 아니라 팀바바티 사자 여왕과 야수의 왕 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호혜적인 관계 맺음이다. 어느 날 마리아는 죽어서 사자가 된 위대한 왕 매기과나와 그의 용감한 전사 기리바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자의 수명은 20년도 안되지만, 왕들의 영혼은 사자의 혈통을 따라 환생을 거듭한다. 이런 영혼을 가진 사자의 지역을 통과할 때는 신성한 제물로 제사를 지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잡아먹힌다고 한다. 마리아의 남편은 매기과나의 직계 자손인 카파마 추장의 동생이다. 마리아에게 사자와 조상 간의 차이는 미세한 것 같다. 마리아는 조상들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팀바바티 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마리아는 크레도 무트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신의 아들입니다. 신의 사자 이야기를 알지요.” 남아공 당국은 무트와를 사이비 점쟁이로 보았지만 마리아는 그를 위대한 사자 무당으로 숭배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의 사자 사제

1996년 나는 사자의 성자, 크레도 무트와를 만났다. 아프리카의 위대한 구전 역사 전통 움란도(위대한 지혜)는 오랜 세월 철저한 비밀로 감춰져 왔다. 최고위직 무당은 사누시라고 부르는데 이들 중 몇 명만이 부족의 역사 암송가로 선발된다. 무트와도 이 중 한 사람이다. 나는 무트와에게 무당의 어떤 초자연적 능력이 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동물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위대한 신은 어떤 동물로도 변신합니다. 최고의 신이 반인반수라는 우리의 믿음은 동물을 최대한 존중하라고 가르칩니다. 신이 사자의 머리에 인간의 몸통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자를 존경과 사랑으로 대합니다. 사자는 왕의 상징이자 대리물입니다.”

크레도: 아프리카의 전설

무트와는 1920년대 초에 태어났다. 남아공의 인종차별 시대에 그는 무당 전통의 어머니로부터 격리된 채, 엄한 기독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며, 길거리에 버려져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무당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이 그의 생애에서 첫 번째 겪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는 아프리카 전역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며 무당 훈련을 받았다. 그는 움란도의 수호자라는 지위를 인정받았고, 많은 아프리카의 성스러운 보물의 관리인이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두 번째 고통스런 결정은 무속 전통을 깨야 하는 것이었다. 무당의 삶을 선택함으로써 친척들로부터 버림받았던 무트와는 구전 비밀 전통을 누설하면서 무당 사제들로부터도 버림받게 되었다. 어렸을 적 무트와는 이복동생이 한 농부에게 매를 맞고 무참히 죽는 일을 겪었다. 몇 년 후에는 자신이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할 때 눈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중년에 들어서는 결혼할 여자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고, 그 자신은 아프리카의 비밀을 폭로했다는 혐의로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혔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자신의 무당 후계자인 아들이 무참히 살해된 일이다. 무트와는 책을 통해 자신의 개인사를 전통 설화 형식으로 말하고 있다. 무트와의 가계는 줄루족 그리고 부시맨이다. 그의 태어날 때 이름은 크레도 부사마줄루 무트와이다. 부사마줄루는 “깨달은 자”라는 의미이다. 그의 기독교 이름인 크레도는 “나는 믿는다.”라는 라틴어에 뿌리를 둔다. 평생을 자신의 상징적 이름대로 살아온 것이다.

사냥꾼인가 사냥감인가?

고고학자 브루스 채트윈은 초기 인류와 선사 시대 고양잇과 동물이 빙하기의 어느 시점에 같은 동굴에서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나는 그의 가설이 아프리카 사자 무속의 기원에 대한 단서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저명한 고인류학자 브레인 박사가 쓴 『사냥꾼인가 사냥감인가?』라는 책을 살펴보았다. 이 책에 따르면 스테르크폰테인 계곡 동굴의 호미니드(영장류의 일종, 아프리카에서 진화해 나왔고 직립과 두 발 보행을 했다) 유적 발굴 과정에서 초기 인간의 혹한기 주거지 및 빙하기 화석이 다량 발견되었다. 스테르크폰테인 계곡 발굴지에서 고양잇과에 속한 육식 동물 디노펠리스의 화석과 함께 많은 호미니드의 잔해가 나타났다. 브레인은 수천 개의 뼈를 조사하여 유인원이 육식동물의 먹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두개골에 나 있는 구멍이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고양잇과 포식자의 아래턱 송곳니와 일치하는 사례는 이 가설의 결정적인 증거였다. 여기서 브레인은 육식동물과 유인원이 동굴을 같이 사용했다는 가설을 세웠다. 빙하기를 맞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동굴 이외의 다른 선택 가능한 주거지가 없었기 때문에 고양잇과 동물과 동거했을 것이다. 브레인은 스테르크폰테인 계곡에서 육식동물과 유인원의 공존 시기를 두 개(멤버 4, 멤버 5)로 구분한다. 멤버 4 시기에 동굴을 주도한 것은 고양잇과 동물이었으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희생자였다. 그러나 멤버 5의 시기에 새로운 인류의 조상은 포식자를 압도했고 주인 자리를 차지했다. 브레인의 사냥감-사냥꾼 이론은 큰 고양잇과 동물과 관련한 인간의 초기 진화과정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위대한 사냥꾼 그리고 포식자

크레도 무트와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호미니드-디노펠리스 가설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무트와는 이 가설이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신랄하게 반박했다. “그렇다면 호미니드의 뼈와 디노펠리스의 뼈가 한 군데서 나온 사실을 어떻게 설명하지요?” 무트와가 한숨을 내쉬었다. “밝힐 수 없는 비밀이 너무 많습니다.” 머뭇거리며 내가 물었다. “초기 인간과 선사 시대 사자들이 일종의 협조 관계였다만 말입니까?” “우리는 돼먹지 않은 분리주의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지요? 크레도?” 나는 무당이 하는 말의 의미가 궁금했다. “서양인들은 자신이 모든 생물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길들여져야 할 것이며, 무시되고 부서져야 하며, 심지어 깡그리 없애 버려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옛날 아프리카 사람들은 동물, 새들, 물고기, 나무들과 어울려 살았습니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과 우리 자신은 하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신들은 동물과 인간의 양면을 가졌습니다.” 그는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만일 당신의 신이 인간의 몸에 사자의 머리를 하고 있다면, 당신은 사냥감으로 혹은 돈벌이를 위해 쏴 죽일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겠지요.” 나는 그의 논리를 따라가며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스테르크폰테인 유적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그건 모두 한 비밀의 다른 모습입니다. 스핑크스를 봅시다. 그건 사람-사자 형태이지요. 스핑크스 수수께끼는 없어요. 비밀이긴 하지만 누구나 알아챌 수 있는 것이죠.” 파라오의 머리가 사자의 몸에 붙어 있다는 사실은 파라오를 백수의 왕인 사자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핑크스와 스테르크폰테인의 호미니드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같은 부류의 미스테리입니다. 백사자를 계속 연구하다 보면 스핑크스의 비밀과도 결국 만나게 될 겁니다.”

위대한 지식이 전하는 백사자 전설

무트와는 나에게 팀바바티의 백사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팀바바티란 옛날 말로 ‘내려와 앉은 땅’이라는 의미입니다. 옛날 남아공에 큰 제국을 통치하던 눔비라는 여왕이 있었습니다. 여왕은 못생겼지만 매우 현명했습니다. 어느 날 그녀가 중병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이 그녀를 위해 조상신에게 몇 달 동안 기도를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밤하늘에 큰 별이 뜨더니 집채만 한 둥그런 빛이 숲을 향해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둥근 빛이 내려앉은 곳에서는 청백색 신비한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여왕은 신하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별이 떨어진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청백색 빛 속에는 신이 서 있었습니다. 여왕은 신하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신하들이 궁으로 돌아올 즈음 떨어졌던 별은 다시 하늘로 올라가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왕이 사라진 후 몇 년 후부터 별이 떨어졌던 자리에서 자라는 모든 동물들은 눈처럼 흰 새끼를 낳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사자 무리들도 흰 몸체에 푸른 눈을 가진 새끼를 낳았습니다. 눔비 이후의 왕들은 이곳을 성역으로 선포하고 사냥 금지 구역으로 정했습니다. 팀바바티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왕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후 다시 부족에게 돌아왔다고 합니다. 여왕은 신통력을 사용해서 많은 기적을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내 이야기는 오래된 아프리카의 역사입니다. 지금의 이야기는 앞으로 태어날 세대에게 전해지고, 또 다음 세대들이 여기에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것이고, 이 과정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오랫동안 무트와의 이야기를 음미했다.

백사자 유전자

무트와의 이야기에 기댄다면 백사자의 출현은 약 400년 정도밖에 안 되는 최근의 일이다. 운석이 팀바바티에 떨어진 특별한 사건 이후에 백사자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팀바바티 지역의 방사선 활동의 지질학적 특성이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켰을 수도 있다. 낙하 운석에 있던 방사능 물질이 그 원인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의 갈색 숲 속에 순백색 사자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 태어났을까? 백사자에 관한 유전적 자료를 얻기 위해 나는 케임브리지 대학 친구인 테드 손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유전공학 및 분자생물학을 전공하는 박사이다. 백사자의 유전적 특성은 독특하다. 흰색은 색깔이 전혀 없는 경우 보이는 색이다. 유전적으로 설명하면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을 때 백색으로 나타난다. “사자를 포함한 포유동물이 흰 머리칼에 색깔 있는 눈을 갖는 것은 매우 진기한 돌연변이로,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손은 말했다. 손과의 논의, 나 자신의 백사자 문화에 대한 조사 끝에 나는 백사자 전설에는 깊은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백사자가 팀바바티에서 사라졌기보다는 갈색 사자의 유전자 속에 숨이 있을 것이다.

그레이트 짐바브웨: 사자들의 쉼터

나는 무트와를 만나 백사자 연구와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무트와는 짐바브웨 대유적과 그 인근에 중요한 관련 유물이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레이트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수천 년을 지속한 제국으로 모노모타파 왕들이 통치했다. 모노모타파는 ‘세계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짐바브웨의 마지막 왕조는 15세기 중앙아프리카에서 남하한 침략자들에 의해 멸망했다. 유적지의 유물로는 토템 사자가 있다. 왕의 영혼을 담은 황금으로 된 제사용 집기였다. 성스러운 황금사자라는 생각이 나에게는 흥미로웠다. “짐바는 사자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짐바브웨가 사자왕국이었다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그게 비밀 단서이지요. 짐바브웨의 짐은 사자와 관련될 뿐 아니라 금과도 관련이 있지요.” 짐바브웨 대유적과 팀바바티 간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무트와는 여러 번 언급했다. 사람들은 짐바브웨 대유적지에서 멀리 떨어진 팀바바티까지 돌징을 옮겼다. 맨발로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험한 산을 넘고 위험한 강을 건너서, 왜 그런 고행을 했을까? 두 성스러운 지역은 동일한 경도 상의 위치(동경 31도 14분)에 자리 잡고 있다. 백사자가 지구에 나타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짐바: 황금사자 성지

짐바브웨와 팀바바티가 동일한 경도 상에 위치한다는 것을 안 이후, 이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금속을 제련하는 곳이 두 장소에 모두 있었다는 사실이 열쇠일지도 몰라 무트와에게 물어보았다. “아프리카 고위 지도층 무당에는 성스러운 대장장이가 상당수 끼어 있습니다. 제련에 숨겨진 비밀 지식을 전수받은 사람이지요.” 나는 두 지역이 같은 경도에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짐바브웨 대유적과 같은 경도상에 팀바바티가 놓여 있습니다. 바로 백사자의 출생지이지요.” “그것 훨씬 이상입니다.” “그 이상이라뇨?” 내가 반문했다. “짐바브웨와 팀바바티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을 관통하는 선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 관통선이 사자 상징과 연관이 있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무트와는 아프리카 전설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지하를 관통하는 거대한 강이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의 강은 정신세계로 입문하는 곳이며,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하나로 묶는 장소이지요.” 마리아도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녀는 백사자가 마르지 않는 강 은하수로부터 왔다고 했다. “그러면 이 지하의 강이 은하수와 연결되어 있다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날 밤 나는 지구본을 손에 들고 짐바브웨, 팀바바티의 백사자, 그리고 기자의 스핑크스, 이 성스런 세 곳이 모두 동일한 경도인 31도 14분에 위치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사자 사제 그리고 독수리 무당

무트와는 자신이 속한 엘리트 사제 집단에 관해 차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최고의 사누시들은 거의 신적인 존재인 사자, 사제, 그리고 독수리 또는 매의 사제로부터 나온다. 이를 깨달은 자들은 하늘로 올라가 별의 힘을 얻는 존재이다. 무트와는 고대 유물 건설에 사용된 심령술이라는 것은 사자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힘을 모으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았다. 식인 사자를 무트와가 통제할 수 있었던 것은 정신적 텔레파시에 의한 것이다. 사자와 독수리는 왕인 동시에 태양의 상징이다. 동시에 어둠의 반대인 빛을 상징하기도 한다. 무트와는 사자 무당의 영혼화 과정을 네 단계로 나눈다. 첫째 단계는 사자와 맞서는 용기이다. 둘째 단계는 사자-인간의 동일체 단계이다. 셋째 단계는 사자-인간-독수리(매)의 동일체 단계이다. 넷째는 사자-사람-독수리-뱀의 동일체 단계이며, 그리폰으로 알려진 성스런 지식의 수호자 단계인 최고의 사자 상태이다. 성스런 혼합 동물인 그리폰을 아프리카에서는 은펜부, 즉 진리의 야수라고 부른다. 사자 무당의 네 단계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이룩했다고 믿어지는 정신적 진화 그리고 별로의 승천, 즉 영생의 길과 같은 것임이 확실하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