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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지음 | 씽크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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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지음
씽크스마트 / 2014년 9월 / 196쪽 / 12,000원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
다이어트의 적,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미신(迷信)이다: ‘누워서 침 뱉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뜻은 ‘남을 공격한 결과가 자기 자신을 공격한다’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저는 이 말이 다이어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다이어트의 결과가 다이어트를 공격한다’,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오히려 살이 더 찌더라’는 말입니다. 아니,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지는 게 당연한 건데 무슨 소리냐고요?
단언컨대 이 세상의 수만 가지 다이어트 방법들은 대개의 경우 오히려 더 살이 찌도록 만듭니다.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들지는 몰라도, 길게 보면 오히려 더 체중이 늘어나게 됩니다. 우리 몸은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과 같은 대부분의 다이어트에 저항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몸의 자연스러운 상태, 즉 항상성을 해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스프링처럼 언젠가는 튀어 오르고 말죠.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 단순하게 다이어트를 해 온 것입니다. 단기간에 체중을 빼기 위한 방법론에만 치중했을 뿐, 우리의 몸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지요.
한마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할수록 (뱃)살이 더 찌게 됩니다. 여러분이 수많은 다이어트를 실천해 왔음에도 살이 빠지지 않은 이유는, 여러분이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이어트 자체가 살을 빼기는커녕 더 찌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의 적이 바로 다이어트 자신이라는 이 근본적인 모순을 알고도 다이어트를 계속하시겠습니까? 이제 다이어트라는 미신에서 빠져나올 때가 되었습니다. 명심하세요! 다이어트는 미신일 뿐입니다.
이희성의 체중감량 성공기: 저는 다이어트를 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단지 진짜 다이어트가 무엇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은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체중감량 전문가였습니다. 그것도 이론만 아는 소위 전문가나, 다른 사람들의 몸매나 체중을 잡아 주는 제3자가 아니라,
저 자신이 피눈물 나게 체중감량을 해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1982년 저는 178cm의 키에 60kg의 체중을 유지하다가 또다시 3kg를 감량하여 57kg의 체중으로 경기를 했던 프로복싱 페더급 선수였지요. 그것도 권투를 하겠다는 사람이 넘쳐날 정도로 권투의 인기가 절정이었던 시절이었는데요, 그때 얼마나 괴롭고 힘들게 운동을 하고 살을 뺐는지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집니다. 하지만 공부보다는 권투에 관심이 많았던 내가,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만 올라서면 어찌나 신이 났던지 제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미친 듯이 권투에 몰두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하여 3학년 때에 신인왕에 오를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지금 제가 권투를 잘했다고 자랑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운동 때문에 한 순간에 인생이 나락으로 빠져 버렸던 젊은 날의 어리석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는 권투부가 없어서 수업은 수업대로 다 받고 운동은 그다음에 해야 했습니다. 아침 5시에 기상하여 8km 달리기를 하고, 8시 30분까지 학교에 등교를 하여 5시까지 정상수업을 받았습니다. 그 후 버스로 극동체육관에 가서 저녁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피눈물 나게 줄넘기 4라운드, 셰도우복싱 6라운드, 스파링 6라운드, 샌드백 6라운드, 펀칭볼 4라운드, 윗몸일으키기 500회, 팔굽혀펴기 200회, 몸 풀기 등의 훈련을 쉴 틈 없이 몰아쳐서 했습니다. 체중이 늘어날까 봐 물도 마음대로 못 마셨고, 무릎과 허리가 아팠지만 꾹 참고 달렸습니다.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생각일 뿐, 몸은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느 날, 저는 한순간 허리가 끊어지는 고통 때문에 길거리에 주저앉게 되었고,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그 후 10여 년 동안이나 계속된 제 인생의 암흑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몸으로 깨달은 뼈저린 진리: 권투선수들이 100g, 200g을 빼기 위해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아시나요? 매일 강훈련에 반복되는 체중감량으로 인해, 그들은 먹는 대로 살이 되는 체질로 변해 버렸기 때문에, 살을 빼는 것이 보통 사람의 몇 배나 힘이 듭니다. 제가 ‘체중감량 전문가’라고 했던 이유를 이제 아실 겁니다.
1983년 무리한 훈련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면서 운동을 중단하자, 60kg이었던 체중이 한 달 만에 70kg이 되었습니다. 10kg이 확 늘어난 것이죠. 그 후 3kg을 감량하면 5kg이 찌고, 다시 5kg을 감량하면 7kg이 찌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57kg의 페더급선수가 3년 만에 93kg 헤비급 체중까지 나가는 비만이 되었습니다. 이 현상을 저만 경험한 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똑같이 경험했습니다.
당시에는 체중을 못 빼는 이유를 제 노력이 부족하고 의지가 박약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체중을 줄이면 몸의 세포는 영양흡수기능을 강화합니다. 체중이 빠진다는 것은 영양공급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몸의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영양이 적어졌으니 에너지소비량을 줄일 수밖에 없죠. 식이요법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많이 먹거나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변한 몸이 더 많은 열량을 비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살이 찌게 되는 것입니다. 몸이 물리적이나 육체적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어 버리는 거죠.
시합을 위한 감량 기간 중에는 체중을 하루 수십 번씩 체크합니다. 그렇게 안 하면 계체량 통과를 못하고, 그러면 링 위에 올라갈 수 없으니까요. 물 한 모금까지 통제하는 철저한 체중감량! 그렇게 먹는 것을 극단적으로 통제하면 몸과 잠재의식은 그 원한을 깊이 새겨둡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몸도 배고픔을 기억하지만 잠재의식도 우리 모르게 그 사실을 깊이 기억하고 있다가 나중에 꼭 폭식으로 보복을 합니다.
자, 생각해 보십시오. 아침, 점심을 굶고 배가 고픈 상태에서 저녁을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날 저녁을 순식간에 허겁지겁 먹어 치우고 아침, 점심 굶은 것까지 더 먹게 됩니다. 잠시 후 과식으로 뱃속에서 불어난 음식은 배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을 주고, 뭔가 허전한 느낌은 마음을 불안하게 합니다. 다이어트의 폐해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많은 상처를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살이 빠진 그 후: 1982년 57kg의 체중이 85년 93kg의 헤비급으로 변했을 때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저에게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를 왕창 먹거나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이불을 걷어차고 싶을 만큼 억울하고 부끄러운 짓들도 많이 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신은 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1990년 3월 운동공학 피지컬 트레이닝 교육을 받고 이 교육을 통해 나의 디스크와 관절염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죠. 며칠 후 운동공학협회에 등록하여 운동심리학, 자세교정, 인체역학 등의 교육을 받으면서 내 몸에 적용하였더니 허리디스크의 통증이 사라졌고, 무릎 통증도 거짓말처럼 나았습니다. 내 몸과 다른 사람의 몸을 직접 트레이닝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교육이 끝나면 바로 버스를 타고 능동의 극동복싱체육관에 가서 복싱의 반대 동작으로 운동을 했더니 88kg이던 체중이 2개월 만에 77kg으로 11kg이나 빠졌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야말로 천하를 얻은 듯했죠!
2개월 11kg 감량 실제 체험담 정리: 1. 아침은 약수터에 다녔다. (약 1시간 코스) 2. 오후(월, 수, 금)에 권투를 약 1시간씩 가볍게 했다. 3.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4. 커피, 청량음료, 술 등을 마시지 않았다. 5. 식사 시간을 조절하였다. (직장에서는 5~10분 정도/혼자 먹을 때는 약 15분)
이렇게 해서 통증이 사라지고 군살이 빠지자, 세상에서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 스스로가 큰 효과를 보았기에 마침내 1991년, 피지컬 트레이너 자격증도 우수한 성적으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배우고 느낀 것을 더 많은 선수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야구팀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LG트윈스, OB베어스 등의 팀에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나 초보트레이너가 프로 야구단에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감에 젖어 있을 때 우연히 선배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명상을 할 때 왜 사람들은 이런 재미없는 것을 할까 궁금했지만 명상을 하면 할수록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적게 먹는다는 것의 함정
먹는 양이 바뀌면 몸도 바뀐다: 1997년 IMF 시절 이후, 불경기에 접어들면서 ‘체질 개선’이라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는 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체질이 개선된, 즉 인건비가 덜 나가게 된 회사는 예전보다 적은 돈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매출이 줄어들어도 생존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살아남은 직원들은 두 명이 할 일을 혼자 해야 하니까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우리의 몸도 똑같습니다. 몸의 입장에서 보면 음식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불경기와 같은 것이죠. 영양분이 적게 들어오니까 그만큼 적은 에너지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몸으로 변하고, 남는 에너지는 어떻게든 축적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음식을 적게 먹다가 많이 먹게 되는 경우에 생깁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몸은 이미 적게 먹는 음식의 양에 적응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같은 양의 힘을 낼 수 있도록 변한 상태가 되죠.
이런 상황에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더 빨리, 더 많이 살찌게 되는 요요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의 과정을 거쳐 착실히 살이 찌는 메커니즘입니다. 살이 찐다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살을 찌운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군요.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살이 찌는 데 충격을 받아서 다시 식사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몸이 다시 긴장하게 되고, 이후에 많이 먹게 되면 더더욱 빠르게 살이 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살은 대부분 뱃살로 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예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사용하는 열량은 줄어들고 저장을 더 하는 몸이 되었으니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평생 극단적인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엄청난 극기력으로 그렇게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끝나지 않는 다이어트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요?
상식을 뒤집은 다이어트 - 절제의 미학
저절로 되는 절제의 기적
절제해야 성공한다: 자연스러운 절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면 살이 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여러분들은 ‘누가 그걸 모르나? 절제가 잘 안되니까 문제지!’라고 하실 겁니다. 생각을 바꾸시면 됩니다. ‘절제를 하려고 하지 말고, 절제가 저절로 되게 하면’ 어떨까요? 즉 억지로 노력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절제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공자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예(禮)에 어긋남이 없었다.”라고 한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음식을 오랫동안 꼭꼭 씹으면 가능합니다. 식사 때마다 음식의 맛을 음미하고 씹는 습관을 들인다면 저절로 절제가 이루어지는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꼭꼭 씹으면 뇌에서는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씹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소화도 잘되기 때문에 속도 편안해지고, 무엇보다도 허기지지 않습니다. 제대로 씹기만 하면 몸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절제가 되어서 덜 먹게 되고, 결과적으로 아무 부작용 없이 살이 빠지게 됩니다.
씹는 법과 편안한 절제
제대로 먹기 꼭꼭 씹기: 저는 현재 181cm, 72kg을 10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저에게 물으면 저는 운동공학협회에서 좌우를 골고루 움직여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법과 꼭꼭 씹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생각되던 그 씹는 방법이 실제로는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예습과 복습에 철저해라”는 말처럼,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라”는 말이 듣기에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한두 번이 아니라 몇 달, 몇 년을 지속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꼭꼭 씹어 먹는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대로 먹는 방법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오는 제철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의 맛을 음미하면서, 찌개나 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으며, 식사하는 시간을 평소보다 약 5분만 늘리는 것입니다. 식사 때 맛을 음미해 보세요. 식사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TV를 보면 뇌는 먹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여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배불리 먹어도 허기가 집니다. 그러나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먹으면 뇌는 음식을 충분히 먹었다고 인지하여 평소보다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 때 국물을 줄여 보세요. 국물을 같이 먹으면 잘 씹지 않게 되어 침샘이 둔화되지만 건더기 위주로 먹으면 많이 씹게 되어 침샘이 발달하게 됩니다. 설렁탕의 무게가 1kg이라면 국물을 빼면 500g밖에 되질 않습니다. 하루 3끼로 계산하면 1.5kg, 한 달이면 45kg이 되지요. 따라서 식사 때 국물의 양만 줄여도 한 달에 3~5kg 정도의 체중은 쉽게 빠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하는 시간을 5분만 늘려 보세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식사 시간은 약 5~10분 정도로 매우 빠른 편입니다. 식사 시간을 5분 정도 늘리면 소화력, 면역력이 왕성해지고, 적게 먹게 됩니다. 제대로 먹으면 다음 끼니까지 배가 덜 고프게 되고 조금 고파지더라도 참을 수 있는 수준이 되며 몸이 가벼워지고 활동량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많이 먹어도 체중은 쉽게 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식욕이 조절되어 뱃살이 빠집니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제대로 먹으면 뇌에 있는 포만중추를 자극하여 충분히 먹었다고 만족합니다. 소화도 더 잘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됩니다.
실전! 필살기 익히기
다이어트 절대로 하지 마라
효과가 입증된 살찌우기 프로그램, ‘다이어트’: 다이어트는 우리의 몸을 저장 모드, 즉 쉽게 살찌는 체질로 바꿔 줍니다. 음식의 양이나 종류, 횟수 등을 제한하는 모든 종류의 다이어트가 오히려 살을 빼기 어려운 체질로 만든다는 것은 여러 조사를 통해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특히 미국의 『다이어트 절대로 하지 마라』의 저자 로버츠 M. 슈워츠라는 트레이너는, 대체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살 빼기 하나 못해서 난리인지 궁금해서 평생 처음 다이어트라는 것을 해 봤습니다. 그는 원래 날씬했기 때문에 굳이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살 빼기가 너무나 쉬웠습니다. 당시 널리 유행하던 평범한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나 골라잡아 시작했는데, ‘아니, 대체 이딴 걸 가지고 왜 그렇게 난리들이람.’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날 정도로 살이 쭉쭉 빠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다음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를 그만두자마자 그전보다 살이 더 찌는 것이 아닙니까? 먹는 것이나 운동하는 것은 예전과 똑같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시 한 번 다이어트를 했답니다. 쪘으니 빼야겠다고 생각했겠죠? 그러나 두 번째 다이어트는 첫 번째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다이어트로 예전 몸매를 되찾은 뒤에 다시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갔더니, 첫 번째 다이어트가 끝난 후보다도 더 찌더라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자, 그의 몸은 예전 옷이 맞지 않을 정도로 살이 쪄 버리고 말았습니다. 헬스 센터의 트레이너였던 그는 더 이상 직장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뚱뚱한 트레이너가 사람들을 지도한다는 건 마치 수영 못하는 수영 강사처럼 말이 안 되는 것이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그는 다이어트가 오히려 사람들의 몸을 살찌는 체질로 바꿔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 깨달음을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국내에도 번역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그는 살이 찌고 싶어 미칠 것 같은 마른 사람들에게 기적의 살찌기 프로그램을 지도하여 짭짤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쯤 되면 여러분도 눈치 채셨겠지만, 그는 마른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처음엔 놀리는 거냐며 화를 냈던 마른 사람들 중에 다이어트를 해서 살이 찌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