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안준용 외 지음 | 비타북스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안준용 외 지음
비타북스 / 2014년 9월 / 272쪽 / 14,000원
빨라지는 치매 시계, 이제 당신의 일
치매, 남의 일 아니야?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치매 환자 수는 57만여 명이고, 15분마다 1명씩 새로운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치매는 개인의 병이 아닌 가족의 병이기에 치매 환자의 증가는 곧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을 뜻하는데, 2013년 치매 환자 가족 수는 230만 명 수준이고, 10년 뒤에는 403만 명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치매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는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치매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치매, 제대로 알고 있나요?
한국인이 걸리는 치매는?
치매란 뇌세포 파괴로 인한 뇌의 손상으로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질병이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엽 치매 등이 있는데,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이 수십 가지에 달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걸리는 치매는 뇌세포 속에 독성물질이 쌓여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71.3%)가 가장 많고,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혈관성 치매(16.9%)도 상당수다. 서양인의 경우 전체 치매에서 알츠하이머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80%를 웃돌고, 혈관성 치매는 10% 정도다. 정리하면 동서를 막론하고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지만, 한국인은 서양인과 비교할 때 혈관성 치매 발병률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 안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쌓여 발생하는데, 이 불량 단백질은 뇌세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파괴한다. 사람의 뇌에는 약 1,000억 개 정도의 뇌세포가 있고 매일 10만 개씩 파괴되는 것이 정상인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그 파괴 속도가 훨씬 빠르다. 10~20년에 걸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세포를 순식간에 파괴시키는 탓이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왜 발생하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병’으로 보는 것이 옳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평소 뇌 운동으로 뇌세포를 단련시키면 불량 단백질의 공격을 버틸 수 있는 강한 뇌세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같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과 뇌출혈 등이 주요 원인이다. 즉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일시에 대량으로 파괴돼 뇌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서서히 진행돼 병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주는 데 반해, 혈관성 치매는 하루아침에 치매 환자가 돼 기억을 잃고 가족을 못 알아보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대신 혈관성 치매는 비교적 명확한 예방책을 제시한다. 즉 혈관성 치매의 대표적 원인인 뇌경색과 뇌출혈을 예방하면, 혈관성 치매가 생길 가능성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뇌경색과 뇌출혈의 주요 원인이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ㆍ심장병ㆍ비만에 있으므로, 평소 이 질환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 예방의 첫걸음이다. 기억력ㆍ사고력ㆍ학습을 담당하는 측두엽에서 뇌 손상이 시작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전두엽 치매는 판단ㆍ충동 조절ㆍ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먼저 손상된다. 이 때문에 전두엽 치매에 걸리면 단순히 성격이 바뀌거나 우울증ㆍ조울증에 빠진 것처럼 보여 자신이 치매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근 늘어나는 치매 중에 루이소체 치매가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아닌 ‘루이소체(Lewy’s Body)’라는 물질에 의해 뇌세포가 파괴되는 병으로, 가장 큰 특징은 생생한 환각이다. 특히 “파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다.”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환시가 흔하다. 또한 잠꼬대나 심한 몸부림을 동반한 악몽 같은 수면장애가 발병 초기부터 자주 나타난다.
치매 증상의 진행 단계
치매는 크게 초기(경도 치매), 중기(중증 치매), 말기(고도 치매)의 3단계로 나뉜다. 초기 단계는 가볍지만 치매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가 뚜렷해지는 시기를 말한다. 발병 후 통상 3년 정도까지 초기 단계를 유지하는데, 이때부터 기억력 감퇴가 시작돼 최근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게 홀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되면서 요리, 운전, 쇼핑 등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요리한 뒤 가스 불을 끄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집 열쇠나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쇼핑을 갔을 때 무엇을 사러 왔는지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정확한 단어 대신 ‘그것’, ‘저것’이란 표현을 자주 쓰게 되고, 남을 의심하는 말이 잦아지기도 한다.
중기 단계가 오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치매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일상생활에 본격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초기 단계까지만 해도 가능했던 혼자 씻기, 옷 입기 등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또 간단한 계산에도 서툴러지고, 전화기나 세탁기 같은 전자 제품을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또 장소와 시간 개념도 약해져 내가 어디에 있는지, 현재 시각과 날짜는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곤 한다. 그리고 가족은 알아보지만 평소 친하게 지냈던 이들을 혼동하기 시작하고, 또 같은 장소를 계속 배회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치매 발병 후 8~12년이 흐르면 말기 단계에 접어들어, 지적 능력이 심각한 상황까지 악화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또 혼자 밥을 먹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스스로 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이때는 일상의 모든 활동을 주변의 도움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되고,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돼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에 접어든다. 말기 단계의 막바지에 다다를 경우 말을 하지 않는 증상과 하루 종일 누워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모든 치매 환자들이 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치매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나타나는 증상도 다를 수 있다.
조기 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
약을 복용해 치매를 완치할 수는 없어도 치매의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다. 2005년 영국 의료진은 초기 단계의 치매 증세를 보인 환자 270명을 5년간 추적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꾸준히 치매약을 먹은 사람의 90%는 치매 진단을 받은 지 5년이 지나도 별다른 지장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10명 중 9명이 가족들과 한집에서 지내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특별한 이상 증세나 문제 행동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도 않았다. 또 간병인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치료를 포기하고 약을 먹지 않았던 사람은 10명 중 6명이 요양시설에 들어가 있거나, 요양시설에만 들어가지 않았을 뿐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악화돼 있었다. 시설에 있는 사람 중에는 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려 가족들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처음 치매에 걸렸을 때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치매 환자의 미래까지 결정한 셈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나는 지금 뭘 해야 할까?
이런 사람이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한 사람이 그동안 살아온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보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강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에 걸리는 사람들이 가진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① 치매 가족력 -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치매의 위험성이 보통 사람의 2배 정도 높다. ② 저학력ㆍ문맹ㆍ고령 - 저학력자는 10, 20대의 나이에 뇌를 많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뇌세포의 발달 정도가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 문맹도 같은 이유다. 고령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뇌세포가 더 많이 파괴돼 치매에 걸릴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③ 현대인의 고질병, 우울증 - 만성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④ 성격과 스트레스 -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스트레스가 뇌세포 파괴의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⑤ 만병의 근원, 비만 - 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데,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인해 뇌의 혈액 순환이 막히면 뇌가 손상되고 치매가 발생한다. 결국 비만이 치매 발병의 시작인 셈이다. ⑥ 잦은 음주 - 잦은 음주 습관(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술)을 지닌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현격히 높아진다. 알코올 자체가 뇌세포 파괴의 주범일 뿐 아니라, 잦은 음주는 고혈압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출혈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치매 예방법
치매 예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우선 그 예방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독성물질이 쌓여도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뇌세포가 일정 부분 파괴돼도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뇌세포를 단련시켜 예방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것을 지속해서 학습하고 끊임없이 뇌세포를 사용하면, 뇌세포의 ‘근육’이 발달해 독성물질이 쌓여도 세포가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또 머리를 쓰면 쓸수록 뇌세포를 연결하는 신경이 발달해 일부 세포가 파괴되더라도 남은 세포들끼리 더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사라진 세포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즉 100개의 세포 중 50개가 파괴돼도 남은 50개의 세포가 100개의 역할을 해내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세포를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다음과 같다.
① 10대, 뇌세포를 촘촘히 가꾸자 - 뇌세포는 만 19세 즈음까지 성장한다. 뇌세포 수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데, 19세까지의 성장은 뇌세포를 연결하는 신경의 성장을 뜻한다. 즉 10대는 뇌세포 사이의 신경이 촘촘해지는 시기인데, 이 촘촘한 신경은 훗날 치매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한다. 덧붙이면, 뇌세포 속에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많이 쌓이면 뇌세포가 파괴되는데, 죽은 뇌세포를 제외한 살아 있는 뇌세포 간의 연락이 긴밀하면 치매가 생기지 않는다. 남아 있는 뇌세포만으로도 기억이나 판단, 인지에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뇌세포 간 신경을 촘촘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학습’이다. 그러므로 10대에 학교 공부에 집중하는 것만큼 치매 예방에 좋은 것은 없다. 한편 중앙대병원 김희진 교수는 ‘악기 배우기’를 추천했는데, 뇌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부분은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 바로 옆에 있어서 악기를 연주하면 두 군데가 함께 자극을 받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② 20대, 소주 5잔 이상 먹지 말자 - 건국대병원 한설희 원장은 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 약 1,000억 개의 뇌세포를 갖고 세상에 나오는데, 이 뇌세포는 하루에 약 10만 개씩 자연스럽게 파괴되며, 하루 10만 개씩 파괴돼도 사는 데 별로 지장이 없을 정도로 뇌세포는 많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다르다. 과음하면 최소 100만 개 이상이고, ‘필름 끊긴다.’는 말처럼 기억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면 한 번에 수천만 개가 파괴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것은 치매를 재촉하는 일이다. 하지만 술을 아예 안 마시는 것도 여건상 쉽지는 않다. 그래서 한 원장도 “아예 안 마시기는 쉽지 않다. 과음하거나 폭음하는 습관을 경계하면 된다.”고 말한다.
③ 30~40대, 운동으로 학습 기회를 만들자 - 30대가 되면 몸의 노화 속도가 빨라지고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아 뇌가 둔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30대의 특징을 살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치매 예방법은 ‘암기가 있는 운동’이다. 암기가 있는 운동은 동작을 외워야 하는 태권도나 검도, 댄스스포츠 등으로, 운동 효과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한 재미가 있어 꾸준한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꾸준한 운동’의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김희진 교수는 “일주일에 3번씩 1시간 이상 걸으면 꾸준히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학습 기회가 별로 없는 30대에게 그날 하루를 복기해보는 일기 쓰기는 학습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④ 50~60대 이상, 치매 경보 발령 - 50대는 본격적으로 치매와의 전쟁에 돌입하는 시기다. 그래서 실천 사항도 더욱 구체적이다. 그중 하나가 5년 주기로 건강검진 때 뇌 사진을 찍어두자는 것이다. 그리고 50대는 은퇴가 눈앞에 다가오는 시기인데,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편 한설희 원장은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는데, 봉사활동의 장점으로 그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회활동이라는 점과 은퇴 이후의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 뇌세포 파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꼽았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운동과 글쓰기는 50대 이상에게 더 중요하다.
어떤 음식이 치매 예방에 좋을까?
모든 병이 그렇지만 치매도 음식과 연관이 깊다. 치매에 좋은 음식 섭취는 결국 뇌에 좋은 식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 적절한 영양 섭취와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널리 퍼뜨린 프랑스의 브뤼노 벨라스 교수가 추천한 음식은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등푸른생선이었다. 이어 벨라스 교수는 “등푸른생선과 함께 당근, 브로콜리, 오렌지, 사과를 꾸준히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도 같은 효과가 있다. 반면 기름진 음식과 과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스 교수가 언급한 음식 외에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많다. 대표적으로 ‘된장’이 그렇다. 된장 속에는 우리 몸속 혈관에 생기는 혈전을 녹이는 물질이 있다. 반면 짜고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
치매일까 아닐까?
조기 발견은 ‘의심’이 답이다
치매는 단 하루라도 빨리 발견하는 게 답이다. 조기 발견을 통해 치매 환자 10명 중 1~2명은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조기 발견이 쉽지는 않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가 혹은 내 가족이 치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이고, 두 번째는 ‘치매에 대해 정말 무지해서’다. 이 두 가지만 극복한다면 치매를 조기 발견할 확률은 비약적으로 올라간다.
실제 치매 진단은 이렇게
나와 내 가족이 치매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면, 치매 의심 증상을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실시해 보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5월 말 치매 위험도를 알 수 있는 ‘치매 체크’를 공개했다. 치매 체크는 ‘스스로 검사하기’, ‘보호자가 검사해드리기’, ‘중앙치매센터 파트너(자원봉사자)가 검사해드리기’ 등 3가지 버전의 검사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치매를 검색하면 치매 체크 외에도 치매 관련 앱이 200개 넘게 검색된다. 물론 스마트폰 치매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내가 치매란다, 어떡하지?
‘받아들임’이 중요하다
치매 치료는 치매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한다. 치매 환자 가족에게도 치매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치매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들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치매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이다. 그런데 어떤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은 이 10년을 ‘살아서 겪는 지옥’처럼 보낸다. 치매를 받아들이는 데 실패했거나, 그러기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