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목록
재생목록이 비어 있습니다.
-
-
0:00 0:00
화면 너비 (여백)
좁게
보통
넓게
최대
배경 테마
글꼴
바탕/명조
돋움/고딕
글자 크기
작게
100%
크게
줄 간격
좁게
보통
넓게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

후나세 슌스케 지음 | 중앙생활사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

후나세 슌스케 지음

중앙생활사 / 2014년 6월 / 200쪽 / 14,000원





PART 01 킹콘이 세계를 지배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쥐에게 2년간 먹인 결과 골프공 크기의 암 종양이 여러 곳에 나타났다는 실험 결과가 2012년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에 실렸다. 이 실험은 프랑스 칸 대학의 연구진이 진행한 것으로 쥐에게 먹인 것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이다. 영국의 분자 생물학자 안토니오 박사는 실험 결과를 이렇게 평가한다. “이상하게도 종양이 일찍 나타나고 공격적으로 성장합니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 무스타파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 결과는 음식물이 우리의 유전자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지금까지 EU에서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해 ‘수입은 허가, 재배는 금지’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실험 결과에 따라 EU 내에서 유전자 조작 옥수수 취급 자체를 금지할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어용학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영국 농업생명공학위원회의 줄리안 리틀 박사는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고, 세포 생물학자 트레와비스 교수는 실험방법 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실험용 쥐 200마리는 너무 적으므로 의미 있는 결론을 끌어내기 어렵다.” 유전자 조작을 추진하는 대기업, 과학자, 정부 역시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성분이 같으니 이전의 농작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런 논법을 실질적 동등성이라 한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감정적인 이유로 반대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미지의 독성 물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다. 유전자 조작은 미지의 생물을 만들고, 미지의 생물은 미지의 독성을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

1989년 미국에서 발생한 트립토판 사건을 보자. 화학회사 쇼와덴코가 유전자를 조작해서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을 만들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판매했는데, 이 식품을 먹은 사람들 중 38명이 근육통과 발진 증상으로 사망하고 1500명이 피해를 당한 대참사였다. 당시 쇼와덴코는 제조 책임을 지고 배상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변이한 미생물이 맹독 단백질을 생성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야말로 미지의 생물이 미지의 독물을 만든 것이다. ‘트립토판 사건 이외에도 이미 많은 유전자 조작 식품의 보이지 않는 독물이 인류를 해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유전자 조작 식품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실험에 사용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란 바로 킹콘을 말한다. 사료, 가공, 연료로 사용하는 킹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스위트콘이라는 옥수수 품종과 다르다. 킹콘은 거대 바이오 화학 회사 몬산토가 개발한 것이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 몬산토의 정체는 한마디로 ‘바이오 화학 몬스터’이자, 최신 생물학과 화학을 이용해서 전 세계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는 괴물 기업이다. 2008년 매출 110억 달러를 기록했고, 《비즈니스 위크》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기업이도 하다. 이 회사가 거대한 이익을 얻는 기반은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세계 씨앗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몬산토는 미국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록펠러 재벌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 테스트는 금지된 것이나 마찬가지고 표시 의무조차 없다.

킹콘은 평범한 옥수수가 아니다. 킹콘의 놀라운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해충이 달려들지 않는다. 이유는 벌레가 먹으면 죽도록 유전자를 조작했기 때문이다. 둘째,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에 내성이 있다. 이 제초제를 뿌리면 잡초는 바로 죽지만 킹콘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몬산토는 킹콘의 씨앗을 팔아서 돈을 벌고, 제초제를 팔아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었다. 셋째, 놀라운 수확량이다. 킹콘의 등장으로 100년 전과 비교해서 5배나 많은 수확량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수확량을 얻으려면 석유로 만드는 암모니아 계열의 화학비료를 대량 투여해야 한다. 넷째, 뱉고 싶을 정도로 맛이 없다. 해충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독물을 생성하게 만들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섯째, 식용이 아니다. 절대로 원래 모양대로 소비자의 입에 들어가지 않는다. 용도는 주로 사료, 가공, 연료지만 이 독을 가진 옥수수는 소, 돼지, 닭 등의 육류, 생선, 우유, 달걀 또는 가공식품이나 의약품을 통해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온다. 탄산음료의 단맛이나 아이스커피 등에 들어가는 시럽에도 킹콘이 들어 있다. 이미 킹콘은 모든 식품의 원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여섯째, 킹콘의 대량 증식에는 미국 정부의 두터운 원조가 있다. 농민은 킹콘을 심어서 수확하면 할수록 정부에서 더 많은 보조금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 정부는 왜 이토록 킹콘의 편을 들까? 답은 간단하다. 몬산토를 지배하는 록펠러 재벌의 압력 때문이다.



PART 02 거대한 이익을 탐하는 몬스터 기업, 암흑의 몬산토



국제 문명 비평가 데이비드 아이크는 대형 제약 마피아를 ‘빅 파더’, 석유 마피아는 ‘빅 오일’, 몬산토 등 바이오 화학 마피아는 ‘빅 바이오테크놀로지’라고 부른다. “빅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화학 혼합물로 사람을 병들게 하고, 병을 치료한다는 구실로 다시 화학 혼합물을 먹이는 것이 빅 파더다.” 빅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병자를 만들고 빅 파더가 약을 팔아서 돈을 번다. 병 주고 약 주고, 성냥으로 불붙이고 소방펌프로 돈을 버는 이런 구조를 가지면 무한한 돈벌이가 가능하다. 빅파더는 록펠러 재벌의 지배를 받고 있다. 전 세계의 의료 이권에는 록펠러 재벌이 깊게 관여하고 있다. 빅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총본산인 몬산토도 록펠러 재벌의 지배를 받고 있다. 아이크는 말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은 전 세계의 기아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팔려갔지만 사실은 대량 학살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미국 국민에게 침투한 지 10년 만에 다중 만성질환 환자가 두 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알레르기 환자의 구급 외래도 5년 만에 두 배 증가하면서 식품 알레르기가 급증했다. 건강 이상은 어린이를 먼저 급습했다. 천식, 자폐증, 비만, 당뇨병, 소화기 장애, 소아암이 급증하고 있다. 이것이 유전자 조작 식품이 가져온 냉혹한 결과이다. 대체 왜 이런 해로운 식품이 미국에 만연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와 민간의 놀라운 유착 때문이다. 몬산토는 퇴직한 직원을 정부 기관으로 보낸다. 그들 대부분은 미국 정부의 주요 자리를 차지한다. 그들의 임무는 몬산토 등 바이오 화학 업계를 감독하는 일이다. 또한 몬산토는 미국 정부 관료 출신을 엄청난 돈을 주고 데려온다. 이것이 바로 악명 높은 회전문 인사인데, 아이크는 이러한 관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빅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직접 법률을 만들고 자신의 기업 활동을 규제하는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다.” 양식 있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한탄한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90% 이상의 식품은 유전자 조작 옥수수, 유전자 조작 콩을 함유하고 있지만, 그 부분을 표시하는 것을 대형 식품 기업이 막고 있다.” 거대 자본은 마법의 회전문을 통해서 모든 나라의 정부를 농락하며 지배했다.

세계의 먹거리를 지배하려는 농업 마피아, 몬산토의 야망은 끝이 없다. 몬산토는 전 세계의 종자 회사를 사들이면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터미네이터 종자를 개발했다. 농작물은 발아, 결실, 내성 등 의 특성이 있는데 유전자를 조작해서 인공적으로 이런 성질을 제어한 것이 터미네이터 종자이다. 이 종자는 몬산토가 판매하는 ‘블록 해제제’를 살포하지 않는 한 싹이 나지 않도록 조작되었다. 농가는 종자뿐만 아니라 몬산토가 독점 판매하는 약제를 구매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야말로 악마의 상법이다. 몬산토는 법적으로 식물 신품종 보호와 생물 특허라는 이중 보호를 받고 있으며 농민을 상대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특허 침해 재판을 남발하고 있다. 전 세계 농업을 완전히 지배하려면 다양한 전통 농업과 농가의 생계를 뿌리부터 파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천, 몇만 년을 내려오는 자가 채종 풍습을 단절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농가가 씨앗을 얻는 일을 과연 단절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미국 하원은 벌써 ‘자가 채종 금지 법안’을 당당하게 상정했다. 어떻게 이런 거대 기업의 횡포를 용납하는 것일까? 이는 미국 국가 전체가 보이지 않는 세력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PART 03 식량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현재 인류를 지배하는 석유, 금융, 군사의 3대 회사는 국경과 국가를 초월해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위에 있는 것은 로스차일드와 록펠러 같은 거대 재벌이다. 음모론이라고 야유를 보내는 이도 있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그들은 인류의 완전한 지배를 꾀하고 있다. 미디어와 교육은 이미 제압했다. 다음으로 노리는 것이 식량이다. 먹거리야말로 인류의 생명선이고 생명의 끈이므로 잡히면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량 지배의 묘책은 종자를 지배하는 것이다. 모든 농산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성장해서 열매를 맺는다. 이 종자를 장악하면 전 세계 농업을 지배할 수 있다. 종자 재배, 그들은 이 위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바로 유전자 조작 종자 개발과 독점이다. 앞에서 진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거대 기업 몬산토다.

몬산토의 일본 진출 방법도 악질적이다. 일본에서는 벌써 8개(169품종)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유통을 승인했다. 후생성의 식품위생조사회라는 자문기관이 안정성을 확인한 후 정부가 승낙했다. 그렇다면 안정성의 근거가 되는 자료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바로 몬산토가 제출한 자료이다. 굉장한 모순이다. 무슨 이유인지 자료의 복사와 촬영을 금지하고 손으로 옮겨 적는 것만 허락했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지식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중위생학 박사 사토미 히로시는 자료를 옮겨 적으면서 유전자 조작 옥수수에 대한 중대한 발견을 했다. 천연 옥수수와 비교해서 8가지 아미노산에 차이가 있다는 기록이 영문 자료에 있었고, 이것이 천연 옥수수와 조작 옥수수는 성분이 다르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이 발견으로 업계가 주장하는 성분이 같으므로 위험성이 없다는 논법의 근거가 무너진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번역본에 차이가 없다고 원문과 정반대로 기재하고 있다. 정부는 완전히 몬산토가 일본에 진출하는 데 수하가 된 것이다.

미국 주도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는 비관세 장벽 전면 철폐를 전제로 한다. 일본이 TPP에 가입하면 미국은 일본에도 S510 식량 안전법안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S501 법안은 몬산토의 전 중역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시킨 법률이다. 이 법률 때문에 미국 농가는 FDA(미국식품의약국)의 허가 없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없고, 자신의 집에서 먹을 채소조차 재배할 수 없다. 그냥 취미로 채소를 재배하려 해도 미국 정부가 권장하는 몬산토의 종자를 구매해야 하고 세트로 파는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해서 자신이 먹을 채소를 재배해야 한다. 정말 무서운 법이다. 미국은 TPP 협정 체결국에 미국 국내 표준을 밀어 붙인다. 일본의 농업도 미국을 따라야 한다. 몬산토라는 세계적인 기업에 완전히 제압되는 미래가 바로 눈앞에 있다.



PART 04 식품 공장이 만든 끔찍한 괴물들



“최근 50년 동안의 식생활 변화는 과거 1만 년의 변화보다 크다.” 다큐멘터리 영화 의 로버트 케너 감독의 말이다. 이 영화에는 먹거리로 돈을 버는 혐오스러운 대기업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오늘날 농업을 지배하는 것은 농민이 아니라 기업이다.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은 종자에서 슈퍼마켓까지 지배하고 있으며 식품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손길이 미치고 있다. 케너 감독은 이것을 공업 푸드 시스템이라고 한다. 미국 양계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은 타이슨 푸드이다. 이 회사가 급성장한 비밀은 생산성 효율화에 있다. 타이슨 푸드의 병아리는 50년 전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한다. 닭의 품질 개량으로 닭고기 생산의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화 촬영 스텝이 양계 현장을 찾았을 때 타이슨 푸드는 취재를 거부했다. 그 이유는 닭을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닭장에 가두어 기르기 때문이다. 밀집된 사육 공간이라 닭은 운동부족이다. 보통 닭보다 두 배 정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뼈나 내장은 급격한 성장을 견디지 못하고, 걸으려고 해도 몇 발자국 못 걷고 쓰러진다. 이런 닭은 허약해서 여러 가지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슨 푸드는 먹이에 항생물질을 섞어 사육한다. 항생물질은 닭고기를 먹는 사람의 몸도 오염시킨다.

영화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도 다루고 있다. 지금 미국 농업에서 약 1/3이 옥수수 밭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한 것은 유전자 조작 기술에 따른 수확성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가 몬산토 등 다국적 기업의 손에 놀아났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생산을 가속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몬산토는 의원에게 큰돈을 뿌린다. 그래서 추가한 것이 ‘식량법’이다. 이것은 비축할 수 있는 곡물의 생산을 우선한다는 법률이다. 마치 처음부터 의도한 것처럼 킹콘은 그 조건에 가장 적합한 농작물이다. 수확한 옥수수는 가축의 사료 곡물로 사용한다. 소는 원래 풀을 먹는 동물이지만 그들의 위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은 곡물인 킹콘이다. 축산 전문가는 이렇게 말한다. “소에게 옥수수를 먹이면 장 속에서 대장균이 갑자기 변이를 일으킵니다. 이것이 치사성이 강한 병원성 대장균 O-157로 변합니다.” 이 균은 저항력이 약한 유아나 노인이 쉽게 감염되며, 중증이 되면 용혈성 요독증 등을 일으키고 항생물질 효과가 사라지는 무서운 병이다. 일본에서도 1996년 7월 오사카에서 약 6500명이 감염되었고 전국적으로 11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O-157 감염 소동, 한때 새로운 생물 병기라는 말도 있었다. 알고 보니 소에게 먹인 자연스럽지 않은 음식인 옥수수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는 자연스럽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병원성 대장균 소동은 전조에 불과하다. 최악의 비극은 20세기 말의 흑사병이라는 광우병이다. 광우병이 생긴 이유는 소에게 고기를 먹여 초식 동물이 육식 동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배경에는 죽음의 공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렌더링 플랜트(rendering plant)가 존재한다. 이것은 모든 생물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공장이다. 동물의 사체를 거대한 교반기에 넣어 다진 고기로 만든다. 이렇게 완성된 육골분은 사료 업자와 축산 농가에 팔려나간다. 육골분을 사료로 배합해서 소, 돼지, 닭에게 먹인다. 가축이 죽은 가축을 먹고, 이런 가축을 사람이 먹는다. 렌더링 플랜트에 의한 리사이클은 현대 사회의 일그러지기 시작한 먹거리 구도를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렌더링 플랜트와 함께 성장 호르몬 투여, 항생물질 남용 등 부자연스러운 축산 시스템도 광우병 발생의 배경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에서는 소를 단기간에 살찌우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남용하고 있다. 소의 수명은 통상 25년이지만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성장호르몬을 투여한 소는 5년 만에 죽는다. 이런 약제는 우유와 식육에 잔류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입에 들어간다. 가장 무서운 일은 인체 호르몬의 균형이 망가질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PART 05 무르지 않는 토마토와 공포의 전갈 유전자 양배추



유전자 조작 식품의 원조는 1994년 미국에서 개발된 ‘무르지 않는 토마토’이다. 채소와 과일은 수확하고 시간이 지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 토마토는 무르지 않는다. 토마토가 무르는 것은 포리가락투로나제라는 효소의 작용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효소 유전자를 특정하여 그것이 발현하지 않도록 반대 방향의 유전자 삽입에 성공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토마토의 숙성이 멈추면서 시간이 지나도 금방 수확한 것처럼 싱싱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든 토마토의 생명은 길지 않았다. 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속 생산하고 싶어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1997년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유전자 조작 기술이 진보했다. 슈퍼마켓에는 맛이 좋아진 유전자 조작 채소가 차례차례 등장했고, 오늘날 미국 토마토의 70~80%는 유전자 조작 토마토이다.

전문 열람 제한

미가입 상태이므로 요약본의 일부만 제공됩니다.
더 깊이 있는 내일의 통찰력과 지식 에너지를
프리미엄 무제한 이용권으로 충전해 보세요!

멤버십 가입 / 결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