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우울로부터의 힐링
다니엘 G. 에이멘, 리사 C. 루스 지음 | 소울메이트
불안과 우울로부터의 힐링
다니엘 G. 에이멘 외 지음
소울메이트 / 2014년 6월 / 520쪽 / 17,000원
뇌 SPECT로 불안과 우울 들여다보기
뇌 SPECT는 불안과 우울을 보여주는 창
SPECT는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단일광자단층촬영)’의 앞 글자에서 따온 말로, 뇌혈류와 대사작용을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핵의학 연구 분야의 하나다. 심장병, 특정한 형태의 감염, 암의 전이, 뼈와 갑상선에 관련된 질병의 의학적 진단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뇌 SPECT는 뇌 손상, 치매, 여러 가지 기분장애, 뇌졸중, 발작, 약물 남용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 복합적인 주의력결핍장애, 특이 행동이나 공격적 행동 등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SPECT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방사성 의약품을 사용하는데, 이 물질은 뇌세포에 쉽게 침투하는 성질을 지녔다. 이 의약품이 뇌세포에 침투하면 감마선 형태의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감마선이 어디에서 방출되는지 추적해보면 화합물이 뇌의 어느 부위에 침투했는지 알 수 있다. 감마선 탐지 카메라에 장착된 특수 크리스털이 약 1천만 개의 감마선을 탐지하고, 슈퍼컴퓨터는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바탕으로 뇌혈류와 신진대사에 대한 3차원 뇌 영상을 만든다. 의사나 연구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뇌 지도를 토대로 건강한 뇌의 활동 패턴과 정신질환이나 신경학적 질병과 관련된 뇌의 활동 패턴을 규명한다.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중반까지 사용되었던 뇌 SPECT는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CT 및 MRI와 같은 좀 더 정교한 영상기술로 대체되었다. CT와 MRI는 종양, 낭종, 혈전을 관찰할 때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지 상태의 해부학적 영상을 보여주는 데 그칠 뿐, 뇌가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 10년간 많은 신경학적 질병과 정신질환이 뇌의 해부학적인 측면이 아니라 뇌 기능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이 폭넓게 인식되었고, SPECT 연구 분야에 일어난 2가지 기술적인 진전으로 인해 다시 한 번 SPECT 사용이 장려되기 시작했다.
초기 SPECT에 사용된 카메라에는 단일헤드 카메라라고 불리는 영상장비만이 쓰였기 때문에 피험자의 뇌 주위를 카메라가 도는 데 1시간이나 걸렸다. 사람들은 1시간 동안 움직일 수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고, 영상 또한 선명하지 않아 판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핵의학은 ‘불투명의 의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런 영상으로는 뇌 활동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후 다중헤드 카메라와 함께 특수 필터가 개발되어 해상도가 높아진 덕분에 뇌를 촬영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컴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보를 얻는 방법 또한 개선된 것이다. 오늘날 뇌 SPECT 영상기술은 놀랄 만큼 향상된 해상도로 뇌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매우 선명하게 보여준다.
7가지 유형별 불안장애와 우울장애 살펴보기
유형1: 순수 불안장애
순수불안장애는 기저핵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발생한다. 이 유형에 속하는 환자들은 흥분과 불안, 초조함을 느낀다. 극심한 공포나 두려움, 회의감 때문에 고통받고, 근육 긴장, 두통, 복통, 가슴 두근거림, 근육통과 같은 신체적 불안 증상을 겪는다. ‘벽을 기어오르는 것 같다.’거나 ‘피부에서 무언가가 기어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호소하는 등 피부에 이상 증세를 느끼기도 한다. 범불안장애나 공포증도 이 유형에 속한다. 다음은 순수 불안장애 환자에게 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증상들이다.
1. 과도하게 예민하거나 불안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2. 공황발작이 일어난다. 3. 불안발작이 일어날 것 같아 특정 장소를 피한다. 4. 두통, 근육통, 미세한 손 떨림 같은 근육 긴장 증상이 빈번히 나타난다. 5. 운동과 관계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구역질이나 현기증이 난다. 6.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는 버릇이 있다. 7. 죽음과 같이 지속적으로 두려운 대상이 있거나, 공포를 느낀다. 8. 충돌을 회피한다. 9. 다른 사람에게 평가를 받거나 관찰당하는 것을 과도하게 두려워한다. 10. 불안을 일으키는 상황이나 격렬한 상황에서 잘 놀라거나 몸이 쉽게 굳는다. 11.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하며 쉽게 당황한다. 12. 손톱을 물어뜯거나 꼬집는 버릇이 있다.
테사의 사례: 17세인 테사는 매우 불안정하고 불편해 보였다. 손과 다리를 초조한 듯 떨고 있었고, 눈을 굴리며 방 안 이곳저곳을 살폈다. 테사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냈고, 그런 딸이 걱정스러웠던 부모님에 이끌려 우리 클리닉에 오게 되었다. 테사는 같은 반 친구가 자기를 멍청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학급의 누구와도 이야기하기를 꺼렸다. 교통사고가 날까 두려워 운전을 배우는 일은 꿈도 못 꿨다. ‘뭔가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이 들어 쇼핑몰에 가는 일도 피했다. 성적이나 학교 출석률은 좋았지만, 누구도 테사가 자기만의 지옥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테사에게는 불안장애를 진단받은 삼촌과 사촌이 한 명씩 있었다. 테사의 뇌를 SPECT로 촬영한 결과 집중했을 때와 집중하지 않았을 때 모두 기저핵이 눈에 띄게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심리치료만으로 테사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저핵의 활동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바이오피드백 치료와 자기이완 훈련법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테사는 친구도 사귀었고, 운전도 배웠다. 점차 약물치료도 중단했다.
유형2: 순수 우울장애
순수 우울장애는 감정을 조절하는 중추인 심층변연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발생한다. 경미한 만성적 기분장애인 기분부전증(기분장애의 하나로 우울증과 인지적ㆍ신체적 증상은 같지만 비교적 가벼운 우울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된다.)부터 위험한 주요 우울 삽화(Major Depressive Episode, 우울한 기분과 일상 활동에 흥미를 소실하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뚜렷하게 일상생활과 구분되어 나타난다.)까지 이 유형에 속한다. 다음은 순수 우울장애의 12가지 증상이다.
1. 항상 슬프거나 공허하다고 느낀다. 2. 성관계 혹은 재미있다고 느꼈던 일상 활동들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떨어진다. 3. 가만히 있지 못하고, 화를 잘 내며, 지나치게 운다. 4. 필요 이상으로 죄의식을 느끼고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생각, 비관적인 생각이 든다. 5.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조금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6. 식욕이 떨어지고 몸무게가 줄거나 혹은 너무 많이 먹고 몸무게가 늘었다. 7. 활기가 줄었고 피로를 잘 느끼며 행동이 느려졌다. 8.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거나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 9. 집중하기 힘들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거나,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10.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두통, 소화장애, 만성통증 같은 신체 증상이 있다. 11. 계속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자존감이 낮다. 12. 계속 불만족스럽거나 지루함을 느낀다.
메리 앤의 사례: 46세인 메리 앤은 지난 8개월 동안 거의 매일 슬픈 기분에 빠져 살았다. 삶의 기쁨의 사라지자 성관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일할 힘도 부족했으며,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겼다. 하루를 마치면 기진맥진해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지만 항상 새벽 2시 30분쯤 잠이 깨서 다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무게가 줄어들고 차라리 자기가 죽어버리는 게 남자친구와 딸에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메리 앤은 남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우리 클리닉에 왔다.
메리 앤의 뇌 SPECT 영상에서 집중했을 때나 집중하지 않았을 때 모두 심층변연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집중하지 않았을 때는 전전두엽의 활동이 떨어져 있었다. 뇌 영상을 보고 메리 앤은 나쁜 감정에 빠져드는 게 자기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리 앤은 약물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약물보다는 천연 보충제를 사용하길 원했다. 우리는 보충제인 SAMe(S-아데노실메티오닌 성분의 보충제로 우울증과 무기력 개선, 관절염 완화, 간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을 처방하고 운동요법과 심리치료를 실시했다. 치료 3주 만에 메리 앤은 기분이 훨씬 좋아지고 행복해졌다. 딸과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
순수 우울장애는 증상이 심할 경우 반드시 항우울제를 써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보충제를 쓰기도 한다. 이 유형은 약물이나 보충제만으로는 절대 치료되지 않는다. 심리치료나 식이요법, 운동요법, 교육, 지지모임(supporting group)과 같은 다른 치료적 개입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 접근해서도 안 되고 운에 맡기거나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
유형3: 혼합된 불안과 우울장애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순수 불안장애와 순수 우울장애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뇌 영상을 보면 기저핵과 심층변연계가 모두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다. 1가지 유형이 두드러져 나타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순수 불안장애와 순수 우울장애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
키넌의 사례: 5세인 키넌은 몹시 슬프고 긴장된 모습으로 부모님과 함께 클리닉을 방문했다. 키넌은 한 번도 행복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고, 새로운 일을 배우는 데 즐거움을 느끼지도 못했다. 아침에 키넌을 깨우고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학교에 데려가는 일 모두가 전쟁 같았다. 저녁이 되면 다시 한 번 가족들은 저녁밥을 먹이고 이를 닦아주고 재우는 전쟁을 치렀다. 키넌은 손톱이나 발톱을 피가 날 때까지 계속 물어뜯었고, 자주 두통과 복통을 호소했다.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버릇이 있었고 학교에서는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다른 형제들처럼 글을 읽지도 못했다.
상담 결과 키넌의 할머니가 과거에 우울장애를 앓아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고 전기쇼크요법을 받은 적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키넌의 뇌를 SPECT 검사한 결과 집중했을 때와 집중하지 않았을 때 모두 심층변연계와 좌측 기저핵이 과도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집중했을 때 상태가 악화되었다. 기저핵과 심층변연계를 진정시키기 위해 항우울제를 처방했고 운동요법을 병행했으며, 키넌이 보이는 이상 행동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키넌의 부모님에게 교육했다.
유형4: 과집중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과집중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는 전방대상회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에서 기저핵과 심층변연계가 모두 혹은 한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발생한다. 전방대상회는 뇌의 기어이동장치다. 이 부위에서 활동이 과도해지면 부정적인 사고와 행동에 얽매이게 된다. 강박장애, 공포증, 식이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이 유형에 속한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나 손자 세대에서 이런 유형이 자주 발견된다.
이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의 뇌 SPECT 영상을 보면 전방대상회의 과도한 활동은 집중할 때 더 악화된다. 이는 집중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욱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행동에 빠져든다는 의미다. 따라서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반복적인 사고 패턴을 깨는 방법을 익히면 큰 도움이 된다. 이 유형의 증상으로는 순수 불안장애 증상 중 최소 4가지와 순수 우울장애 증상 중 최소 4가지 양쪽 모두 혹은 한쪽에서 나타나고, 이와 함께 아래에 나와 있는 증상 중 최소 4가지가 나타난다.
1. 쓸데없는 걱정을 과도하게 한다. 2. 물건이 제자리에 없거나 일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 3. 반항적이고 논쟁하기를 좋아한다. 4. 부정적이고 불안한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반복한다. 5. 강박적인 행동을 한다. 6. 변화를 싫어한다. 7. 원한에 사로잡혀 있다. 8. 상황에 따라 여러 대안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한다. 9.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지 못한다. 10. 특정 방식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매우 화를 낸다. 11.다른 사람에게 너무 걱정이 많다는 불만을 듣는다. 12. 무조건 ‘아니오.’라고 말한다.
케이티의 사례: 케이티의 부모님은 케이티의 생떼를 도저히 다룰 수 없어서 우리클리닉을 방문했다. 케이티는 보통의 7세 아이에게서 볼 수 있는 밝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반항적이고 따지기 좋아하며 매우 부정적인 아이였다. 어머니 외에 다른 누구와 함께 있으면 극도로 불안해했다. 자기 방 침대에서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해서 항상 부모님 침대에서 같이 잤으며, 어떤 일이건 자기 생각대로 안 되면 몇 시간이고 울어댔다. 심지어 깜짝 생일선물로 디즈니랜드에 데려가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왔다고 주차장에서 두 시간이나 생떼를 부렸다. 매도 소용없었고 설교나 칭찬도 무용지물이었다.
상담 결과 우리는 케이티의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 성향이 있는 가정에서 자랐고, 과거에 불안과 우울 증세에 시달린 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강박 장애가 있는 삼촌도 한 명 있었다. 케이티의 뇌 SPECT 영상은 집중했을 때와 집중하지 않았을 때 모두 전방대상회와 기저핵, 심층변연계의 활동이 과도했다. 우리는 케이티에게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 항우울 치료 효과가 있는 약초)와 자기조절을 위한 바이오피드백, 운동요법을 처방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케이티를 다루는 방법을 교육했다. 치료 결과 케이티는 불안이 줄어들어 편안하고 만족스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몇 달 후 다시 뇌 SPECT를 찍어보자 뇌 활동이 원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형5: 주기성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주기성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는 일정한 주기에 따라 기저핵과 심층변연계 모두 혹은 한쪽 부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었을 때 발생한다. 질병의 양상과 환자의 주기에 따라 매우 다양한 SPECT 영상이 나타나는데, 주기적 특성이 있는 조울증이나 순환기분장애, 월경전증후군, 공황발작이 이 유형에 속한다. 다른 유형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경미한 월경증후군이나 경미한 주기성 기분장애를 앓던 사람이 어느 날 매우 증세가 심해져서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특히 위험한 시기가 되면 환자를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약물치료를 처음 시작할 때에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항우울제가 조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게 심한 스트레스 요인이 생겨서 호르몬에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학적으로 취약한 환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유형의 가장 큰 특징은 주기적인 패턴으로 불안 증세와 우울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유형의 증상으로는 순수 불안장애 증상 중 최소 4가지 증상과 순수 우울장애 증상 중 최소 4가지 증상이 양쪽 모두 혹은 한쪽에서 나타나고, 이와 함께 아래에 나와 있는 증상 중 최소 4가지 나타난다.
1. 비정상적으로 들뜨거나 우울하거나 불안한 시기가 있다. 2. 수면 욕구가 줄고, 평소보다 훨씬 적게 자는데도 활력은 넘치는 시기가 있다. 3. 지나치게 거창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시기가 있다. 4.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언어압박을 나타낼 때가 있다. 5. 마음속에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솟구칠 때가 있다. 6. 갑자기 활기가 넘치는 시기가 있다. 7. 잘못된 판단으로 평소와는 다른 위험한 행동을 하는 때가 있다. 8.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을 할 때가 있다. 9. 화를 잘 내고 공격성을 띨 때가 있다. 10. 망상적 사고나 비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시기가 있다.
켄들의 사례: 켄들이 우울해지기 시작한 건 사춘기 때부터였다. 13세가 되고부터 월경주기에 따라 기분이 변화하는 폭이 심해졌다. 월경을 시작하기 2주 전에는 슬픈 기분이 들고,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화를 잘 냈다. 이 시간에는 또한 설탕이 들어간 음식에 탐닉하고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몹시 불안해했다. 그러나 월경을 시작하고 2~3일이 지나면 이러한 증상들이 서서히 사라졌다. 켄들이 우리 클리닉을 방문한 건 17세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