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역할, 연습이 필요하다
조무아 지음 | 깊은나무
부모 역할, 연습이 필요하다
조무아 지음
깊은나무 / 2014년 5월 / 252쪽 / 13,000원
CHAPTER 1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먼저 부모부터 변하자
부모의 작은 변화가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애는 밖에서 잘 넘어지고 다치고 싸우기도 한다. 그래서 자주 몸에 상처가 나서 들어왔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화가 나고 아이가 못마땅했다. “어디서 그랬느냐?”, “누구하고 싸웠느냐?”, “왜 그랬느냐?”면서 아이를 추궁했고, “앞으로 조심해라”, “싸우지 마라” 등으로 훈계하고 설득해 왔다. 그러자 아이는 점점 밖에서 문제가 생기면 엄마한테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때로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그럴 즈음에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P.E.T.)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세 번째 모임을 끝내고 난 후 어느 날이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하는 듯하기에 아이의 얼굴을 보았더니 눈 밑에 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엄마는 잠깐 생각했다. 아이가 아픈데 내가 화를 낼 문제가 아니라고, 그래서 엄마는 반영적인 경청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었다. “눈 밑에 멍이 들었네. 아팠겠구나.” 아이는 의아한 듯 엄마를 빤히 쳐다보았다. 평소의 엄마 태도가 아니었으니까 그럴 만도 했다. “엄마한테 혼날까 봐 걱정했구나.” 아이는 안심한 듯 불안한 표정이 사라졌다.
엄마는 그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때까지 공부한 것은 그 정도가 전부였으니까. 그런데 오래지 않아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었다. 묻지도 않았는데 말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엄마,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야기할게요. 있잖아요. 운동장에서 체육 끝나고 수돗가에 빨리 가려고 막 뛰어갔다가 수도꼭지에 꽝 부딪쳤어요.” “응, 그랬구나. 얼마나 아팠니?”
엄마는 아이의 실수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었고, 아이도 엄마도 편안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었다. 엄마가 예전처럼 얼굴에 왜 멍이 들었느냐고 추궁하고 혼냈다면, 아이는 엄마의 기세에 눌려 위축되었을 것이고,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가 빨리 대답을 못 하거나 머뭇거리면 엄마는 더 화가 나서 아이를 야단치지 않았을까. 아이가 겨우 사실대로 말했더라도 엄마는 믿기지 않아 싸움을 하고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했을 수도 있다.
엄마가 태도를 바꾸어 잠깐 생각해 보고 아이를 수용한 결과, 모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 신뢰하는 좋은 관계가 시작된 것이다. 내키는 대로 불쑥불쑥하는 말과 잠깐 생각해 보고 적절히 선택해서 하는 말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작은 시작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또 습관의 변화를, 습관의 변화는 성격의 변화를, 성격의 변화는 인생과 운명의 변화를 일으킨다. 부모 자녀 관계의 변화는 부모의 노력과 부모 자신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상호 존중이 자녀교육의 첫걸음
엄마는 왜 그때그때 다르게 말해요?: 자녀교육을 잘하기 위해서 부모가 일관성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자녀의 같은 행동에 부모가 다른 태도를 취한다면 자녀는 혼란스러울 것이고, 어느 쪽은 따르고 어느 쪽은 무시할 수밖에 없다. 또 어느 쪽을 선택하기도 곤란한 경우에는 아예 포기하거나 좌절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생활에서 일관된 태도를 취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일관성도 마찬가지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일관성이 하나의 족쇄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을 만든 토마스 고든은 비일관성의 원리를 주장한다. 인간 행동은 천태만상이고, 사람의 마음은 제각각이며 수시로 바뀌기도 한다. 그러므로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부모가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무리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느라고 자신의 정직한 감정을 감추는 것보다는, 순간순간 인식한 정직한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훨씬 인간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부모의 변하는 감정을 인정하게 되고, 아빠와 엄마가 서로 다른 사람이라는 것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TV를 보는 것에 대해서 아빠는 다음과 같이 수용하는 태도로 말할 수 있다. “수진아, TV가 재밌나 보구나.” 그런데 엄마는 오랜 시간 TV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못마땅할 수 있고, 그렇다면 정직하게 다음과 같이 비수용하는 태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진아, 엄마는 TV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거 못마땅해.” 엄마 아빠가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 주되,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대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모의 다른 의견을 자연스럽게 접한 아이는 스스로 생각해 보고 행동을 선택하거나, 부모와 의논해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 역할 다섯 가지: 자녀교육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가 없고, 똑같은 자녀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부모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너무나 많은 기준이 있을 수 있고, 그 기준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들이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때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은 확실하다. 인생의 긴 여정을 두고 포기할 수 없는 일,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미국의 심리치료가인 수잔 포워드는 부모 역할을 다섯 가지로 정의했다. 첫째는 물질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했다. 성장하여 스스로 능력을 갖출 때까지 경제적으로 뒷받침을 해 주고 물질적인 것을 해결해 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얼마만큼 물질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지에 대해 합의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단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진리를 부모들이 깨달아야 한다. 둘째는 정신적인 충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물질을 빵으로 대변한다면 정신은 사랑으로 대변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신체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했다. 어린 자녀를 위험에 방치하는 것은 부모 역할을 유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불안하다고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것 또한 잘못하는 일이다. 넷째는 마음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했다. 신체적으로 상처 내지 않는 것과 함께 정서적으로 상처 내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마음의 상처는 대부분 말에서 기인하는데, 인간관계에서 가까운 사이에 상처 내지 않고 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깊이 상처 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면 곪아 터지도록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 주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다섯째는 부모가 자녀의 삶에 윤리적ㆍ도덕적 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자녀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하다.
CHAPTER 2 눈높이를 맞추면 아이 스스로 마음을 연다
잘 듣는 것이 의사소통의 첫걸음
자녀를 믿어 주는 ‘반영적 경청’: 반영적 경청은 자녀를 믿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자녀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또 자녀의 행동을 바꾸려는 의사 없이 자녀에게 행동의 선택권을 맡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
저 자녀의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 줘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또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보다 열심히 듣는 것(경청)이 먼저인데,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째 단계에서 자녀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면, 둘째 단계에서 부모가 그 메시지를 관찰ㆍ해독하고 자녀의 느낌이나 생각을 찾아서 귀환시킨다(Feel back). 셋째 단계에서 자녀는 부모의 추측이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일치한다면 긍정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자녀가 부정할 때는 부모의 추측이 잘못된 것이므로 2단계를 다시 시도해야 한다. 이렇게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자녀가 지닌 문제를 부모는 거울이 되어 반영하고, 자녀는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인식하게 된다. 이런 의사소통 기술을 ‘반영적 경청’이라고 한다. 그 방법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자.
초보적인 단계로, 자녀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말하거나 약간 바꾸어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더운 날 밖에서 놀다 들어온 자녀가 “엄마, 너무 더워요”라고 했을 때 “그래, 너무 덥구나”라고 말하는 것, 개를 보고 무서워 매달리면서 “엄마, 무서워”라고 했을 때 “그래, 개가 무섭구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것은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의 느낌을 수용하는 대화법이다. 그런데 많은 어머니들이 이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더운데 왜 그렇게 나다니니”, “괜찮아, 물지 않아”, “무섭긴 뭐가 무서워”, “아이고, 이 겁쟁이야” 같은 말로 자녀의 감정을 거부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곤 한다.
다음은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찾아서 읽어 주는 단계다. “엄마, 나 주사 맞기 싫어”라고 하는 아이에게 “주사 맞기 싫구나”라고 하면 초보적인 단계에 해당하고, “주사 맞으면 아플까 봐 두렵구나”라고 하면 좀 더 깊이 있는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상황에서는 두려운 감정이 싫은 감정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기로 하자. 동생 때문에 엄마와 함께 놀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네게 관심을 쏟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섭섭하구나”라고 말한다면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알고 읽어 주는 좋은 반응이 된다.
반영적 경청을 실제로 사용하다 보면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자녀와 부모가 지금까지 맺어 온 상호 관계에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아이의 마음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또 민감하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과 진실한 마음으로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술이 서툴거나 자녀의 마음을 잘못 읽어서 실수를 하더라도, 자녀의 마음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수용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CHAPTER 3 현명한 엄마가 되는 대화술
‘나-전달법’이란 무엇인가?
‘나-전달법’과 ‘너-전달법’: 의사소통 기술로서 사용할 수 있는 ‘나-전달법(I-message)’을 지금까지 부적절하게 사용해 온 ‘너-전달법(You-message)’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나-전달법’은 말의 주어가 ‘나’다. 예를 들면, “내가 피곤하단다”, “나는 쉬고 싶단다”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 구어체에서 주어를 생략하고 말할 때 내가 한 말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나’를 지칭하면, 즉 의미상의 주어가 ‘나’일 때 ‘나-전달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너-전달법’은 내가 하는 말의 주어가 ‘너’다. 예를 들면, “너 조용히 해라”, “너 그러면 안 돼” 등으로 말하는 것이고, 이 경우에도 주어를 생략하고 말하는 대화체에서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너’를 가리키면 ‘너-전달법’이 된다. 예를 들면, “왜 이렇게 시끄럽니? 조용히 좀 해”, “그런 행동을 하면 나쁜 애란다. 시키는 대로 하렴” 등과 같이 말하는 경우 조용히 해야 할 사람이나 시키는 대로 해야 할 사람이 ‘너’이므로 ‘너-전달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 예로 복잡한 장소에서 실수로 옆 사람의 발을 밟았을 때 밟힌 사람이 “아야, 아파라”, “어머, 내 발” 등으로 말하면 ‘나-전달법’이고, “발 치워”, “왜 밟아요!”, “조심하세요” 등으로 말하면 ‘너-전달법’이다. 여기서 실수로 남의 발을 밟은 입장이 되어서 ‘나-전달법’과 ‘너-전달법’을 비교해 보자. 상대방이 ‘나-전달법’으로 말하면 아마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얼른 발을 치워 주고 싶을 것이며,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너-전달법’으로 말하면 기분이 상해 변명(방어 수단)하거나 반항(공격)하고 싶어질 것이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 보자. 피곤한 상태로 퇴근하고 집에 와서 쉬고 싶은데, 자녀가 같이 놀자고 매달릴 때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피곤해”, “쉬고 싶어”, “지금 놀아 줄 힘이 없는걸” 등으로 말하면 ‘나-전달법’이고, “왜 귀찮게 하니”, “혼자서 놀아라”, “저리 가” 등으로 말하면 ‘너-전달법’이다. ‘나-전달법’으로 말하면 자녀는 아빠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어 아빠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평소 관계가 나쁠 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마 “알았어, 아빠”, “아빠 쉬고 나서 놀아 줘” 등으로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아빠를 도와주었다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너-전달법’으로 말하면 자녀는 아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부당한 느낌이 들어 위축되고 자신이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자존감을 손상 받게 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래서 순간순간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문제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나-전달법’은 내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표현할 뿐, 네 탓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인 행동을 제공한 사람은 방어나 공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상대방을 도와줄 수 있는 입장이 되어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가 하면 ‘너-전달법’은 ‘네가 잘못했다’, ‘네가 문제다’, ‘네 탓이야’라는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원인 행동을 제공한 사람은 위협을 느끼고,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한편 고든의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에서는 ‘나-전달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① 수용할 수 없다고 느끼는 행동은 무엇인가? ② 그 행동은 당신(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③ 당신은 그 행동이나 영향으로 인해 어떤 느낌을 받는가?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신문을 읽고 있는데 네가 신문을 흔들면(행동) 어디까지 읽었는지 다시 찾아야 되고 빨리 읽을 수 없어서(영향) 답답하다(느낌).”
세 가지 요소를 갖추어서 ‘나-전달법’을 사용한 예를 알아보았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첫 번째 요소인 행동을 말할 때는 비난, 비평 없이 말해야 하고, 또 말하는 사람이 주관적으로 해석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말해야 상대방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말을 하는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속상해”라고 말하는 것과 “내가 말을 하는데 ‘버릇없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속상해”라고 말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두 번째 요소인 영향을 말할 때는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즉 시간ㆍ노력ㆍ돈을 쓰게 하거나 신체적ㆍ정신적 손실을 입게 된 것을 찾아서 말해야 한다. 자녀가 자신의 행동이 부모에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 행동을 바꾸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 번째 요소인 느낌(감정)을 표현할 때는 진실하고 정직한 감정을 찾아서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두 번째 요소인 영향이 더욱더 강화되어서 효과적인 ‘나-전달법’이 될 수 있다.
CHAPTER 4 우리 아이의 미래, 부모 하기 달렸다
부모가 알아야 할 문제 해결 기술
제3의 방법 - 민주적인 방법의 6단계: 민주적인 가정에서 자란 자녀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한다. 부모가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보이는 것이 민주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인 것이다. ‘제3의 방법’은 자녀를 민주적으로 대하는 자세로, 교육학자 존 듀이가 창안했고, 고든이 이것을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시켰다. 이제 제3의 방법으로 자녀를 대하는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