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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어 사전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교양 영어 사전 2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 2013년 12월 / 800쪽 / 38,000원





amateur




amateur는 라틴어 ‘amator(lover)’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어원의 정신에 따르자면, 아마추어는 돈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일을 하며, 전문적 권위나 승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아마추어 예찬론자인 미국 역사가 대니얼 부어스틴은 전문 직업과 관료제가 미국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아마추어 정신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개탄한다. 그는 “전문직은 보통사람들에 대한 음모(Profession is a conspiracy against the laity)”라는 조지 버나드 쇼의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전문직업적 오류’야말로 현대 사회의 큰 질병이라고 말한다. 전문직은 전문직업인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바로 부어스틴이 우려하는 전문직업적 오류다.

법은 법률가들을 위해 존재하며, 대학은 대학 교수들을 위해 존재하며, 언론은 언론인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건축 전문가들은 사진을 찍기에 좋은 멋진 건축물을 만들어 그들끼리 칭찬하며 흐뭇해하지만, 그런 건축물에는 쓰레기를 버릴 곳도 없고 자전거 하나 세워둘 공간도 없다는 것이다. 부어스틴은 아마추어라는 단어가 프로가 등장한 이후 프로들의 기득권 보호와 강화의 음모로 인해 경멸적인 단어로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마추어는 프로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려고 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귀족주의 사회는 통치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에 의해 통치되고, 전체주의 사회는 통치를 전문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에 의해 통치되지만, 민주주의 사회는 일시적으로 나섰다가 원상 복귀하는 아마추어들에 의해 통치된다. 미국 사회의 발전, 더 나아가 생존도 아마추어 정신의 활력에 달려 있다.”

정치 분야에서 아마추어를 예찬하는 건 양면성이 있다. 썩어빠진 정치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에서는 아마추어 예찬론이 정당한 면이 있지만, 일종의 ‘밥그릇 교체’를 위해 아마추어 예찬론을 이용하는 선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제3의 후보로 나와 19퍼센트의 지지를 얻은 로스 페로는 그 경계선상에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기성 정치인과 관료들을 “시민 아마추어”로 대체하겠다고 공약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아마추어의 득세를 몰고 왔다. 크리스 앤더슨은 『메이커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2012)에서 “페이스북, 텀블러, 핀터레스트 같은 SNS 돌풍은 전문가가 만든 상업적 콘텐츠를 찾던 20세기 소비자와 달리, 아마추어가 만든 콘텐츠도 찾는 21세기 소비자의 추세를 반영한다. 이와 같은 일이 물리적 상품에도 일어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나 음악 편집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미쳤듯, 3차원 프린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프로토타입 툴(prototyping tool)도 물리적 상품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프로토타입 툴을 이용하면 누구든 자신만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육아 전문 사이트인 배블닷컴을 설립한 웹 기업가 루퍼스 그리스컴은 이를 ‘딜레탕티즘(dilettantism)의 르네상스’라고 표현했다.

이런 추세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도 있다. 예컨대, 미국 IT 사업가인 앤드루 킨은 웹 2.0은 카를 마르크스가 묘사한 ‘공산주의 사회’와 유사한 “거대한 유토피아 운동”으로 ‘아마추어 컬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그가 2007년 6월에 출간한 『아마추어 컬트(The Cult of the Amateur)』의 핵심 내용인데, 한국에서는 2010년 1월 『구글, 유투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이란 제목으로 번역ㆍ출간되었다. ‘아마추어 컬트’란 말은 2005년 니콜라스 카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지옥은 아마추어 음악가들로 가득 차 있다.”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독설이다. 킨은 이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전문성이 아니라 아마추어리즘이 찬양, 심지어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고 개탄한다. 그가 쓴 책의 부제는 “인터넷은 어떻게 우리 문화를 죽이는가”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할 게 아니라 둘이 힘을 합하면 어떨까? 웹 2.0 문화를 통해 신구(新舊)미디어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행태를 선보였는데, 매시업(mash-up)과 프로암(pro-am)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매시업은 웹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섞어서 완전히 새로운 자원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말하고, 프로암은 원래 골프에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시합을 치르는 경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 이슈에 대해 프로 기자와 아마추어 네티즌이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둘 다 비빔밥 정신에 충실한 것이다. 김택화는 이를 “비빔밥 패러다임”이라 불렀다.



capitalism




‘가축(cattle)’과 ‘자본(capital)’은 어원이 같다. 가축은 최초의 움직이는 재산이었고, 서로 교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표준 매체였으며, 사람이나 영토를 지배하는 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資本主義: capitalism)라는 개념은 19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노동자를 부리는 자본가’라는 말은 영국 작가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1823년 발표한 『식탁에서의 대화』에서 처음 사용했으며, capitalism이란 단어 자체는 영국 작가 윌리엄 새커리가 1854년 『뉴컴 일가(The Newcomes)』에서 처음 사용했다. capitalism을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쓴 선구자는 1850년에 이 단어를 쓴 프랑스 사회주의자 루이 블랑, 1861년에 이 단어를 쓴 프랑스 무정부주의 사상가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이다. 통념과는 달리 카를 마르크스의 저술에서는 자본주의라는 용어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독일어판에만 딱 두 번 등장), 주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capitalist mode of production)이라는 개념만 나온다.

자본주의는 진화를 거듭했다. 1930년대 이래 산업자본주의 내에 큰 변화가 일었는데, 그것은 기업통제권이 소유주에서 경영인으로 변화된 것을 의미하는 경영자 자본주의의 출현이었다. 1950년대에는 독점자본주의, 1960년대에는 탈산업자본주의, 1970년대에는 서비스 자본주의, 1980년대에는 소비자 자본주의 또는 후기자본주의, 1990년대에는 탈근대 혹은 포스트 포디스트 자본주의 등의 용어가 쓰였다.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스는 “자본주의는 성공작이 아니다. 그것은 현명하지도 아름답지도 공정하지도 않으며, 고결하지도 않다. 그것은 우리의 기대에 어긋난다. 요컨대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이제는 경멸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무엇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볼 때 우리는 몹시 당혹스러워 한다”고 했다. 반면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탐욕의 해악이 가장 적게 작용하는 사회제도가 바로 자본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이나 집단의 자기 이익과는 다른 별개의 공공이익이 존재한다는 ‘공화국’ 개념을 부인했다.

1979~1990년 영국 수상을 지낸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는 공기업의 민영화와 더불어 살벌한 시장 논리를 밀어붙이면서도 노동자들이 프로테스탄티즘 윤리를 통해 자수성가하여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가리켜 대중자본주의(Popular Capitalism)라 불렀다. 마크 베니오프와 캐런 사우스윅의 『온정적 자본주의』는 영성을 강조하는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깨어 있는 자본주의’와 ‘도덕적 자본주의’도 제기되었다. 2000년 7월,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소비자의 시대’에서 ‘고객의 시대’로 이행하고 있는 ‘하이퍼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하면서 환경보호 운동가이자 문명비판가로 알려져 있는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을 소개했다.

리프킨은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 부모세대처럼 자동차나, 집, 가전집기 등 물건을 구매한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여행이나 음식, 음악 등 최근의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 말한다”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상품은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프킨은 컴퓨터, 로봇, 통신기기, 생명공학 기술 등이 모든 산업 분야와 근무처에서 인간을 대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입된 첨단 기술은 인간의 삶에서 ‘재산’이나 ‘소유권’의 개념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시대의 인간들이 사는 것은 정신적인 각성이나 놀이 등이며 제한된 가족관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경험의 구매행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둘러싼 논의와 논쟁에는 동서양간 문화적 차이도 자주 반영된다. 아시아 신흥 공업국가들의 경제성장을 예찬하던 서양인들은 1997년 외환위기로 그 나라들의 경제가 휘청거리자 모든 책임을 그 나라들에 만연한 부정부패로 돌리면서 ‘정실 자본주의’라는 딱지를 붙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라이시는 “미국 역시 그러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개인적 인맥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거미줄 같은 강력한 인맥의 세계에 속해 있는 사람은 확실하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정실 자본주의’라는 혐의에 맞서 동아시아 국가의 자본주의 발전은 유교의 문화적 유산 덕분이라고 보는 ‘유교 자본주의’를 부르짖는 이들도 있었다. 연세대 교수 유석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본주의와 유교는 조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놓고 많은 논란이 벌어지곤 했었다. 그러나 이 질문은 이제 분명한 ‘답’, 그것도 정답을 얻은 질문이 되었다. 일본의 경제적 번영과 그 뒤를 이은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눈부신 성장, 그리고 최근 개혁과 개방을 통해 경제적 도약에 진입한 중국과 베트남이 모두 유교 문화권의 국가라는 사실이 분명한 답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와 유교는 이미 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교 자본주의’에 이어 ‘선비 자본주의’라는 말까지 나왔다. 서울대 명예교수 박우희와 이화여대 석좌교수 이어령은 2005년 4월에 출간한 『한국의 신자본주의 정신』에서 지식정보시대에는 선비[士]와 상인[商]이 손잡는 한국적 자본주의 정신인 ‘사상(士商)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사상 자본주의 정신 또는 선비 자본주의 정신이란 용어를 처음 선보였다.

영국의 경제 저널리스트 매슈 비숍과 마이클 그린은 2008년 『박애 자본주의(Philanthrocapitalism: How the Rich Can Save the World)』에서 ‘박애 자본주의’를 제시했다. 박애 자본주의의 대표적 국가는 세계 최대 ‘자선 대국’인 미국이다. 국내총생산에서 자선기부금 비율은 미국이 1.67퍼센트로 영국 0.73퍼센트, 독일 0.22퍼센트, 프랑스 0.14퍼센트, 네덜란드 0.45퍼센트 등 다른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높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가 매년 발표하는 거액 자선기부자 순위 ‘슬레이트 60’에 오르기 위한 최소기부액은 1997년 1,000만 달러에서 요즘에는 3,000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개인적 선행의 차원을 넘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기부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흐름이 바로 ‘박애 자본주의’다. 이렇듯 자본주의의 종류는 다양하다. 뜻만 통하고 그 나름의 근거만 있다면 자본주의 앞에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무방하다. 예컨대, ‘노동감시’를 단기적인 효율에 집착하는 이른바 ‘성급한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Google




세계 최고의 검색 사이트 구글(Google)은 10의 100제곱, 즉 1 뒤에 0이 100개 달린 수를 뜻하는 구골(googol)에서 따온 말이다. 구골은 1938년 미국의 수학자 에드워드 캐스너의 9세 조카 밀턴 시로타가 이름 붙인 거대한 수로, 캐스너가 『수학과 상상』(1940)에서 처음 소개했다.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이 숫자에 매료된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방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세상의 무한한 정보를 체계화하겠다는 뜻으로 이 단어를 쓰려고 했는데, 철자를 헷갈리는 바람에 기억 속의 단어 구골은 구글이 되었다.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건물의 이름인 구글플렉스(Googleplex)도 10의 구골 제곱을 뜻하는 구골플렉스(googolplex)에서 따온 말이다.

구글은 1998년에 창업했는데, 창업 5년 만인 2003년 미국방언협회(American Dialect Society)는 ‘google’을 ‘검색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공식 인정했다. 이 협회는 1년 전인 2002년 ‘올해의 단어’로 ‘구글’을 ‘대량학살무기’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주요한 단어로 꼽았다. 또한 존 배텔과 알렉스 솔크에버는 2003년 구글이 모든 종류의 온라인 정보산업에 미치는 압도적 영향력을 가리켜 ‘구글리제이션(Googlization)’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으며, 이 말은 나중에 구글에 의해 주도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가리키는 긍정적ㆍ부정적 의미를 동시에 갖게 된다.

그 밖에도 구글은 구글링(Googling, 구글에서 검색 중), 구글리(Googly, 구글 임직원이 구글 문화에 어울리는 그 어떤 것이든 설명할 때 쓰이는 말), 구글러(Googler,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 구글 사용자), 구글리언(Googlian, 구글 콘셉트에서 파생된 모든 것), 구글마니아(Googlemania, 구글 애용자), 구글피디어(Googlepedia, 구글 백과사전), 구글리셔스(Googlicious, ‘훌륭하다’ ‘멋지다’의 구글 식 표현), 구글아키(Googlearchy, 온라인의 승자 독식 체제), 구글 스토크(Google stalk, 좋아하는 이성의 관심사를 알아내기 위한 구글 검색), 구글포비아(Googlephobia, 구글 권력이 날로 막강해지는 것에 대한 공포), 구글플레서티(Googleplexity, 겉보기에는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그걸 가능케 하기 위한 이면의 복잡성), 구글버스(Googleverse, Google과 universe의 합성어로 구글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생태계) 등 다양한 신조어들을 탄생시켰다.

‘구글’이라는 단어는 2006년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다’라는 뜻으로 『메리엄 웹스터 사전』과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되었다. 2006년 5월 자신의 소설 『제이팟(JPod)』에서 구글을 신(神)에 비유한 소설가 더글러스 커플랜드는 《타임》(2006년 5월 16일) 인터뷰에서 “구글은 신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구글 자체가 신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구글에 접속하여 검색을 하고 나면 마치 구글이 신처럼 느껴진다. 갑자기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신이라면 이처럼 모든 것을 알 게 아닌가.”



hooligan




hooligan은 “난동꾼, 깡패”를 뜻한다. 19세기 런던에 있던 아일랜드 빈민촌인 사우스워크의 토박이였던 패트릭 훌리건은 술집의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동네의 어린 불량배들에게 도둑질과 폭행 기술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어느 날 말다툼 끝에 경찰을 살해한 죄로 감옥살이를 하다가 옥중에서 사망했는데, 그의 이름은 축구장의 난동꾼들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되살아났다.

지금과 같은 의미의 훌리건은 영국에서 1970년대부터 사용되었다. 영국의 축구 훌리건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훌리건에 의한 폭력 현상인 훌리거니즘을 막기 위해 영국 축구장 내에 가족석이 늘면서 열정의 사유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족석 이전에는 열정이 모든 팬에 의해 공유되었고 그게 지나쳐 훌리거니즘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이젠 열정마저도 가족 중심으로 온건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hooligan firm 또는 football firm은 특정 목적을 가진 훌리건 패거리를 말한다. 이들은 주로 자신들의 정치적 대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훌리거니즘을 이용한다. 폭력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을 알리는 것이 축구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hooligan consultant는 자신의 훌리거니즘 노하우를 젊은 훌리건들에게 조언해주는 나이 많은 훌리건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주로 라이벌 훌리건들끼리 미리 약속을 정해 경기장 밖에서 패싸움을 벌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언이 필요해진 것이다. hooligan literature는 훌리건을 소재로 다뤄 큰 성공을 거둔 영국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말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프랭클린 포어는 “존 킹이라는 소설가는 특히 첼시의 훌리건들을 소재로 수많은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 밖에 훌리건의 패션과 훌리건의 비밀스런 돈벌이를 다룬 책들을 비롯해, 훌리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학자들이 쓴 대작들도 서가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hooligan sociology는 훌리건을 연구하는 사회학을 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훌리거니즘의 이유에 대한 상식적 답을 갖고 있지만, 학자들 사이에선 여러 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그 원인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다.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원래 축구의 주요 소비자였지만 축구의 상업화로 인해 소외된 젊은 노동 계급의 저항이 훌리거니즘이며, 이는 그들 내의 ‘참여 민주주의의 장’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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