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간 허준
유화승 지음 | 행복에너지
미국으로 간 허준
유화승 지음
행복에너지 / 2013년 5월 / 304쪽 / 15,000원
1장 꿈을 향해서
한의학과의 인연
어렸을 때 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의사의 꿈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 머릿속에는 한의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서울대 의대 불교 동아리 회장 형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의대에서는 한의학을 안 배우나요?” “응. 관심은 있는데 배울 기회가 없네.”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의학인데 왜 의대에서 같이 배우면 안 되는지 이상하네요. 그렇다면 독학으로 공부해서 현대의학과 접목을 시키면 되지 않나요?” “그게 쉽지가 않아. 의대 공부를 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또 너무 다른 학문 세계이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기는 어려워.” 이때부터 나는 의학과 한의학을 접목시켜 통합시키는 꿈을 막연하게나마 가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의대에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재수 시절이었다. 드라마 ‘허준’과 소설 ‘동의보감’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당시에는 한의대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였다. 나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의학을 세계 속에 전파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과 함께 한의대에 진학했다.
종양학과의 만남
종양학이란 학문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본과 2학년 2학기에 평생의 은사이신 조종관 교수님의 첫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되었다. 교수님은 처음 수업에 들어오셔서 『역대중의종류선수』라는 중국 원서를 교재로 한방암 치료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 책은 위궹칭 교수라는 원로의사가 한의학 원전에서 암 치료에 관한 내용들을 모아 집대성하고 또 관련된 치료 경험을 덧붙인 한방암 치료의 바이블 격인 교재다. 첫 수업 도중 나는 한방 종양학 강의에 매료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한의학적 접근으로도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순간은 그렇게 찾아왔다.
대체의학을 접하다
보완대체의학이 국내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96년 중앙일보 김인곤 기자가 특집기사로 세계의 암 대체의학을 소개하면서부터이다. 당시 중앙일보는 대체의학 바람의 선두가 되었던 멕시코의 거슨, 메리디안, 오아시스 병원의 암 치료법과 중국의 한방 암 치료법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연재했다. 이 기사를 접하는 순간 ‘그럼 앞으로 세계적으로 대체의학 바람이 불 텐데 한국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세계무대로 나가야 하나?’라는 엉뚱한 의문이 생겼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단행본이나 기사화되어 있던 전통 한의학의 암 치료법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나는 『대체의학』이라는 한 권의 복사본 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때 정리한 내용들은 나의 석사학위 논문인 《서구 대체의학의 암 치료에 관한 연구》의 배경을 서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동서비교 통합의학을 접하다
전통 한의학, 대체의학, 중의학의 암 치료 세계를 접한 후 나는 계속되는 갈증을 느꼈다. 이때 우연히 접한 것이 대전 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삼 단계 암 치료법’이라는 강의였다. 전주 보현당 한의원 김용수 원장님의 강의였다. 그분의 명쾌한 설명은 내가 그렇게도 갈구하던 학문의 접근 방식이었다. 전통 한의학의 용어를 현대 의학적 용어로 해석해 나가면서 종양학을 강의하셨기 때문이다. 원장님은 한약을 이용한 치료뿐만 아니라 식이, 운동, 수면 등 암 환자가 바꿔야 할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다. 이 강의가 인연이 되어 본과 4학년 여름 방학 중 원장님의 한의원에서 임상 참관을 하면서 동서비교 통합의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대륙에 눈을 뜨다
본과를 졸업하고 인턴 생활을 마친 나는 군 복무 기간 중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중국에 갈 준비를 했다. 1999년 드디어 중국 베이징 광안문병원에서 6개월 연수를 받았다. 이때 경험한 내용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바로 ‘양ㆍ한방 병용 치료’였다. 수많은 환자들이 양방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국의 의료정책 방향이기도 한 중서의 결합(중의와 서의를 결합해 제3의학을 창출하는 것)의 산물이었다. 암과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때 한의학의 장점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서로 합하여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내자는 것이었다. 중국에서의 연수 후에 나는 레지던트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인턴 시절 경험, 전주 보현당한의원이나 북경 광안문병원에서 배운 암 치료 관련 처방 및 환자관리법 등을 종합하여 최선을 다해 암 환자를 치료하였다.
상해에서 얻은 세 가지 진주
레지던트 2년 차에 중국 상해 중의약대학 부속 용화병원에서 연수를 할 기회가 생겼다. 이곳에서 배운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 전신질환인 암을 치료함에 있어 한약주사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둘째, 직장(항문)을 통해 한약물을 주입하는 도관점입법이나 배꼽 등 피부를 통해 약을 흡수시키는 부첩법등 다양한 투여 경로의 이용이다. 셋째, ‘부정배본법’이라는 한방을 이용한 면역력 증대에 대한 실험적 접근법이었다. 이후 한약주사제는 약침을 접목해 발전시켰고, 도관점입법이나 부첩법은 말기암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의 투여 경로로 사용했다. 부정배본법은 말초혈액 내 자연 살해 세포의 측정을 통해 면역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발상의 계기가 되었다.
미국과의 인연
중국 한의학을 경험한 나는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였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하버드 다나파버 암센터 내 통합의학센터,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내 통합암센터를 방문하였다. 미국 방문은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었다. 통합종양학과와 관련된 기관 세 곳을 방문함으로써 ‘내가 이 학문을 발전시키는 것이 실질적으로 환자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또 ‘통합종양학 분야가 미래 의학에서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 방문 시 알게 된 사실이 또 한 가지 있다. 미국 3대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다나파버가 연합하여 통합암학회를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즉시 나는 ‘동충하초의 신생혈관 형성 억제 효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여, 학회에 제출하였다. 다행히 최종 수락 승인을 받아서 그해 열린 학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매년 학회에 참가하면서 그 과정에서 엠디앤더슨의 통합의학부서 센터장인 로렌조 코헨 등 많은 저명한 교수와 의사들을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2010년에는 코헨이 저술한 책을 번역하여 『통합암치료』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하기도 하였다. 통합암학회는 나에게 많은 학문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을 제공했다.
한의사로서 엠디앤더슨 암센터를 꿈꾸다
엠디앤더슨은 국내에서 이미 많은 의학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한 뛰어난 인턴이 어느 과에 지원할지를 고민하자, 내과 과장이 레지던트 기간 동안 엠디앤더슨으로 연수를 보내줄 테니 꼭 자기 과로 오라고 회유하며 “잊지 마, 엠디앤더슨이야.”라고 강조하는 대사가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폐암 진단 후 엠디앤더슨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홍완기 교수님이나 김의신 교수님 같은 한국 출신 암 전문의들이 이곳 엠디앤더슨을 통해 유명세를 타신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이곳은 한국에서 꿈의 암센터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의료인들이나 암 환자들이 동경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 역시 한의학의 세계화를 꿈꾸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곳이 엠디앤더슨 암센터였다. 2008년 상해에 머물던 나는 복단 대학 암센터의 친구인 멍즈창이 3개월간 엠디앤더슨 암센터에 파견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국제협력연구에 참여하려면 엠디앤더슨 암센터로 연수를 가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2장 엠디앤더슨 암센터
엠디앤더슨 암센터 방문 첫날
나는 미국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직접 운전을 해서 엠디앤더슨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 길을 잃어서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메디컬 센터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간신히 주차를 마치고 사무소에 들어서자 누군가가 내게 아는 척을 했다. “저 혹시 유화승 선생님 아니세요?” “누구시죠?” “예전에 학회에서 뵈었던 국립암센터의 김열입니다. 여기 연수 와 있었어요.” 아직 모든 환경이 생소했던 터라 아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이 너무 반가웠다. 이곳에서 나의 담당교수가 되어준 페이잉 양을 만나 1시간 동안 향후 내 연구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녀는 패컬티센터 12층 통합의학부서에 위치한 연구실을 쓰는 것을 제안했다. 나는 흔쾌히 수용하고 그 방으로 가서 컴퓨터, 아이디 및 비밀번호, 이메일 세팅 등을 끝마쳤다. 엠디앤더슨 내에 나만의 둥지가 생긴 것이다.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현재 모습
엠디앤더슨은 진료, 연구, 교육, 예방 분야에서 명실공히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엠디앤더슨의 장점은 실험실에서 얻어진 중요한 과학적 지식이 빠른 속도로 임상 치료에 접목된다는 것이다. 엠디앤더슨의 암 예방 및 인구 과학 부서에서는 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선구적인 연구를 통해 암세포 근절에 전념하고 있다. 암예방센터는 화학적 암 예방을 포함하여 암 위험도 평가, 유전, 나이, 성별에 기초한 조기검진, 개별화된 위험 감소 전략 등을 제공한다. 휴스턴과 텍사스에 50개 이상의 건물을 소유한 엠디앤더슨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된 암센터다. 70년의 세월 동안 약 8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했고, 전 세계 환자들 모두가 이곳에서 거둬진 의학적 발견으로 혜택을 보았다.
현 병원장인 로널드 드피노의 9월의 새해인사
연수 온 지 6개월이 지난 2012년 9월 병원장인 로널드 드피노가 전 직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 제목은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였다. 그는 실질적으로 미국에서는 모든 일이 9월부터 시작되니 지금부터 1년이 시작되는 셈이라고 말을 열었다. “지난 70년간의 엠디앤더슨의 발전에 바탕이 되어온 기초과학, 임상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엠디앤더슨이 거대한 기업적 임상기관으로 성장하는 데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는 암 정복 프로그램이 몇몇 암에 대해 종합적, 융합적 공격을 가할 것이고 여기에 엠디앤더슨의 탁월한 스텝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삶의 질을 관리하는 엠디앤더슨의 특징을 적극 살릴 것이고, 환자와의 네트워크도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료주의 타파와 공익성이라는 명분도 명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비전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싶으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이곳 엠디앤더슨에서 얻은 가장 강렬한 가르침은 바로 다학제적 접근과 과학적 융합, 그리고 교육의 힘이다. 환자를 중심으로 하여 관련된 모든 분야의 역량을 집중하고 치료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힘, 어떤 학문이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또 이를 융합시켜 더 나은 학문으로 나아가게끔 하여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힘을 말한다. 이러한 지식을 교육 시스템을 통하여 의료인, 직원, 환자, 일반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의료기술을 바꾸고 암 치료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엠디앤더슨의 교육 시스템
누군가 교육, 연구, 진료의 축 중에서 지금의 엠디앤더슨 암센터를 만든 가장 커다란 축이 무엇인가를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 없이 교육이라고 말할 것이다. 엠디앤더슨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매주 하루 단위로 예정되어 있는 세미나와 강연 정보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이들만 계속 쫓아다녀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갈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화요일 오전 8시에는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하는 정기 세미나가, 금요일 아침 8시에는 암 환자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내과적 지식을 알려주는 세미나가 열린다. 금요일 오후 12시에는 진일보한 암 치료의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이 밖에도 3~4일짜리 세미나와 학회도 꾸준히 열려 이곳에서 근무하는 많은 의료진들은 항상 최신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의료인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직원의 복지나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도 충실하다. 환자관리에 대해 일반 직원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나 종양학의 전반적인 내용들에 대한 강연 또한 정기적으로 열린다. 심지어 개인의 재정 관리나 미술 관련 교육과 같은 소양 교육들도 종종 이루어진다. 환자들에 대한 교육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암성 피로, 장루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며, 환자에게 필요한 혈압 관리, 당뇨 관리 같은 내용도 외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 매주 이루어진다. 또한 영양, 식이, 기공, 요가, 마사지, 음악 등의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미국 최고의 의사로 두 번이나 지명되신 김의신 박사님과의 만남
김의신 박사님은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1991년과 1994년 미국 최고의 의사로 두 차례 지명되셨다. 나는 이곳에서 근무 중인 채영광 선생님의 소개로 김의신 박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박사님은 고령이심에도 불구하고 내가 찾아뵈었을 때에도 논문 작업에 집중하고 계셨다. 나는 점심을 먹으면서 박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엠디앤더슨을 비롯해서 다른 유명한 암센터는 요즘 통합의학부서를 두려고 난리야. 근데 한국은 그런 노력을 안 하는 것 같아. 특히 양방 쪽에서는 한방을 너무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아.” 박사님은 나름대로 한의학에 대해 호의적이셨고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계셨다. 내가 이곳 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니 바로 그거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박사님, 제가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한국의 메이저 암센터들에서도 엠디앤더슨과 같은 통합의학부서가 만들어져서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치료들을 어디서든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한의학의 치료법들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3장 엠디앤더슨의 통합의학 프로그램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통합의학 프로그램
암과 그 치료법은 환자와 가족 그리고 관련 있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통상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종양 전문가와 보완대체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통합종양 전문가 모두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의견이 잘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엠디앤더슨의 통합의학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목표가 여기에 있다. 기존의 암 치료와 함께 대체의학과 통합의학적인 접근을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근거를 만들고 또 이를 직접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통합의학 프로그램 팀은 보완통합요법에 관한 자료 조사부터 대체 물질, 상호 물질 간의 작용과 기존 약물에 대한 작용 등의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엠디앤더슨 전체 의료진 또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통합의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환자들은 의료진의 강연, 환자 상담, 체험학습 등을 통해 통합의학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통합의학센터는 암의 부작용이나 통증, 불안,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해소하는 보완대체요법을 제공하며 통합의학 상담, 침술, 명상, 음악 치료와 종양 마사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실제 치료기술이야 한국이 월등히 앞서지만 차이점은 일반 의료에서 환자를 의뢰하여 이러한 치료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결국 연구와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이를 임상까지 연결시킨다는 것이 양방과 한방이 대립하고 있는 우리나라 시스템과의 차이점인 것이다.
통합의학의 의료상담을 책임지는 종양전문의 리차드 리
암에서의 통합의료 상담은 주로 대만계 미국인 종양내과 전문의 리차드 리를 통해 이루어진다. 환자들을 현대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확한 상태를 파악한 다음 그들이 필요로 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보완대체의학적 치료방법을 적절히 소개해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또 다른 일은 간호사, 침구사,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영양사, 마음치료사 등 다양한 보건 전문가들과 함께 환자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다. “통합의학 팀에서는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대의학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보완대체의학들이 적절히 합쳐질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