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 베이직북스
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 272쪽 / 13,000원
교실 카스트란 무엇인가?
만화, 소설의 세계에서 보는 서열 매기기
서로 평가하는 등장인물들의 등장: 최근 다양한 대중매체(mass media, TV, 영화, 만화 등)에 초등학교 또는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반 친구를 평가하여, ‘서열’을 매기고 있는 것들이 많이 발행(발간)되거나 상영되고 있습니다. 예로 토요시마 미호는 『하위층 여고생』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보며, 반 친구들로부터 ‘낮은’ 존재라고 취급받았던 일이 얼마나 힘든 경험이었는지를 여러 형태의 에피소드를 들어 가며,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토요시마는 소설가이므로 그러한 것들을 생생하고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일컬을 정도로 큰 문제였다는 것이 문장의 단어 선택에서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전해져 옵니다. 그밖에도 고등학교를 무대로 하여 ‘소설의 별’ 신인상을 수상한 아사이 료의 소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을 그만둔대』, 『해피 마니아』 등이 있으며, 유명한 만화가 안노 모요코의 『꽃과 꿀벌』, 오시마 토와의 『여고생(Girls-High)』 등이 있습니다.
초ㆍ중ㆍ고 학생에게는 당연한 테마: 앞에서 언급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은, 결코 표면화시켜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거나 일렬로 순위를 매긴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반 친구들의 서열을 서로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서 학생들끼리 각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서열, 즉 순위에 걸맞은 행동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품을 읽고 있으면, 반 친구들끼리 순위를 올리거나 내리는 행위들이 마치 설명이 불필요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감각 상실의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에는 현재 초등학생들이나 중ㆍ고등학생들의 ‘순위 매기기’가 어느 정도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른들은 이러한 ‘서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미디어에서 언급하기 시작한 교실 카스트 제도
교실 카스트 용어의 탄생과 기원: 반 친구들 사이에 벌써 널리 퍼져 있는 ‘서열 매기기’를 방송매체나 교육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교실 카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도의 전통적인 신분제도인 ‘카스트’와, 학교라는 특수한 집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의미에서 ‘교실’이라는 단어를 합친 말입니다. 이 ‘교실 카스트’란 용어는 전문적인 학술 용어도 아니며, 공식적인 문서나 장소에서 통용되는 단어도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의구심이 들 정도로 많은 자료가 검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벌써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이 말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2007년 출판된 『이지메의 구조』에서 교육평론가인 모리구치 아키라가 언급을 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모리구치 아키라는 “이지메 모델(유형)이라는 표현보다 리얼리티를 좀 더 강조하려고 … (중략) … 「교실 카스트」, 교실 내의 지위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배경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지금까지도 밝히지 못한 이지메(왕따, 집단 따돌림)에 대한 구조를 명확히 밝혀내고자 교실 카스트라는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교실 카스트, 무엇이 문제인가?
숨 막히는 교실, 무엇을 만들어내며, 무엇을 가로막는가?: 교실 카스트가 학생의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어른들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실 카스트 지위 중에서 하위에 속한 학생은 반 친구들로부터 신분이 낮은 존재, 즉 무시당하는 존재로 취급받아 이지메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것이며,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예를 들어 다행히 이지메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모리구치 아키라, 『이지메의 구조』, 신초샤출판, 2007년)
혹시 학교 내에서 이런 일이 벌이지고 있다면, 교실 카스트는 이지메의 유무를 떠나 모든 학생들에게 교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불편한 곳이라는 원인을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급에서 형성되는 인간관계를 해명하기 위해 노력한 많은 학자나, 연구원들이 이지메에만 연구 초점을 맞춰 이지메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관여하기를 꺼려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교실 카스트는 ‘사사로운 일’로 취급받아, 해결해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자각을 못 느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 때문에 교실 카스트라는 구조가 어떠한 기준에 의해 형성되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떠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실 카스트의 진정한 세계
교실 카스트의 인식은 성장 단계에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그들의 학창시절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인터뷰한 결과 교실 카스트, 즉 동급생끼리의 사이에 ‘서열의 차이’가 없다고 대답한 학생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급생들 사이에서 높은 지위의 학생, 낮은 지위의 학생의 구분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과, 자신이 어느 포지션에 있는지가 학교생활을 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포인트인지를 대답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학자 이와나가 마사야에 의하면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은 학생들이 생활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며, 연령적으로 사춘기 시기와 겹치는 영향 때문에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요인이 되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체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이와나가 마사야, 『분기점으로서 중등교육』, 「사회교육학」, 방송대학 교육 진흥회, 2007년) 이 과정에서 이 책의 핵심인 교실 카스트의 중요성과 그것이 가지는 성질도 연령 단계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후를 비교했을 때 많은 대상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다른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교실 카스트의 인식을 초등학교와 중학교로 나누어 조사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실 카스트에 대한 논점과 대책
먼저 교실 카스트가 어떠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고, 그 위에 새로운 교실 카스트의 대책을 강구해 보고자 합니다.
권력과 능력의 구조
교실 카스트는 권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실 카스트는 학교 단계에 따라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초등학교 때는 특정한 개인이 교실 카스트에서 ‘상위’ 또는 ‘하위’에 속하는 것에 반해, 중학교 이후에는 ‘소속된 그룹’ 단위별로, 힘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학교 이후부터 교실 카스트라는 것이 학교생활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교실 카스트를 특별하고 강하게 인식할 때는 자신이 속한 그룹 이외의 반 친구와 강제적으로 함께 있는 것을 강요당했을 때입니다.
‘상위’에 속한 그룹이 ‘하위’에 속한 그룹에게 과도한 간섭을 행했을 때 더욱더 그 힘의 관계를 뚜렷하게 느끼고 있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들은 교실 카스트에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것을 충실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보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위 그룹’에 속하는 것은 자신이 속해 있는 그룹 내에서 행동하는 경우에는 불이익을 느낄 수 없지만, 반 전체 친구들과 행동을 강제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은 ‘가로 정렬(평등한 관계)’의 ‘시마우쥬’가 ‘가로 정렬’이 아니고, 시마(섬)와 시마 사이에 우열 관계가 생겨 ‘세로 정렬(서열로 세움)’의 ‘시마우쥬’가 되어 버리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상위’에 위치한 그룹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지만, 반면에 ‘하위’에 속한 그룹 학생들에게서는 이렇다 할 특징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위 그룹’에 속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탈락한 학생이 들어가는 그룹을 ‘컵받침(보조나 서브 개념)’이라고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컵받침’에 속한 학생이 ‘상위 그룹’에 속한 학생에게 느끼는 감정은 ‘귀찮음’, ‘공포심’이라는 것들입니다.
언뜻 이상하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반 친구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는 학생은 ‘인기’도 있고,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그들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실 카스트에서 ‘상위’에 위치한 학생을 지지하는 것은 그들의 ‘결속력’이나 ‘영향력’을 배경으로 형성된 ‘권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위 그룹’이 품고 있는 악감정이 겉으로 표출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권력’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실 카스트가 구조적으로 ‘고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 이동(반이 바뀌는 것)을 거쳐 학급인원이 달라진다고 해도 변화가 일어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부서활동(동아리)이나 그 밖의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다른 반 학생들과 일정한 교류를 가지고 있어서 각각의 학생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한 정보가 학교 내에서 이미 공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사가 교실 카스트에서 상위 그룹에 속한 학생에게 ‘친밀하게’ 말을 하거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을 떠는 것을 볼 때, 교사도 이미 교실 카스트를 인식하고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학생의 눈높이에서 교실 카스트 안에 있는 인간관계는 보편적 ‘권력구조’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도 없고 그것에 대항하기에도 자신을 약한 존재로 느끼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교실 카스트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교실 카스트는 능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사가 파악하고 있는 교실 카스트도 학생이 파악하고 있는 그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사는 학생이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교실 카스트에서 ‘상위 그룹’에 속하는 학생이나 아동에 대해서 호의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상위’에 속한 학생은 ‘적극적’이며, ‘학급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능력’이 많은 학생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반대로 ‘하위’에 속한 학생에 관해서는 그러한 ‘능력’을 가지지 못한 학생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그들에 대한 평가도 극히 낮게 본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교사가 교실 카스트를 보는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살아가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이라는 가늠하기가 조금 어려운 애매모호한 능력입니다. 그 때문에 교사는 교실 카스트가 존재하는 것을 학생이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학급경영 전략도구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명확해졌습니다.
교실 카스트는 권력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산물: 지금까지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교사의 눈높이와 학생의 눈높이를 대조해서 생각해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결국 학생과 교사는 거의 같은 상황을 보고 학생 간의 ‘지위의 차이’,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교실 카스트를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그 해석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은 ‘권리의 횟수’를 축으로 해서, ‘권력 구조’로서 교실 카스트를 해석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교사는 ‘능력의 크기’를 축으로 해서, ‘능력’의 ‘히에라르키(hierachy, 계층)’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엇갈린 해석에 의해, 학생은 교사도 ‘권력’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인식하며 교실 카스트 유지를 위해 노력을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반대로 교실 카스트를 ‘능력’을 축으로 해서 ‘히에라르키’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교실 카스트에 의한 ‘지위’에 대항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학력’으로 가늠할 수 없는 잠재적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인식하고 평가의 대상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학급경영의 전략으로도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프로세스(process, 과정)로 도달한 결론은 신기하게도 똑같이 ‘교실 카스트를 그대로 유지한다.’라는 것입니다.
학생과 교사, 양쪽 모두는 똑같은 광경을 보고 교실 카스트를 파악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인식이나 해석은 전혀 달랐고, 그렇게 다른 프로세스를 거쳐서 도달한 귀착점은 결국 동일한 것이 되었습니다. 학급집단이라는 것은 교사와 학생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교실 카스트의 존속’을 선택할 경우, 자연히 교실 카스트는 승인되는 것이며 그 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조사처럼 교실 카스트는 이러한 두 가지의 요인으로 존속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지메라는 문맥을 제외하고 새롭게 학생들의 인간관계에 중점을 두고 그 안에 존재하는 생생한 서열구조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서열구조를 알아보는 것으로 현재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과 선생님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격을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이 상태로 방치할 수 없는 부분을 문제시하여 서로 해결점을 찾아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위 그룹’이나 ‘하위 그룹’ 학생 모두에게 교실 카스트란 것이 유익하지 못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교실 카스트를 개인의 힘으로 바꾸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실 카스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이나 학교 시스템의 개선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문제가 교육정책 안에서 중요시되어 연구가 진행되면 서서히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교실 카스트가 존재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에 대해 여러 가지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실 카스트 현상이 있는 학교 시스템에 변화가 없고 혹은 변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지금 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조언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충고 한마디: 지금 학교를 다니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모두의 가치관이나 평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식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작은 행동이 타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작은 행동이 모두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둔다면, 교실 카스트가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실 카스트는 ‘상위 그룹’ 학생에게도, ‘하위 그룹’ 학생에게도 누구에게나 득이 되는 시스템이 아니므로 교실 카스트를 만들어 내는 행동에 가담하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입니다. 물론 차별이나 구별에 극단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작은 행동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생활은 인간관계 이외에도 생각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일로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교실 카스트를 개인의 힘으로 바로 바꿀 수 없다는 것도 지금까지의 연구를 토대로 분석해 본 결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금 존재하는 교실 카스트와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응책을 단계적으로 몇 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 예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본질적으로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여기서 대응책을 단계적으로 고찰한 이유는 이번 인터뷰를 거치면서, 교실 카스트 안에서 느끼는 ‘열등감’이나 ‘우월감’은 꽤 온도차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웃으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에 인터뷰 중에 우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그 온도차를 받아들여 3가지의 대응책을 제시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