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의 힘
김용길 지음 | 행성:B잎새
편집의 힘
김용길 지음
행성:B잎새 / 2013년 8월 / 216쪽 / 13,800원
1장 편집력으로 인생을 바꾸다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라
편집의 첫걸음은 ‘분류’다. 분류란 계통을 파악해 종류를 나누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뜻한다. 편집이란 사건이 발생한 상황을 파악해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해결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편집하려면 계통을 따져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비슷한 것끼리는 모으고 이질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을 따로 분리해야 한다. 분류를 하면 목록을 만들 수 있다. 전체 수량은 몇 개인지, 몇 가지로 나눠야 본질에 접근가능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즉, 애매하거나 복잡한 것을 가닥 잡고, 유사한 것은 한데 모으는 분류의 과정을 통해 편집력을 키울 수 있다.
인생에서 분류가 필요한 3가지 이유: 삶에서 모든 선택은 우선순위를 가려내는 행위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 소소한 차이는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에 달렸다. 무엇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할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편집력은 넘치기 전에 분류하여 중요한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며, 버려야 할 것을 가리는 선구안이다. 소유할 것이 많아지고 관리해야 할 관계가 넘쳐날수록 편집력을 통해 잘 분류해야 한다. 분류를 잘 하면 다음 3가지가 편리하다.
첫째, 복잡한 것을 단순화한다: 아무리 많은 사람과 복잡한 사건이 얽혀 있는 일이라도 중심 인물과 환경을 파악하면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안과 밖 혹은 주체와 객체로 나누어 보면 누가 무엇을 했고, 사건 이전과 이후 뭐가 달라졌는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에게 이롭거나 혹은 해가 되는지도 확실해진다. 즉, 극단적 단순화의 오류만 피할 수 있다면 모든 이론은 단순화 과정에서 꽃을 피운다. 분류를 깊이 파고들면 새로운 개념, 새로운 차원,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 그 과정에서 법칙이 발견되고 인간의 지성은 정교해진다. 학문은 분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분류에서 발원해 분류를 통해 진화한다. 인문과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응용과학으로 분화하면서 수많은 융합과 통섭을 반복한다.
둘째,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주요 일간지 편집국장은 300∼400명의 편집국 기자들을 지휘한다. 매일 쏟아지는 수백 건의 뉴스와 분석 기사들의 게재 여부와 편집 순위를 최종 결정하고 책임을 진다. 어떤 뉴스를 1면 톱으로 올리고, 어떤 기사를 심층보도할 것인지 재빨리 판단해야 한다. 동시에 덜 중요한 기사는 빼고 덜 급한 이슈를 뒤로 미룰 것을 지시한다. 한정된 지면에 최고의 뉴스만 엄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뉴스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편집국장은 신문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 버려야 할 것, 급한 것, 덜어내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편집력을 바탕으로 한 분류에서 시작된다.
셋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80세 이상 살아간다고 한다면 은퇴 이후의 삶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기나긴 노후가 재앙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자신의 생애를 성찰하고 제대로 분류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다. 특히 중년이라면 미리 과거의 삶을 정리하고 재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노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한정된 퇴직금으로 무엇에 도전할 것인지, 지금까지의 경력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경제 생활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분류는 삶의 기회와 선택권을 압축해준다. 인생 후반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준다. 준비하지 않으면 되는 대로 살게 된다. 유비무환이 편집력의 요체다.
과거를 편집하는 방법
만만한 삶이 어디 있으랴, 다들 버겁게 생업을 치러내며 오늘을 어제로 보낸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이 지난 일들이 과거라는 고샅길을 지나 레테의 강을 건널 채비를 한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과 밟아온 궤적 모두를 머릿속에 보관할 수 없다. 기억은 바닥 모르는 심연으로 가라앉거나 먼지처럼 허망하게 부유하기도 한다. 회상의 뚜껑을 열자마자 휘발되거나 탈색되기도 한다. 기억의 창고엔 추억의 편린들이 경중완급 없이 흩어져 있다.
추억은 수많은 기억들 가운데 간추려져 편집된 한 장의 삽화다. 기쁨, 슬픔, 상처, 이별 등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과정’이라고 했다. 마찬가지로 추억도 과거와 현재의 심경이 맞물려 빚어낸 머릿속 임시 파일이 아닐까. 고정불변한 추억이란 있을 수 없다. 추억의 수명과 생명력은 현재에 따라 출렁거린다.
내일을 꿈꾸고 오늘을 즐겨라: 추억은 항상 아름다울까. 향기롭던 추억도 세월의 더께를 뒤집어쓰면 구슬픈 추억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아픈 추억을 싹 잊고, 행복한 추억만을 기억하고 싶어 한다. 숱한 과거를 모두 품고 껴안기에는 우리 생이 너무 짧다. 그렇기에 과거를 편집하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과거에 사로잡히지 말라: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어렸을 적에 사촌에게 성폭행 당해 14살에 임신까지 했다. 가난한 흑인 소녀의 기념비적 성공담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녀는 과거의 불행에 사로잡히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웠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스스로 깨닫고 경청의 달인이 되었다. 누구든지 그녀의 쇼에 나오면 스스럼없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녀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속마음이나 과거의 철없는 행동을 만인에게 털어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뜻하는 ‘오프라化(Oprahization)’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과거의 실패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사람은 현재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또한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기 확신이 부족해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고 좋았던 추억에만 과도하게 매달리게 된다. 과거의 불행이나 실수가 현재의 자신을 삼키려 할 때 오프라 윈프리처럼 맞서라.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라.
2. 현재를 즐겨라: “카르페디엠!(Carpe diem)”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주인공인 존 키팅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외친 말이다. 그는 일류 대학 진학만이 목표인 학생들에게 청춘이 마땅하게 누려야 할 인문적 상상력을 설파했다. “시인 프로스트는 숲 속의 두 길 중 왕래가 적은 길을 택했다. 그 길이 시인을 만들었다. 자신만의 길을 걸어라. 방향과 방법은 스스로 선택하라. 걷고 싶은 대로 걸어라. 전통에 도전하라.” 카르페디엠은 ‘향락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자신을 펼치고 표현하라는 의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3.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 미래의 설계도가 없을 때 과거에 붙들린다. 꿈이 없으니 닥치는 시간이 버거운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허망한 추억을 들추며 감상에 빠지기 쉽다. 지금까지의 삶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면 남은 삶을 꼭 건져야 한다. 아름다운 추억이란 꿈꾸기를 시도하다 생겨난 ‘훈장’이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최고 어록은 “이봐, 해봤어?”다. 돌다리만 계속 두들기다간 인생이 다 간다. 인생을 편집하는 지혜 가운데 하나가 나쁜 일을 줄이고 좋은 일은 늘리는 것이다. 과거의 나쁜 기억, 힘들었던 일들은 털어내고 미래를 위한 꿈의 설계도에 현재를 다 걸어라.
2장 편집력으로 세상을 바꾸다
진정성 있는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인다
학교 건물 밖에 걸어둔 표어를 살펴본 적이 있는가. 하나같이 관료주의적이다. ‘21세기를 선도하는 자율ㆍ창의ㆍ도덕적인 인간육성’,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 등 교육청의 훈육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학생들을 철저히 대상화하고 있다. 교육 현장이 여전히 학생이 아니라 선생님 혹은 학교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는 증거다.
좋은 슬로건은 마음을 흔든다: 집안의 가훈, 학급의 급훈, 학교의 교훈, 회사의 사훈은 액자 속에 박제된 글이 아니라, 비전을 담은 슬로건 역할을 해야 한다. 슬로건은 구성원들의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공통의 목표를 향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 곳곳의 슬로건들은 싱겁고 평범하다. 추상적 단어조합에 머물고 있다. ‘가화만사성’, ‘부모공경’, ‘참되고 슬기롭게’, ‘노사화합 실현’과 같은 슬로건은 밋밋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있으나 마나 한 슬로건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지인 중 아직도 중학생 시절의 급훈을 잊지 못하는 중년 여성이 있다. 그것은 “소녀들이여, 야망을 가져라!”였다.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언을 살짝 고친 것이지만, 남녀차별이 강했던 시절에 여중생들이 스스로 궁리한 급훈이었기에 의미가 깊었을 것이다. 그래서 수십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것일 터다. 이처럼 의미를 담은 힘 있는 슬로건의 영향력은 평생을 간다. 호소력 있는 문구를 만들기 위한 작성 원칙 3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 회사의 주인은 사원, 사회의 주인은 시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학교의 슬로건,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는 조직 구성원의 눈과 마음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구성원의 희망과 특성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추상적인 단어나 표현은 감동이나 재미를 주기 힘들다. “사랑해”보다 “널 만나기 위해 달려왔어”가 연인의 마음을 움직이듯, 사람은 구체적인 단어나 표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셋째, 고유의 문화를 담아야 한다. 독창성을 강조한다고 구성원들에게 낯선 단어나 개념을 사용해선 안 된다. 고유한 동질성은 공감대를 넓히고 정서적 유대감을 준다. 캐치프레이즈의 본질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한 것이 강하다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출마자들의 대형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린다. 정치 신인들은 자신의 이름과 출사표를 유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다짐만 있거나 화려한 스펙만 강조하는 메시지는 큰 효과가 없다. 출마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하철역 사거리에 현수막을 내건다면 어떤 메시지를 담을 것인가. 어떤 슬로건이 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까. ‘이 지역이 낳은 최고의 정치일꾼’, ‘시대와 미래의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OO땅이 낳은 최고의 경제전문가’와 같은 흔한 캐치프레이즈로는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다. 유권자들의 뇌리에 콕 박히는 한 줄의 메시지, 판에 박힌 출마 경쟁자의 추상적 캐치프레이즈를 압도하는 명쾌한 한마디의 힘이 필요하다. 결국 선거는 메시지 경쟁이고 정치는 메시지로 설득하는 과정이다.
머리와 마음에 착 달라붙는 스티커 메시지: 머리에 쏙 들어오고 마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스티커 메시지’라고 한다. 스티커처럼 한 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메시지를 만들려면 어떡해야 할까. 무조건 단순해야 한다. 잘 만든 메시지 하나가 선거의 운명을 가른다.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는 간결함에 대해 멋진 정의를 내렸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단순해진다는 것이 수준을 낮추고 쉬운 말만 골라 쓴다는 것이 아니다. 숨어 있는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별해 불필요한 것들을 쳐내고 솎아낸다. 핵심 하나만 살리고 나머지를 버리는 결단이다.
1992년 미국 워싱턴 정가에 신출내기인 아칸소 주지사 빌 클린턴이 등장했다.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온 클린턴은 머리가 좋았고 정책통임을 스스로 과시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모든 정책에 관한 사항을 줄줄이 늘어놓는 달변가였다. 그러나 그의 선거 캠페인 전략가들은 고민했다. 클린턴의 현학적인 달변을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한 메시지로 바꿀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나온 슬로건이 바로 “경제라니까, 이 멍청아!(It’s the economy, stupid!)”였다. 그리고 클린턴 진영은 선거 기간 내내 경제 분야에만 집중했다. 특히 불경기 타개를 위한 이슈를 선점했다. 미국 경제가 암울한 침체기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모든 문제점은 바로 경제’라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클린턴은 공화당 후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3장 편집력을 키우는 비결
누구나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넘쳐나서 문제가 생기는 시대다.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일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헤아려보는 것이 편집 마인드다. 한정된 지면이나 공간에 담을 만한 적정 콘텐츠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사람이 편집자다. 가치가 있는 콘텐츠와 버려도 될 콘텐츠를 즉각 판단하는 힘이 편집력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것처럼 세상에 내놓을 만한 이야기라면 묵혀둘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스토리로 엮어서 편집할 필요가 있다. 스토리 편집력을 활용한 자기소개서, 제안서, 기획서는 인상적인 스토리에 목마른 판정관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편집자 마인드를 키우는 3가지 방법: 입학과 입사의 관문에는 시험과 면접이 버티고 있다.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은 머리를 싸매고, 신입사원 면접실 앞에는 사회 진출을 염원하는 청년들이 전전긍긍한다. 최근에는 지원자들의 능력이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체성에 기반을 둔 편집력을 요구한다. 그 예로 수능 문제의 영역이 교과서 위주에서 시사 이슈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문ㆍ사회 계열의 논술 시험에서 지문의 절반이 시사상식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선 집단토론이 하나의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인사 담당자는 응시자의 지식 수준과 토론 능력을 보고 채용을 결정한다. 집단토론의 핵심은 시사적 논거를 제대로 활용하여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시사상식을 넓히고 자신의 의견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편집자 마인드를 익혀야 한다.
편집력으로 단련된 신문 편집자는 무슨 사건이 보도 가치를 지니는지 즉각 판단한다. 동시에 100여 개의 뉴스에서 먼저 보도할 10개의 뉴스를 추려낸다. 최종적으로 미디어 전면에 내세울 톱뉴스를 결정하며 뉴스로서의 상품성을 정교하게 설계한다. 콘셉트 파악은 기본이고 독자를 사로잡을 강력한 헤드라인은 필수다. 편집자 마인드를 키우려면 다음 3가지를 가슴에 새기고 평소 내공을 길러야 한다.
첫째, 뉴스를 경청하라. 스마트폰으로 세상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는 시대다. 자신의 관심이나 이해를 따져서 뉴스의 가치를 변별하면 세상의 흐름에 뒤처질 수 있다. 뉴스를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큰 뉴스와 작은 뉴스 사이 숨겨진 맥락을 잡아채야 한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를 간파하는 실마리는 뉴스의 맥락 잡기가 첫 단추다. 둘째, 키워드를 달아라. 무슨 일에든 순서가 있고 규칙이 있다. 또한 중심이 있고 변두리가 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필요한 것과 버릴 것을 구별한다. 그리고 몸집을 줄였다면 군더더기 없는 본질만 남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핵심 키워드가 된다. 키워드에 태그를 달면 그것이 곧 헤드라인이다. 셋째, 신문을 읽어라. 세상을 이끄는 리더는 항상 신문을 읽는다. 신문은 심층기획, 집중취재, 입체편집을 통해 사건과 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브리핑한다. 또한 현재 무엇이 가장 시급하고, 어떻게 대안을 마련하고, 미래의 비전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아직까지 신문을 제외하고 의제설정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는 없다. 오늘의 의제를 알고 싶다면 신문을 보자.
한 장으로 끝내라
사람은 여러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보통 가장 쉬운 것부터 먼저 정한다. 꼼꼼히 조사한 후 회의를 거쳐야 하거나 자료를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결정은 뒤로 미룬다.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으면 결정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지연시킨다. 시간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비용의 증가는 모든 결정의 아킬레스건이다. 결정이 지연되면 될수록 경쟁 레이스에서 뒤처질 확률이 커진다.